서울서 온 지인인 꼭 현지인 맛집이 아니라 외지인 맛집으로 가겠다하여
천황식당에 갔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없습니다. 3시쯤 방문하니 한가합니다.
적당히 낡은 실내, 좋습니다.
한 겨울에 시린 발 동동 구르면서
창 틈으로 들이는 매서운 바람에 시린 콧등 콧물 훔쳐가며
국밥에 소주를 먹으면 맛날 분위기.
컨설팅을 매우 잘 받은 느낌이 듭니다.
정종이 있습니다. 먹고팠지만 날이 너무 더워 일단 쏘맥을 하기로 합니다.
정종은 겨울에 시도하겠다 다짐합니다.
속은 비어있고, 스뎅에 잘 코팅된 놋쇠그릇이 아닙니다.
무겁기 짝이 없는 놋쇠그릇입니다.
서울서 온 손님은 음식을 가져다주시는 분께
이걸 어떻게 관리하시냐 묻습니다.
저는 이 그릇 무거워서 팔목 어쩌냐 묻습니다.
소주 잔은.. 조금 맘에 안 들었습니다.
진주의 오래된 육회비빔밥 식당에는 이런 오징어채 무침, 쥐포채 무침이 꼭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맛있는거는 또 사진을 ,
또또 사진을
천황식당에서는 불고기를 싸 먹을 쌈을 주지 않습니다.
고기에, 밥에, 고깃국에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요 숟가락이 매우 맘에 안 들었는데요,
한식 숟가락은 숟가락 길이대로 타원형이어야지요,
입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 앞에는 늘 포니가 한 대 서있습니다.
전자장치라고는 일도 없는 기계식 자동차,
있을것만 있는 자동차 너무 매력적입니다.
새벽에 콩나물국밥에 소주 묵으러 와야겠습니다.
술이 반 병이 남아서 옆 마트에서 얼음컵을 사와 채워 넣었습니다.
요래 들고, 튀김집 가서 입가심을 해야죵.
늘 맛있고, 늘 즐거이 식사를 하는 천황식당 입니다.
첫댓글 ㅋㅋ왜 때문에 진주까지 와서
외지인 식당을 ㅋㅋ
청개구리 감성 귀엽습니다 ㅎㅎ
천황식당 하연옥은 필수 코스니까요..
전주 비빔밥 보다는 생선회비빔밥을,
생선회비빔밥 보다는 육회 비빔밥을(육회가 좀 더 많이 들어가 있는) 좋아합니다.
진주 육회비빔밥은 가오가 있습니다. 음식에 가오가 있다니. 근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