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새벽 3시..
두바이-인천행 비행기를타고
연차를 오게 된 오만항공 승무원 김지은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부분은,
20대 중후반의 젊은 여성이
혼자, 유유자적하며 비행기를 타는경우
ID손님일 확율이 100%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당사의 ID손님이 아닐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념해 주시라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EK를 타고 귀국을 할 때가 많은지라..
이번에도 여지 없이 EK ID를 끊어서
무스카트-두바이-인천 구간을 타고 꿈에 부풀어 귀국을 하였습니다..
직항이 계시면 느끼지 못하실테지만..
두바이공항에서 5시간 이상 체류를 해야 될 때,
그리고
서로 ID인거 뻔히 알고 보딩해서는.. 그날 오퍼레이팅 크루랑
허그를 하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거 볼때..
타사 직원으로.. 그리고 ID로 탈때..
많은 소외감과.. 열등감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오만항공을 택해서 이곳에 왔고,
이곳 생활에 만족하기에.. 계속 머물고 있는것을요..
비교를 하자면 한도 끝도없으니..
네, 저는 그냥 직항이 계신, 스케일이 크신 에미레이트 항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된 계기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18일 월요일 오후 4시경..
약 8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뽀얗게 쌓인눈에 런웨이 가득한게..
내가 한국에 왔구나..싶으면서.. 묘하게 감동이 미려오는 택씽을 끝내고
터미널로 가는길이었습니다.
아시겟지만..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에는 지하철이 생겼습니다..
그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부푼 마음으로 휴가를 계획하던 찰라였습니다..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우디랑 오만은 아니지 않나?"
낯익게 들리는 부산사투리.. 그리고 들리는 "오만"
저는 잠시 감상을 깨고 그분의 전화통화를 본이 아니게 엿듣게 되엇습니다..
"참..나..
우리가 중동 살아봐서 알잖아..
아무리 그래도 오만이고 사우디고 아니지..
.
그리고
사우디는 집밖에도 못나가는데...너무한거 아니가?
나 아는 언니도 걸프다니고 카타르 다니고 하는데.. "
이야기의 전체적인 조직을 보았을때
이 통화를 하고 계신분은 EK 현직분이셨고..
제가 서있는걸 보고 거리낌없이 타항공사에대한 평가를 하신것은
제가 EK승무원이라고 생각해서 그러신것 같았습니다..
네,
고국에 도착하셔서
지인분과의 전화통화.. 100번 이해합니다..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전현차에 관심이 많으시고, 또 한국 현지의 채용소식에 관심이 많으신것 또한
1000000000번 이해합니다...
왜 하필..
오만항공 현직앞에서..
그것도 현직으로 일한지 2년 6개월이나 된 제 앞에서
"오만"은 아니지..
라는 말씀을 하셨는지..
왜 지금 오픈데이 붙어서 오려고 하시는분들을
그렇게까지.. 폄하하셨는지..
정말 이해 할수가 없습니다...
오만항공이 어때서 그러십니까?
오만에 한번이라도 와 본적 계세요?
정말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중동의 근성이라는것은 바꿀 수 없지만..
그 근성을 차치 하고라도.. 두바이 못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막의 나라 오만입니다...
저도 애사심이 넘처난다거나
무턱대고 오만항공을 옹호한다거나 하는
그런 부류의 한국인 승무원은 아닙니다.
10년전 EK가 20개의 비행기를 가지고
그 날개를 뻗어갔던것 처럼
저희역시 지금 약 30대의 비행기를 가지고
방콕,빠리,프랑크푸르트,뮤닉,런던,몰디브등을 이미 취항하고 있구요
(기본 2-3일 레이오버..)
쿠알라룸프르,카트만두,상해,,밀란, 필리핀內4개도시(보라카이포함)..등을
올해내에 취항할 오만"국영"항공사 입니다..0
(소문처럼 뉴욕과 한국이 뚤린다 만다 말이 많습니다)
이런와중에.,.
대놓고 저희 회사를 "그건아니다"라고 표현하신..
그 EK현직분의 전화통화를 듣고 있자니
울화통이 치밀었습니다......
압니다..11
아직도 오만항공은 EK에 비하면 개미같은 회사이구요
무스카트는 두바이에 비하면 완전 시골 깡촌이 따로 없는 그런곳입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작은만큼
비행하면 만난사람 또만나고, 가족처럼 안부 물어주고..
작은실수는 눈감아주는.. 아직까지는 인간미 넘치고 따뜻함이 넘치는 항공사 입니다.
나름 같이 중동에서 고생하며 승무원 생활하는 마음을 아시고
또한 ID승객이 자사 승무원을 포함한
타사( 특히 중동) 승무원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주십시오..
저희도 이럴때면 너무 서럽습니다.
까만바탕에 흰색 땡땡무늬 캐빈백 에
루이비똥 티볼리백 들고 계시던
어그부츠 후드집업 부산사투리 여성분...
저는 노란가방들고 "오만항공"로고찍힌 엑스트라빽 그위에 얹혀놓고 있던
까만코트 여성입니다...
우리..같이 중동에서 고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로서..
그런 통화는.. 공항밖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데서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저 정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저와같이 부산이 고향이신듯한 향우이시라..
더 마음이 쓰입니다..
오만항공..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곳이예요 여러분....
오시라고 마구마구 홍보하고 추천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있는동안엔 많은걸 배우실수 있는 곳입니다..
제게는 윙을 달아준 첫 회사이기도 하구요...
한국직항노선 가지신 승무원분들..
ID손님들이.. 타 항공사 승무원 일 수 있다는점,
그 승무원들이 몇시간씩 트랜짓해서 겨우 타는 직항을
님들은.. 한번에 타실수 있다는점
그리고 타 항공사 욕할때 우리 항공사가 언급되면,
참 못나게도 자격지심이라 욕하시더라도
눈물나게 우리항공사 defend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는점..
부디 이해해 주세요.. ㅠㅠ
저희도 사람이고
저희도 승무원입니다...........
- 상처받은 ID 승무원 1인-
http://cyworld.com/jieunkims
에고...정말 맘 상하신 듯 하네요! 기운내세요!! 님도 멋진 승무원이십니다!! 그리고 정말 말이란건 내가 뜻하지 않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무기인듯하네요. 정말 말조심 해야겠네요! 글쓴님 힘내시고 그냥 훌훌 털어버리세요~!! 홧팅!
가슴이 찡하네요..한분보고 너무 속상해마시고 다그런것은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미래의 선배님...저도 오만 너무너무 가고싶은 1인중 한명입니다..ㅠㅠ 자부심 잃지마시고 언젠가는 EK를 능가할 날이 올거에요~힘내세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이 각박한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 많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시고 웃으면서 견디다보면 좋은일이 두배이상 생기실거에요~ 힘내세요!!!!!!!!!!!!!!!!
저랑 같이 면접보신분들도 오만항공분들이였는데 정말 다 착하시고 좋으시더라고요
전 오만항공에대해 잘몰랐지만 그분들을 만나고나서 너무나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었어요
먼나라에서 정말 수고가많으세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전화통화하신분말 신경쓰지마세요
전 당신이 참 자랑스럽네요....힘내세요!!!
저랑 같이 면접보신분들도 오만항공분들이였는데 정말 다 착하시고 좋으시더라고요
전 오만항공에대해 잘몰랐지만 그분들을 만나고나서 너무나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었어요
먼나라에서 정말 수고가많으세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전화통화하신분말 신경쓰지마세요
전 당신이 참 자랑스럽네요....힘내세요!!!
힘내세요.
!!!!!!^^
그 승뭔분 한 망언 하셧네요...
그런분한텐 바로 이케이 망해가고 380 산거 돈도 못내고 빛에 허덕인다는 소문 들었는데 오만이 뭐 어때서요 라고 하면서 쏘아주지 그러셨어요
오만가고싶어요 오만항공 부럽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언제나 응원하고 잇는사람이 있습니다
말한마디에 너무 속상해마세요. 그분도 의도하시진 않으셨을꺼예요.
저도 오만항공 오픈데이나 한국공채일정에 관심 많은데...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님 말씀대로 앞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큰 곳이니 그만큼 후에 얻어지는 보람도 크실거에요~!
이글 읽고 있으니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열심히 일하는 당신이 정말 멋진 사람이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