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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오래, 깨끗하게, 편안하게 살자'를 목표로 저희의 취미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그리고 질리면 언제든 가구나 소품들을 활용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스테디셀러 하우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도면 저희 집은 '아파텔'이에요! 아파트 단지에 동 하나만 건축물 용도가 오피스텔인데요. 단지 내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는 발코니가 없고 전용률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 외에는 구조는 비슷한 거 같아요. 처음 집 둘러보고 계약서 작성 당시만 해도 목공 비용이 많이 들 거란 생각은 안 했어요.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밑에 공간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도면 보고 설명드려야 이해가 더 잘 가실 부분만 짚고 넘어갈게요! 1. 주방 아일랜드 도면 상 아일랜드가 없는데 이따 소개드릴 주방 비포 사진에는 아일랜드가 작게 있을 거예요. 이건 도면이 잘못 나온 것으로 원래 이 평형, 이 타입 자체가 ㄷ자 주방입니다. 근데 아일랜드가 작고 저는 대면형 주방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기 때문에 철거 후 긴 아일랜드를 다시 재시공했습니다. 뒤에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2. 세탁실 가전을 계약하고 턴키에 제품명을 넘겼더니 저희가 산 세탁기, 건조기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여유 공간이 조금도 없이 딱 맞는 수준이라고 하셔서 왼쪽 벽에 맞춰 오른쪽도 가벽을 세워 세탁실 공간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3. 현관 신발장 세탁실 벽과 맞닿아있는 쪽에는 원래 신발장이 없었지만, 세탁실 가벽을 세우는 만큼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ㄴ자로 신발장을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관 Before 현관 After 비포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신발 수납이 굉장히 적었어요. 그리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거울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세탁실 가벽 길이만큼 확보된 공간을 전부 신발장으로 해서 수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어요. 현재 신발 수납하고 남는 칸은 잡동사니 수납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하부 띄움 + 조명 시공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 같아요. 이전 집에서도 했는데 예쁨은 물론이거니와 자주 사용하는 신발 넣어놓기에도 편하고 특히 청소하기에도 편합니다. 중문은 할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현관과 거실이 멀어서 기능적인 의미가 떨어지기도 하고, 한눈에 꽂히는 디자인도 없어서 메인 타일을 쭉 이어서 시공했는데 너무 예뻐요. 현관은 어두운 쥐색 필름을 선택했어요. 미색 필름과 고민했는데 이전 집에서 쓰던 도어락과는 어두운 필름이 더 잘 어울릴 거 같아 선택했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모아오던 마그넷으로 장식해 줬어요. 거실 Before 2006년 준공 후 한 번도 리모델링이 진행된 적이 없어 전체적으로 낡은 모습이에요. 그리고 특징이 아파텔이다 보니 시스템창이어서 필름 시공 비용이 예상보다 정-말 많이 들었어요. 또 다른 특징은 우물천장이 있다는 점, TV 놓는 쪽이 안으로 파여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거실 After 포세린 타일은 진리입니다. 불 켜고 찍은 사진 중 제일 실물에 가까운 포세린 타일 사진이에요. 현관부터 거실, 주방으로 이어지는 모든 곳은 다 포세린 타일을 깔았어요. 첫 집은 화이트 강마루였는데 2년간 조심히 살았는데도 찍힘이 말도 못 할 스트레스였어요. 식탁 의자 다리에 스티커를 다 붙여놨는데도 친구들이 놀러 오면 온 신경이 다 의자 다리에 가있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타일!을 외쳤는데 비용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타일처럼 생긴 장판도 아주 잠깐 고민해 봤지만 오래 살 집이라는 생각에 타일로 정했습니다.(비용도 무조건 이태리제 비싼 타일 원하시는 거 아니시면 가성비 있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021년에 잘한 일 중 하나예요. * TIP 포세린 타일은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마루 찍힘, 장판 눌림, 곰팡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신 분들, 아이가 없거나 아이가 생겨도 타일 있는 부분엔 매트 시공 예정이신 분들 소파는 앉아보고 편한 걸로! 남편과 저는 TV 보는 걸 정말 좋아해요. 이전 집에서 3인용 소파 썼을 때 너무 불편해서 등받이로 썼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소파 구매할 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후기도 정말 많이 찾아보고 쇼룸, 공장, 백화점도 정말 많이 다녀봤지만 답은 사는 사람이 편하면 장땡이더라고요~ 어디서 편하다는 소파가 저희가 앉았을 땐 별로고, 어디 후기에선 별로라는 소파가 저흰 편했어요. 결국 체형과 키,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앉아보고 누워보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소파의 사이즈도 말인데요! 턴키 업체에서는 더 작은 길이의 소파를 사길 권했어요. 소파 길이가 길어지면 소파의 중앙이 TV 중앙보다 오른쪽으로 더 치우쳐진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진짜 많이 고민했지만 큰 소파를 산 지금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좌방석이 넓어서 둘이 함께 누워도 넉넉해요♥ 유행이어도 내게 맞아야! 원래 있던 우물천장을 활용해 유행하는 실링팬을 할까 했지만, 제가 많이 쓸 거 같지는 않았어요. 너무 잘한 선택이었어요! 조명은 주방과 거실이 너무 붙어있기 때문에 메인등 없이 매립등으로 주백색 4000k로 했어요. * TIP : 도면상 가구의 약간의 치우침, 중앙 안 맞음보다 내 생활의 편함,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때론 더 좋습니다. 턴키에서 사이즈와 함께 보여주는 위에서 바라보는 우리 집과 그 안에서 사는 우리 집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도화지 같은 화이트를 꽃과 식물로 채우는 편이에요. 얼마 전까지는 꽃 구독을 했었는데요~ 2주에 한 번씩 새롭게 오는 꽃들을 어울리는 꽃병을 골라 꽂아 놓으니 공간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원래도 TV 놓는 쪽이 안으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 활용해서 따로 거실장을 두지 않고 목공으로 무지주선반을 만들어 사운드바를 놓았어요. 남동향이라 오전에 해가 많이 들어와요. 올리브 나무는 덕분에 쑥쑥 자라나고 있어요♥ 우물천장 주변엔 할로겐등을 달아 밤엔 가끔 할로겐등과 식탁등만 켜고 스피커로 음악 들을 때면 분위기가 너무 예뻐요♥ 주방 Before 기존 주방은 조리 공간이 매우 협소했어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와 남편은 무조건 키큰장, 대면형 주방을 고집했어요. 근데 저 가스레인지 쪽 벽에 굴곡이 있었고 창문도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원하는 키큰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인테리어 업체의 답변이었어요. 그래서 전면 키큰장이 아니라 중간에 구멍(?)이 있는 경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방 After 짠!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비포랑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바뀐 거 같아요. 싱크대도 옮기고 싶었지만 하자 발생 확률이 크고 비용 증가 대비 얻는 만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하고 인덕션만 아일랜드에 설치했어요. 어두운 벽 보지 않고, 밝은 데 보고 요리해서 좋아요 |
* TIP : 싱크대 주문 제작 시 싱크대 높이를 체크하면 좋습니다! 아무리 리모델링이어도 말 안 하면 기본 높이로 해주더라고요. 저는 제 턴키 업체가 기본 높이를 85cm라고 해서, 최고 높이인 90cm로 해달라고 했어요.
가운데에 있는 리프트업 도어 인출장이에요. 나와 있어도 예쁜 디자인들이지만 전자 제품이 2~3개 이상이 되면 전선들이 너무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잘 감출 자신이 없어 깔끔하게 넣어버렸습니다!
건조해야 하는 나무 도마와 정수기, 자주 쓰는 키친 타월 등 최소한의 것만 꺼내져 있어요. 잘 정리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애초에 많은 걸 꺼내놓고 있지 않아요~ 수전 옆에는 주방 세제 디스펜서인데 리모델링 전 미리 사서 타공을 부탁드렸어요. 깔끔한 주방을 유지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디스펜서예요. :)
아일랜드쪽 하부장은 망장, 3단 서랍장, 밥솥 인출/전자레인지, 그리고 나머지는 그릇장으로 하나하나 턴키와 의논해서 정했어요. 확실히 아일랜드를 길게 짜니 수납이 많아서 행복한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또 그거에 맞게 차긴 하더라고요.
망장은 호불호가 정말 많이 나뉘는 거 같은데, 인덕션 바로 밑에 두고 쓰니까 저는 너무 편하더라고요. 기본 양념과 조미료는 대용량으로 사서 망장에 놓는 양념통에 덜어 놓고 대용량 통은 따로 보관하고 있어요.
소파 뒤에 자리한 식탁이에요. 소파 뒤쪽 공간이 협소해서 주방 아일랜드가 어차피 길이가 기니까 바 스툴을 놔서 식탁 겸 조리 공간을 할까 했지만, 주방에 대한 로망이 강했기 때문에 주방은 주방으로만 쓰고 싶었어요.
남편이 제 의견을 따라줘서 소파 뒤에 식탁을 놓게 됐고 항상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식사하고 있어요. 동그란 하얀 식탁을 권유받았지만 저는 길쭉하고 각진 네모난 식탁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맘에 드는 쇼룸과 공장을 돌아다녔고, 통세라믹의 튼튼하고 맘에 드는 은은한 패턴의 세라믹 식탁 업체에 주문 제작을 의뢰했어요. 저희 공간에 맞추다 보니 1600x700으로 의뢰했고 그래서 기성 제품보다 더 길고 얇은 느낌의 식탁이 완성이 됐어요.
침실로 가는 공간
거실과 확연하게 차이 나는 안방 할로겐등과 베이지 벽지, 마루의 무드♥ 문선은 무문선, 무몰딩에 꽂혔으나 현실과 타협해 12mm 문선 시공했어요. 들뜸 없이 잘 시공됐고 너무 너무 예쁩니다.
저와 남편의 애정이 듬-뿍 담긴 와인만의 공간이에요. 원래 공간에는 상부장과 하부장이 있었는데 집 천장이 높았기 때문에 천장까지 꽉 차있는 상부장이 굉장히 답답했어요. 그래서 상부장을 없애기로 하고 어떤 공간을 만들까 하다가 기존에 갖고있던 와인셀러가 생각났어요.
와인셀러가 아일랜드에 들어가기에는 애매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공간에 넣으면 딱이다! 싶어 와인셀러 사이즈에 맞게 장을 짰습니다. 상부장을 없애기로는 했지만 선반&와인 렉을 설치하기에는 갖고 있는 잔이 많아 조잡해보일 거 같아 와인잔 사이즈에 맞는 상부장을 부탁드렸어요.
장 위에는 저희가 먹었던 와인 중 의미가 깊은 와인병만 모으는 중입니다♥ 조명은 위의 할로겐등과 상부장 밑 간접등 두 개로 해주셨어요.
이런 공간을 만들고 나니 와인잔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요. 선 인테리어, 후 수집이랄까요. ㅎㅎ 장 뒤쪽은 벽지, 도장, 타일을 고민했는데 포인트로 타일 하기를 잘했어요. 실물로 보면 고급스럽고 조명에 따라 다르게 보여서 너무 예쁩니다.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의 컨셉은 '아늑함'입니다. 그래서 벽지, 침구, 침대 프레임, 조명, 커튼 모두 베이지&그레이 톤으로 잡았어요.
어쩌다 보니 소파랑 셋뚜셋뚜 패브릭 침대 프레임. 맨 처음, 목공으로 침대 옆 선반 혹은 템바 보드 헤드를 제작할까 했지만 침대 프레임을 질리면 그때그때 바꾸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어 옆에 콘센트만 제작했어요.
침대 프레임은 턴키 업체 사장님이 집이랑 잘 어울릴 거 같다며 추천해 주신 업체 쇼룸 갔다가, 한 디자인의 다리랑 다른 디자인의 헤드가 각각 맘에 들었는데 섞는 게 가능하다구 해서 바로 계약했어요. 사이즈도 다 원하는 대로 돼서 밑으로 로봇 청소기도 지나다닐 수 있게 만들었고 헤드도 기존 디자인보다 얇게 제작했어요.
맞은편엔 기존에 없던 붙박이장을 제작했습니다. 드레스룸이 있긴 하지만 가족 계획이 있어, 드레스룸을 다른 방으로 이용 시 붙박이장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침실에서 화장실 가기 전에 있는 공간의 아-주 미니미한 화장대입니다.
뒤쪽에도 붙박이장이 쭉 연결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옷을 놓지 않고 화장대에 넣지 못한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서서 화장하고 머리하지만 가끔 힘들면 앉으려고 바 스툴을 놔뒀어요.
기본적으로 화장대 위에는 많이 꺼내놓고 있지 않아요. 먼지가 앉더라고요… 매일 쓰는 스킨케어, 핸드크림, 향수, 액세서리 그리고 안 들어가는 다이슨 빼고는 다 안에 넣어놨어요.
복도 Before
복도 After
차이를 발견하셨나요? 아까 말했던 세탁실 가벽 신설과 동시에 현관 쪽 벽도 당겨 벽 라인을 일직선으로 맞췄어요. 아직은 이사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그냥 순수한 이 톤이 좋아서 벽에 아무것도 걸지 않았어요. 맘에 드는 그림이나 사진이 생기면 여러 개 걸어서 갤러리 같은 분위기도 내기 좋을 복도입니다.
가벽을 세운 덕분에 화장실 앞쪽으로 선반이 생겼습니다 :)♥ 트레이를 둬 마스크나 차 키를 놓기도 하고, 나가기 전에 향수를 뿌리기에도 좋아요. 인테리어 선반 겸 신발장 선반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남편의 취향이 듬뿍 들어간 어두운 대형 타일을 썼어요. 거울장은 플랩장을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여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여닫이로 했어요.
기존에는 샤워 부스였는데 답답해 보였고 청소가 조금만 안 돼도 지저분해 보여서 젠다이를 연결하는 느낌으로만 조적을 했어요.
핸드워시는 선물 들어오는 걸 쓰는 편인데 거실 욕실과 찰떡인 걸 선물 받았어요! 향도 좋더라고요.
수전은 어두운 타일에 어울리는 무광 니켈에 각진 디자인을 골랐어요.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거실 욕실과 같은 디자인의 색만 다른 대형 타일을 썼습니다. 로스는 많았지만 크기가 크다 보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어요. 안방 붙박이장에 수납 공간이 많았기 때문에 거울장은 하지 않고 타원형 거울만 크게 달았어요.
눈치채셨나요♥ 거실 욕실과 커플 트레이, 칫솔 꽂이예요. ㅎㅎ 어디서든 양치하려고 칫솔 두 개씩 갖다놨는데 곧 죽어도 각자 화장실에서만 양치하네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여…
안방 욕실은 아무래도 욕조를 놓고 싶었기 때문에 공간 확보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거실 욕실보다는 도기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많이 한 편입니다. 도기와 수전의 브랜드가 다르면 좀 이상할까? 싶었는데 씻으면서 브랜드명을 유심히 볼 만큼 예민한 편은 아니라 신경은 안 쓰이더라고요.
세면대와 마찬가지로 앞뒤 길이가 짧은 양변기를 찾고 있었어요. 아메리칸 스탠다드 쇼룸에 가서 제품을 보던 중, 신제품인 탱크리스 제품을 보게 됐고 디자인도 너무 맘에 들어 바로 선택했어요!
탱크리스의 단점도 있기 때문에 거실 욕실까지 할 순 없었고 안방 욕실만 설치하는 걸로 했습니다. 6개월 써본 결과 큰 단점은 못 느꼈어요.
첫 미팅 때 만들어갔던 자료 중 일부인데 어설프지만 그린 그림처럼 저런 식으로 조적 욕조를 놓으려고 했어요. 조적 욕조의 장점이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각 세면대와 일체형 변기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이즈 압박으로 인해 조적 욕조를 포기하고… 욕조 자체를 포기할까 하다가 반신 욕조를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근데 설치해놓고 보니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조적 욕조를 했어도 저희가 찾은 세면대나 양변기가 워낙 길이가 짧아서 괜찮았을 거 같아요…
욕조는 호불호 갈리지만, 전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일단 샤워할 때도 안에서 하기 때문에 건식 욕실이 가능하고 반신 욕조에 의자 놓고 조금만 물 받으면 족욕이 가능해 삶의 질이 정말 달라집니다 ㅠㅠ
리모델링을 하고 보니 업체에서는 당연히 하자나 리스크를 설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말 정말 원하시는 거라면 한 번 하는 리모델링, 많이 찾아보고 알아보고 자문도 구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정말 한 번 하는 리모델링이니까요.
서재
서재는 다른 방과 다르게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커튼과 블라인드가 주는 느낌은 묘하게 다른 거 같아요. 가구만으로 채워 넣을 거였기 때문에 크게 다른 리모델링을 진행하지는 않았고 거실과 같은 벽지, 안방과 같은 마루로 진행하였습니다.
홈오피스로 규정 짓기 싫었어요! 업무 특성상 정기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도 많고, 개인적으로 유튜브도 하고 있어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그렇지만 학생 때처럼 큰 책상에, 편한 컴퓨터용 의자를 두고 싶진 않았어요.
가끔 거실 식탁에서도, 소파에서도, 이곳에서도 편하게 유동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실용성은 떨어지더라도 폭이 작고 수납 없는 작은 책상을 골랐습니다. 거기에 전시회에서 사온 포스터와 판텔라 조명 그리고 식물로 벽만 보고 일하는 답답함을 줄였어요.
이사 생각하기 전부터 설치하고 싶었던 레어로우예요. 선반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거 같아요.
* TIP : 레어로우 설치하기 위한 벽 조건이 있어요! 레어로우 설치 예정이라면 어디에 설치할 건지 확정하고 턴키 업체에 꼭 전달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어로우를 살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크기가 작은 드로어를 샀으면 콘센트를 못 가릴 뻔 했어요.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가 많아 큰 드로어를 샀을 뿐인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지 못한 게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아기 계획에 따라서 다른 방으로 쓸 수도 있어서 붙박이장이 아니라 시스템장으로 했어요. 아래쪽에 있었던 기존장은 없애는 대신 에어드레서에 맞춰서 장을 새로 짰고 나머지 부분은 저희가 구상한 내용을 시스템장 업체에 보냈고 이사 전날쯤 오셔서 설치해 주셨습니다. (TMI지만… 글씨는 저희 남편 글씨체…)
또 남편 취향이 들어간 다크한 벽지에 맞게 시스템장도 다크 우드가 있는 업체를 찾았고요. 천장에 매끄럽지 못한 건 2300으로 적어놨는데 실제로 2400이어서 기사님이 임기응변으로 다른 구조물을 달아서 해주셨어요. ㅠㅠ 저… 셀프 인테리어는 못할 거 같아요…
드레스룸은 남편 옷에 제 옷 아주 쪼금 있고요. 확실히 바지 걸이가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유리 문이 있는 시스템장이랑 고민했는데 유리문 있었으면 청소가 힘들었을 거 같고요. 커튼은 업체에서 다른 공간과 다르게 암막만 하길 추천해 주셨는데 너무 만족합니다!
붙박이장도 드레스룸 공간 느낌에 맞게 화이트가 아닌 블랙 필름을 썼어요.
아래는 빨래 바구니 넣어놓는 용도로 쓰고 있고, 위의 옷 걸어놓는 곳은 에어드레서 돌려야 하는 옷을 걸어놓고 있습니다. 에어드레서가 5구용이라서 걸려있는 옷이 5개가 차면 돌리고 있어요.
확실히 리모델링 전 가전을 계약해 그에 맞게 장을 짜니까 깔끔한 거 같아요. 그리고 현관 앞 드레스룸에 빨래 바구니랑 에어드레서가 있으니까 동선이 엄청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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