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오전 9-9:30사이인것 같군요..
저는 여느때와 같이 맨하탄에 있는 학교로 등교하고 있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갑자기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하더군요...
영어로 뭐라구 하던데 아직 영어가 짧아서 뭐라구 하는지는 알수가 없었구요,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해 버리니깐 할수없이 밖으로 나와서 걸어가려구 나왔는데.. 도시가 말이 아니었어요.. 여기저기 사이렌을 울리며 바삐 움직이는 경찰차, 소방차, 엠뷸런스..정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첨에는 어디서 총격전이 벌어진줄 알구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길거리에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TV화면에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더군요.. 깜짝 놀라 쌍둥이 빌딩을 쳐다봤습니다.. 제가 있는곳하고는 20블럭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워낙 높은 건물이라 그리 어렵지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이미 하나는 무너진 뒤였고 나머지 하나만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면서 온 하늘을 뒤덮고 있더군요..
하지만 잠시후에 나머지 건물도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쉽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그러한 장면을 내눈으로 직접 목격하다니.. 가슴이 떨렸습니다.
그덕에 학교는 오늘은 물론 내일까지 일단 임시휴교를 한다하더군요.
친구들 몇명하구 구경을 가자고 했습니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마저 운행을 다 중단해 버려서 할수 없이 걸어갔습니다.. 일단 건물의 근처에까지는 갔지만 연기때문에 더이상을 들어갈수가 없었고, 경찰이 제지를해 할수없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금 미국은 국가 준전시상태에 돌입을 했다고 하는군요. 미국의 전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으며, 오늘 사건으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일대는 대혼잡을 이뤘으며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뉴욕시에 반 테러 경계 비상태세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뉴욕시경과 소방국은 비번 요원들이 모두 출근할 것을 명령하고 시청을 비롯한 공공시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뉴욕 증권거래소, 학교등 테러 목표대상 가능성이 있는곳의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유엔도 오늘 예정된 총회 개회식을 취소했구요, 뉴욕시 일대에서 실시되던 예비선거를 유례없이 투표중에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또 월드 트레이드 센터 north타워 옥상에는 TV와 라디오 핸드폰 기지국이 설치되어있어 이 건물이 무너지자 일부 TV와 라디오 핸드폰이 사용이 불가능해져.. 이곳의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했습니다..
지금 이시각 이곳의 통신 시설은 생사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거의 마비 상태에 와있습니다..
저도 아직 한국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못드리고 있어요..연락을 빨리 드려야 할텐데..걱정이네요
자세한 한인 피해상황은 아직 나오지 안았지만 아마 꽤 될것같습니다.. 제가 아는바로는 벌써 두명이 신원이 확인됐다고 여기 현지 한국방송에서 그러던데.. 학우 여러분들의 친지도 지금 이곳에 계시다면 다들 무사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에 또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