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연이 현우 중민이 얘들아 안녕! 10월도 이제 절반이 지났어. 시간이 진짜 빠르지?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공기도 꽤 쌀쌀해. 다음주부터는 진짜 히트텍 꺼내서 입어야 할 것 같아 ㅠㅠ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니까 다들 따숩게 챙겨 입고 먹는 것도 든든히 잘 챙겨 먹고 다니길!
난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왔어 ㅎㅅㅎ 출근을 하지 않는 뷰리풀 먼데이 .. 아침부터 몬보싶(=몬트 보고싶다) 상태라서 안부도 전할 겸 공카에 편지를 쓰러 왔습니다 호호
또 어제 현우가 버블 라이브에서 재밌는 얘기 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어젠 무슨 얘길 해주지 고민만 하다가 그 타이밍이 넘어가버렸어ㅋㅋㅋㅋㅋ 재밌는 에피소드들은 없지만 뭐하면서 어떻게 지냈나 조각조각 올려볼 테니 이걸 즐겁게 봐주겠니ㅋㅋㅋㅋㅋ
이런 걸 지나치지 못하고 꼭 찍는 타입ㅋㅋㅋㅋㅋㅋ
안부 어떤 걸 전하지, 나 가을 동안 뭐 했지 갤러리 뒤져보다가 발견한 실없는 사진들로 시작해봅니다ㅋㅋㅋㅋㅋ 저런 것들을 보고 피식 웃으면 약간 진 기분이지만 웃어버린 걸 어떡하겠어 🤷♀️
추석 당일 아침에는 조조영화를 봤어! 뭐 봤냐면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 .. 추석 당일 아침부터 스릴러 공포 영화 보는 사람은 적더라고 (너무 당연한 얘기ㅋㅋㅋㅋㅋ) 객석에 총 3명 있었는데 300명 부럽지 않은 우렁찬 비명을 함께 지르면서 봤어ㅋㅋㅋㅋㅋ 나 진짜 겁이 많아서 극장에서 공포 영화도 스릴러 영화도 못 보거든? 근데 이 영화는 호평이 많아서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보러갔는데 진짜 진짜 무서웠어ㅋㅋㅋ큐ㅠㅠㅠㅜ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공포스러운 그런 거 뭔 줄 알지.. 그리고 정유미 배우 연기가 찢었어.. 나중에 볼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해!
날씨 좋은 날, 티크닉 야외 테이블에서 햇볕 쬐기 😌
고글 쓴 그로밋만 보면 왜 현우 생각이 나는지
빵사모 전용 커트러리와 복숭아 포카 홀더 보고는 새오니 생각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랑 같이 연남동 나들이를 했어 😌 다들 나에게 묻는 안부 중 하나는 '그 친구들은 잘 지내니'인데 여기서 그 친구들은 몬트야ㅋㅋㅋㅋㅋㅋㅋ 피크타임 할 때 내가 동네방네 투표해달라고 하고 다녀서 다들 내가 몬트 응원하는 거 알고든 .. 그래서 다들 오랜만에 만나면 '그때 그 친구들' 잘 지내냐고 물어보더라구 ㅎㅅㅎ 그래서 부지런히 작업하고 즐겁게 공연하면서 지낸다고 내가 대신 안부 전해줬어(?)
사진 찾아보니까 연휴 동안 로다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많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 갤러리 처음 갔을 때는 뭔가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게 쑥스러웠는데 몇번 가니까 편해져서 사진 찍을 용기가 나더라구! 다른 민트분한테 찍어달라고 부탁 드려서 여러 포즈로 야무지게 찍었담 ㅎㅅㅎ 로작가님 추천 포즈로도 찍었답니다
상연이 현우 중민이는 탕후루 좋아해? 나는 사실 옛날에 한번 먹어보고 이후로는 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야ㅋㅋㅋㅋㅋ 서울 처음 올라오고 명동 갔을 때 그때 길거리 음식으로 먹어봤었는데 그게 거의 십년 뒤에 대대적으로 유행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 ㅎㅅㅎ 나는 다른 것보다 이가 아파서 잘 못 먹겠더라구ㅋㅋㅋㅋㅋ (치아 건강이 더 중요해져버린 나이..) 세 사람은 좋아하는지, 좋아한다면 어떤 과일로 만든 걸 제일 좋아하는지도 궁금하넹 😌 나중에 기회 되면 알려줘!
산책을 하는데 초등학교 담벼락에 뭐가 잔뜩 붙어있는 거야. 가까이 가서 봤더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운동회 안내문이었어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운동회를 못하다가 4년만에 하게 됐다고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양해해달라는 내용의 포스터들이었어. 처음에는 마냥 귀엽기만 하다가 '대낮에 몇시간 하는 운동회인데 얼마나 시끄럽다고 애들이 이렇게까지 소음 양해를 부탁해야 하는 건가' 생각도 들더라고. (왜냐면 여기 신촌에 식당 엄청 많이 모여있는 동네거든ㅋㅋㅋㅋ 어른들이 밤에 시끄러우면 더 시끄러웠지.. 애들 운동회 소리는 괜찮지 않나? < 더 이렇게 생각한 걸지도ㅋㅋㅋㅋ) 근데 어쩌면 이것도 교육의 일환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 행사를 알리고 미리 양해를 구할 것들을 설명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선생님들의 큰 뜻이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ㅋㅋㅋ) 6학년 친구들은 졸업 전에 추억을 만들고 싶단 얘기들을 많이 써뒀더라구. 글씨만 봐도 들뜸과 설렘이 느껴졌는데 어린이들 다 12일에 운동회 재밌게 마쳤나 궁금해지네 ㅎㅅㅎ
차를 빌려서 파주로 드라이브를 간 김에 통일전망대 구경을 다녀왔어! 다른 것들도 신기한 게 많았지만 이 피아노가 제일 신기했는데, 평화의 피아노였나 통일의 피아노였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 .. 어쨌든! 저 피아노의 현은 다 철조망으로 만든 거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연주를 들어보면 생소한 소리가 나. 피아노보다는 약간 둔탁한 마림바에 가까운 소리가 난달까.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생각했어.
2023년 10월 16일 현재, 내가 뽑은 올해의 콘텐츠 유력 수상 후보
하루는 연희동에 있는 만화방에 가서 종일 만화책을 읽었어. 어렸을 땐 만화책 빌려 읽는 것도 좋아하고 투니버스를 끼고 사는 어린이였는데 말이지. 어느 순간부터는 잘 안 읽게 되더라고. 근데 주변에서 <스킵과 로퍼>가 명작이라고 추천을 하도 많이 해줘서ㅋㅋㅋㅋㅋ '그렇다면 한번 본다!' 하고 만화방을 가본 거란 말이지? 근데 진짜 너무 좋았어. 단행본은 6권까지만 나왔고 이북은 8권까지 나왔는데 저 자리에서 바로 7권이랑 8권 이북 결제해서 봤잖아 ㅠㅠ 시골에서 자란 미츠미라는 여학생이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고, 그 고등학교 생활을 그린 학원물인데 캐릭터들도 다 좋고 에피소드나 대사들도 참 좋아. 마음이 참 따뜻해져 😌 마냥 아름다운 그런 얘기는 아니고.. 작가가 캐릭터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또 독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들을 만들었다는 게 느껴져서 따뜻해지는 것에 가깝달까. 아직 완결 나려면 멀어보이는데 (8권 기준으로 이제 고2 됐거든ㅋㅋㅋ) 언젠가 한번 몰아서 봐보길 추천할게!
아 그리고 만화방 가면 라면 먹는 거 국룰인 거 알지? 여기 진짜 라면 맛집이야.. 토마토갈릭라면 시켜먹었는데 국물 한톨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잖아. 여기 연희동에 있는 <페잇퍼>라는 곳이야. 나중에 쉬는 날에 한번 가봐!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난주는 좀 처지는 기분이었어. 단순한 피로감이라기보다는 뭔가 힘이 안 나는 상태에 더 가까웠달까. 그래서 출퇴근길에 <무기력>을 한곡 반복으로 들었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들으니까 힘이 조금 더 나기도 하더라구. 덕분에 지난 한주 잘 통과했어 😌 그때그때 기분과 상황에 따라 꺼내어 들을 수 있는 몬트 노래들이 있어서 참 좋아. 상연이랑 현우랑 중민이가 지난 몇년 동안 부지런히 작업해준 덕분에 말이야! 고마워 🫶
회사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점심 시간에 조말론이랑 바이레도 가서 향수 시향을 해보고 왔어! 난 시트러스나 우드 계열 향을 좋아하고 묵직한 향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첫 향은 둘 다 새롭더라구ㅋㅋㅋㅋ 내가 여태 뿌려본 적 없는 향이었어! 근데 둘 다 잔향이 참 좋더라. 둘 중에는 다크 엠버가 좀 더 취향에 잘 맞았어! 그래서 오후 내내 틈만 나면 다크 엠버 시향지 잔향을 맡으면서 일했어ㅋㅋㅋㅋ
금요일에는 퇴근하고 뚝섬유원지로 가서 드론쇼를 봤어. 사람이 진짜 많더라. 파워 내향인이라서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실시간으로 기가 쪽쪽 빨렸는데.. 드론쇼 한번은 봐보고 싶었어서 버텨봤어ㅋㅋㅋ 다행히 경찰이랑 안전요원이 많아서 안전하고 질서있게 보고 왔어! 이날 드론쇼 콘셉트는 <밤하늘 미술관>이었어! 보면서 로다 생각했다ㅋㅋㅋㅋㅋ 우와, 우와 감탄하면서도 '저거 드론 1000대 프로그래밍 어떻게 했지..'가 제일 궁금했던 나는 어쩔 수 없는 T 인간..
휴가 내고 본가 내려와서는 엄마랑 둘이서 근처 동네에 나들이를 다녀왔어! 덕동마을이라는 곳인데 조그마한 둘레길 중심으로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마련되어있더라구. 햇볕 좋고 선선한 가을날은 귀하니까, 그 귀한 날씨를 마음껏 즐기자는 마음으로 즐겁게 걷고 돌아왔담 😌
나들이 가는 동안 차에서 몬트 노래 계속 들었는데 엄마가 저번에는 여름이라 붐뱅이 제일 좋다더니 요번에는 텔레스코프가 제일 좋다고 하더라 ㅎㅎ 텔레스코프 참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아 🍂
이상 이것저것 주절주절 늘어놓은 가을 안부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ㅎㅅㅎ 옛날에 나혼자산다에 이시언 배우가 금연하는 에피소드가 나온 적 있어.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들으러 갔는데 금연 수첩이란 걸 준단 말이야. 거기에 있는 캘린더에 금연에 성공한 날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하는데, 못 참은 날도 있을 수 있잖아? 그땐 그 날에 엑스를 치는 게 아니라 세모를 치라고 하더라고. 엑스를 치게 되면 그냥 거기서 끝나버리게 되는데, 세모를 친다는 건 오늘은 아쉽게 못했지만 계속 하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있고 내일 또 트라이하면 된다는 뜻이니까 세모를 치면 어쨌든 계속 하게 된다고 하더라. 난 저 말이 참 좋았어ㅋㅋㅋㅋ 그래서 뭔가 하려고 한 걸 똑바로 못한 날에는 항상 스스로 '그래 오늘은 세모를 치자. 내일 또 하면 되지'라고 생각해.
오늘 하루에 세모를 치는 마음은 꺾여도 계속 하는 마음이랑 비슷한 거 아닐까. 어쨌든 중요한 건, 내가 무언가를 매일 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고 매일 시도한다는 사실 자체일 테니까. 상연이도 현우도 중민이도 매일 출근해서 연습을 하고 작업을 하잖아. 어떤 날은 꽤 만족스럽겠지만 어떤 날은 '오늘 하루 뭐 한 거지' 싶은 날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우리가 엑스만 치지 않는다면, 세모를 치는 마음으로 계속 한다면 헐겁거나 어설프더라도 무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걸 거야. 그게 중요하다구 생각해ㅋㅋㅋ 이 이야기와 같은 맥락의 이미지를 트위터에서 최근에 주웠었거든! 그래서 그 얘길 세 사람에게도 해주고 싶었담 😌
몬트의 매일을 응원해!
동그라미를 치는 날도 세모를 치는 날도, 결국은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 거니까 과정 안에서도 최대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자!
맛있는 거 많이 먹구 가을 햇볕이랑 바람도 맞고 많이 웃으면서 잘 지내구 ^_<
새오니랑 로다는 이번주에 독일 공연 조심히 잘 다녀오구!
그럼 또 안부 전하러 올게! 럽유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