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시장에 가다

[하얀목련]

 갈치 사이소에서 봤던 자갈치 시장을 드디어 얼떨결에 시연군과 다녀왔네요. 

이번이 4번째 기차 여행이었답니다. 그렇게 원하던 초고속열차는 무늬만 보고 무궁화행을 탔네요. 구미에선 두시간 십분정도 걸립니다. 가는 동안 얼마나 종알종알 거리는지.. 하지만 너무나 들떠서 신기해하는 모습에 떠나오길 잘 했구나 생각했답니다. 사실 시연군보다는 나를 위한 여행이었어요.  건들면 터질것 같은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부산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니 금방이더군요. 4코스 정도..

바다냄새가 바다바람에 막힌 가슴이 확 뚫어지는 느낌

시연군 배보고 흥분 그 자체임다.

펄쩍펄쩍 뛰기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갈매기도 보고

낚시하는 아저씨.  여러종류의 물고기, 조개.. 

두어시간을 그렇게 놀더니 부산에서 살겠다 합니다. 오잉~

아빠는 어떻하니?

여기서 회사다니면 되잖아

너무 멀어서 힘들어

아니야. 힘들지않아. 조금 힘든건 참고 해야해

..

그렇게도 부산이 좋았나 봅니다.

올때는 옥돔 이만원치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왔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때 구워먹었지요. 신랑이랑.

주말에 남편과 함께 나들이도 좋지만 가끔씩 아들과  단 둘이 장거리도 괜찮아요. 한 두번 가다보면 용기가 나서 자꾸가게 됩니다. 울 시연군 자기가 가 본곳은 지도에 표시를 하더니 북극은 언제 갈거냐 합니다.

북극에 다녀오면 북극 탐방기를 꼭 올리도록 하지요

[신의물방울]

와아, 좋은 기차여행이 되었군요. 저도 아들이랑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북극이라.. ㅎㅎ. 언젠간 꼭 다녀오셔요.

[하얀목련]

북극에서 펭귄고기 먹고싶다합니다. 단지 그 이유..

[참한엄마]

아 자갈치시장..대학때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무박 2일로 부산여행을 갔었는데..그때 자갈치시장에 들렀었지요 저도 아이들과 기차여행 가고 싶습니다 아 부러워라..그리고 북극에 가시거든..꼭 탐방기 올려주세요

[하얀목련]

부산에는 정말 볼 것이 많은 것 같아요. 담엔 해운대임다.

[도원엄마]

저도 조금있으면 다닐껍니다 ㅋㅋ 이 것들 조금만 크기만 해봐라

[하얀목련]

그때까지 부지런히 체력을 키우시길..

[꾼둘]

와우~ 엄마의 정성이 아이를 멋지게 키우십니다..부럽당!!

[하얀목련]

포장은 아이를 위한 여행이었지만 제가 더 좋았어요.

[y벚꽃여인y]

부산에 친구가 있어서 몇번 가본곳인데너무 좋아요올해는 가려고 했는데 못가서 아쉽네요

[하얀목련]

푸른 바다 냄새 .. 친구라도 있었음 회라도 먹고 오는거였는데 아쉬웠어요. 울 아들 42개월인데 회에 막창에 곱창에 순대에 도대체 못먹는게 없네요.

[펌프킨]

맘 먹고 가기가 힘든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럽네요

[하얀목련]

처음이 힘들지 한번 두번가다보면 용기가 생깁니다.

[생각하는 이]

아이들과 다닌 이 여행이 후에 아주 값진 경험이 될 거에요. 어른이 되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 하면 다 들 어린 시절 부모와 나눈 여행이나 문화 체험이라고 하잖아요.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