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정체로 미 소매업계의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비 절감을 위해 소싱 채널의 효율화를 모색하는 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미국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갖춘 업체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 의류업체들이 선호하는 공급업체 포인트 다섯 가지는 △디자인에서부터 유통까지 책임질 수 있는 제조업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업체 △미국 기준 충족과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업체 △모든 생산과정에서 의견 교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업체 △시작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책임을 맡고 연락을 담당할 수 있는 업체다.
□ 자라 = 자라는 유럽지역에서 주로 소싱해왔지만 제품 구매와 트렌드 소싱을 목적으로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사업 거점으로 중국에도 지사를 세웠다. 자라는 전에는 아웃소싱의 70%를 유럽에 소재한 약 20개 업체가 차지했지만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중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모로코,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터키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다.
□ J. 크루 = ‘오더 투 오더(rder to Order)’ 거래를 하다 보니 공급계약이 짧고 제조업체를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4개국, 225개 공장과 거래하고 있으며 10개 벤더들이 공급물량의 52% 차지하고 있다. 상품의 86%를 아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이중 73%가 중국이다. 미국은 제품의 4%만 공급하고 있다.
□ 메이시 = 홍콩에 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지사망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지사가 중심이 돼 마카오, 중국, 태국 등 200여 개 공급업체로부터 소싱하는데, 각각의 공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받아 제조업체에 디자인을 제시한다. 대신 브랜드 제품은 67% 정도를 뉴욕의 업체 쇼룸이나 전시회에서 직접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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