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통고산- 박달재- 대령산-송방-통고산투어

몇해전 부터 추진해온 투어장소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허른 땅값 만큼이나 사람의 때를 덜 한 곳이 겠지.   이기욱씨와 뚜엣으로 동반라이딩하려 했으나, 울 안사람이 무신... 소리냐고 나오길래 꽁지내리고 가족여행으로 변경... 막상 투어공지는 올렸는데 같이 가자는 분이 없어 다행.   12일 수업마치고 짐을 챙겨서 출발... 급히 챙기다 보니 꼬맹이 바지를 빼묵었내... 에라 늦은 김에 저녁 사먹구, 마트에서 시장보구... 진짜루 출발. 막내와 딸내미는 노래를 부르고 집사람은 박자 맞추구, 나는 운전하면서 어깨가 을쓱한 것이 남부럽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를 올라타니 김교용 2세님들 께서는 주무시고, 나의 든든한 후견인은 내가 졸을까봐 조수역활 하시네.. 봉화 IC에서 내려 와서 달리는 데 차연료가 불안... 주유소가 마카(전부) 자고 있네, 봉화에서 맡은 편에 주유소가 있었는데 마주오는 차량이 있어 그냥 지나친것이 후회된다. 봉화지나 계속불안 이렇다가 주유소에다 차세워놓고 자는 것 아니여... 앗 저기 엘지주유소 불빛이 신나게 달리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방금 불끄고 들어가려는 주인장을 부름. 휴 다행 이런 아슬아슬한 스릴이... 시간이 새벽2;30분... 차에 배채워 나와서 200미터달리니 다른 메이커 주유소가 불야성.. 힝~   36번 길을 달리니 깍아서 먹는 복수박 좌판이 나래비 했네... 현동지나 통고산 휴양림으로 들어 선다. 1야영장은 비빌데가 없어 2야영장으로 자리가 하나 있어 덴트치고 이부자리깔고, 꼬맹이 앉아다 눕히니 새벽 4시반... 에구구 기냥 잠... 아침이 되니 꼬맹이가 제일 먼저 일어나  내 뱃데기에 깔고 앉아 호떡을 치내 아버지 살려... 이새끼 8시도 안되어 일어나 "아침이면 일어 나는 거야!" . 집에서 내가 하던 말을...   으 삭신이... 겨우일어나 밥하고 집사람이 김치를 빼먹다네.. 이마트에서 과일 세일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주변에 물으니 울진까지 가야 된다네... 꾸불꾸불한 불영계곡길을 왕복 2시간... 아이구 가장 못해먹겠다. 이럴땐 안면에 철판 깔구 아무집이나 가서 비비는 거야... 5군데 비비다가 보니 쪽도 팔리고.. 허름한 가게에 가니 아쩌씨가 측은 한지 자기네 먹는 거라며 한포기를 싸주신다. 닭은 어디서 사냐고 어쭈부니 온길을 돌아가 답운치을 넙어 옥방 검문소200미터 쯤에 부영농장에서 사면 싸고 맞좋다고 하여 그속으로..   농장집에 들어서니 심상지 않은 냄새와 분위기... 주인이 나오신다. 땀에 절은 얼굴과 목에는 닭의 솜털이 붙어 있다. 얼마정도 되는 크기를 원하냐 뭍길래 4가족먹을 만 한것 달라고 했더니, 조금많이 기다려야 된다고 하신다. 그러더니 닭장트럭에서 닭을 4마리 끄집어내어 왼쪽 손가락 마디마다 한마리씩 꾀어 차니 한쪽팔이 한짐이 되어 뚜둥거리며 집마당으로 걸어 들어가길래 쫒아 들어 갔더니 커다란 프라스틱 드럽에 닭들을 살짝 올려 놓더니 예리한 칼로 목과 가슴사이들 정확하게 푹-푹-푹-푹  닭들이 째소리도 못하고 절명.. 피에 쩔은 뾰족한 칼과 주변이 온통 흙피바닥에 쾌괘한 냄새가... 다시 따라 들어가니 탈수기 같은 곳에 4마리를 한번에 던져 놓는다. 와 닭털이 한번에 밑으로 좌악 쏱아진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할머니에 던져 주니 할머니는 능숙한 솜씨로, 큰칼로 부리 자르고 발자르고 뱃데기 가르더니 순식간에 내장꺼내고 닭똥집처리하여 다시 놓어 주더니 비닐에 답아주시네... 아직까지 닭의 체온이 뜨듯하다. 조금만이 기다리라는 시간이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닭집을 나서는데 만감이 교차한다. 킬링필드.. 그러면서 내손에 쥐여져 있는 것은...    오늘은 가족과 놀자. 물놀이장에서 식구들과 물놀이,커다란 에어매트도 타구.. 오수도 즐기구... 소나무아래의 캠프장은 아주 좋았다. 주변 시설도 잘되어 있고, 밤에는 식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맥주도 나누고...   20일 아침 4시 아직 컴컴하다. 자전거 제복으로 갈아 입고. 포도 한송이 없구 출발.날이 밝아진다. 통고산으로 오르는 임로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어,아주 편하다.벌써 일어나 산책을 하는 가족들도 있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회전(우측은 옥방쪽으로 가는 길) 왕피리로 간다. 혼자 라이딩하니 속도보다는 안전이 최우선, 그런데 뒤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빼액~빽 고함을 친다. 그러나 홀로 오지에 와서는 절대 자전거 조정을 않한다는 철칙데로 그냥 탐.마약 부속이라도 잊어버리거나, 나사산이 망실되면 생각보다는 힘든사황에 봉착하지요. 내리막성의 오르랑내리랑하니 박달재 고개안부에 도착.오는중의 소나무들 정말 잘생기고,튼실해 보입니다.붉은색도는 쭈욱뻩은 줄기와 비바람의 영향으로 한쪽으로만 난 가지들.. 거기서 생각을 해보니,저 소나무는 겨울에도 푸르름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다 보니 결국 눈보라의 간섭을 많이 받는다. 다른 나무는 잎을 다 떨구고 있어 눈보라의 영향이 별로 없겠지... 우리 인간도 많이 가지는 것 만큼 상실되어지는 것도 만겠지....  그래서 불가에서는 무욕 멸고라 했던가.   고개마루에서 우회전하여 왕피리로 간다. 시멘트 포장된지가 얼마안된것 같다. 내려서니 한농농장이 나오길래 두런두런이야기를 나눈다.한농이 여기에 들어온지 13년째란다. 한살림공동체는 소비자쪽 유통조합이고 한농은 생산자위주의 유기농조합이란다. 유기농하기에는 천혜의 자리이다. 일단 유행성 병충해로 부터 보호되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좋은 오지이며, 막다른 지역이다.   길을 물어서 다니는데도 계속 허탕이다.. 내려서다가 용화사라는 팻말을 보고 좌회전하면 되는데... 지나쳐서 끝까정 들었다가 나옴. 할머니에게 물으니, 손짓만 연발.. 아리송.. 본인도 답답한지.. 더 세게 손짓발짓... 하여간 감사합니다... 에구흐미... 트렉터 손질하는 젊은이에게 물으니 땅에다 자세하게 지도까지 그리면서 알려주신다. 아 시원... 시멘트 조그마한 다리를 2개째에서 좌회전하니 산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근데 비닐하우스에 토마토가 뻘겄게 잘 익어 있네. 주변민가에 가서 흥정하려 해도 사람그림자도 없내... 대령산 고개마루까지는 차로도 30분올라야 되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우스에 접근... 근데 마음이 편치 않아 다시 후퇴하여 길로 나왔다. 그래도 먹고 싶단말이야(악마와 천사의 싸움에서 천사가 양보했는지) 다시 비닐하우스로 접근... 두근두근 제일 문에서 가까운 놈으로 큽지막한것을 따서 나섭. 왜이리 민망하냐... 모르겠다. 언덕을 도망치듯이 열심히 발아서 올랐다. 중간에 한번 쉬지도 못하고...   허벌라게 오르는데 앞에 뭔 아줌마가 뒷모습도 심상지가 않은데, 막데기와 낫을 들고 가신다. 산중이라 뒤에서 소리내어 인사를 드리니 돌아서는 모습이 산신령님 딸내미인가 왜이리 이뻐... 아니 이런산중에 이런 미인이... 꼬올깍 숨막히네... 숨도차고 기도막히고 어리둥절... 뭘 잘못 봤나..   고개정상 갈립길에서 토마토를 먹는데 이미 벌레가 먹었는데도 왜이리 맛있냐.. 하나 더 따 올걸.. 가립길 팻말을 보니 우회전은 갈면,좌회전은 송방 나는 좌회전하여 내려감. 멋진 소나무와 청정지역... 다내려서니 수비천이 나온다. 양말까지 벗고 잔거매구 무릅정도 오는 물을 건넌다.한 40미터정도 되는 데 콧노래가 나온다. 다 건너서 세수하는데 옆에서 물놀이하는 가시네를 얼마나 경상도말로 재잘거리는지 마치 샛소리 같이 들린다. 야야 거거 봤나? 그기 뭔데? 길쭉한게 가느다란 거어. 마쟈 ! 뱀.. 아니라 뻘건거이 휴찍한거? 아니  쫴매한게 빠른거... 야! 너 그것도 모르나. 도마뱀이쟌아...   상회에서 하드와 음료수를 마시고, 나오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청소년수련원을 지나 천문대걸설현장을 지나는 동안 옆의 수비천은 막바지 피서객들이 냇가에서 더위을 식히고 있다. 길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수비면 발리,좌측은 남회룡리가는 길이다. 원래는 발리로가서 검마산 백암산으로 돌아서 오려 했는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땜시로 좌회전하여 원점회기.   계속 온로드다. 고추수확하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뛴다. 아직은 이른가보다. 그런데 옥수수는 한창인가 보다. 남회룡분교지나 개울가에서 휴식하는데 바람이 이제는 꽤 소슬하게 분다. 채근담에 보면 한겨울에 봄을 기운을 느끼고, 한여름에 가을기운을 느끼라는 글귀가 생각이 난다. 이제 여름도 막다름치나보다. 그렇게 길을 가는데 길을 물을 곳이 마땋하지 않네... 가다보니 어느세 옥방.   슈퍼에 들러 아이스케키와 음료수를 마시며주인장에게 통고산 오르는 산길을 엽주니,온길을 4.5킬로 되돌아가서 좌회전하라네...올해 포항mtb에서 왔다 갔으며 한분이 낙차하여 찰과상을 압은 이야기까지..에라 복수박하나 깍아달라해서 반쯤먹구 출발! 그래두 슈퍼아줌마는 답운치로 넙어가라네... 옥방약수에서 물한모금마시고... 수박과 물이 합쳐진 트름이 나오내... 트르륵 울커덕.   슈퍼주인장 말씀데로 속도계로 정확히 계산하니 길이 뵈이고, 접어 들었다. 계속되는 업힐이다. 새로심은 자작나무숲을 지나...구불구불 오른다.소나무는 천지 삐갈이다.   정상부근에 오르니 등산객이 꽤 많이 보인다. 다운해서 내려서니 아침에 오른길이다... 내려서서 아들 딸내미 델구 다시 물놀이장으로... 으 시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집사람이 카레와 부침개를 내준다.   원점회귀시간 오후 3시.   라이딩 구간에 식당이 전무함   총거리 ; 95킬로 (도로 20킬로)   평속 ; 16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