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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齋♡日記 스크랩 영화의 시대정신(포스트 모더니즘, `라스트 갓파더`를 보고)
思齋(정광식) 추천 0 조회 41 10.12.31 10:4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라스트 갓파더 (2010)

The Last Godfather 
6.4
감독
심형래
출연
심형래, 하비 키이텔, 마이클 리스폴리, 제이슨 미웨스, 조슬린 도나휴
정보
코미디 | 한국 | 103 분 | 2010-12-29

 

 

 

어제 사무실 직원 부부와 함께 저녁식사후

센텀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코미디계의 노장 '심형래'씨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라스트 갓파더'였다

 

영화관은 연말이라서 그런지 관객들이 예상외로 많았고,

대부분의 관객은 심형래의 코미디를 향수로 생각하는 노년층과 어린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고 심형래 특유의 바보스런 연기에 간간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20세기초 미국 마피아의 대부가 자신의 후계자로 선정한 '영구(심형래)'가 종횡무진 활약,

마피아의 단결을 이끌어내며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는 그런 내용이다

 

마피아의 대부가 어려운 시절, 한국으로 피신와서

사랑하는 한국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마피아 다운 모습이 아닌 바보같은 모습으로 마피아 세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일견 기존의 시각으로 보면 그저그런 코미디 영화로 보이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이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신과 조직속에서 살아가지만

 

바보같은 영구는

순박한 마음으로 철저히 계산적이고 냉엄한 마피아 세계를

바보의 시각에서 해결해 나가며 마피아를 사회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바꾸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자신만의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고발하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는 맹자의 성선설을 연상시키는 영화인 것이다

 

더욱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이 시점에서

혹한의 추위속에 고통받는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나눔'을 행하자는 교훈적인 영화로,

금년 1월 영면하신 '故 이태석 신부님'까지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최근의 영화들이 폭력과 음모, 검증하지 않은 性的 표현,

그리고 부유층 위주의 영화들이 난무하는 요즘에

인간성을 되찾고자 하는 제작자 '심형래'씨의 숨은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한때 낯설던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 이라는 용어도

이제는 어지간히 귀에 익은 말이 되어간다

 

그러나 그 뜻이 뭐냐고 물을 때,

답하기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시대정신,

이것은 흔히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논리로 일컬어지는데,

크게 보면 서양 문명의 전통에 통째로 도전하는 반항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먼저 우리 사회에 잘 작동되고 있는

합리적인 원칙, 규칙, 질서, 코드에 강하게 반발한다

거기에는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스트 모더니즘'은

세련된 액자, 화려한 포장지에 담겨 겉모양이 번지르르한 것들,

우리가 고급문화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을 해채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규격화된 표준을 몹시 혐오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상품처럼 똑같은 것을 못참는 것이다

어떻게든 다름, 차이를 만들어내려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포스트 모더니즘'은

아웃사이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에 주목하려 한다

 

얼핏 보면 이 '포스트 모더니즘'은

종잡을 수 없이 좌충우돌하는 경박한 시대정신을 옹호하는 사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자기가 타고난 색깔대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준엄한 성찰과 깊은 처방들이 깃들여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영화야말로

우리에게 깊은 공명을 던져주는 가치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싶다

 

과거에 보았던 <슈렉>, 

몇달전에 보았던 <울지마 톤즈>,

그리고 어제 봤던 <라스트 갓파더> 등이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이 영화들이 던지는 화두가 차이가 있고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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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01 22:10

    첫댓글 올만이네...... 글 잘 읽어쉼다.....조만간 술한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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