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안움직이는 편인데 마침 아들이 전화를 해서 손자랑 가을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다.
몇년전부터 문광은행나무길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이 곳은 내가 두번째 근무지인 문광국민학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되어 고춧가루 관련 기업이 되었지만.
신혼집이 괴산읍내여서 버스 타고 다니던 시절이다. 그 때는 그냥 평범한 저수지였는데 강산이 네 번 변할 시간이 흘렀다...
손자가 즐길거리는 없었지만 우리 옛추억이 담긴 곳이라 아들이 선뜻 나서준다.
주말이라 주차장 가기 1km 전부터 차가 움직이질 못한다. 샛길로 빠져 아주 좁은 길로 가서 저수지 건너편 동네에 주차를 하고 한참 걸어갔다.
저수지 가까이 가야 멋진 은행나무길을 볼 수 있다.
손자는 오로지 제가 놀거리만 즐기니 주변을 다 돌아보진 못했다.
먹거리장터 천막이나 농산물 판매장도 있지만 손자만 보기.ㅎㅎ
어딜가든 꼭 자동차와 장난감을 챙겨서 가져간다. 오늘은 킥보드도 챙기길 잘했다.
물을 보더니 작은돌을 주워서 던지기를 한참하고.
이젠 킥보드 타기. 15개월쯤부터 탄 솜씨라 잘 탄다. 사람이 지나가면 멈춰서서 "먼저 지나가세요~" 할 줄도 안다.
빨갛게 익은 사과도 만져보고
늦은 시간에 증평으로 나가 점심을 먹고 보강천으로~
여기서 킥보드 엄청 탔다.
다섯시 넘어 청주에 우릴 내려주고 세종으로 갔다. 며느리는 새벽 네시까지 회사일 마무리하느라 고생해서 좀 쉬라고 같이 못왔다.
좀더 크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찾지도 않는다하니 요만할 때 좋은 시간 많이 가져야지.
첫댓글 선호가 많이 컸네요
퀵보드도 잘 타구요
손자와 재미있게 노는 것이
인생최대의 행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