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소리는 아득히
/
김재진
그대 갑니다
흐르는 물에 씻기는 멀리 밤개가 짖고
천지 가득 꽃내에 취해 심약한 그대 눈물을 만져봅니다
풀더미에 앉아 잠시 그대 눈물을 만져 봅니다
발등을 적시고 달아나는 차가운 물소리에 씻겨
부르는 소리는 아득히 흩어지고 맙니다
그리운 시냇물
섬섬옥수의 달빛이 긴 머리채를 빗어 내리는
다시는 오지 않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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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소리는 아득히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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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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