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분당에 사는 동료에게 우리 아기가 몇개월전 쓰던 바운서를 전달 할겸 점심시간에 서초동에서 분당으로 넘어 갔습니다.
올해 5월달에 우리 첫 아기를 강남성모에서 출산했어요. 출산 후 2주간 머문 산후 조리원에 잠시 들러 맡겨진 아기 사진을
찾아 올겸 조리원에도 들렸는데, 여전히 그대로인 원장님과 조리원에 대해 감사한 맘이 되살아나 글을 올려 봅니다.
저희 집은 경기도 평택인데 전 서초동에 근무지가 있어 출퇴근 하고 있답니다.
조리원을 알아볼때 집근처에 마땅치 않아 병원에서 출산 후 집으로 이동 하는 중간 지점의 분당과 용인에서 알아 봤습니다.
정말 주말마다 여기 저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녔는데.... 분당에 조리원이 의외로 많더군요. 특히 야탑역 근처...
그 중에 몇군데를 선정 했는데 첨엔 리모델링을 한 몇 군데가 맘에 들어 계약을 해버릴까 하다가 이매촌에 있는 아름 산후 조리원에 들렸습니다.
여러 조리원에서 조건은 거의 비슷했는데, 저희 부부가 선택한 이유는 주변 환경이 탄천을 바라보고 있어 다른 산후조리원
보다 쾌적했고, 조용 해서 좋았습니다. 주차장도 비교적 좋았구요.
산모를 어찌 케어 하느냐 보다 신생아실에 중점을 두고 둘러 봤는데, 신생아실 간호사 선생님들의 표정이 다른 조리원보다
더 온화하고 살아 있는 눈빛에 신뢰감이 갔어요.(다른 조리원은 선생님들이 피곤에 찌근듯한 표정이라....)
거의 80%는 상담을 받는 중에 맘속으로 결정을 했는데, 집에 돌아와 육아 싸이트를 들어가 조리원 후기를 보니 별다른
글이 올라와 있지 않더라구요. 인지도가 별로 없어 좀 고민 했는데,
차병원 근처에 몰려 있는 조리원들 보단 환경이 쾌적하고 상업적이지 않은 원장님에 이끌려 선택 했습니다.
제가 2주간 있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두 가지 였어요.
우리 아기가 조리원 입실 후 귀쪽 근처에 종기 처럼 피부가 올라왔어요
불안한 맘에 아기를 데리고 강남성모로 가려고 했는데, 수술후 저는 몸이 많이 힘들었고, 남편도 근무상 올수 없었고, 저희 친정
엄마는 다리를 다치시어 출산 할 때 조차 얼굴을 뵐수 없었던 상황이였답니다.
병원에 진찰을 하러 갈때는 원장님 남편분께서 그랜저(^^) 로 저와 아기를 모셔 주셨고 병원 접수와 대기 때도 함께 해주셨습니 다. 그리고 아기를 하루 입원 시켰는데 퇴원 하는날은 원장님께서 직접 동행해 주셨구요.
그때 제가 첫 아기라 정신이 없어 감사하다는 맘을 충분히 전달 하지 못했는데 그때 받은 도움은 조리원에서 이용료는 내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새삼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함께 조리하는 산모가 몇가지 신생아실 운영에 대한 조언을 원장님께 했어요.
약간 말이 강한 산모였는데, 여느 사람 같으면 그냥 " 알겠고, 반영하겠다" 하며 넘어 갔었을텐데, 원장님께서 바로 시정 하시고
반영 하신걸 보고 맘이 오픈되어 있는 분이시구나 하는 거억이 남아 있어요.
주변 조리원을 들러 보고 제 연락처를 남겼더니 해당 조리원 원장님이 무안할 정도로 계약하자는 전화를 주시고,
또 어떤곳은 넘 아울렛이 화려 하고 좋았지만, 출산후 심신이 예민한 산모와 아기에게는 가정적인 분위기와
쾌적한 주변 환경이 무엇보다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산모와 아기, 위생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점도 신뢰가 갔었습니다.
2주동안 머문 산모를 상대로 다른 조리원들은 장사를 넘 심하게 하더라구요.
이용료도 다른 조리원에 비해 30만원 가량 저렴했구요.
연로 하시지만 책임감 있던 청소 담당 이모님과, 음식이 넘 깔끔하고, 예전에 음식점 운영 하시면서 익힌 조리의 노하우를
물어 보는대로 몽땅 알려 주시던 넉넉하신 주방이모님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신생아실 간호사님도 우리 아기를 진심으로 대해 주시는 눈빛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구요.
제가 양가 가족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없던 처지라 하나님께서 좋은 인연을 연결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름 산후 조리원에 대한 별다른 후기가 없어 고민 하시는 예비맘님들은 참고 해주심 도움 되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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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http://cafe.daum.net/pregnant) 병원·조리원 정보 게시판입니다.
첫댓글 반가워요~~ 저두 아름에서 조리 했었는데, 저두 그때 많은 도움 받고 넘 감사했었는데~~ 맞아요, 생각보다 후기가 넘 없어요... ㅎㅎㅎㅎ 님 글을 읽으니, 조리원에 있을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2007년에 첫아이를 출산했는데 너무 음식도 맛있고 모유수유도 많이 도와주시고 넘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후기가 별로 없네요 전에 올릴려고 했는데 뭐가 바쁜지..ㅎㅎ 저희애는 2.14에 낳아서 체중이 너무 작아 걱정했는데 원장님과 간호사 분들의 정성으로 지금도 무럭무럭 크고있답니다. 지금 둘째 출산 전인데 아름으로 갈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