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뽀 001 [조폭 그놈에게 걸리다..]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소체
‘드르륵-’
나무로 된 낡은 미닫이 문...
‘삐걱-’
삐걱거리는 바닥 틈새로 미세한 먼지들이 뿜어져 나온다.
‘털썩-’
자리로 가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가방도 그대로 맨 채로..
“.........씨... 이 자식들이.. 죽었어, 아주...”
내가... 말야... 왕년에 김분노였어?! (설마...?)
‘삑삑삑---’
문자 쓰는 중...
[여성분들... 왜 아무도 없는거야! 결국 또 나 혼자 일찍 온거자나!!!! -바다]
1분...
2분..... 분이... 지나도.....
3분......... 요리 해먹을 시간이 지나도...
어쭈... 이것들이 감히 내 문자를... 쌩까?
‘웅성 웅성’
등교시간이 되자 슬슬 교실은 아이들의 수다로 시끌벅적...
“어!!! 설마.. 너... 바다....???”
“야, 너 이시간에....”
“뭐야 어제 집에 안가고 학교에서 잔거야????”
다들... 놀라는 눈치다...
그래 그래~ 애들아, 나도! 나도 사람인지라.. 무척이나 어색하구나~
내가 이시간에 여기... 있다는게.. 것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요상꾸리한.. (이건, 지극히 정상이지만...; )분위기 속에 말이지...
‘짝짝짝-’
박수를 보내는 아이들... 창피...하다../////
나와 내 친구들은... ‘지각 3인방’으로 학교에서 유명 인사다...
기필코 오늘 만은 지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 하고~ 또, 또 약속, 약속X5000번 해서...
한숨, 두 숨도 못자고 학교에 일찍 왔건만!!! 막... 나 다크... 무릎까지 간거다..
이것들이 문자도 쌩까고... 그런다 이거지?
이것들... 이제 1분 남았는데..
셋 다 성공하면 노래방 가기로 했는데...!
♬ 딩동 댕동~
그래.... 너흰 역시...
‘드르륵- 쾅!’
“바다야!!!!!!!!!!!!”
하고 뛰어 들어오는 여자...
나이스 캣취~ 어쩜 정확히 종치고 1초 후에 들어오다니... 병시나..
“소라야, 너 지각이야...알지? 오늘은.. 좀 아깝다...; 그치?”
반장의 (한심스런) 목소리....
“씨... 벌금 얼마지? 헤헤~”
뭐가 그렇게... 좋냐..? 도라인가봐.. 내 친구... 어케..
우리가 낸 돈으로 우리반 애들 피자 시켜먹는데.. (뭐.. 나도 먹지만..)
우어..억울해.. 나 피자 백개, 천개, 만개 먹을꺼야!!!!!!!
“바다야~ 알랍 쪽쪽~”
“.......................”
대답 안해야지... 사과는 받아내야 겠어!
이, 의리 파괴범자!!
“아 맞다!!”
역시... 씨알도 안 먹히는 구나...? 따~시~~
난 까짓 자존심 이란 것을 처참히 구겨서 교실 한쪽 구석에다가 처박아 두어야 했다.
“바다야, 나 300원만 빌려줘 휴지 뽑게... 헤헤~”
사실.. 순간 300만원이라고 한 줄 알고 사~알짝.. 놀란거다..;
약속시간 안 지키고 늦게 도착한 주제에... 뭐.. 도...돈을 빌려줘?
화장실 들락거리는 거(맨날... 아주 늘... 주구장~~~창)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서 뒤져버릴지도 모르는 내 친구..
채소라..
참고로, 우리학교 화장실에 휴지 자판기가 있다.
3백원에.... 3장 들어 있다.. 영화 ‘식스센스’ 이후로 놀라운 대 반전이야!!
“야 채소라”
“야.. 넌 언제 왔어?”
“어? 으녕앙~~”
채소라, 귀여운 척 좀 그만해주세요... 네?
아, 덧붙여서.. 이 아인 도끼병에, 애교발광증....이런게 있나?;;여튼.. 그렇다.
애가 귀엽고 예뻐서 봐주지.. 아님 100번은 죽었을 거다 아마도.
“아.. 도라이 절루가”
오예~ 은영이, 좋았어... 아니지... 이 자식도 의리 파괴범자 잖아?!
“바다가 300원 안 빌려준데”
우어... 저건 또 뭐하는 꼬라지래? 고자질이냐?
“야, 채소라.. 넌 갚지도 않을꺼면서 맨날 빌리긴 뭘, 빌리냐?”
오예~~ 오늘, 이은영 웬일로 내편?
“그럼, 으녕이가 빌려주세요~”
“내가? 미쳤냐? 걍 달라고 해!”
라고 말하며, 저 날카로운 턱으로 나를 가리키는 은영이.
그... 그럼 그렇지 임마....
내가 널 잠시, 3초 믿은 게 잘못이야..!
“.........................”
나 오늘 제대로 삐졌다.
이 김바다의 분노가 어디까지인지 보여 주겠어 불끈!
“야, 왜 넌 말을 안 하냐, 입에 오공본드 부쳤냐?”
“뭐?!!”
아, 이은영 새끼... 사람 승질 확~ 돋구네...?! 결국, 말해버리고 말았느니...
“역시, 넌 오공본드였어.. 큭큭”
“사악한 년, 악랄한 년..”
난, 큭큭 대는 은영이에게 중지...는 그렇고..
치...친구니깐.. 약지를 힘들게 펼쳤다.. (네번째 손꾸락..)
뭐하냐는 표정...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아, 허무해..
‘피식-’
오공본드 하니깐.. 초딩 때 미술숙제 열심히 한다고 코 박고 수수깡 붙이다가 기절한 거 생각난다..
대략.. 말 그대로 어린이 신분에 본드를 한거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그 사건 이후로 미술선생님... 수업마다.. 내 예를 들어가면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광고까지..했었는데...
옛 생각이 새록~~ 새록~~
♬수업 종
아, 뭐야! ..... 수업종이 벌써?... 화낼 틈이 없잖아!
뭐야, 이 자식들이 내가 화 못 내게 짜고 들어온 거 아냐...??
점점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중.... 그러나 슬슬 까먹기 시작한... 내 단순 브레인(뇌)..
‘드르륵-’
‘삐걱- 삐걱-’
오늘은 토요일.. 첫 시간은 담탱시간... 영어...
난, 아직도 왜 남의 나라 말을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 짜장난다!!
“자자!! 오늘 지각한 놈들, 운동장 다섯바퀴 돌고 집에 간다, 알겠나!”
“어어~~~~”
대략 애교 작전...
“네바퀴!”
“어어~~~~~~~~ 선생님 사랑해요!!”
미친 채소라.. 오버한다...
지각 쟁이 (하긴;; 나도 오늘 딱! 하루 지각 안했구나.. 뭐.. 그래두!)
”세...세바퀴...! 알겠나!! 더 이상은 안돼!!! 자, 52페이지!”
미친 담탱.... 애교에 약하다...
난, ‘애교’라는 것에 가뭄이 들어 쩍쩍 갈라지고... (그만큼 없단 말씀;)
보는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는 스몰마인드(소심) 이라서..
교무실에서 혼날 때마다 은영이랑 난, 소라 보다 몇배로 혼난다..
여튼 지간에, 난 오늘 운동장 안돌아도 된단 말씀~~~!!!!!!!!!!
[수업중.]
‘여기서! There is 야! There are 야! 반장! 뭐야?“
왜.. 수업시작 부터 화를 내고...
‘이....즈?’
‘뭐! 이 자식들이, 공부를 안하는구만!!!! 너! 손들고 있어!!!’
완전, 지 마음대로
‘부반장! 읽어!’
‘네에...’
아, 왜 이렇게 졸리냐.......흐암~~
책속의 꼬불꼬불 영어단어들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담탱 시간에 자면... 죽는데...안되는데...
*
‘oh~ my princess ~~’
‘아.... 왕자님....!!’
‘parden me?’
‘아....음.... 네???’
‘parden??’
‘왓??’
머래는거야... 도데체가!!
”왕자님?? 어디가세요!!!“
*
‘벌떡!’
”왕자님!!!!!!!....“
난, 벌떡일어나, ‘왕자님‘하고 외쳐댔고..
개 황당 하다는 담탱 표정과 저게 미쳤나..하고.. 뻥진 아이들의 표정..
또한.. 졸다가 운 좋게 나 땜에 놀라 일어난 아이들...
헐..... 뭐야... 수업중이였지;; 그것도 울 담탱 시간...
그때... 뭔가...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 쪽 구석에서 은영이와 소라가 ‘수화‘를 하고 있었다.
‘침!! 입!!! 닦아!!!!’
“....응?.....아아.....(츄릅)”
난, 뒤늦게 입가에 그... 그.. 이물질을 닦았다.
“어이... 김.바.다....... 넌 오늘 지각을 안하더니...!!!!!”
“죄송...합니다......”
“감히 수업시간에 잠을 자?!!!”
“.....그게... 그러니깐..;;”
‘휘익-’
화가 난 선생님... 날 향해 분필을 던지셨고...
‘틱-’
반사적으로 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는게...
분필이... 손가락 사이에 끼인것....
이건 무술영화에서 나오는... 젓가락으로 파리잡기!!!에 입문하는 정도?
“우와!!! 신기하다~!!!”
애들은 책상 두드리고 난리가 났다.....
“히히 (으쓱)”
“이...이노무 자식이!!! 넌 남아서 운동장 열바퀴야!!!!!”
열바퀴 라뇨!!! 너무하십니더...!
우리학교.. 세림고등학교... 남녀공학...
국내 5위 안에 드는 사립고등학교다.... 으흣~ 이런게 아닌데...
이사장의 미친 돈독으로... 운동장이 미친듯이 넓다....
그리고 담탱이 말하는 운동장이란....
길다란 운동장 가운데 동그랗게 플라스틱 노끈으로 표시되어있는... 트렉 위로 달리는게 아닌...
최대한 모서리쪽 으로 도는것을 말하는...
가끔씩 옆학교 남자애들이 구경하는... 그걸 글쎄...
10바퀴!!!!
‘아.... 도망 갈까...?’
애원의 눈빛을 셋이서 트라이 앵글로 주고 받았다...
♬ 딩동 댕동
“김바다, 이은영, 채소라...”
“예?”
“네?”
“네.........?”
“오늘 내가 남아서 확인하고 갈테니까... 도망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말도록!!!”
어이쿠야!!... 분명해!!! 분명하다구!!!
울, 담탱... 그 전설의 궁예의 관심법을 쓰는 게 분~~~명하다구!!!
‘드르륵-’
‘휙-’
담탱이 나가고.. 문이 닫혔다.....
그와 동시에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애들은 동시에 나를 쳐다봤다....
뮤.... 뮤지컬 찍냐... 아님... 로봇..? ;;
“야, 너 미쳤어! 왕자님??”
터프한 은영이가 내 멱살을 잡고.. 말했다.
니 날카로운 턱에 나 찔릴 것만 같다...
나.. 폐쇠공포증과, 모서리 공포증을 앓고 있는것 같아...
“교..교복 뜯어져... 안그래도 살쪄서 죽겠구만”
날씬했었는데........ 고1때...??
내말에 은영이는 내 멱살을 거칠게 놓아 줬고, 한 발짝 뒤에 가서 선다.
“뭐야, 뭐야, 왕자님 잘생겼어??”
뭘 그런 걸 물어보냐는 표정의 은영...
“그러니까.. 그게.. 못 봤어”
“야이, 똑바로 봤어야지 이 멍충아.”
그러면서 화내는 은영이..
“아무런 특징도 없었어?”
“그러니까... 음.......그게... 음......”
‘꽈악-’
“아! 아퍼...”
은영이가 답답했던지 내 팔을 꼬집었다.
“빨리 말해, 쨔샤”
“그러니까.. 막... 영어로 말했어........”
“..............쩝..”
순간.....
영어 기피증, 울렁증에 영어관련 온갖 질병을 앓고 있는 우리...
표정은... 사뭇 심각했다...
아... 뭐 정신병원 스토리는 아니라는거~
“야, 개꿈이다...”
그렇게, 은영이의 정리로 그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4교시..]
‘자자!! 오늘은, 여기까지~’
‘오예~~’
남아서 운동장 돌 생각에... 수업시간 내내 멍~~~
어떻게 하면 저 풍파고 인간들이 안 보게 달릴까...
얼굴을 체육복으로 꽁꽁 싸매고 뛸까.... 등등...
♬딩동 댕동
“어쩌까... 우리... 지금 이라도...”
셋이서 모여서 머리 모으고 고민 중..
‘드르륵-’
“왜 안 나오고 있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오우 쉐엣!!!!!!
나이스 타이밍 이심돠!
[운동장..]
“아... 진짜... 지금 딱.. 풍파고 마칠 시간이야.. 미쳐...”
“야! 안 뛰어?!”
‘웅성 웅성’
‘야! 저거봐!! 시작한다!!!’
뭐 구경났냐고요!
신나는 토요일인데! 걍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퍼질러 주무시지 여러분들!!
이런 광경 자주 있기에.... 이런 광경.. 제공자는 늘... 우리였지만...
풍파고 애들 또... 초록색의 마름모 모양 철조망에 따닥따닥 붙어 서있다...
아, 저 인간 말종 씨레기들..(걔들이 뭔 죄?)
뭐~~ 볼 꺼 있다고 기여 올라와서 그 철조망에 철썩이야...! (사실, 볼 건 많다.)
‘사뿐 사뿐~’
한바퀴... 째..
철조망 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풍파고 애들 소리 지르고 난리...
우리 담탱 분명 이걸 노린거야....!
게다가 난... 빼도 박도 못하는 10바퀴... 바퀴... 바퀴벌레;; (이럴 때가 아냐! 김바다!!!)
세바퀴 째..
야아~~깐.. 덥네
‘야! 쟤 좀봐 큭큭큭-’
‘저게 여자냐? 괴물2 찍는거 아냐? 쟤네들 괴물 크아아울- 캬우우울-’
아, 저것들이.. 진짜... 뭘, 모르는 소리 하네...?
괴물이 언제 그런 소릴 냈냐? 아주 그냥 ‘문화생활’ 헛빵으로 하고 돌아다녀 아주!
“야~ 다했다~~”
“힌드러.. 나.. 주그꺼가테...”
“니...니들이 죽을것 같으면... 일곱바퀴 남은 난..!”
“............?”
“............”
어쩌라고 라는 말이 방금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저 표정들...
니들이 친구냐고!!
다섯 바퀴....
“아씨... 좀 의리로 몇 바퀴 같이 하지”
하긴... 뭐.. 나였어도 은영이나, 소리가 같이 돌자면 단박에 “미쳤냐?”라고 했었겠지?
‘웅성웅성 X 10’
뭐야....! 저 풍파고 짜식들.... 이젠 아주 때거지로???
‘야, 잘 봐, 이제 괴물 쓰리 탄생이야 ㅋㅋㅋ’
‘야, 표정 봤냐? 죽인다 ㅋㅋㅋ 좀, 귀여운데~ 오올~~’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약간의 남학생...이라는 시선 의식???
내 얼굴 지금..... 쉬고 있는 은영이랑 소라보다 몇배 더 붉겠지?
터지기 일보직전 폭탄물 처럼말야...
것도.. 땀을 질질 아니... 철철... 흘리면서....
미안하다, 남자들이여~ 여자에 대한 환상을 처절하게 깨트려서 말이야..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수많은 내숭녀님들.. 제가 님들 얼굴에 먹칠을 했나이다~
여섯 바퀴...
이젠 걷는 것도 힘들어
아, 이사장 왜 이렇게 땅을 많이 사질러 놓는 건데..?
‘웅성 웅성 X 100’
이것 들이 이젠... 아,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가옥한...!
차라리 눈을 감자, 감아버리자고!
그때였다!!!
“새끼들아 꺼지라고! 안들리냐?!”
오우, 저 까칠한 보이스(그놈...목소리...?)는?
우어!!! 키 크고.... 잘~생겼다아..........!
나를 위해, 저 악의 무리들을 해쳐 주는 거야 자기? (어어... 점점...?)
힘을 내서 일곱 바퀴 째...
멀리서 보이는, 저 팔등신... 아니 구등신... 저 몸매... 대갈 크기....굿이다 굿....
뭐..... 뭐야... 쟤 웃고 있어... 또라이 인걸까???
아님.... 설마 애들 보내고 혼자 구경 할려고?? 내 이 추한 모습을?? 설마.. 그런 잔인한???
‘찰칵- 찰칵-’
설마가... 사람 잡아 죽인다고 하였던가...
폰까지 꺼내들고 촬영하네?? 내, 저런 개 삐리리를 보았나!!!!!!
그러고 보니 저 새끼 저번에 나 지각했을 때도 찍던 놈 아냐?
“김바다!!! 똑바로 못해?!!!”
오우, 쉐엣!! 담탱,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요!!!
여덟 바퀴째...
“너 이씨 죽었어.. 감히 웃었겠다??”
난, 최대한 그놈이 있는 철조망과 가까이 밀착하기 시작했고,
슬며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대략 그 녀석 근처에 도달한 뒤.... 아주 초고속한 속도로 지나가며 양 ‘중지손가락’를 펼쳐주었다..
그 아인, 내 친구가 아닌 관계로 힘들게 약지를 펴지 않고, 과감히! 중지를 펼쳐 들었다.
‘다다다닥-’
“이거나 먹어 자식아!!!!!!!”
‘빠직-’
어우, 기분 드러웠나 보다, 인상이 말이 아니다... 어쭈, 그러면 쓰나... ~~
표정 좀 봐.... 아니..여러분들은.. 볼 수 없겠구나...
나만 보는거지 지금 저 거지같은 표정? 큭큭
아홉 바퀴째...
점점 목에서 피비린내가 올라온다...
머리는 뛰고 있는데... 다리가 오질 않아.. ‘이리오세요.. 다리님’
‘터벅- 터벅-’
다시, 그놈이 있던 철조망 주변... 아직 서있다.. 새끼
한마디 더 하려다가 참는거야 쨔샤~!
‘스윽-’
아무말 없이, 아조~ 아조~~ 사악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편채로..목을 살짝 스쳐주는 제스처를 취하는 그 놈..
뭔.. 뜻인 건데?
열 바퀴째...
그놈이 있는지 없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거의 기어서 갔다...
“서...선생님... ”
도착!!! 도착했어!!!
내가 도착 하건 말건.. 그저.. 뒤돌아서서 애들이랑 농담 따먹기 중인 선생님...
난, 그런 선생님의.. 푸른색.. 나일론 소재의 운동복 옷자락을 잡았다.
나의 열 바퀴 완주를 알리는 무언의 매세지..?
“이제 집에가! 월요일에 또! 지각하면 절대 다섯 바퀴다!”
나쁜 담탱할방구!
“집에 가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날 기다리는 동안 지루했다는.. 저 말투.....
“애네들아....”
난... 내 이마에 맺힌 땀을 내 손에 잔뜩 묻혀서 소라랑, 은영이 앞에 내밀었다.
니들 표정.. 가관이다~
‘알써.. 안 그러면 될꺼 아냐’.. 하며 손을 체육복 바지에 스윽- 닦아주는 센스~!
‘부웅- 끼익---’
담탱 차... ‘소(牛)’나 타고 다니는.. 소나타.. 훙훙...
왜, 가던길 가시지 또 멈추시나...?
창문을 지잉- 열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표정으로 말하는 터라... 바짝 긴장해서 경청했다..
“김바다, 또 한번만 수업시간에 퍼질러 자면, 국물도 없어!!!!!”
몇가닥 없는 머리칼을 약간,, 휘날리며 유유히 사라지는 담탱할방
“자, 임마”
“오우, 캄사..”
난, 은영이가 건내 주는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언제 준비까지 해온거래? 이거 사전에 다 짜여진거야?
‘꿀꺽- 꿀꺽-’
스벌... 채소라 넌 뭐냐?? 왜 물을 너 혼자 마시는 건데?
방금 도착한 날 줘야지...??.... 않아?
‘캬아-'
기다리고 있는데.. 그... 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쳐 원샷을 하고 딴앤 귀연 표정 짓고 있다... 확... 발로 차버릴까 부다!!!!
“근데, 바다 너 F4 이은소 서있는거 봤어?!!!!”
소라가 거의 소리 지르다 시피 말했다... 또 무슨 소... 소나타 에 타는 소가 따로 있었어?
“아 맞다, 그래 너! 아까 이은소랑 대화 하는 것 같던데?”
은영이의 말에.. 난... 그 소가... 아까 그자식이라는 걸 알았다..
갑자기 잊고 있던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뭐.. 아까 혼자 서있던 그 미친놈?! 그 자식 또라이 아냐?”
난, 흥분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다.
‘또라이'이란 단어를 말 할 때는 귀 주변에서 검지손가락을 빙글 빙글 돌렸더랬다...
“음... 정확히 말해... 미친놈은 아니고... 아니다.. 미친놈일수도...있네..(심각...)”
소라야, 이런 걸로 진지할 필요.. 0개도 없어
“어쩜... 미쳤을 수도...천하에 풍파고 F4에.. 스물...한살인가..?”
“걔다가.. 장난 아니게 쌈 잘한다잖아~ 걔네 큰형 얼마 전에 은팔지 찼잖아~”
하며... 소라는 손목을 모아 수갑 차는 시늉을 해보인다...
“뭐....뭐라고 했어???....방금??”
난, 그놈 프로필을 읊는 은영이의 말보다... 싸움 잘한다는 소라의 말에 더 크게 반응했다...
아까 그놈의 제스처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미쳤을수도 있다구...?”
“아... 아니..... 은영아 그거.. 말고!!!!!!”
“아..F4?”
“아니!!!!!!!”
“조...폭?”
“으............으응.......뭐?!!!!!!!!!!!!!!!!!!!!!!!!!”
난.... 죽었다.... 아까 그놈이 아니... 그분이 했던... 아.. 그분이 하셨던...
그 제스처...... 대략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너.. 죽었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동작....
아니길, 아니길 간절히 바라며...
“나보고... 이거랬어....”
‘스윽-'
대략... 그분...(언제부터?)이 나에게 보여주신.... 그... 무시무시한것이 아니였으면 하는..
그.. 제스처를 아이들 앞에서 선보임.
“꺄악!!!!!!!!!!!!”
“우어.......”
“어쩌까....!!!”
‘뎅뎅뎅-’
김바다, 19년 인생 종치는 거임..!!!
“야... 우리... 친구관계는 오늘 여기까지로...”
“바다야... 너 어떻게 해... 니가 뭐라고 했는데... 흑흑....”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소라가 쳐 안 웃고 울어...
“내가.... 이렇게........... 해...했지... ”
하며... 양 중지를 다시 폈다....
그분에게(극도 존칭..) 중지를 전달했을 땐 표정이 안 좋아 뵈는 것이...
“설............마..?”
“.......................!!”
오우 쉐엣!!!!!!!! 장난아냐... 애들 표정이 말해주고 있어...
난, 도대체 뭘 하면서 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거야...
맨날 애들보고 풍파고 빠순질 한다고 욕했는데... 흑흑...
약간의 빠순질은 필요했던거였어...!
"야... 걔 여자도 때린데냐?"
설마.. 하며 물었다... (‘물면 아파...’ 이해 하실까나...;;)
"몰라... 여짱들도 많으니까... 안... 그렇겠냐??"
"으...으녕아!!! 살려주세요..."
"도...도랐냐? 놔~~"
'폴짝 폴짝-'
사라졌었는지;;
여튼 소라가 폴짝 폴짝거리며 교문 있는 곳에서 우리에게 달려온다..
울 학교는 산 중턱에 있어 교문이 학교 건물들보다 조금 아래에 있다...
철저한 외부인 출입금지이며.. 심지어 축제 때도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어캐!!!!!! F4 깔렸어!!!"
"뒤..뒷문..."
"친구? 우리학교는 100여 년간.. 뒷문이 없었네..."
"오우... 마이 갓뜨!!!"
"영어도 못 하는게.. 이럴때만?? 후훗-"
소라야 쳐 웃으실 상황이 아녜요
'주섬 주섬-'
우린 운동장에서 나무와 돌을 주워서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누리끼리한 모래바닥에 작전을 구상했다.
거의 전시상황인거다.. 지휘는 은영이가..
"에..... 그러니까.. 이... 위치에서 하나둘셋 하면! 조낸 달리는거!! 오케이?-_-"
"아..."
"오호"
"뭐야.. 멍청이들"
우리의 작전은 이랬다..
중간 정도 지점에서 조낸 속도를 내서 드립다 도망치기를..
비굴...? 비굴 그런거 따지고 앉았을 때가 아니다..
"최대한 얼굴 가리고 뛰어!"
난... 이미 얼굴을 보였지만.. 설마.. 기억 못 할꺼야...
'제발... 그래주세요 네?' 하고 애원하고 또 애원한다.
"뭐래??"
"얼굴 가리고 뛰래.."
"아..."
"잡으러 오면 어떻게..흑...흑..."
"쳐 울지마 기지배야..."
"화이팅! 여성들이여!!!"
우리 셋은.. 어슬렁 어슬렁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저년이야!!!"
오우, 잘생긴.... 아까 그자식
뭐... 근데... 저년??? 저 고운 입에서... 그럼쓰나... 쯧쯧!
'터벅- 터벅-'
애들 서로 눈치 눈치...
그때였다.. 은영이가 손을 불끈 쥐더니 소리쳤다.
"하나!"
"둘!!!"
"셋!!"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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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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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뽀뽀 001 [조폭 그놈에게 걸리다..]
체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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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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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밋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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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밋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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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담편 기대~!!!
댓글 완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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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게 쓰시네엽![!](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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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둘이 사귀는거 아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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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어요~!ㅋㅋ다음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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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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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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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재밋어요 ㅜㅜㅜ제가이거찾느라고!!! 엄청고생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