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놈 듣거라
엄동설한이 엉켜붙은 뒷골목을 지나니 낯익은 전봇대조차 오늘은 찬 바람에 휘청대더라
요즘 세상 읽기가 참 편해졌다 싶었는데 인간의 디엔에이가 술의 디앤에이에게 지배당하는 그곳에 가니 그게 아니더라
눈은 두 개이면서도 보는 것에만 익숙하고 귀도 두 개이건만 듣는 것에만 열중하고 콧구멍도 두 개인데 맡는 것에만 익숙한데 그놈의 입구멍은 한 개이면서 말하고 먹고 지랄대더라
해서 인간의 디엔에이는 술의 훈계로 일거에 제압을 당하고 逆氣에 농락하여 침묵한다지? 그래서 그곳을 술의 왕국이라며?
네이놈 바람의 始終을 모르면서 네이놈 이 바람이 어디서 맴맴 도는가를 묻지마라 네이놈 그 바람처럼 시작을 놓쳐버리면 끝도 놓쳐 버리는 게 술의 디엔에이야 네이놈 시작에 시비없다가 종당에 시비를 論하면 그곳의 왕국은 무너지는 거야
어허 네이놈 시작 단추 잘못 꿴다고 호통하면 단추구멍을 꿔메 왕국의 체통을 지켜내면 된다고?
왕국이 破하고 그 뒷골목에 곡예를 거듭한 바람도 달빛도 어지러울 것이다 네이놈 아류들이 부르던 이도 저도 아닌 회색빛 용비어천가가 발바닥에 꺼질무렵 그때서야 인간의 디엔에이가 깨어날거다
결국 네이놈은 交配된 잡종 디엔에이로 취급당해 세월이랄 것도 없는 시간이 흘러 바람이 강풍되고 별들이 알맞게 울렁이는 날 교배된 그 왕국에서 기꺼이 네이놈을 소풍보내고 싶다
아직은 개구리가 동토에 납작 엎디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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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메리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6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반가운 건 미툽니다.
그라고 큰 행사 잘 치루는 거 보니
큰 며느님 맞지요?
수고하셨습니다. ^^
회색빛 용비어천가. .
용비어천가.의한글이
이렇게 어렵군요.
송년회.반가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러게요, 내 아니면 이해가 어려운 글 맞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 특정하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우리가 선택했지만 불통의 극치인 대통령에 대한 내 맘의 호통이거등요.
만나서 무지 반가웠답니다.
수고하셨구요 ^^
목원.
글 참 좋다.
다분히 냉소적인 네 글의 매력이지.
모임에서 고향 옛친구 만나
넘넘 기뻤어.
너 간 것도 모르고
얼마나 찾았는데....
메리 크리스마스!
그대 글은 늘 차분하면서도 시선은 멀리....
선생님 아니랄까봐 ㅎㅎ
기쁘다는 건 좋은 거지?
잘 견뎌내고 힘찬 새해 맞자.
힘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