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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나 자랑을.. 스크랩 여름 와인 즐기는 노하우! 칵테일이나 칠링해서 한잔하면 ‘그만’
최영기 추천 0 조회 45 09.07.25 01: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름 와인 즐기는 노하우!

칵테일이나 칠링해서 한잔하면 ‘그만’

 

 

 

여름과 ‘화이트 와인’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순수한 하늘빛을 보이다가도 금세 어두운 회색빛을 드리우며 비를 쏟아 붓는 변덕스러운 7월의 날씨에 맞춰 와인을 즐기면 그 즐거움이 배가된다.

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드라이하면서도 적당한 산도로 상쾌한 기분을 전하는 샤르도네가 좋고, 비 내리는 날엔 습기로 향기가 더더욱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풋풋한 풀 향이 가득한 쇼비뇽 블랑이 당신을 기다리며, 열대야엔 스위트한 스파클링 와인이 입 안에서 터지는 버블과 청량감으로 더위를 가시게 한다.

이렇게 와인은 포도 품종이나 스타일에 따라 나를 유혹하며 고유의 향과 맛을 발산하는 것이 마치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린 것 같다.

매년 맞이하는 여름이지만 올해는 여름 와인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욕심에 필자의 해외 파트너들에게 ‘당신들의 여름 와인 즐기기 비법’을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각 나라별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 와인을 즐기는 법도 제각각이다. 답변은 크게 두 가지다.

계절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며 칵테일 스타일로 ‘쿨 하게 즐기기’ 그리고 또 하나는 자연이 그대로 담긴 와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칠링(얼음물에 와인을 담가 차갑게 만드는 과정)해서 즐기기’다.
 

너무 상반된 의견에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필요는 없다. 상황에 맞게 즐기면 된다.

단지 정통 와인은 정통 와인답게 ‘순수하게’ 즐기고, 캐주얼 와인은 캐주얼 와인답게 ‘마시고 싶은 대로’ 즐겼으면 한다.

그게 바로 여름 와인의 묘미다. 혹시나 이런 경우는 생긴다.

셀러가 없어 좋은 와인을 잘 마시고 난 후 남은 와인을 보관하기에는 어중간 하고 버리자니 너무 아까울 때, 이러한 와인 칵테일 레시피가 유용하게 사용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장소 어떤 콘셉트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도 마실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돋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이나 모스카토 다스티를 위시한 캐주얼 와인은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하게 활용해 칵테일로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와인을 베이스로 기호와 취향에 맞춰 다른 음료와 혼합한 와인 칵테일은 무궁무진한 맛, 향, 색이 어우러진 예술로서 기분전환을 위한 특별한 맛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처음에는 ‘상그리아’와 같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와인 칵테일로 와인과 어울리는 맛의 조화를 느껴보고, 조금씩 자신의 취향을 가미해가며 색다른 맛의 공작에 도전해본다.

 


 

 

1.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샤르도네, 프랑스 |

부드럽고 적당한 산미의 이 와인이 다소 강한 맛의 쟁반 냉면 양념의 향미를 헤치지 않으면서 면과의 감칠맛도 더한다.
2. 트리오 메를로, 칠레 | 삼계탕의 쫀득한 닭과 매칭이 좋은 와인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과일 향을 지니고 있다.
3. 산타마게리타 피노그리지오, 이탈리아 |

깨끗한 아로마가 콩국수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도우며, 피니쉬에서 느껴지는 애플 향은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스페인의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로부터 온 답변은 단연 와인 칵테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상그리아다.

여름철 대표 와인 칵테일을 거론하면 스페인의 상그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가 흔히 아는 상그리아는 의미심장하게‘피를 흘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그리아의 상그레(Sangre)는 ‘피’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파생된 용어다.

이는 곧 스페인 와인이 대부분 레드 와인에 치우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상그리아가 빛날 때는 먹다 남은 레드 와인을 보관하기 어려울 때, 집에 있는 준비물로 쉽고 재미있게 편하게 그리고 더욱 맛있게 와인을 즐길 때다.

그러니 퀄리티 와인을 새로 오픈해서 상그리아를 만들지 말라. 당도 조절이 돼 있는 저렴한 스위트 레드 와인을 이용하면 된다.
 

오렌지주스와 약간의 오렌지 슬라이스, 복숭아 혹은 여타 과일(사과, 배, 키위, 바나나, 열대과일 등)을 큰 저그에 함께 넣는다.

거기에 약간의 설탕과 레몬 슬라이스 그리고 시나몬 파우더를 약간 섞는다.

그 다음에 맛이 혼합되도록 냉장고에 잠깐 둔 다음에 시원하게 서브한다. 얼음 조각을 넣는 것도 좋다.

고알콜의 음료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브랜디나 럼을 약간 섞을 수도 있다.

완성된 상그리아는 일종의 스페인 핑거푸드인 타파스와 함께 곁들이면 좋다.

 


 

 

 

간치아의 ‘마우로 수와니’마케팅 디렉터가 추천한 것은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로 만든 ‘간치아 셔벗’.

풍부한 과일 향과 약한 버블터치를 자랑하는 간치아의 모스카토 다스티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여름 와인이다.

하지만 셔벗으로 즐기면 더욱 맛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얼음을 팥빙수처럼 기계로 갈아 오목한 그릇에 담은 다음, 모스카토 다스티를 얼음이 추적하게 젖을 정도로 부어주면 끝이다.

좀 더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설탕을 넣어도 좋다.

이외에 과일 맛이 나는 젤라또(아이스크림)에 해당 과일을 올리고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를 넣어 먹어도 훌륭하다.
 

세계 4위, 남미 제1의 와인으로 여러 시상식에서 ‘베스트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선전한 경력을 자랑하는 트라피체는 와인 상그리아 스타일의 ‘클레리콧’을 최고의 여름 와인 칵테일로 꼽았다.

국내의 경우 주로 레드 와인으로 상그리아를 만들어 먹지만 이곳에서는 화이트 와인으로 상그리아를 만들어 즐겨 마신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오렌지나 레몬, 키위, 바나나 등 기호에 맞는 과일을 깨끗이 씻은 다음 볼에 채운다.

이후 화이트 와인인 ‘오스크 캐스크 샤르도네’와 설탕을 적당량 섞은 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해지면 와인 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얼음 조각을 추가로 넣어도 좋다.
 

병의 디자인만큼이나 모던하고 상큼한 풍미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독일의 대표 와이너리가 바로 ‘블루넌’이다.

블루넌에서는 레몬과 멜론을 곁들인 블루넌 쿨러와 스트로베리 펀치 레시피를 소개했다.
 

블루넌 쿨러의 경우 멜론을 잘게 자른 다음 오목한 볼에 담고, 얇게 슬라이스한 레몬과 레몬주스를 약간씩 넣어 섞어준다.

여기에 ‘블루넌 화이트’를 넣고 뚜껑을 덮은 후 1시간 이상 칠링한 다음 서브하기 직전, ‘블루넌 골드 에디션’을 부어 내놓으면 된다.

스트로베리 펀치의 경우에는 볼에 ‘블루넌 스파클링 와인’과 ‘블루넌 돈펠더’를 적절히 섞은 후  레몬주스, 딸기시럽과 딸기, 그리고 약간의 브랜디를 첨가한다. 1시간 칠링하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정통 메이커들, 와인 칵테일에 사용 우려 목소리
 

여름의 색처럼 캐주얼 와인의 다채로운 칵테일로의 변신과는 반대로, 정통 와인 메이커들은 그들의 와인이 칵테일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며 그들의 와인을 가장 그들의 와인답게 즐기는 법을 알려왔다.

약 200년의 역사와 함께 이탈리아 끼안띠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루피노에서 온 답변은 그들의 전통과 열정이 담긴 와인에 대한 믿음과 함께 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느껴졌다.

그들의 와인 한 병에 담긴 철학은 존중돼야 마땅할 것이라는 결론이 더욱 확고해지는 순간이었다.
 

루피노의 나라 이탈리아도 여름이라고 해서 와인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와인을 과일이나 다른 주류와 혼합해서 마시는 것은 꺼린다. 그래서 스페인의 상그리아처럼 이탈리아만의 전통적인 칵테일이 드물다. 이탈리아는 와인을 전통식품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다른 요소로 인해 포도의 표현을 방해하지 않고 와인이 순수하게 즐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
 

그렇다 보니 여름이 오면, 순수하게 시원하게 칠링한 화이트 와인을 바람이 잘 부는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것을 즐긴다.

풋풋한 풀 향기, 섬세하게 풍기는 감귤류, 라임, 배, 사과의 싱그러운 과일 터치 등의 신선함으로 더위를 식히고, 적당한 칠링만으로도 그 순간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여름 와인의 묘미로 통한다.

 

어느 순간에든 레드 와인을 고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름에도 신선한 레드 와인을 즐겼던 고대의 투스칸 농부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가벼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칠링한 후 즐기기도 한다.

여름에 레드 와인이라면 단편적인 생각으로 맞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빈티지가 오래 되지 않고, 오랜 시간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레드 와인은 신선한 향으로 우리의 후각을 즐겁게 해주며 영(young)해 발랄하고, 타닌도 많이 느껴지지 않아 냉장고에서 한 가벼운 칠링만으로도 화이트 와인에 못지않게 여름에도 훌륭한 매력을 뽐낸다.
 

다만 칠링을 너무 오래하면, 와인의 향을 잃어버리고 타닌의 떫은맛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약 30분에서 1시간 안팎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만든 와인 메이커와 와인을 존중한다면, ‘온더락(On the Rock)’은 피할 것.

와인의 맛을 흐리기 때문에 이탈리아 정통 와인 생산자들은 그것을 농담 삼아 ‘신성모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다른 여름 와인은 ‘로제’다.

토스카나는 여름만 되면 ‘핑크의 물결’을 경험할 정도. 향기는 레드 와인과 같이 풍부하지만 맛은 화이트 와인처럼 깨끗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무엇보다 여름 와인으로 제격이다.

이런 로제 와인은 한국에서도 자주 즐기는 치킨이나 여름 회와도 잘 어울린다.
 

정통 와이너리를 대표한 루피노의 말은 와인을 이용한 다양한 칵테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와인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토스카나뿐 아니라 보르도, 부르고뉴 등의 정통 와인은 정통 와인답게, 그리고 캐주얼 와인은 캐주얼 와인답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인 것.

이 모든 것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Wine Tip
 

여름철 별미와 화이트 와인 ‘궁합 맞추기’
 

여름철 별미와 어울리는 마실 거리로 행복을 먹고 마시는 기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화이트 와인’을 떠올리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같이 곁들이는 음식과의 궁합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와인이기에 향과 맛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는 여름 음식과의 매칭은 맛있는 여름나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여름철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삼계탕.

담백한 국물음식과 함께 즐기려면 비린내를 상쇄시키면서 삼계탕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 적당한 산도의 화이트 와인이 좋고, 쫀득한 닭살과 와인을 매칭하려면 메를로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이 닭의 질감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풍부한 과일 향까지 제공해 음식궁합이 훌륭하다.

쇼비뇽 블랑을 중심으로 세미용이 블랜딩되어 과일 향이 인상적인 ‘마스까롱 보르도 화이트’나 레드 와인으로는 콘차이토로의 ‘트리오 메를로’, 삼계탕 식후주로 즐기기에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청량감 있는 ‘1865 쇼비뇽 블랑’이나 농익은 아로마를 띤 달콤한 레이트 하비스트를 추천한다.

 


 

 

 

면과 함께 후루룩 콩국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그 구수한 풍미는 여름철 별미 중의 별미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는 콩을 주원료로 건강도 챙기면서 더위도 쫓을 수 있는 것.

피노그리 혹은 피노그리지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매칭시켜 콩국수의 구수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청량감을 즐겨봄직하다.

피노그리지오의 대표 와인으로 손꼽히는 ‘산타마게리타 피노그리지오’는 깨끗한 아로마가 콩국수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도우며, 피니쉬에서 느껴지는 사과 향은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또한 최근 쟁반국수를 응용해 각종 야채와 견과류를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쟁반 냉면도 즐겨먹는다.

부드럽고 적당한 산미의 신세계 샤르도네가 다소 강한 맛의 쟁반냉면 양념을 누그러뜨리면서 퍽퍽한 면을 씹을 때 감칠맛을 더해줄 수 있다. 샤르도네 품종의 본고장 부르고뉴 지방의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샤르도네’를 추천할 만하다.

화이트 와인이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면, 가볍고 과일 향이 나는 프랑스 보졸레 와인도 잘 어울린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등으로 만든 화채 또는 과일샐러드와는 스파클링으로 입 안에서 톡 쏘는 버블과 달콤한 맛이 기분 좋은 ‘로카세리나 모스카토 다스티’ 등이 어울린다.

알코올 도수도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균형이 잘 잡혀 최고로 잘 정제되어 있는 과일 맛을 내기 때문에 여러 과일이 조화된 샐러드와 환상적인 궁합을 보이는 와인이다.
 

이달의 와인
 

마스까롱 보르도 화이트 | 프랑스 보르도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 톱 소믈리에이자 알자스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약 30년간 수석 소믈리에를 역임한 세르쥬 둡스씨가 홍보대사를 자처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보르도 와인이다.

쎄미용 50%, 쇼비뇽 블랑 50%로 블렌딩돼 우아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산사나무 향, 풍성한 흰 과일 향, 오크통 숙성에서 배가된 부드러운 바닐라 향 등이 복합적인 아로마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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