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600만원의 빚으로 마산 교방동에 문을 연 육일약국은 단 3년 만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그는 《육일약국 갑시다》란 제목의 책을 통해 그 동안 몸으로 경험한 비즈니스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의 책 속에서 4.5평 약국의 200배 성장 비밀을 엿봤다.
그는 그의 책에서 그의 성공비결을 5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이름을 불러주세요” 80년대 중반 허름한 작은 약국을 알리기 위한 김 사장의 노력은 택시를 타면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거기가 어딘교?”라고 묻던 택시기사도 많았지만 3년이 흐른 뒤 마산뿐만 아니라 창원에서도 육일약국 가자고 하면 교방동을 한번에 찾아올 만큼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오히려 택시기사들이 교방동 주공아파트에 가자고 하면 “아, 육일약국요”라고 반문할 정도가 됐다. 김 사장은 만약 그때 용기 내어 “육일약국 가자”소리를 꺼내지 않았다면 마산의 랜드마크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약국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 약국을 알리기 위한 홍보 전략이었다면 고객의 이름을 외워 부르는 것은 고객관리를 위한 또 하나의 이름 부르기 전략이었다. 한번 온 고객이 다시 찾고 그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하도록 하기 위해 무일푼의 약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절뿐이었다. 그러나 친절에도 등급은 있게 마련이다. 김 사장은 손님이 돌아간 후 약을 조제할 때 적어둔 이름과 증상을 40∼50번씩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이든 몇 달이든 그 손님이 찾아오면 “김영희 씨 편도는 이제 괘안은교?”라고 이름과 함께 이전의 증상 완화 정도를 묻기 시작했다. 단 한번 왔던 때를 기억해주는 특별한 약사의 소문은 작은 동네에 삽시간에 퍼졌다.
2. 이윤보다 사람을 남겨라 택시기사들을 통해 입 소문이 난 육일약국이기에 김 사장은 택시기사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거스름돈 때문에 동전이 많이 필요한 기사들을 위해 약국 내에 늘 동전을 한 꾸러미씩 준비해두고 몇 번이고 환전을 해주는 것부터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한 이들을 위해 드링크제 몇 병쯤은 무료로 제공했다. 또 전화가 흔치 않았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누구든 무료로 전화를 쓰도록 약국을 개방했다. 전화기를 빌려주긴 했지만 사람에 따라 약국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그럴 때면 김 사장은 “들어오이소. 전화 쓰실라고예”하면서 전화기를 내주기도 일쑤였다. 약국이 약이 필요할 때 찾는 곳이었지만 김 사장의 육일약국은 당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 약사와 고객의 관계를 뛰어넘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로 사람들에게 인식된 것이다. 그 결과 처음 문을 열 당시만 해도 하루 드링크제 하나 팔기도 어려운 열악한 약국은 매출 200배라는 신화를 일굴 수 있었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노력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그의 노력이 매출 신장의 견인차가 된 것이다.
3. Take & Give는 망하는 지름길 김 사장은 떠나는 고객의 뒷모습을 보며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 손님이 만족했을 것인가’‘다시 찾아올 것인가’‘다른 손님을 데려와 줄까’가 바로 그가 던진 질문이었다. 이런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고객을 만족시키려 했던 이유는 만족한 고객은 8명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불만을 가진 고객은 최소 24명에게 이를 토로한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물건을 팔기 전 김 사장은 늘 먼저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 때로는 그것이 금전적인 것과 전혀 상관없는 것도 많았다.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해주고 고민이 있는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답안을 제시해주는 식이다. 80년대 주식 붐이 일 무렵 주식투자를 시작한 그에게 주식공부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면 아는 선에서 친절히 가르쳐주고 변변한 학원조차 없던 동네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받는 것(take)보다 주는 것(give)을 먼저 시작한 그에게는 어느새 동네 잔치 때면 떡이며 음식이 전해지는 등 베푸는 삶은 어느새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4. 직원을 감동시키면 1.5배 일한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를 경영하면서의 일이다. 약사 출신이기에 온라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직원들을 섬기면서 직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한번은 과장 하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해당 직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사장의 만류에 직원은 주저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다시 사직서를 들이밀었다. 다섯 번째 사직서를 마주하던 날 그는 “이만큼 고생했으니 더 잘 되는 것도 봐야하지 않겠냐”며 “이 과장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진심에 호소했다. 결국 직원은 회사에 남았고 자신을 꼭 필요한 존재로 인식해준 사장과 회사에 감사함을 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을 가진 직원일수록 꼭 필요한 존재임을 각인해 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유능한 사원이라도 처음 사직서를 바로 수리하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반대로 자신의 능력을 계속 이야기하며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직원은 사장의 인정을 받았다는 기대감에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할지라도 보람을 느끼고 능력 이상을 발휘하고자 한다는 것이 그간 김 사장이 경험에서 얻은 지혜다. 사장이 직접 직원 아내의 선물을 골라주고, 직원의 경조사는 열 일 제치고 참석하며, 회사에서 나오는 경조사비 외에 별도의 봉투를 준비해 전하는 게 김 사장 스타일이다. 어버이날에는 직원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이렇게 훌륭한 인재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문구를 직접 쓴 봉투에 부모님 용돈을 담아 전한다.
5.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지 가져라 육일약국은 정말이지 외진 동네에 위치했었다. 변변한 시내버스 하나 들어오지 않았으니 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서는 “사람도 많이 사는데 버스 한 대 안 오는 거 너무하다”는 불평이 자주 튀어 나왔다. 김 사장은 마산시 운수과로 전화부터 넣었다. 그리고는 한 달 간 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후 운수과장을 만나 담판을 지었다. 시내버스 문제로 마을 주민들이 진정서를 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청을 점거할지도 모르겠기에 찾아왔다고 한 것이다. 2주가 지난 후 육일약국 앞으로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이 생겼다. 메가스터디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책상 두 개를 갖고 엠베스트를 시작할 때의 일이다. 강사를 선발하고 직원을 구하는 일부터 직접 발로 뛰며 사이트를 오픈했다. 그러나 회원모집이라는 엄청난 산이 그를 가로막았다. 모기업 회원 학부모 중 중학생 자녀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학습자료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 강좌에 3만원을 할 때 5만원을 들여 AS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약국에서 무료로 드링크제를 주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했던 예전의 모습은 엠베스트를 일구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육일약국 갑시다” - 김성오 대표 -
■ 책을 보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서울도 아닌 마산, 마산에서도 사람들이 별로 없는 변두리에서 4.5평짜리 약국을 마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낸 사람이다. 대학 졸업 후 6백만 원의 빚으로 시작한 약국에서 출발해서 시가총액 1조원 기업체의 공동 CEO가 된 사람이다. 약국을 성공시키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청소기 제조업체 사장을 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를 만들어 낸 사람이다. 무엇이 이런 성공을 거두게 했을까? 김성오 대표의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 지성이면 감천이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성과를 이루고 고객 한 명이 다른 고객을 불러들인다. 고객 한 명 한 명을 지극정성을 대하고 물건을 팔기보다는 정성을 팔았다. 그러면서도 효율을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그 결과 이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마케팅의 고수이다. 마케팅을 정식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마케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마케팅이 잘 되는지를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 마케팅은 사람 입에 회자되는 것이다. 심형래가 만든 영화 ‘디워’가 괜찮은 영화인지 아닌지를 두고 사람들 사이에 말이 많다. 하지만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엄청난 마케팅이다. 그런 얘기가 돌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그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거야” 하면서 영화를 보기 때문이다. 김성오 대표는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다. 그가 처음 육일약국을 시작한 마산시 교방동은 시내버스에서 내려서도 가파른 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변두리에 있고 큰 건물 같은 택시 포인트가 없어서 정확한 목적지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런 외진 곳에서 장사가 되겠어” 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겠지만 그는 “그래, 어차피 없는 택시 포인트인데, 우리 약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한다. 며칠 뒤 택시를 이용할 일이 생겼고 그는 택시를 타자 마자 “기사님요, 육일약국 좀 가주이소.”라고 외친다. 당연히 기사는 “육일약국요? 거가 어딘데예?”라고 말한다. 그는 택시를 탈 때마다 일단 육일약국을 가자고 먼저 얘기하고 나서,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약국 위치를 부연 설명했다. 그렇게 3년 정도 지나자 창원에 있는 기사조차 육일약국 하면 모두가 아는 유명지가 되었다.
■ 그는 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리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변두리 약국에 사람들을 오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우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침침한 조명을 밝게 했다. 전기세는 훨씬 많이 나왔지만 매출은 예상대로 많이 올랐다. 마산에서 두 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했다. 호텔에나 있는 자동문을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다니까 다들 비웃었다. 그러나 자동문을 설치하자 가장 좋아한 것은 동네 꼬마들이었다. 애들은 약국을 들락날락 하면서 “열려라 깨” 하고 장난을 쳤다. 하지만 그는 제지하지 않았다. 그 자체가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면서 서서히 육일약국이란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 안주는 죽음이다. 지금 편하다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한다. 개인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변화하기 위해 그가 한 일 중 하나가 한방을 접목시키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방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손님들에게 기술적으로 알린다. 그것도 마케팅 전략이다. 자신을 찾는 고객이 어디 갔냐고 물으면 “한방 공부하러 가셨다”라고 얘기하게끔 한 것이다. 궁금해진 고객들은 언제부터 한방을 파느냐 하면서 관심을 보였고 한방을 시작한 날부터 매출은 급상승한다. 그는 한방을 하면서 후각마케팅도 시작한다. 약국 내에서 한약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별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이 냄새를 맡고 구매충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후각은 시각 못지않게 사람을 자극한다. 게다가 무의식을 자극하며 지속적인 효과를 갖는다.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갓 구운 빵 냄새를 뿌린 후 매출이 3배 되었다. 극장 로비에 팝콘향이 진동하는 것, 스타벅스의 커피향도 그렇다. 고기를 굽는 냄새도 그렇다. 냄새는 공짜나 다름없는 마케팅 도구였고 그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 경영의 기본은 고객 창출이다. 물건과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오지 않으면, 또 한 번 온 고객이 다시 찾지 않으면 망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이 방면에 특히 탁월하다. 그의 핵심역량은 정성과 섬김을 바탕으로 한 고객 만족과 고객창출이다. 그는 한 번 들어온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또 한 사람 한 사람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한다. 손님 개개인의 이름을 다 외우고, 길을 묻는 사람에게 직접 안내를 한다. 민망해진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신세를 갚으려 하고 그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얘기할 수 밖에 없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면 이윤은 저절로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책 중에 나온 얘기이다.
약국 앞을 지나가는 할머니들이 보이면 나는 문을 열고 나가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오랜 시간 어시장에서 일하신 분들에게는 아무리 씻어도 벗겨 낼 수 없는 바다의 짠내가 배어있다. 장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오후에는 생선의 비린내까지 겹쳐 더욱 심했다.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르신들은 약국 안으로 들어오기를 꺼려했다. 때문에 내가 뛰어나가 손을 잡고 안부를 물은 것이다. “아이고, 박사님 손 더럽심더.” “더럽긴요! 할매요. 글고, 지는 박사 아니라, 약삽니더. 박사 아니라예. 그런데 신경통은 좀 어떠신교?” 그럴 때면 어르신들은 내 손등을 쓰다듬으며 말씀하셨다. “아이고, 약사님 같은 분이 박사를 해야지. 누가 박사를 하는교?” 형편이 어려워 대학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나에게 그 분들은 서슴없이 박사라고 불러주셨다. 지위고하, 빈부격차를 막론하여, 사람을 가리지 않고 섬긴 나의 마음을 알아주신 것이다.
■ 그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복을 주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싫은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대했다. 그 사람들은 이미 많은 곳에서 거부나 배척을 당했을 것이고 때문에 복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친절을 베풀 때에도 사람을 가려서 친절을 베푸는 경향이 있다. 영양가가 있는 사람에게는 잘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냉담하기 쉽다. 하지만 평소에 대접 못 받는 사람에게 잘 할 때 그들은 더욱 감동하고 감동한 사람들은 그 얘기를 주변에 많이 전파해 효과는 더 큰 법이다.
친절한 택시 기사를 보면 반드시 팁을 주며, 불친절한 택시기사에게는 100원 짜리 동전까지 반드시 챙겨 받는다. 찡그린 얼굴로 장사를 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런 사람은 절대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 는 생각을 한다. 김성오 대표는 그런 면에서 탁월한 비즈니스 맨이다. 짜증은 방치의 산물이고, 쾌활은 노력과 훈련의 산물이다. 짜증은 누구나 낼 수 있지만 쾌활은 고수만이 낼 수 있다. 그는 고수인 것이다.
■ 성공한 사람은 남다른 습관을 갖고 있다. 특히 고객과의 만남을 소중히 함으로서 고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 책의 한 대목이다. 영남산업의 대표이사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다. 나는 매번 팀장과의 약속을 칼같이 지켜나갔다. 그러기 위해서 적어도 약속 시간 15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 15분 동안 사무실 밖에서 그날의 대화를 미리 연습하고, 예상 답변까지 생각해 만남을 대비했다. 그리고 시계 초침이 약속 시간에 도달하면 단 1초도 넘기지 않고 정확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더 빠르지도, 더 늦지도 않게 '정시'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였다. 매 약속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다섯 번째 만남에서 구매 팀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시간을 참 정확히 지키시네요.” 때를 놓칠 세라 준비해온 답변을 덧붙였다. “우리 영남산업은 LG전자 협력 업체로써, 한 치의 오차 없이 납기일을 지키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심하셔도 됩니다.” “사장님이 시간 약속이 칼 같으신 걸 보니, 영남산업에 물량을 많이 드려야겠는데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은연중에 느껴졌던 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우리 회사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증거였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경영한 결과, 영남산업을 경영한지 3년 만에 4배 이상의 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시발점은 사소하게 보이는 ‘약속 시간’에서부터 비롯되었다.
■ 그는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했다.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애를 썼다. 그는 물건을 팔기보다 정성을 팔려고 했다.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해 손님을 약국에 머물게 했다. 소파도 갖다 놓고, 차도 준비했다. 필요한 것만 사서 나가려던 손님이라도 일단 자리에 앉게 되면 얘기가 길어진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필요한 약이 없나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약사와 고객 사이에 친근감이 생기는 것이다. 반품도 화끈하게 해 주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는 손님을 보면 늘 세 가지 생각을 했다. “이 손님이 나를 통해 만족했을까? 다음에 다시 올 것인가? 다음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올 것인가?”
메리어트 호텔을 만든 메리어트 2세는 늘 이런 얘기를 한다. “당신이 당신 직원을 만족시키면, 당신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 얘기를 뒤집으면 “만족하지 못한 직원은 고객들에게 화풀이를 할 것이다”라는 말이 된다. 내가 아는 모 호텔은 재벌이지만 짜기가 말할 수 없다. 10년 이상 계약직으로 사람을 부려먹는다. 죽지 않을 정도로 짠 월급을 준다. 사람을 언제나 교체 가능한 부속품처럼 생각한다. 그러니 직원들이 어떻게 고객들에게 친절할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외부 고객보다 내부 고객(직원)만족이 더 중요하고 힘들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장사란 이익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은 직원가족을 초청해 파티를 했는데 파티기 끝난 후 지갑을 발견했다. 알아보니 여직원의 남편 것이었는데 너무 낡아있었다. 그래서 그의 지갑 안에 10만원 짜리 수표를 집어넣고 다음과 같은 메모를 넣었다. “지갑이 낡았으니 새 지갑을 살때 보탰으면 좋겠다” 지갑을 돌려받은 직원이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 그는 정직을 중요시 한다. 한 번은 직원이 회원 수를 반올림해서 기자들에게 얘기하려는 것을 못하게 했다. 왜 사소한 것이지만 거짓말을 하느냐는 것이 이유다. 한 번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신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네 가지 금기사항이 있다. “아닌 것을 맞다 고 하지 말 것, 맞는 것을 아니라고 하지 말 것, 작은 것을 크게 과장하여 말하지 말 것, 큰 것을 축소해 말하지 말 것” 이 그것이다. 그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정직이다. “정직은 은행의 예금통장과 같다. 자신이 넣은 정직은 신용과 믿음이라는 확실한 이자를 남긴다. 오래 쌓은 신용은 다른 사람이 훔쳐갈 수도, 빼앗을 수도 없는 성공의 필수요소이며 큰 밑천이 된다. 워낙 믿을만한 사람이 드문 세상이다 보니, 결국은 정직한 사람에게 거래나 계약의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정직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뿐 아니라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 기도 하다.”
사장이 된 사람에게 어떻게 사장이 되었느냐고 물으면 이런 대답이 나온다. “저는 늘 사장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장 마인드로 일 했습니다. 그러면 성과가 다르게 나오거든요.” 맞는 말이다. <받는 만큼 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여기서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눈빛부터가 다르다. 4.5평짜리 약국주인이 시가총액 1조에 달하는 회사의 공동대표가 된 것은 바로 그가 사장마인드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책 중에 나온 대목이다.
직장인들은 달력의 빨간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휴일에 늘어져라 낮잠을 자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월급은 제 날짜에 들어온다. 일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쉬는 날이 많을수록 손해다. 정해진 시간에 나갈 돈은 많다. 가게의 월세부터 관리비, 직원들의 급여, 하다못해 세금까지 나갈 돈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이 쉬는 휴일에도, 하물며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에도 돈이 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만든다. 주위에서 ‘독한 놈’이라고 손가락질해도 아랑곳 않고 365일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낸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자영업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다. 회사에서도 무색무취의 무미건조한 직원보다는, 발로 뛰며 스스로 일을 만드는 사람을 인정하기 마련이다. 일을 만들고 해결하다 보면, 스스로의 능력에 감탄하며 자신감에도 탄력이 붙는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 필리핀 속담이다.
■ 어제와 같은 오늘을 절대 뿌듯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늘도 어제 하던 그대로 했다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어제와 비교해 다른 오늘을 살았다면, 한 달 후에는 조금 달라지며, 6개월 후는 더욱 변화된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반복되면 더 나은 미래는 없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려고 노력할 때, 발전된 내일을 맞을 수 있다. 오늘 소소한 성공이라도 이루겠다는 노력이 쌓여야 비로소 큰 성공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취직이 되지 않는다고 난리를 친다.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을 친다. 처음부터 멋진 일, 폼 나는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4.5평짜리 약국을 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다들 한숨부터 내쉴 것이다. 내 인생에 아무런 비전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김성오 대표는 이를 잘 가꾸어 오늘날의 성공을 거두었다. 인생에 대박 같은 것은 없다. 대박을 좋아하다가는 쪽박을 차기 쉽다. 다른 사람 눈에 대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은 정성과 노력이 쌓여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출처: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 김성오 그는 누구인가? ◇
김성오 대표는 195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 인근에서 순회 목회를 하던 부친 김창효 목사를 통해 기독교 가치관을 지닌 엄격한 신앙훈련을 받았다. 서울대 약대를 나와 10여년 동안 마산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영남산업 대표이사를 거쳐 메가스터디 부사장을 지냈다. 2003년 독립해 엠베스트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메가스터디와 합병한 뒤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 대방동 대방교회 집사로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교회와 각종 기독교 단체에서 ‘성경 경영’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성경대로 했더니 어느덧 성공했다는 그의 강의는 신앙과 직업, 삶 속에서 갈등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많은 도전이 되고 있다. 더욱 뜻 깊은 것은 "육일약국 갑시다" 저자 김성오 대표의 뜻에 따라 책 판매로 인한 인세 전액을 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15평방미터(약 4.5평) 공간의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가 대기업의 대표로 변신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메가스터디의 김성오 대표는 마산 변두리에 위치한 ‘육일약국’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는 인터넷 비즈니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던 약사 출신이지만, 육일약국의 성공 원리를 e-러닝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간신히 약국을 개업했지만 손님이 전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손님이 약국을 찾아올 수 있는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광고를 하자니 돈이 없어서 그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육일약국이 있는 동네는 워낙 변두리라서 마을버스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김성오 약사는 마산 시내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이면 택시 기사에게 무조건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택시 기사가 육일약국을 모르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에 만나는 기사마다 약국의 위치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점차 육일약국은 그 동네의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되었고, 동네 사람들도 택시를 타면 으레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육일 약국이 점차 성장하면서 김성오 약사는 경영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경제 신문을 보던 중 ‘미국의 월마트가 대형 할인점으로 성공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는 마산역 앞에 대형 약국을 개설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예상대로 대형 약국은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작은 제조업체를 인수하여 경영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마산에 있는 것보다는 서울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메가스터디로부터 부사장직을 제의받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메가스터디에서 e-러닝 사업의 가능성을 읽은 그는 중학생을 위한 e-러닝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후 ‘M베스트’라는 벤처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M베스트는 말이 벤처 회사지 김성오 대표와 사원이 한 명 뿐인 초미니 회사였습니다. M베스트는 중학생을 위한 e-러닝 사이트였지만, 단순히 교과목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멘토링 기능을 병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던 회원이 나날이 늘기 시작하여 몇 달 만에 수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을 위한 e-러닝이 급성장하는 것을 본 메가스터디에서 중등부와 고등부를 연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M베스트를 인수하겠다고 제의합니다. 김성오 대표는 메가스터디와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메가스터디와 합병한 후 중등부 대표가 됩니다. 메가스터디의 시가 총액은 2조 원대로 대기업 수준에 이를 정도입니다.
10여 년 전에는 마산 변두리의 보잘것없는 약국 주인이었던 김성오 약사는 국내 최대의 교육 전문 기업인 메가스터디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모순과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무일푼 약사 출신의 경영인에게 배우는 독창적 경영 노하우!
서울대 약대 졸업 후, 10여 년 동안 마산에서 약국을 경영한 現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부 김성오 대표. 그가 처음 '육일약국'을 시작했을 때는 4.5평의 작은 가게였다. 그 후 불굴의 의지로 '육일약국'을 마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냈으며, 영남산업 대표이사, 메가스터디 부사장 등을 거치며 현재 잘 나가는 기업의 공동 CEO가 되었다.
『육일약국 갑시다』는 5평도 안 되는 작은 약국을 마산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킨 후, 약사의 타이틀을 버리고 전문 경영인의 길에 들어서 시가총액 1조원 기업체의 공동 CEO가 된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중등부 김성오 대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약국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3년 동안 택시만 타면 '육일약국 갑시다'를 외쳤다.
이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강력한 마케팅이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저자만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와 고객서비스 비결, 집념과 열정의 경영철학 등이 담겨 있다. 매출 200배 성장을 이룩해 낸 살아 숨쉬는 현장감 있는 사례를 통해 평범한 보통사람도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간단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선사한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조그만 약국을 대형 약국으로 키우고, 돈을 모아 대기업 협력 청소기 부품업체인 영남산업을 인수하고, 다시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의 공동 CEO로 성장하기까지의 성공 신화를 기록한 자서전이다. 저자는 귀하게 일군 경영 노하우를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오늘과 다른 내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1958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으로, 서울대 약대를 나와 10여 년 동안 마산에서 약국을 경영했다. 영남산업 대표이사를 거쳐, 2000년 창립된 메가스터디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3년 엠베스트 교육으로 독립. 2006년 11월 메가스터디와 합병 후, 현재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 대표를 맡고 있다. '섬김의 비즈니스'로 매출 200배 성장을 기록한 그의 궁극적 목표는 '나누고 베푸는 삶'이다. 저자의 뜻에 따라, 책 판매로 인한 인세전액은 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프롤로그 : 섬김의 비즈니스
CHAPTER 1 고객을 영업부장으로 만들어라 육일약국 갑시다 정성이 대단한 사람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 고정관념 약사님은, 한방 공부 중 물건을 팔기보다 정성을 파는 마음으로 분수에 맞게, 힘닿는 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마음경영
CHAPTER 2 고객에 앞서 직원부터 감동시켜라 장사란, 이익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 직장인 마인드, 자영업자 마인드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신념, 정직 적군도 아군으로 만드는 비법 실패, 그것은 경험이자 노하우
CHAPTER 3 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 위기, 그것은 성공의 열쇠를 만드는 시간 자금의 선순환, 직원의 선순환 역전도 가능케 하는 기회, 경쟁 약국 (경영) 합니다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은 자의 변명
CHAPTER 4 나누고 베풀어라, 아버지의 유산 아버지의 생활신조 내게 복을 주러 온 사람들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믿음 한 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엠베스트
김유경 본부장 추천사 : 내가 바라 본 김성오 대표
육일약국 갑시다>에서 보여준 김성오의 일대기는 사람이 어떻게 소유형 세계에서, 존재형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일러주고 있습니다.
군대시절 의무실에서 약을 담당했던 그는 그의 고참들이 휴가를 나갈 때 약봉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의'였으며 소유형 인간 김성오의 본능이었습니다. 군대로 보급되는 약을 집으로 들고 들어가는, 그 소유형 인간의 모습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광경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반화된 광경 속에서 김성오는 존재형 인간으로의 틈새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는 그 스스로가 약봉지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 ‘행위’로 그곳의 사람들에게 존재형 삶의 가치를 설파합니다. 그의 후임은 물론 선임까지도 그러한 그를 보고, 자신의 소유형 삶을 뉘우치고 존재형 삶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김성오는 후임들에게 “약봉지가 너의 가정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너의 인생에 있어서는 매우 커다란 흠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존재형 인간으로 거듭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인 진공청소기의 부품관련 업체를 인수할 때였습니다. 그 어떤 업체도 이윤이 남지 않는 부품을 제조하는 것에는 발을 빼려고 했으나, 김성오는 거기에 달려들었습니다. 그는 눈앞에 당장에 취할 수 있는 소유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그 부품을 담당해야 청소기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이러한 경영 전략(?)은 업체의 매출을 4배 이상 끌어올리는 쾌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을 맡다 보니 업체 내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존재형 삶과 경영으로 살아가는 것은 소유형 세계에서 어리석고 바보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진정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있어서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성과주의와 기복신앙이 짝하여 자칫 잘 못된 기독교관을 전파하지는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성오 대표는 조그만 약국을 시작으로 지금은 메가스터디 중등부 엠베스트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이 책이 잘 팔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적인 성공이 과연 성서에서 가르치는 방향과 일치할까요? 잘 믿고 잘 섬겨서 성공을 하게 된 것일까요? 김성오와 같은 마인드로 살아가면서도 '대표'가 아닌 '환경 미화원'으로, 책의 저자가 아닌 독자로서 겸손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 교회에는 성과주의, 물질만능주의로 물들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교회에 스며들었던 기복신앙을 비판했던, 많은 젊은 목회자들은 그대로 그 기복신앙을 더욱 세련되고 교묘하게 꾸몄을 뿐 과거의 기복신앙을 극복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법고시 패스생이 영광받는 교회가 되었으며, 교회 주보에는 헌금액수의 순서대로 이름이 나열됩니다.
미국제 자본주의 영성이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깊은 가운데, 김성오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가 한국판 <긍정의 힘>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은, 게으름과 나태함과 싸워 자신의 습관과 신념, 그리고 존재형 인간으로의 거듭남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칫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이 왜곡 되어, 어떻게 성과와 연결이 되었고,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될까 우려됩니다.
예수는 로마 식민시대를 사는 백성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실제로 반동세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초라하게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성공’의 기준. 기독교인에게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육일약국 갑시다 대명교회 김영호 목사 막 4:20
메가 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가 ‘육일 약국 갑시다’ 라는 책을 냈습니다. 김성오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600만원을 빚을 내서 마산 변두리에서 4.5평짜리 약국을 냈습니다. 그는 10여 년 동안의 200배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는 2003년에 메가스터디 중등부를 한 명의 회원으로 시작하여 5년 만에 27만 명의 회원으로 키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주일성수 하나님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김성오씨는 기독교인으로 주일에는 언제나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는 평일에는 손님에게 충성하고 주일에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는 주일에는 약국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육일 약국은 말 그대로 6일만 일한다는 뜻입니다. 육일 약국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은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안식일은 주일이 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랜드 마크 육일 약국은 시내버스에서 내려서도 가파른 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네 주민들에게는 택시포인트가 필요하였습니다. 김성오씨는 육일 약국을 그 동네의 택시포인트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는 마산시내에서 택시를 집어 타고 무조건 ‘육일 약국 갑시다’ 라고 하였습니다.
택시기사들이 육일 약국이 어디 붙었는지 알 수 가 없지요. 그래서 그는 자신이 인간 네비게이션이 되어서 좌회전 우회전하며 길 안내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끈질기게 하다 보니 마산시내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육일 약국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육일 약국은 그 동네의 택시 포인트가 될 뿐만 아니라 랜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평범한 야곱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 사회의 랜드 마크가 되어야 합니다.
원천기술 친절은 김성오씨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입니다. 그는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친절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 손님들의 이름을 외우기로 결심하고 실천하였습니다. 그는 약국 문을 열고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는 오리를 같이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이러한 친절 경영으로 고객들을 영업부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1명을 2명으로 만드는 원천기술을 갖게 된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승법번식이 일어나야 합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전도하는 원천 기술을 가지십시오. 내가 전도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전도 하도록 가르치십시오.
신앙유산 김성오씨의 아버지는 마산 인근에서 순회목회를 하던 가난한 목회자였습니다. 그는 아버지로 부터 물질을 물려받지 못했지만 물질보다 귀한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일곱 살부터 한문이 섞인 성경을 매일 한 장씩 읽었습니다. 그는 거짓말 한 것이 발각 될 때마다 한끼씩 굶거나 회초리를 맞아야 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립해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는 빚을 갚자마자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년 월 10만원씩 장학금을 늘려갔습니다. 그는 이 책의 인세도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내 놓았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농사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도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그 해 백배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십시오. 자녀들이 무엇을 하든지 그 해에 백배의 결실을 맺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