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따라
연두연두
봉우리로 한참을 오르다가
이 길이 아닌가벼!!
다시 발길을 돌려
무덤을 찾아 내려갔지요
그 곳에는 보라꽃
하얀꽃
사람꽃들이 있었고요
함께여서
둘이여서
할미꽃 같이
다들 이뻤습니다
안.녕.
이번 그림책길이
예상치않게 펼쳐졌던 까닭은
길 초입에 쓰러져 가로막고 있던
이 나무 덕분이었지요
곧~~장
똑바로만 가면 된다고
베짱이님이 잘 알려주었는데^^;
길의 방향이 거기서 완전 달라졌지요
우리는 무덤이 아닌
산봉우리를 향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만난 보랏빛 아이리스
마른 잎을 뚫고
피어나 있더라구요
저리 피어날 줄
이런 모습일줄
상상도 못했겠죠?
내려오는 길
그 나무 앞에 다다랐어요
뒤에 오던
동무들을 기다렸지요
다들 이 나무가 아니었으면
길이 너무 짧았을거라며
덕분에 좀 걸은 느낌 나신다며
돌아가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냐며 ㅎㅎ
한 마디씩들 하셨지요
가로막힘은 넘어가도 좋고
가장자리로 건너도 좋고
저는?
아래로 통과했지요
다들 다양하게
각자의 가로막힘을
건너갑니다
베짱이님 집에서의
그림책나눔도
한 권 한 권
사람책과 그럼책이 만들어내던
신비
펼쳐질때마다
다른 시공간 속의 나를
경험합니다
밥
던 과거 현재 미래
옛날옛날에 내가 있었다
산들산들
무-던-하다
좀별난친구
풀바람
산에 나를 던-지면
나의 것을 덜어준다 던다
산의노래
라온아띠
던-져지다..그곳에서
사랑이 꽃피는집
도레미
Dawn- 에서 떠오른 아들
새벽
중곡동
던-전(지하감옥) 보물을 찾아서
비밀의문
굼벵
사랑했-던 예뻤-던 설레-던, 지금은?
오늘은 좋은날
종이꽃
했-던 ...
자유로이 태어나기위해 태어났-던
삶은여행
뚜쎼
비가오-던 비가왔-던
비가오면
1004드림
던-졌던
말
머뭇
작은친절이 필요했-던
리베로
던-킨도너츠
보세주르레지던-스
산책러
Dawn-
오늘상회
오늘을 던져드립니다
산들
그러시던-가 말던-가
틈만나면
반짝반짝
던-져진
작은배추
B와 D 사이의 C
보노보닌느
done-
떨어지는빗방울의끔찍한결말
베짱이
사랑했던-
어쩌면 문너머에
동그랗고노란
였던-
아기늑대세마리와못된돼지
그리고 단추
우리를 반겨주었던
함께 들어주었던
단추
고마워~~또 만나자
베짱이님네
집 현관 앞에 피어난
겹수선화 처럼
촉촉이
곱던 날이었어요
감.사.
* 다음달 그림책 길 키워드는 '노'입니다
5월은 둘-째 토요일 5/11입니다
굼벵 책방이 있는 연천에서 만나요
** 6월 세째 토 6/15 군포 그림책미술관
7월 둘-째 토 7/10 북한산 & 목석원
8월 세째 토 8/15 동구릉
9월 세째 토 9/21 여주
10월 세째 토 10/19 춘천 예정
첫댓글 비가와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저 쓰러진나무 저도 아래로 통과했어요🤭
오~~아래로
와~~~~ 다시 걷는 기분이가 👍
그죠? 오늘도 그날처럼
토도독 톡톡
비가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