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후 산사원으로 출발. 산사원은 전통 술 박물관이다. 1층에는 우리 전통술을 주제로 누룩, 소주고리 등의 도구들과 술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전시해 옛날 우리 조상들이 직접 빚어 만들던 가양주의 전통을 알리고 있다.
가양주 (家釀酒) 란 집에서 만드는 술을 말하며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집에서 술을 빚어 그 술로 손님을 대접하고 명절에는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1900년 일제가 주세법을 공포하면서 허가받지 않은 이들이 술을 빚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이로 인해 다양하게 전승되던 가양주는 심한 타격을 받게 되었으며 다양했던 전통술이 소위 밀주라고 해서 소멸이 되었다.
다행히도 1995년에 이르러 자가 양조가 합법화됨에 따라 개인 집에서도 술을 빚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전통술이 이어져 각 지방마다 특이한 방법으로 명주가 알려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포의 문배술, 용인의 동동주, 당진의 두견주, 금산의 인삼주, 완주의 이강주, 고창의 복분자, 안동의 안동소주, 진도의 홍주 등이 유명하다.
술이 되는 과정을 슬라이드로 보았으면 했으나 안 되고 진열이 되어있는 각종 상품을 골라 구입하고 있다. 술이 사람과 필연은 동반자가 되었는 감이 온다. 모두 원하는 술을 구입했다..
산사정원 세월랑에 늘어서 있는 사람 크기 만한 술을 숙성시키는 술독이 늘어서 있다. 유럽에서는 오크통에 증류주를 숙성시키나. 우리는 옹기 항아리에 숙성시킨다. 포천지방은 일교차가 심하여 옹기도 숨을 쉬기 때문에 술을 숙성시키는 좋은 지방이라고 한다.
모든 항아리에 술이 들어있는지 알고 싶었으나 물어볼 사람이 없어 아쉬웠다. 낄 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