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의 세계적인 신문이 한 나라를 확 바꾸어 버린 지도자 10명을 뽑았는데 그 중에서 김대중이 두 번째 명단에 올랐고 다른 사람은 남아공의 만델라, 폴란드 바엔사, 중국의 덩샤오핑, 이집트 나세르 등이었다.
1924년 생인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금 광주 역사 민속박물관에서 4월 18일부터 8월18일까지 열리고 있는데 6월 24일 오후 2시 김대중 대통령 시절 3년 노무현 대통령 5년간 연설문 작성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우석대 강원국 교수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인터넷과 사전 전화 예약으로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참석 하기 전 궁금한 질문이 있어 강연이 끝나고 나서 질문 기회가 오면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이 그 날 붉은 색 T셔츠를 입은 덕분에 사회자의 선택으로 세번째 질문자로 나섰는데 그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은 바로 최순실의 연설문 고치는 것에 재미가 있다는 것에서 발단되었다. 국정 최고의 책임자가 작가도 아니고 공적 신분도 없는 강남의 아주머니에게 보여 준 그런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교수님은 8년 간 연설문을 작성하시면서 혹시 두 분 대통령도 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생각하신지요?
3, 두 분 대통령은 최종 학력이 목포상고와 부산상고를 졸업하셨는데 글을 쓰시는 수준은 어느 정도이신가요?
내 답변에 대한 강원국교수의 답변.
1,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으로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설 비서관 4명이 모든 자료를 수 일간 동원하여 작성해 비서실장 최종 결재를 받아 보낸 연설문은 1급 비밀이다. 대통령이 움직이는 장소와 내용이 사전에 발각되는 현상은 범죄에 해당한다.
2, 한 번 있었다. 그렇다고 최순실과는 다르다. 어는 국제적 연설문을 작성한 다음 김대중 대통령은 이화여대 교수에게 보내 자문을 구했다. 알고 보니 유엔에서 근무하고 교수로 있는 국제적인 전문가 여교수였다. 그렇다고 고치는 일은 없었고 자문을 구해 직접 대통령이 썼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제인 대통령 때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경화 교수였다.
3, 두 분 대통령은 비록 학력은 고졸이지만 작가를 뛰어 넘는 글쓰기 실력을 갖추었다. 글쓰기는 학력보다 독서가 좌우되는 것 같고 두 분 다 수 만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었다. 두 분 대통령에게 항상 들었던 말
김대중 대통령 "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 할 말이며 나라를경영했던 이 나라 수 많은 대통령들 중 누가 글을 쓰고 책을 읽었는지 짐작이 간다. 특히 전두환과 또 한 사람, 앞으로 대통령이 될 사람들 독서를 많아 해서 직접 원고를 쓰고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날 질문 한 덕분에 우석대 강원국교수가 그 자리에서 직접 사인을 한 "대통령의 글쓰기" 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
(내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다른 뜻은 없고 대통령을 8년 간이나 모시면서 직접 연설문을 작성하셨기에 국정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이라도 알려 드리고자 한 것 뿐이니 양해바랍니다)
강원국 교수 양력 :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시고 대우 김우중 회장 과 효성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청와대에서
연설 비서관으로 8년을 근무했으며 1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 중 "대통령 글쓰기는 50만권이 팔린 베스트 셀러였고 지금도 우석대에 근무하면서 유트브 방송 각종 강연에서 활동중입니다.
첫댓글 거사님 덕분에 존경하는 두분의 일화?를 알게되어
기쁨이 두배입니다
두 리더님의 글을 카페에 올려주셔셔 영광이구요
자주자주 올려주셔셔 저희들에게도 폭 넓은 지식을 갖게 해주세요~^^
글쓰기의 밑바탕은 독서임을 알면서도 잘 안됩니다
사실 책을 만드는 사람수보다
책이 만드는 사람수가 더 많다는 것을 놓칩니다
감사합니다
거사님 대단하십니다. 콘서트 참석과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내용,
라디오에서 들어 이야기인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름은 더워서 겨울은 하얀게 덮힌 설국, 봄은 생동감
결국 독서의 계절은 사계절이라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