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류승완 감독 윤제균 감독
<윤제균'영웅' 류승완'모가디슈' 연상호'반도',침체된 영화계 구원투수 "돌라오라 극장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가에 천만 관객연출자인 윤제균(52세),류승완(47세),연상호(43세)
감독이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일 구원투수로 나섰다.올여름 나란히 새 영화를 공개하는 이들의'티켓파워'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전 세대 관객을 아우르는 '대중성'과 작품에 담은 '메세지'가 분명한 이들이 일일 극장 관객이 1만 명대로 추락한 극장가에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모가디슈'(오유내강)를 통해 3년만에 도전이다.
1990년 12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함꼐 탈출하는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은 2015년 여름'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동원하고 2017년 여름'군함도'로 659만 흥행을 일군 뒤 오랜 준비 끝에'모가디슈'작업으로 올해초 촬영을 마무리 했다.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다.타이밍이 절묘했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로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여름 1157만 관객을 동원한'부산행'의 후속편이다.공유.마동석.정유미가 이끈 '부산행'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은 새로운 얼굴은 강동원과 이정현이다.한반도를 뒤흔든 좀비 사태가 일어나고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좀비와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반도'의 흥행이 기대된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와'국제시장'의 연속 1000만 관객 동원으로 '쌍천만 연출자'라는 타이틀을 가졌다.6년 만의 신작인'영웅'으로 돌아온다.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조명한 이야기다.
한국 영화 흥행판도를 움직이는 감독들인 만큼 각각의 영화 스케일도 남다르다.저마다 200억 원 안팎의 제작비를 투입해 볼거리를 선사한다.'모가디슈'는 모로코 로케를 통해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카메라에 담았고,'영웅'역시 유럽 라트비아 로케는 물론 1910년대를 다룬 시대극 특성상 제작비가 상승했다.
블록버스터'반도'는 좀비 사태로 폐허가 된 디스토피아가 배경인 만큼 시각효과 작업에 공을 들였다.
"반도"에 비하면 "부산행"은 독립영화"이며"부산행"이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기획성 영화라면 '반도'는 범위가 훨씬 넓다"고 소개했다.역사의 실존인물을 다루는 데다 뮤지컬 영화에 첫 도전하는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그는 "제작진을 통해 여러모로 두렵지만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을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름 극장가는 감독들의 대결이자 흥행 배우들의 티켓파워 경쟁이기도 하다 천만 감독들과 처음 손잡은 배우들 역시 자존심을 걸고 관객을 공략한다.'모가다슈'의 주연은 류승완 감독과 첫 작업인 김윤석과 조인성이다.김윤석은 외교전을 벌이는 남한 대사 역을 ,조인성은 탁월한 기지를 지닌 참사관 역을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반도'의 강동원도 2년 만에 여름 박시즌에 출격한다.
'영웅'의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에 이어 영화 주연까지 맡은 정성화는 개그맨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국내 뮤지컬 톱 배우의 자리를 지키는 실력자다.뮤지컬'영웅' 성공의 일등공신이자 2019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뮤지컬영화 '알라딘'의 주인공 지니 목소리 연기와 노래를 맡아 흥행을 견인한 주역이다.대작은 처음이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다.정성화를 중심으로 김고은.나문희가 주연을 맡아
실존인물의 삶을 뭉클하게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