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3.24(일)10;00-16;07
★코스;개화산역-양천로-신방화사거리-방화2단지교차로-양천로27길-강서습지생태공원-아라한강갑문-전호교-
원형로타리(우)-금포로-일산대교-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봉성포천-평화누리쉼터-전류리포구-원점회귀(52km)
★참가; 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봄날이 무르익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 여정의 키포인트는 전류리포구 맛집 기행이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5호선 개화산역이다. 바이콜 전사 5명이 합류하였다. 개화동로와 개화길을 타고 행주나들목을 지나 한강자전거길로 들어선다. 한강자전거길은 언제나 바이커들로 활기가 넘친다. 아라헌강갑문(판개목)에서 한박자 쉬어 간다. 송사리떼처럼 수많은 바이커들이 숨고르기하고 있었다. 이곳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북한산은 시야가 다소 흐려 선명하지 못하지만 개화산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에너지를 보충 후 전호교로 들어서자 아라마리나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어느 외국에 못지않은 풍경이다. 금포로로 진입하고 영사대교를 지나면 영사정이 보인다. 영사정(永思亭)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김포 장릉에 참배하러 행차시 개화리에서 신하에게 저 멀리 경치 좋은 곳에 있는 묘가 누구의 묘인가 묻자 신하가 남원 윤씨 판관공 윤운의 산소라 하니까 경치가 아름다워 영원히 생각이 나겠다 하며 영의정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하여 영사정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약 2km를 지나면 한강과 가까이에서 어깨동무하며 달린다.
철책 너머로 일산 신도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일산대교 못미쳐 한강 하구에 독도가 있다. 과거 김포 감암포와 고양 이산포를 잇는 나루터와 농가 40호가 있었으나 을축년(1925) 대홍수로 마을 사람들이 육지로 떠난 이후로 아무도 살지않고 있다. 인터넷 지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김포시는 조선후기에 제작된 해동지도. 여지도. 조선지도 등에 독도로 표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역사 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다. 일산대교를 지나면 계양천을 만난다 한강과 합류하는 계양천 하류에 오리들이 잉어떼처럼 바글바글하였다.
아마도 먹잇감이 풍부하여 오리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말 장관이었다. 계양천을 지나면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이 나온다. 복귀시에 들르기로 하고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그냥 지나쳤다, 아직 벚꽃 소식은 없지만 벚꽃이 만개하면 여의도 윤중로 못지않은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류생태공원 너머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한강신도시가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김포시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까지 직선도로로 소실점을 향해 달리는 길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 시간이 마치 정지된 것처럼 느껴진다.
전류리포구로 가까이 접근할수록 심학산과 봉성산, 오두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두 익숙한 산 이름이다. 봉성포천과 하동천을 지나면 평화누리쉼터가 나온다. 자전거 마니아들을 배려하기 위한 쉼터이기도 하다. 평화누리쉼터에서 전류리포구까지는 3분 정도 거리다. 전류리포구는 DMZ처럼 평화롭기만 하였다. 전류리포구는 한강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한강에 남아있는 유일한 포구다. 아직도 20여척의 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다. 이 포구는 예전에는 서해에서 마포로 가는 배들이 밀물을 기다리며 머물다 가는 기착지였다고 한다.
게다가 강 건너 파주로 오가는 사람들로 포구가 꽤 번잡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6.25 전쟁 이후 포구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과거에 비하여 쇄락한 흔적이 역력하다. 전류리 사랑호횟집 식당에는 손님들로 가득하였다. 이곳이 유일한 횟집식당이다. 오찬메뉴는 우럭및 송어회와 매운탕이다. 람보림은 점심은 내가 쏜다고 미리 쐐기를 박는다. 신발가계를 차린 효녀(딸)가 준 돈으로 오벨로의 생일축하겸 회원들에게 베풀겠다고 하였다. 작년에 이어 금년이 두번째이다. 만장생광한 벗이 아닐 수 없다. 박수로 화답하였다.
해산물 향기들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이런 식사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은 커진다. 식사시간은 가슴을 여는 시간이다. 수다를 떨기 마련이다. 쉐도우수가 일본여행 갔다 온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정겹게 언거언래하였다. 보양식으로 배를 두둑히 하고 왔던 길로 페달링을 재촉하고 김포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으로 향한다, 여기서 약 5,4km로 17분이 소요된다. 생태공원은 야생조류의 취 서식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시민들과 생태가 공존할 수 있도록 공원화시킨 수도권에서 가장 큰 철새공원이다. 생태공원을 둘러보는 산책로와 나무데크 산책로, 공원 주변을 라이딩하는 자전거길이 있다.
둘레만 5km이며, 면적은 약 65만 평방미터(19만7천평)로 꽤 넓은편이다. 생태공원으로 들어서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꽃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꽃을 보면 볼수록 예쁘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꽃을 다 좋아한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러 나온 남녀노소 상춘객들이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생태공원은 아직은 화려하지 않지만 4,5월에는 아름답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생태공원을 벗어나 한강아라갑문(판개목쉼터)으로 향한다. 여기서 약 12,5km로 40분이 소요된다. 중간에 쉼터가 없어 지루하게 느껴진다.
판개목쉼터에서 충분히 숨고르기한 후 개화산역으로 향한다. 여기서 15분 거리다. 장장 52km를 주파하고 16시 07분에 마침표를 찍었다. 따스한 햇살과 살랑거리는 봄바람, 푸릇푸릇 돋아난 풀들과 야생화와 꽃나무들이 앞다퉈 꽃을 피우며 봄은 무르익고 있다. 바이콜 전사들은 화합과 우정으로 똘똘뭉친 브로맨스들로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소중하고 보배스러운 벗들이다. 이런 벗들과 함께 강산풍월(江山風月)을 읊으며 강호지락(江湖之樂)하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즐거움은 행복호르몬으로 이어지고 행복호르몬은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모처럼 한강하구(전류리포구)까지 갔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은 호사가 따로없다. 배가 호강한 여정이었다. 모든 순간이 만심환희(滿心歡喜)하였으며,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지하철5호선 개화산역 2번출구 출발전(10;00)
행주나들목
아라한강갑문 쉼터(판개목)
쉴사이없이 아라한강갑문 쉼터로 들어오는 바이커들
람보림이 지인과 함께 추억이 서린 영사정 숯불장어구이 식당
영사정에 얼힌 이야기를 전하는 람보림
전류리 방향 이정표에서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쉼터에서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너머로 즐비한 한강신도시 고층 아파트
나무덱 자전거길로 들어시 전에
전류리포구 식당(전류리 사랑호 횟집)
우럭및 숭어회, 매운탕으로 보양식
식사를 마치고 복귀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한강신도시와 조류생태공원
조류생태공원 자전거길
조류생태공원에서 숨고르기
활짝 핀 매화
조류생태공원에서 추억을 남기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류생태공원 나무덱에서
아라한강갑문 쉼터에서
개화산역에서 상황종료(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