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떨 때 '헤어질 결심'을 하는가?
/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어떨 때 헤어질 결심을 할까?'
1. 내게 1도 관심이 없는 사람과는 빨리 헤어지는 것이 맞다. 이른 바 '짝사랑' 되겠다. ONE SIDE LOVE도 의미는 있지만, 감정소비가 심하기에 어서 빨리 보내드리는 것이 맞다. '이성(異性)'에 대한 관심이 무궁무진했던 정상적 수컷이기에 소싯적부터 짝사랑의 대상이 상당했다. 뭔가 매력이 있다 싶으면 모두 관심 범위에 두고, 스캐닝을 가동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속에 내가 없다 싶으면 몇번 시도해보고, 내 맘에서 강제 탈퇴! 그것이 그녀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기에...
2. 그녀든, 그놈이든 술 마셔보고 주사가 있다 싶으면 빨리 헤어진다. 그 술자리에서도 빨리 털고 나오는 게 상책! 다음도 기약하지 않는다. 내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그 따위 술주정에 허비하고 싶지 않다. 그는 자기관리도 허술한 놈이므로 조만간 내게 피해를 끼칠 것이다. 원래 체질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이라면? 주사 - 하는 말 또하고, 쉬었다 또하고, 무담시 울고, 화내고, 2차 가자고 하고, 중간에 사라지고, 술값 안내고, 옆자리와 시비 붙고…
3. 사기성이 농후하다 싶으면 역시 빠른 손절이다. 그럼, 어떻게 그 사기성을 간파할까? 간단한 약속을 해보는 것이다. 시간 약속 뿐 아니라 약간의 거래(?)를 해보면 그 사람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다. 약속 시간을 3번 이상 15분 넘게 어긴다든지, 뭔가 주고받기로 한 것을 잊어버리거나, 핑계를 댄다면 그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장은 아니어도 앞으로 그렇게 될 분(?)이다.
4. "우리 친구 아이가?" 이러면서 엉겨붙는 놈(년)과는 빨리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넘었는데, 동창이라고 연락이 온 경우가 있다. 난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경제전문잡지를 사달란다. 헛웃음도 안나오길래, 그냥 나 백수라고 했었다. 살다보면 친구 '우정'팔아 삶을 영위하는 족속들이 꽤 있다. 그것도 그 나름 생존 비법이니 욕은 하지 않겠다. 제발 '건강식품'이라고 뭔가를 떠넘기지 말라. 알아서 잘 먹고 잘 산다.
5. "주 예수를 믿으라"하시면 바로 저는 "불교 신자입니다"로 응수합니다. 실제 불경 한 줄도 아는 바 없습니다. 하지만, 추종자(크리스천)들이 못된 짓을 수없이 하고 다녀도 모른 척하는 예수님 보다는 "너도 부처가 될 수 있으니 선행을 베플어라"고 가르침을 주는 부다가 낫습니다. 마호메트는 아직 멀고, 힌두교도 제 능력 밖입니다. 그러나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은 아니죠. 제 주위의 크리스천들은 정말 허망합니다. (물론 건실한 인간도 있기는 합니다.) 과거 벨기에 놈들이 식민지 콩고의 흑인들을 잡아와서 도망치면 발목을 자르고 '주 예수'께 기도했다고 하죠. OMG! 죄송합니다. 크리스천 사절! 그들도 저를 사절!!
6. 다시 이성에 대한 이야기로 턴 합니다. 저는 담배 피우는 여성과는 바로 헤어집니다. 20대까지만 해도 '여성 해방' 뿐만 아니라 '성 해방'을 지지하던 편이라, 제 주위에 골초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저는 피지 않았지만, 냉갈(연기)속에서도 담배를 꼬나문 그녀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나 같이 이쁘더군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담배 연기 없는 세상에서 20여 년을 살아보니, 그 냄새가 역겨워졌습니다. 그래서 흡연자(여성&남성&청소년)를 멀리 하고 싶습니다. 내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안정안'(이정현)처럼 바로 눈치 채고, 짐을 쌀 한 여인을 위해서 그래야 합니다. 하지만, 흡연자를 이해합니다. 같이는 못산다는 이야기입니다.
7. 누군가 무례를 범하면 저는 두번 다시 그를 보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이에게 '갑질'을 하는 인간은 철저하게 거리를 두는 게 편합니다. 자신의 위치 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면 이들은 '갑질'을 시연하게 됩니다. 그래서 언젠가 나도 그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그런 인간과는 빨리 헤어져야 합니다.
< 결론 >
딱히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더라도 동물적 감각으로 뭔가 위협적이거나, 불편한 사람과는 거리를 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사람의 결단을 막아서는 것들이
인연, 친구, 사랑, 의리, 인정, 인륜…등의 달달한 개념입니다. 개나 줘버릴 이런 낭만적(?) 생각들은 결국 심적 / 물질적 피해만 커질 뿐입니다.
북한에서 동료선원 16명을 살인하고 공해상에서 우리군에 의해 잡힌 두 명이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 국민입니까? 아니면 난민입니까? 다른 나라의 범죄자일 뿐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떠안고 정착금을 주면서 보호하는 것이 맞나요? 살인마, 어부 두명을 북으로 돌려 보낸 것이 ‘반 인륜’이라고 떠들어 대는 인간들, 언제부터 그리 인류애가 넘치셨나 묻고 싶습니다.
악마와 같은 인간들과는 최대한 빨리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게 올바른 의사결정입니다. 끝.
-밴드에 올라온 글을 옮김-
(가사)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엔딩곡 안개/정훈희 &송창식
https://www.youtube.com/watch?v=qm17g0EaO50
매앰 매앰
울음소리 높아간다
여름도 깊어간다
안개 자욱
동물들 챙겨주었다
어제 뻥이를 닭장 속에 넣어두지 않았는데 별 이상 없다
아마 닭들을 모두 닭장하우스 안으로 가두어두었기 때문이리라
어떻게 하면 족제비로부터 닭들을 보호하나?
별 수 있나
뻥이를 데려다 두는 수밖에
그런데 뻥이가 요즘 넘 힘없어 한다
녀석이 늙었을까?
짖는 소리도 약해진다
저 녀석이 우리 집에 온지도 어언 육년
세월가면 낡아지는게 정상일까?
오늘은 모두 닭장에 가두어 두었다
오후에 바둑 모임이라 내가 나갈 때 닭들을 단속하기 힘들고 다녀와서도 어렵겠다
오늘도 덥지만 안에서 놀도록
마름을 걷어다 주고 물을 많이 떠다 주었다
기러기가 알을 낳는다
어미기러기는 새끼들을 떼면서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는 것같다
올 2월에 태어난 암기러기도 알을 낳는다
다시 또 부화하도록 알을 그대로 놔두어 볼까?
아니 당분간 일을 꺼내 내가 먹어야겠다
닭들이 알을 낳지 않으니 기러기 알이라도 먹어야지
참깨밭에 가서 노린재를 잡았다
이제 참깨 꽃이 덜 핀다
이달말쯤이면 참깨 수확할 때이니 꽃피는 대신 달린 열매가 익어가겠지
그래서일까? 노린재도 많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10여마리 잡아 냈다
아래밭 언덕 풀이 넘 많이 자랐다
예초기날을 새 날로 바꾸어 언덕 풀을 베었다
새 날이라 그런지 슬슬 잘 베어진다
언덕을 베고 아래밭 둘레 고랑의 풀도 베었다
여긴 돼지풀과 창포가 엉클어져 있어 쓱쓱 나가질 않는다
고랑이라 예초길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해가며 베니까 평지를 베는 것보다 배로 힘이 든다
얼마나 베었을까?
손이 마비될려 한다
쉬었다 베고 쉬었다 베고
오늘 아침엔 이걸 베버리려고 이를 악물었다
힘들어도 꾹꾹 눌러 참고
몸은 땀으로 범벅
집사람이 적당히 하란다
솔밭 한쪽까지 마저 벨려 했더니 손에 힘이 빠져 예초길 잡을 수가 없다
이거 내가 참 미련스럽다
고지먹은 것도 아닌데...
도저히 안되겠어 올라왔다
왜 그리 무리를 하느냐고
지금 못하면 오후에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퉁생이
맞는 말
내가 넘 지혜롭지 못했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아 한술
몸이 힘드니 밥맛도 달아나는 듯
그래도 한그릇 다 치웠다
몸이 넘 힘들다
잠한숨 자려다 혈압약이 떨어져 성심의원으로
139 78
이런 정도면 괜찮다며 항상 그 혈압을 유지하란다
혈압약을 짓고 우유하나 사서 바로 집으로
예전엔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나 마시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선 우유한잔 마시면 속도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
배탈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주 우유를 마신다
땀흘리고 갈증 날 때 한잔 마시면 딱이다
내 체질이 변할 걸까?
자주 사다 마셔야겠다
아침에 무리가 되었나?
집에 오자마자 떨어져 자버렸다
집사람은 돼지등심으로 장조림을 맛있게 해 놓았다
집사람이 오늘 저녁 무렵 작은애가 집에 온다 했다고
난 바둑 모임인데...
뭐 내가 없어도 되겠지
손녀가 배탈이 났다니 머위 뿌리를 캐서 끓여 놓잔다
배탈엔 머위 두뿌리를 끓여 마시면 쉽게 가라 앉는다고 한다
머위뿌릴 캐고 오이고추와 가지 오이도 따 왔다
작은애네가 오면 주어야겠단다
잠깐 움직임에도 땀 범벅
참 덥다
어느새 한시
식은밥 데워 한술
묵은 김치와 장조림이 맛있어 술술 잘 들어 간다
집사람은 노래교실 다녀 온다고 나간다
난 바둑 유트브 시청
왜 깨우쳐지지 않을까?
손이 나가기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이 중요한데 두고 나서 후회한다
천천히 생각해가면서 두도록 노력해야겠다
시사유트브 몇편 시청
전 정부에서 일어난 탈북 어민 송환과 공무원 월북 사건을 재 조사한다고
그로 인해 전 정보원장들을 고발해 조사한단다
그리고 끝내 전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려 한단다
오징어잡이 배에서 열여섯명의 동료선원들을 죽이고 도망쳐 온 살인마 탈북 어민을 귀순자로 받아들여 여기서 정착해 살아가게 해야할까?
그게 정의고 상식일까?
공무원 월북도 북한 전통 감청에 의하면 자진 월북했다는데 그게 정부의 잘못이라 하고 그가 순직자라 할 수 있을까?
대통령 지지율을 그걸로 만회할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지금 이 정부는 전 정부 잘못만 따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은 전혀 제시하지 못한다
주식시장에선 외국 자본이 빠져 나가고 제 2의 IMF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대통령은 세계적인 추세라 어쩔 수 없다라고
우리는 이런 정부를 믿고 따라야하는 걸까?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가 순식간에 구렁텅이로 빠져 버린 느낌은 나만 그런걸까?
이제 대통령 놀이 그만하고 제발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집사람이 노래 교실 다녀 왔다
얼른 닭장에 가서 닭들을 챙기는데 병아리 한 마리가 닭장 밖으로 나와 있다
저게 어떻게 나갔을까?
살펴보니 닭장 하우스와 놀이터가 연결된 곳에 빈 틈이 있다
난 전혀 몰랐다
족제비가 저리로 들락날락 했나
뻥이를 하우스 앞에 묶어 두니 들어오지 못했던것같다
참으로 나는 건성
꼼꼼하게 살필 줄 알아야하는데.. 참
철망을 가져다 그 자릴 임시로 막아 두었다
내일 손봐야겠다
밖으로 나간 닭을 잡을 수 없어 닭들을 모두 내보내 주었다
함께 놀다가 밤이 되면 들어 오겠지
바둑모임에 나갔다
형수와 권이장이 두고 있다
장사장이 나왔길래 한수 두자고
나와 두점 접바둑
난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날카로운 수를 둔다
그럼 내가 져 버린다
서로 집을 잘게 쪼갰는데 두 개의 곤마를 잘못 몰아 팽팽한 형세
결국 모두 살려주며 선수까지 뺏겨버리니 끝내기 들어 백의 비세
형세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수를 비틀어야하는데...
아직도 그게 어렵다
계가해보니 다섯집을 졌다
이건 완전 실력 부족
오늘 사범님이 청소당번이라고 청소하신다
우리가 한다고 해도 당번이니 자기가 하겠다고
전체를 들어낸뒤 쓸고 닦고
우리 모두 이런 마음으로 바둑휴게소를 관리해 갔으면 좋겠다
김사범님과 한수
돌갈라 내가 백
포석에서 곤마가 두 개 떴다
이럼 편한 바둑
그걸 몰아가며 집을 짓는데 또 뛰어든다
그도 곤마 만드니 세 곤마
질 수 없는 바둑일건데 김사범님이 부분 전투에서 잔수에 밝아 곤마를 모두 살려주게 되어
백의 비세
단하나 잡힌 백을 이용해 몇집 이득 보면 덤내기 바둑일 듯
그걸 노리며 들어가니 모두 잡아 버리려고 달려든다
이기고 있는 바둑이면 적당한 선에서 물러설 줄도 알아야한다
흑의 과수로 패가 만들어 졌다
이미 백은 더 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
패의 댓가로 흑 대마 하나를 잡아 버리니 역전
그래도 계가를 하잔다
무려 덤없이 삼십여집을 이겼다
모두 가서 저녁식사하자고
산촌어부 가서 알탕에 막걸리 한잔
다음주엔 노령바둑회 바둑 대회를 하기로 했다
모두 토너멘트로 할게 아니라 갑을로 나누어 토너멘트하자고
그도 재미있겠다
그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막걸리 한잔
오늘 저녁은 재봉동생이 사겠다며 계산해 버린다
서로 십시일반 하는게 좋은데...
작은애가 집에 왔다고 전화
모임있어 안되겠다며 식사하고 가라고
나오기 전에 쌀씻어 밥 앉혀 놓고 된장국도 끓여 놓았다
집사람이 알아서 잘하겠지
식사했으니 편바둑 한판 두고 가잔다
요즘 편바둑 두어 이겨 본 적이 없다
내가 이기더라도 우리편이 져 버리니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편바둑이 재미있는지 모른다
지더라도 이길 수 있는게 편바둑이다
재봉동생과 두었다
내가 흑
재봉동생이 포석 선택을 잘못해 바로 곤마가 떠 버렸다
이럼 널널하게 싸울 수가 있다
집을 챙겨가며 서서히 공격
그래도 수를 잘 보기 때문에 아차하면 되치기 당한다
만방 이길 생각을 버리고 몇집만 이기겠다는 각오로
그러다 보니 빨리 두어도 무리수가 나오질 않는다
항상 이렇게 바둑을 둔다면 승률이 꽤 높을 건데...
양보 양보 했어도 계가해보니 30여집을 넘게 이겼다
그렇게 크게 진 줄 몰랐단다
그럼 좀 이상하지
우리 바둑 정도는 정확히 집을 셀 수 없지만 대강 크고 작은 건 알고 있다
서로의 집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기고 진 줄은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오늘은 우리편이 이겼다
참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판 더 두자는 것을
난 먼저 들어가겠다며 일어섰다
집에 오니 애들은 금방 갔다고
내가 한시간만 빨리 왔어도 볼 수 있었을 건데...
어쩔 수 있나
내 유일한 취미가 바둑인데...
닭장에 내려가 보니 닭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뻥이를 데려다 묶어 놓고 닭들은 하우스 안으로 몰아 넣었다
더 이상 족제비에게 잃어버리지 않았음 좋겠다
구름이 붉게 물들어 오고
은은한 안개 조양뜰을 덮는다
님이여!
오늘은 초복
복달임 잘하시고
건강하게 더위 잘 이겨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