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3.31(일)10;00-16;32
★코스;기흥역-신갈천-동백호수공원-효자고개-금학천-용인시청-역북터널-영문천-잠실고개-전대천-경안천-신원천-곡현로
신원1리마을회관-상촌마을회관-매화4리마을회관-이이 장군 묘-오산천 북안길-동림교-문형동로-능곡로-안골고개-
등잔박물관-정몽주 선생 묘-포은교(오산천)-포은대로-대지로-대지고개-죽전1동 성당-현암초,중교-죽전도서관-
죽전교-죽전역(42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수인분당선/용인경전철 기흥역을 배경으로-
어느덧 봄기운이 따뜻하게 감도는 춘삼월이 코앞이다. 제법 온기가 녹아든 바람이 느껴지면서 어디로 떠나고 싶은 주말이다. 이번 여정은 주로 용인시와 경기 광주시 일대에서 라이딩 향연을 펼친다. 마라톤킴을 배려한 조치다. 여정의 시작은 수인분당선및 에버라인 기흥역이다. 하시라도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바이콜 전사 5명이 참가하였다. 기흥역은 비교적 자주 찾는 역 중 하나다. 신갈천 자전거길로 진입하고 용인동백호수공원 방향으로 달린다. 페달링도 가볍고 마음도 상쾌하다. 왕래하는 바이커들이 없어 마치 자전거도로를 전세내서 달리는 기분이다.
신갈천을 벗어나 용인동백호수공원을 일주한 후 효자고개(동백죽전대로)를 너머 금학천으로 접어들고 용인시청을 지나 성산로로 진입하면 선봉대 체력단련장 입구가 나온다. 이곳은 람보림과 아스트라전. 스머프차가 수없이 골프를 쳤던 곳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곳이다. 감회가 무척 깊었다. 스머프차는 골프를 손놓은지가 벌써 7년이 경과하였다. 스머프차는 자전거에 올인하고 있으나 람보림과 아스트라전은 지금도 계속 골프는 진행형이다. 이곳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에버랜드로 가는 도중에 송영근 고향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거리는 대략 4,5km 내외다. 성산로에서 성산로341번길로 들어서면 긑자락에 집과 밭이 나온다. 마을 뒤로는 정기가 서린 석성산(471,3m)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영문천의 물주머니인 마성저수지가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다. 배산임수의 터는 풍수적으로 우수하다고 한다. 영근이가 장군 진급과 국회의원을 지낸 것이 이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로 오게된 이유는 쉐도우수가 송영근 밭에서 육사 동기생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어 농사일을 십년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농사일은 손놓고 있다.
회원들은 영근이가 오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영근이와 각자 전화 통화한 뒤 떡으로 볼가심하고 에버랜드 동문으로 향한다. 다시 성산로로 들어서서 잠실고개를 넘어 전대교차로를 지나면. 에버랜드 동문이 나온다. 점심식사시간이 다가와 김기영 쭈꾸미&보쌈 식당에서 코다리조림과 불쭈꾸미볶음으로 맛있게 식사하고 이일장군 묘소로 향한다. 신대천을 타고 전대 에버랜드역을 지나 경안천 자전거길로 진입한 후 신원천을 따라가면 곡현로를 만난다. 곡현로에서 샛길(곡현로315번길)로 들어서서 상촌마을회관과 매산4리마을회관을 경유하면 삼도순변사 무용대장 이일장군 묘소가 나온다.
이일 장군(1538-1601)은 용인시 포곡읍 신원리 출신으로 21세의 나이에 1588년(명종 13년) 무과에 급제했다. 북병사로 임명되어 두만강 건너편에 있는 북간도에서 반란을 일으킨 여진족의 나탕개군을 대파하는 전과를 올렸다. 임진왜란시에는 해유령전투에서 왜군을 기습하여 30여명의 목을 베는 성과로 선조로부터 어마(임금이 타던 말)를 하사받았으며 다시 순변사로 재수하였다. 그 후 명나라의 원병과 함께 임진강 평양 등지에서 북상하는 왜군을 방어하고 평양을 수복했다. 서울 탈환 후 훈련도감이 설치되자 좌지사로 임명되어 군대를 훈련하는데 힘썼다.
뒤에 한성부판윤을 거쳐 함경북도와 충청, 전라, 경상 등 3도의 순변사를 지냈으며 무용대장을 역임하였다. 사후 좌참찬에 추증되었다. 이일 장군이 함경북도 병마절도사였던 시기에 여진족 토벌작전을 그린 그림이 '장양공정토시전부호도' 이다 장양공정토시전부호도는 함경북도 병마절도사였던 이일 장군이 이 지역을 자주 침략했던 여진족의 시전부락에서 소탕하는 전투장면을 그린 전쟁 기록화이다. 당시 조선 기병이 사용한 갑옷과 투구, 칼과 창뿐만 아니라 양익포위전법이라는 전술이 펼쳐지는 모습 등 생생한 전투상황을 알 수 있다.
원래의 그림은 용인 이씨 종중에서 선조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에 전할 목적으로 그린 것이다. 다음 목적지는 한국등잔박물관이다. 건너고개를 지나 참바대교에서 오산천을 건너 잠시 오산천과 동행하다가 동림교를 지나면 문형동림로를 만난다. 이 길을 타고가다 능곡로로 들어선다. 능곡로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2016년 5월29일 반대방향에서 올라왔던 그 안골고개다. 그 당시 어머니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부은 매우 힘든 고갯길이었다. 이 고개를 다시 만나다니 꿈과 같다. 이 고개를 넘으면 한국등잔박물관이 등장한다.
한국 등잔박물관은 박물관장 김동휘가 50여년간 수집한 등잔들이 있는 시립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등잔박물관으로 선조들의 옛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공간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향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더한다.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바깥 정원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한국등잔박물과 맞은편에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 묘소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풍채가 풍만한 정몽주 선생 동상이 먼저 반긴다. 선생은 고려말 대학자로서 학문에 능통했으며 관료로서의 실무역량을 두루갖춘 명재상이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의 역성혁명에 반대하다 이방원의 지시를 받은 조영규에 의해 선죽교에서 살해되었다..
그는 학문, 외교, 경제, 군사, 정치, 인품 모든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조선은 정몽주가 죽고나서 '의정부 영의정'이란 벼슬을 추증하였다. 용인 문화원은 매년 10월 포은 선생 묘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몽주 선생이 시해된 후 인근 승려들이 수습해 개성 풍덕리에 묘를 썼으나 1407년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묘를 옮기기로 하고 이동하던 중 그 행렬이 용인 죽재에 이르렀을 때 영정이 바람에 날아가 지금 묘소 위치에 떨어져 안장하였다고 한다.
살아서는 고려말의 마지막 충신, 죽어서는 조선 성리학의 시조격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선생의 업적과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교육차원에서 방문했는지도 모른다. 능곡로를 따라 오산천 포은교를 지나 포은대로로 들어서서 대지로로 갈아타면 가파른 대지고개가 나온다. 대지고개는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와 수지구 죽전동의 경계이다. 2016년 5월29일 죽전역에서 대지고개로 넘어올 당시 추월하는 스머프차를 본 바이크손대장은 따끔한 충고를 잊지않았다. 힘을 너무 소비하지말고 적당히 배분하라는 메시지였다.
그 당시 스머프차는 바이콜에 입문한지 불과 2개월이 되던 때로 겁이 없던 시절이었다. 대지고개를 넘으면 신나는 내리막길이다. 죽전1동성당, 죽전도서관을 차례로 지나 탄천(죽전교)을 가로지르면 죽전역에 당도한다. 16시32분에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날씨는 햇빛은 찬란하게 내리쬐였으나 봄바람이 매우 차가웠다. 양기운보다 음기운이 강한 것 같다. 그러나 일찍 핀 봄꽃들은 기온에 아랑곳하지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가는 곳마다 봄꽃들이 반겨주었다. 쉐도우수는 코스에 대한 안내를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기똥차다.
치매에 걸릴 확률은 제로다. 장수비결 중에 수면이 중요하다. 장수하는 사람은 대부분 8-9시간 수면취한다. 그러나 쉐도우수는 장수하는 사람의 수면시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도 머리는 명석하게 돌아간다. 글도 명필이다. 나무랄데가 없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궂은 일도 맥가이버처럼 행동한다. 다방면으로 탁월한 모도리로 손색없다. 쉐도우수가 있어 바이콜은 행복하다. 우정을 돈독히 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하여 기분 좋은 여정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신갈천 자전거길을 따라
용인동백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동백죽전대로 효자고개를 향하여
효자고개 정상에서 잠시 숨고르기
효자고개 정상에서 바라본 용인미르스타디움
금학천 덱길을 따라
용인시청을 지나 성산로로 진입
선봉대 체력단련장 입구에서
역북터널를 통과하여
영근이 고향집을 향하여
영근이 고향집 (마성3리)
밭에는 퇴비를 뿌려 농사 준비
대대손손 거처한 송영근 저택(주말 농장시 거주)
떡으로 볼가심
다시 성산로로 진입 중
스머프차 자전거 히든파워 기어 고정 중
잠실고개를 향하여
전대교앞교차로에서, 왼쪽 전방은 에버랜드 동문
쭈꾸미&코다리찜 식당
식사전
코다리찜
경안천 자전거길
경안천에서 추억을 남기고
곡현로를 따라
곡현로에서 곡현로 315번길로 진입 중
비포장 무명고개(곡현로315번길)
곡현로315번길이 계속 이어짐
서가금속(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곡현로 315번길 108)
이일장군 묘 출입구에서
이일장군 묘
건너고개를 넘어 오산천으로 진입(경기 광주시 문형동)
경기 광주 오산천
오산천 동림교를 지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해결하고
가파른 안골고개(능곡로)를 향하여
밀바하면서 힘들게 올라오는 쉐도우수
안골고개 정상에서 휴식
한국등잔박물관 (유료입장) 풍경
정원을 둘러보는 오벨로
정몽주 선생 동상 앞에서
파란 하늘에 양떼구름이 장관이다
오산천을 따라
대지로를 따라 대지고개를 향하여
대지고개 정상에서 휴식
죽전역에서 상황종료(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