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內延山 후기-070825-

[GO~山 /崔閏百 바람아! 구름아!]

▲ 포항 보경사 내연산 원점 회귀 ▲

2007.  8.   25.  (토)

인천 무지개 산악회 정기산행

산행 코스

보경사~문수산~내연산(삼지봉)~거무나리~은폭포~연산폭포~관음폭포~보현폭포~상생폭포~보경사

변해야 할 것이 있고,
변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신념, 사랑, 초심... 결코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입니다.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을 흔들림없이 지켜낼 줄 알아야
자신도, 세상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더운 대자연만큼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위 ↕ 아래 등산코스로 보면

이번 무지개산악회 원점회귀 코스는

통상 우리 산님들이 자주 찾는 멋진 코스이다.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서의 쾌감에

산은 그다지 높진 않으나

마루금따라

노송들이

육신을 가려주고

계곡을 향하는 상큼한 기분!

그리고 계곡을 둘러싼 각종 기암들의

아름다움과 맑은 물,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 내연산과 12폭포가

멋뜨러지게 아름다움을

연출허니...

무지개 산악회 횐님들을 만난다는 벅찬 마음에...

두달전에 밀양 합동산모임에서 하옥리 향로교에서 출발

향로봉~은폭포~보경사로 해서

12km를 종주하면서 윙크하던 내연산, 문수봉을

만나고픈 마음에 새벽녘에 일어나

배낭을 꾸린다...

항시 여름산행은 조금 일찍 출발!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정상에서 대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해서...

신대구부산, 경부, 포항...고속국도를 향하면서

시원한 바람과 가을이 오는 길목

옥색하늘!

솜털구름 벗삼아...

오늘처럼 여유롭고 상쾌한 출발은...^^

경기도 인천에서 포항!

천리먼길...마다않고 찾아오신 무지개 산악회!

리무진이 서서이 모습을...

마치 자주 만난 산님처럼 우째 낯설지가 않다...

통성명을 하였네만 모두들 웃는 모습을 보니 피로의 기색은 전혀 없다...

내가 생각해봐도 오늘산행은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문수봉까지는 힘이 들지 싶다... 

보경사로 오르는 길 옆의 상가 곳곳에는

'우리 밀 손 칼국수'집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할머니들이 평상 위에서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반죽된 것을 늘려 칼국수를 만드는 모습이 정답기도 하다.

보 경 사

이름있는 사찰이라선지...

입장료 (단체인데도 할인없이...)2000원! 에누리없이 달랜다...^^

연세노프신 어르신 유니폼 입혀서 손을 내미니...

(언쟁을 피하기 위한 수단인지...안타깝다..."-_-")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의 창건연기가 그렇듯이

이곳 보경사의 경우도 불명확하나

그 창건설화는 이렇다.

후한(後漢)시절 인도의 서역승(西域僧) 마등과 법란이 불경(佛經)을 받들고

중국에 올 때 12면원경(面圓鏡)과 8면원경을 함께 가져왔다.

그 중 12면원경을 한국에 보내면서 종남산의 1백척 깊은 늪에 물을 막아

이 거울을 묻고 법당을 세우면 1만년 동안 무너짐이 없을 것이라 하여

지금의 내연산 청하골 입구에 지은 절이 보경사라 한다.

여기서 물론 문수봉으로 오르기 위해 보현암으로 향해야 한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오름짓을 허다보면 그 유명한 12폭포들이 자리허지만

우리는 하산의 쾌감을 만끽허기 위해 ...

아껴두고...

오른쪽 문수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하늘에서 천사님이 내려와 방향표시를 해놓으니

알바 할 필요는 없으리라! ㅋ

찌는듯한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걸고

불필요한 육수는 한없이 한없이 쏟으면서,,,

몸을 영글게 한다.

전망대에 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요즘 어느 사찰이나 암자도 산을 파헤쳐 임도를 만들고

신도들은 애마에 에어컨 팡팡 틀고 고행없이 올라와

"부처님의 자비를 내리소서"

나무관세음 보살...^^

그러나 문수암은 예외로다...

삼배를 허고 갈까 쿠다가 약식으로...☞☜

내연산 자락은 평범한 육산(肉山)으로 별다른 특징은 보이지 않으나. 
산자락에 자리잡은 소나무들의 모습들이 범상치 않을 뿐...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한참을 오르는데 바람(?)도 소리없이 흐르지 않기에 물어보니...

컨디션이 안좋다고하니... 배낭을 벗어놓고 내려가

"배낭 내가 가꼬가꾸마!" 쿠니

명세기 산꾼이 그럴순 업따! 쿠미 억지로 아니주니...헐! 헐!

가파름이 있으면 완만함도 있는 법.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니 경사가 완만해 진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산이 여기 있기에 왔노라! 면서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면서 묵묵히 걸어가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의 무지개님들의 모습이 아름다워라! ^^

문수봉...

조망권은 없으나 삼지봉속에 있는터라...

흘러내린 무덤1기를 지나고...

언젠가는 내 육신도 산으로 돌아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니
산의 숨결이 전에 없이 따뜻하다. ^^

수리더미 갈림길 이다

여기서 (↓) 은폭포로 내려가야 되는데

내연산(삼지봉) 정상까지는 잠시(10분)거리다.

산행을 하면서 디카작업을 하는 배려는 아름다운 것이다...

더군다나 단체산행시에는 보조를 맞추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야한다...기래서 종군기자라 칭한다...^^

누군가가?

소피보는 사이 10리를 가고... x 누는 사이 20리를 간다고 하니...

믿거나~말거나~

    內 延 山  (三枝峯)     태백산맥의 남단부인 내연산은 동해를 바라보고, 유서깊은 보경사의 운치를 감상하며,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포, 보현폭포, 잠용폭포를 거쳐 관음폭에 이르면 관음굴이 있으며,   이곳에서 구름다리를 넘어서면 12폭포 중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연산폭포에 이른다.
           폭포가 이루어 놓은 계곡미와 계곡을 흐르는 물, 울창한  자연림이 뛰어난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내연산(內延山)을 삼지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등 3곳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에 위치하여 삼지봉(三枝峯)이라 한다.     좌우지당가! 단체 한팡! 허실 때 양쪽 가에 서시몬 아차! 허는 순간 짤릴 수가 있으니 참고허세요~ㅇ! ^^     여기서 간단히 행동식을 하고가자고 한다... 중식타임은 없능감??? 알고보니 조식을 든든히 허고 중식은 간단한 행동식으로... 하산 후...포식!~ㅋ     맞는 말이다. 언젠가 서울 무지개산악회 산행대장(칭구)과 영남알프스 종주시 귀뜸허기를... 우에 지방에서는 산행시 행동식만 준비허고...오직 Keep on Running! 한데나? 즐거운 산행도 좋지않은가 말이다... (인천 무지개산악회처럼...^^)   한참을 골짜기 시원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면서... 되지도 않은 노래 흥얼거리다가... 엊그제 하모니카로 동요 배운거 한곡 헐까? 말까? 쿠다가... 어언 은폭포다...     은폭포...   수심이 장난이 아니더라!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 한점없는 가을 하늘인데 지상에는 한여름이다... 우째보몬 장군봉가꼬... 거시기 같끼도 한...<여패서 마눌이 이거는 빼라꼬 카는데 안뺄랍미더...^^>     수면위의 은폭포는 빌로다...ㅋ     혹시나 승천몬한 이무기라도 있을까 시퍼 들어가니... 피래미 만 꼬리치고 다닐 뿐...     은폭포에서 조금씩 내려오니 아기자기한 암릉과 이름모를 소(沼)들이 먼저 분위기를 압도해 버린다.     조그마한 피라미들이 헤엄치는 모습, 돌에 붙어있는 시커먼 다슬기, 바닥에 깔려있는 자갈 등.등     계곡에만 오몬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미더...     우리 인간 세상이 이곳의 물처럼 투명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떠한 방법으로 물처럼 맑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형성된 고고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의 소나무들이 내연산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계곡은 협곡을 형성하면서 주위에 천하 절경의 암봉들을 만들어 내었다.     여름이 가는 길목에서는 이런 야생화를 보기는 무척 힘이든다...     고운 만남을 통하여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깊어지며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다는 것은
그런 아름답고 고운 인연 만나면서 살아가는 것.....     계곡에 취해 정신없이 내려오니 계곡따라 등로로 무지개님들이 일렬종대로 꼬리에 꼬리를 문다...     송알송알거리며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은 물거품이 되어 떨어지고....   흰구름 가는 길은 어디메뇨???     지금 님들은 관음굴, 연산폭포로 가고 있는 중이외다...     아래로 겁도 없이 떨어지는 물줄기는 연산폭포를 이루고...     고소공포증이 쪼매이 있는 나는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본다... 아마도 물줄기가 수억년이 흘러흘러  이렇게 멋진 자태로 남았으리라!       주위 풍광이 넘 아름다버 색깔을 쫌 입혀보다가 우째 여름같지가 않아 원색처리를 한다...     관음폭포...   관음폭포 위 연산폭포 옆에는 비하대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이렇게 만들어낸 폭포는 금방 한 굽이를 돌아 구름다리 밑을 통과하여 관음폭포를 만들어낸다.     비하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손으로 후벼 파 놓은 것 같은 바위굴이 둥그런 모양으로 여러개나 입을 벌리고 있다.     관음굴이다. 관음굴 앞으로 두 가닥의 물줄기가 부드럽게 쏟아져 관음폭포를 만들어낸다.  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보경사 2.7km지점...   자연은 후손입니다. 항시 아끼고 사랑합시데이~^^     연산폭포...
연산적교라 부르는 구름다리를 건너 한 굽이 돌아가니 연산폭포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나를 압도해 버린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벼랑들과 어울린 이곳의 폭포가 말 그대로 선경이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지는 고운 인연 앞에
순수한 꽃잎처럼 마음 열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출발을 하시면 어떨까요?     넘~ 멋져서 함더 올려 봤심더~^^     폭포를 거친 물줄기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소(沼)로 스며들어간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중국 황산이라도 온듯한 착각이 들지만 분명이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구름다리를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길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 무풍폭포를 바라본다.     구름 속 폭포는 하늘과 땅을 흔들어
막힌 가슴을 펑펑 뚫어 주고...  
아무 일 없는 듯...     고요 속으로 흘러든다....     시원스러운 물 소리와 계곡이 만들어내는 아기자기함에 빠져 온 몸에 짜릿하게 흐르는 기쁨 같은 것이 몰려온다...     릿치화를 신고 스틱 야무지게 잡고 계곡속으로 계곡속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산과 계곡...대자연과 하나되기 위해서다.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요"라고 하지만 산과 물과 계곡의 조화로움이 없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만히 해본다...     가끔 나는 물처럼 살리라...하네만 겸허하게 고개숙이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다가 때로는 세차게 그리고 유유히 글고 말없이...     글고는 정신을 차린다...     하늘에서... "이넘! 古山아! 니는 워째 되고 싶은 것도 많응고?     산도 되고싶고, 물도 되고싶고, 바위도 되고싶고. 나무도 되고싶고. 구름아~바람아도 되어 흘러도 가고싶고...      정신차리게나! 이사람!   아래(↓)가 상생폭포임미더...^^   온갖 망상에 사로잡혀 첨벙! 첨벙!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내려오니 문수암 오름길목이 나타난다..     오늘도 변함없이...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   무사무탈허게 해준 내연산 산자락을 바라보며 큰절을 올린다...     산이 여기 있어... 나... 왔노라고...   생의 끄나풀로
도로 옆 아스팔트를 힘겹게 치밀고 올라오고 싶었던
연약한 풀잎의 고집을
빛의 그리움 때문이라 우리는 인정하면서...     남쪽하늘을 향해 핸들을 잡고... 한없이 외로움으로 비치는 황혼빛 석양의 노을이 있기에 내일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가!
   

[대☆장(김호진)]

보경사 경내의 멋진 소나무는 아직까지 멋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네요~~~두분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