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선정된 서울 맛집 5
30년 이상 우수한 평점과 후기를 보유한 맛집에 주어지는 '백년가게' 인증 마크.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직접 선정해 부여되는 자격이라 더욱 믿음직스럽다. 서울에서는 어떤 맛집이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을까? 서울의 '백년가게'를 소개한다.
하나로회관
하나로회관
인사동 많은 한식집 사이 맛집을 찾는다면 하나로 회관을 주목하자. 정통 한식을 좋은 식재료와 정갈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어 단골손님 사이에 칭찬이 자자하다. 해파리냉채, 떡갈비, 황태구이 찜, 된장찌개 등 한식의 정석을 보여주는 한정식 세트와 문어, 육회, 해물 전, 연어 회 샐러드 등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별미 세트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어 좋다. 특히 이 집의 인기 메뉴인 곱창전골은 진한 국물 맛에 밥도둑이 따로 없으니 꼭 맛보길 바란다. 200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각종 모임이나 중요한 자리에도 좋겠다.
꾸이꾸이 돼지촌 쭈꾸미
꾸이꾸이 돼지촌 쭈꾸미
방화동 주민들은 익히 알고 있던 맛집이지만 유튜버 ‘쯔양’이 18인분을 먹고 가 더욱 유명해진 이곳. 산처럼 수북이 쌓인 부추 아래에 삼겹살과 쭈꾸미가 깔린 부추꾸미삼겹살이 대표 메뉴다. 국내산 쭈꾸미만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 자극적이기보단 슴슴한 맛으로 질리지 않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데 기호에 따라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 먹다 보면 부추의 숨이 죽고 더욱 고소해지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밥을 볶아먹을 것. 배불러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중독성에 단골을 자처하게 된다. 식사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으니 서두르자.
이문설렁탕
이문설렁탕
무려 120년 동안 운영 중인 종로의 이문설렁탕. ‘허영만의 백반 기행’,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것도 모자라 2022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됐다. 여기에 백년가게 인증까지 섭렵했으니 안 가볼 이유가 없다. 일단 조미료를 쓰지 않아 깔끔하고 담백하다. 설렁탕은 물론 도가니탕까지 진한 육수에 토렴된 밥을 말아 한 숟갈 먹으면 속까지 뜨끈해지는 든든함이 정겹다. 추천 메뉴는 수육. 머리고기, 양지 등의 부위별 고기를 야채와 함께 서서히 데워먹기 때문에 향이 스며들어 풍미와 식감이 좋다.
3대삼계장인
3대삼계장인
몸보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삼계탕. 삼계탕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3대삼계장인 역시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잣 삼계탕, 녹두 삼계탕, 쑥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잣 삼계탕은 고소하고 걸쭉한 맛에 잣 입덕을 부르는 맛이라고. 찹쌀밥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오직 닭 한 마리가 솥을 한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뿐만 아니라 달큰하고 촉촉한 수비드 닭볶음탕은 이곳의 단골손님을 늘린 장본인이라고 하니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포면옥
만포면옥
1972년부터 이어져 온 만포면옥이 깔끔하게 재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2층까지 생겨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반면에 한결같은 평양 냉면의 담백하고 진한 맛 덕에 다시금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자리에 앉으면 먼저 내어주는 육수가 속을 푸는데 딱이다. 평양냉면은 감칠맛 나는 육수에 부드럽고 쫄깃한 메밀면이 어우러져 ‘평냉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양지, 우설 등의 소고기를 얇게 썰고 만두와 버섯, 대파를 올려 육수를 부어먹는 어복쟁반도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니 서둘러 연신내로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