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뿔테’ 안경을 쓴 어리버리해 보이는 큰 키의 한 남자가 어디선가 들리는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듣고 공중전화 부스로 급히 달려간다. 곧이어 이 남자가 들어간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뭔가 번개빛이 번쩍이는 듯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더니 검은 뿔테 안경의 어리버리맨은 온데간데 없고 빨간 팬티, 파란 쫄쫄이의 잘 생긴 슈퍼 영웅이 주먹을 불끈 쥐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힘차게 날아 오른다.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슈퍼 영웅들의 공통점이라면 하나같이 슈퍼맨처럼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평상시에는 백만장자의 모습으로 살면서 자신의 정체를 철저하게 감추는 배트맨, 맹인 변호사인 데어더블, 역대 영웅 중에서 가장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등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 슈퍼 영웅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오프라윈프리 쇼같은 유명 토크쇼에도 출연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사람들을 도울 때의 원칙, 엄청난 능력을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알리는 것도 재미있으련만... 이들은 모두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다 절대절명의 순간에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하는 초인으로 변신하여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론 허구의 세계에서 말이다. ^^; |
노트북 PC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트북 PC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전체 PC 사용자들의 15% 정도에 국한되어 있으며 노트북 가격 역시 ’대중화’되는데 걸림돌이 될만큼 비싼 것이 현실이다. 작년 12월, 삼보는 메이커 PC로는 최초로 노트북의 마지노선이라 일컬어지는 100만원대를 허문 99만 9천원의 에버라텍 5500 시리즈를 출시하여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하였고 에버라텍의 뒤를 이은 유사 모델들이 사람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게 되면서 저가형 모델은 이제 노트북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모델들은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 보다는 교체주기에 다다른 데스크탑 PC 유저 - 노트북 비기너 - 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주로 가격대 성능비를 꼼꼼히 따지는 조립 PC를 구매를 해온 이들에게 99만 9천원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어려운 지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서 속절없는 상상의 나래를 자주 펼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가령,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실적으로 구입이 불가능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장점들을 조합한 슈퍼 오디오를 머리속으로 혹은 수첩이나 백지에 스케치해가면서 ’이런 제품이 나와준다면...’과 같은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엔진 출력 500마력, 최고 속도 350km, 개폐가 자유로운 지붕, 19인치 서킷용 휠, 변색되지 않은 특수 도색처리, 사고시 사방에서 터지는 에어백, 악천후에서도 문제 없는 주행 안전장치 그리고 물에서도 사용 가능한 수륙양용 기능.. 등과 같은 허무맹랑한 기능들을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쓰는, 혹은 타는 것이 그렇게 변한다면... 아니면 누가 저렴한 가격에 그런 멋진 물건을 내게 판다면...’과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을 즐긴다. |
3kg가 넘는 무게, 15.4인치 WXGA의 뻔한 사이즈, 최고급형 모델과는 차이를 보이는 시스템 구성, 획일화된 실버 컬러... 에버라텍 5500 후속으로 최근 출시된 6100 시리즈가 가격대에 비해 월등한 성능으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기는 하지만 99만원대의 초저가형 모델이라는 딱지까지 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상 위에 놓고 데스크탑 대체형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더 없이 좋은 제품이 되겠지만 정해진 예산으로 강력한 이동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에버라텍 6100 시리즈는 너무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100만원 초반대의 12.1인치형인 에버라텍 3260 시리즈가 있기는 하지만 이동성 때문에 작은 액정을 감수하는 것도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컴팩트형 모델은 대형 모델에 비해 좀 더 튀고 개성적이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그러면서 에버라텍 6100만큼 체감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여야 하는데, 이를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잘생기고 - 혹은 예쁘고 - 능력 있으면서 학력, 집안도 좋은데다 눈은 적당히 낮아 별볼일 없는 내게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어디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추기가 쉽겠는가 말이다! |
뭐든 알아서 움직이는 것만큼 기특한게 없다. 부모의 잔소리가 없어도 스스로 학업에 열중하는 자녀가 그렇고, 직장상사가 지시하기 전에 눈치껏 업무를 처리하는 부하 직원이 그렇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벗이 그렇고 상대방의 작은 감정 기복도 놓치지 않고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배우자가 그렇다. 그리고 에버라텍 4200과 1000 시리즈를 기분 좋은 가격대에 내놓은 TG 삼보가 바로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새로운 에버라텍 두 모델 출시 소식에 그토록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
‘에버라텍 4200’은 인텔 최신 노트북 기술인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하였으며 13.3인치 와이드 스크린에 ODD를 탑재하고도 2kg의 경량으로 설계돼 성능과 이동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경량형 모델이다. 특히 ‘에버라텍 4200’은 에버라텍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AveraBrite™ 기술이 적용된 LCD를 탑재하고 있다. 250cd(칸델라)의 고휘도 Glare 코팅 방식의 이 액정은 평균 휘도 170cd 정도의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보다 훨씬 밝고 선명한 출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동영상 재생에 보다 적합한 환경을 구현한다. 또한 13.3인치 와이드 탑재 모델답게 TV-Out 포트를 통해 대화면 영상 감상이 가능한 점도 에버라텍 4200의 장점이다. |
메인보드는 소노마 플랫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인텔 915GM 칩셋인데, 인텔 915 마더보드는 그래픽 코어인 GMA900을 포함하고 있는 통합형 칩셋이다. GMA900은 동적 그래픽램 사용하는 그래픽 코어로서 작업에 따라 시스템 메모리에서 최대 128MB까지 자동으로 그래픽램을 쉐어한다. 하드디스크는 80GB로서 넉넉한 용량을 기본 제공한다. 소노마 플랫폼부터 새롭게 채용된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P-ATA 5400RPM의 고성능 하드디스크가 채용되어 S-ATA 방식에 비해 체감적으로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광학드라이브는 듀얼레이어 지원의 DVD 멀티 드라이브(8배속)를 기본 탑재하고 있어 대용량 파일 관리에 용이하다. |
이밖에도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부드러운 곡선과 파격적인 컬러, 우수한 조립 완성도 등 외형적으로도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와 확연히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식 출시 가격은 149만 9천원(부가세 포함)인데, 4200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는 스펙에 대비한다면 최강의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만 하다. 소노마 플랫폼이 탑재된 대부분의 모델들이 100만원 후반대에서 200만원 중반대에 몰려있는 가운데, 14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에 출시되는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초기 시장 진입이 순탄치 못한 인텔 소노마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노트북 시장의 물꼬를 트는 핵심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마 노트북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에버라텍 4200 시리즈의 사양을 꼼꼼히 살펴본 뒤 위와 같은 이의를 제기할지 모른다. 소노마 플랫폼에 탑재되는 인텔 915 Express 칩셋은 듀얼채널 구성이 가능한 DDR2 SDRAM 메모리 외에도 PCI Expressx16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PCI Express 방식으로 제조되는 ATI AXIOM, NVIDIA MXM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텔 915 칩셋에 새롭게 적용된 사우스브리지인 ICH6-M 칩셋은 최신 하드디스크 기술이자 기존의 두 배 속도를 자랑하는 Serial ATA-150 규격에 대응하며 NEWCARD, Geyserville III보다 더 강력한 전력관리기술인 EBL’04, 보안 기능인 바이오매트릭스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Dolby-Digital 7.1 을 지원하는 신오디오 인터페이스인 ’Azalia’ 탑재가 가능한데, 에버라텍 4200에는 새로운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인 S-ATA 규격과 DDR2 메모리, 신오디오 인터페이스인 ’Azalia’ 가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소노마’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제시되는 것이다. |
인텔 또한 소노마 플랫폼에서 구현하겠다고 공헌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만 진정한 ’소노마 모델’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인텔이 요구하는 3가지 기본 요소 즉 도선 CPU, 915 칩셋, 인텔 무선랜을 갖추고 있다면, 몇 가지 핵심 부분이 제외되더라도 소노마 모델이라는 명칭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소노마라는 명칭 자체도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브랜드 명칭이 아닌데, 제조사들이 구센트리노와 구별하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 네임을 적극적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여 일반에게 잘 알려지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인텔 소노마 플랫폼이라는 것은 노트북 PC 기반의 기술적인 완성도 자체에 역점을 둔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CPU 분야를 넘어 노트북의 주요 핵심 칩셋 시장으로까지 인텔의 영향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브랜드 강화 전략의 연장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나서 ’진정한 소노마’니, ’반쪽짜리 소노마’니..를 따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논쟁이라고 볼 수 없다. ’가격대 성능비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소노마 플랫폼이 새롭게 지원하는 신규격 일부를 기존 규격으로 대체한 실속형 소노마 모델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
노트북 구입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단연 ’가격대 성능비’이다. 뜻을 풀이할 것도 없을만큼 명확한 표현이지만 굳이 다른 말로 풀이하면 ’자신이 지불한 가격보다 더 많은 만족도를 안겨주는 제품’을 누구나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다분이 상대적인 기준이다. 가령 가격이 100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제품이라도 동급의 다른 제품들이 모두 1500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 가격과는 상관 없이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 되는 것이다. 또 가격대 성능비에는 ’물리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이 공존한다. 노트북에 있어 물리적인 만족도라면 동가격대의 제품에 비해 사양이 우수함을 말하는 거겠고 ’감성적인 부분’이란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도, 흔하지 않은 컨셉으로 인한 희소성, 외형디자인에 대한 만족도 등을 들 수 있다. |
가격대 성능비와 관련해서 한가지 더 부연하자면, 특정 노트북의 원가 계산 기준에 있어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것과 제조사의 입장은 상당히 다를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액정이다. 보통 일반 사용자들은 액정의 가격이 사이즈에 비례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가령 15인치 액정이 12.1인치 액정보다 당연히 비싼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
이제 에버라텍 4200의 세부 사양을 살펴보았으니, 13.3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이 특별한 모델의 외형적인 완성도를 살펴볼 차례이다. |
에버라텍 4200이 보여준 외형적인 변화는 가히 ’혁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 하다. 99만원대의 초저가형 모델인 에버라텍 5500 시리즈와 6100 시리즈를 비롯하여 고성능 센트리노 모델인 6300 시리즈, 12.1인치 경량형 모델인 3260 시리즈 등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 역시 외형 디자인이나 완성도 면에서 사용자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않을 만큼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은색의 획일적인 컬러와 비슷한 형태의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누가 봐도 같은 집안 식구임을 식별할 수 있었으나 이번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에버라텍’이라는 명칭이 없다면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제조사의 제품이라고 단정할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사실 이전 모델의 획일화된 틀을 탈피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버라텍 4200이 보여주는 변화의 폭은 ’신선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이다. 기존의 에버라텍 시리즈가 다소 ’경직’되고 ’보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면, 새롭게 출시된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진보적’이고 ’활동력’이 강하게 느껴지며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세대의 취향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하다. |
사진설명 : 부드러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는 에버라텍 4200의 외형
한마디로 말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4200 시리즈와 1000 시리즈는 에버라텍 시리즈의 평균 연령 - 물리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 이 낮아지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99만원대의 에버라텍 5500, 6100 시리즈가 사용자들로부터 ’표준형 모델 중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얻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 표현을 중요시 여’기는 ’진보적인 신세대’보다는 ’실속을 먼저 챙김으로 안정적인 경제 생활’을 영위하는데 관심이 높은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환영을 받을만한 방향성이다. |
시장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로 통용되는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는 지속성이 없는데다 ’양날선 검’처럼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는 면에서 ’위험한 카드’일 수 있다.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는 상황이라면 판매 전선에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타사에서 해당 모델을 능가하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환율 상승 등과 같은 경제적 상황의 급변으로 가격 인상과 같은 변수가 작용하게 되면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모델들의 메리트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진다. 박리다매 형태로 유지되는 제품군이 ’판매 가속도’를 잃게 되면 라인업 자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급기야는 시장에서 도태되는 고질적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
현재 국내 노트북 제조사들에서는 13.3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인 바가 없으며 외산을 통틀어도 소니바이오의 S 시리즈 외에는 동일 컨셉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에버라텍 4200은 제품 컨셉 면에서도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3.3인치 와이드 액정과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독특한 컨셉의 노트북 가격으로서 149만원은 99만원대의 15.4인치 표준 와이드 모델인 에버라텍 6100 시리즈만큼이나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제품 컨셉이나 사양에 비해 가격이 눈에 띄게 낮기 때문에 ’외형적인 완성도 면에서 200만원대의 고급형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 떨어지지나 않을까하는 의구심으로 이어질 만하다. |
그렇다면 에버라텍 4200의 외형적 완성도는 어떨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버라텍 4200은 149만원이라는 가격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외형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사진설명 :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와 사이드의 곡선처리가 부드럽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 |
시각적인 효과도 범상치 않다. 실버, 블랙으로 양분되는 상판에서 탈피, 미드나잇 블루를 기본테마로 하여 그린, 핑크, 레드, 오렌지, 버건디, 웨딩로즈, 화이트 등 7가지 다양한 컬러를 추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이전에도 원래의 상판에 다양한 컬러의 스킨을 갈아 끼우는 방식이 델, IBM 등에서 사용된바 있지만, 상판 자체의 도색을 8가지로 다양화 하는 적극적인 컬러 마케팅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보 에버라텍 시리즈가 최초이다. 아쉬운 점은 에버라텍 4200의 기본 컬러인 미드나잇 블루 외의 컬러를 선택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제품 컬러의 다양화에 따른 제조 공정의 추가와 유지 비용의 증가 부분을 감수 - 유료임을 감안하더라도 - 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하고자 하는 삼보의 노력은 칭찬을 받을 만 하다. |
사진설명 : 마그네슘 합금이 아닌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지만 특별히 강도면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하다. 케이스는 빈틈 없이 맞물려 있고 마무리도 우수한 편이지만 마그네슘에 비해 고급스러움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에버라텍 4200의 케이스 재질은 강화플라스틱이다. 유사 컨셉의 외산 제품들이 고급스러운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일 수 있으나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한 유사 컨셉의 외산 제품들이 대부분이 200만원이 넘는 고가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화플라스틱 케이스의 적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과거와는 달리 강화 플라스틱 사출 공정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마그네슘 합금 미채용에 따른 강도 문제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
상판과 하판의 강도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느껴지지 않는 반면, 본체 상단 케이스에서는 다소 불안감이 느껴지는데, 상판과 하판에 비해 두께가 얇게 성형되어 있는 탓인지 팜레스트부를 손으로 누르면 상단 케이스에서 적잖은 울렁임과 플라스틱 특유의 마찰음이 감지된다. 상판과 하판에 비해 강한 충격이나 압력을 받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실사용에 있어서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상판 전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에버라텍 로고 - 기존 모델에서 사용된 단순 음각 형태에서 금속 재질감이 느껴지는 재료로 헤어라인 처리의 로고로 변경하여 훨씬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
사진설명 : 시원함이 느껴지는 미드나잇 블루의 상판 - 힌지부의 화이트펄, 상판 전면부의 무선랜 안테나탭과 경쾌한 조화감을 이루고 있다. |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최근 컴팩트형 모델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래치 방식의 상판을 채용하였다. 휴대폰과는 달리 무겁고 큰 사이즈의 액정을 래치 없이 고정하기 위해서는 힌지의 정밀한 압력조절과 여닫을 때의 충격으로부터 액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치가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액정을 닫을 때의 힌지 압력이 정밀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상판을 닫을 경우 액정에 무리한 충격을 주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면에 있어서 에버라텍 4200은 안정적인 힌지 동작감을 보여주었다. 무래치 방식이지만 한 손으로도 액정 개방 - 본체가 조금 딸려 올라오기는 -이 가능하며 상판을 갑작스럽게 닫아도 액정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진다는 느낌은 전해지지 않았다. 액정을 개방한 상태에서 상하 흔들림에 별다른 영향 없이 안정적인 고정 상태를 유지하였고 상판을 완전히 젖힌 상태이거나 덜 개방한 상태에서 흘러내림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짧은 리뷰 기간 동안 내구성 부분까지 체크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일단 초기 구동에 따른 힌지의 압력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단, 힌지를 덮고 있는 작은 플라스틱 캡이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사진설명 : 약 3mm 정도 돌출되어 있는 PCMCIA 제거 버튼이 측면의 자연스러운 선에 흠집을 내고 있다.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 |
상판을 열고 내부 디자인을 살펴보자. 에버라텍 4200의 내부는 미드나잇 블루와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의 깨끗함을 과시한다. 펄이 가볍게 감도는 에버라텍 4200 내부의 화이트 컬러는 지금까지 국내산 브랜드의 모델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사진설명 :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음... 이건 여성 용품 선전이고...^^; 화이트 컬러가 선사해주는 깔끔함은 마음에 들지만 깨끗한 만큼 때가 잘 탈 것 같아 걱정이다. ^^;
액정 베젤, 팜레스트, 키보드, 터치패드는 물론, 케이스 보호형 러버패드까지 화이트 컬러로 통일시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
일단 상판을 열면 본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13.3인치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이다. 13.3인치 와이드 액정은 소니 바이오 S 시리즈가 처음으로 채택한 규격이며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는 에버라텍 4200 시리즈가 최초이며 지원 해상도는 1280*800이다. 특히 이번 에버라텍 4200 시리즈는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의 약점으로 지적된바 있는 저휘도 액정 채용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보는 에버라텍 4200 시리즈에 AveraBrite™ 기술이 적용된 하드코팅 방식의 고휘도 액정을 채용하였다. 저반사 하드코팅층이 추가된 AveraBrite™ 액정에는 표면을 덮고 있는 배열층 위에 색의 고대비를 높여주는 하이콘트라스트 필터(Glare 필터) 층과 외부에서 유입되어 액정 표면에서 반사하는 외광이 액정을 투과하는 백라이트 빛과 섞여 간섭효과에 따른 색재현력 저하를 막기 위해 Anti-Reflection 코팅이 추가되어 있다. |
저반사 하드코팅 방식의 액정이 일반 액정에 비해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 재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 고휘도 백라이트와 하이콘트라스트 필터가 액정에 표시된 정보를 또렷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해주며 반사 방지 필터가 표면에 반사되는 외광으로 인한 간섭 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
그럼 여기서 잠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트북 전체를 저가형 부품으로 구성하였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일까?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 부품에 대한 의혹은 없다고 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액정은 어느 제조사의 제품이 사용되었을까? |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액정의 밝기 부분 - 에버라텍 4200의 고휘도 액정이 동영상 감상에 얼마나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일단 맛보기로 70도가 조금 넘는 각도에서 촬영한 DVD 재생 장면을 보면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와는 확연하게 차별되는 재생력을 확인할 수 있다. |
액정 베젤 하단 왼편에도 에버라텍 로고가 음각되어 있다. 보통 이 부분을 프린트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에버라텍 4200에는 음각 방식을 사용하는 성의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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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슬라이드형 휴대폰과 에버라텍 4200의 본체 전면부 두께 비교 |
사진설명 : 슬리이드형 휴대폰과 에버라텍 4200 전면부의 두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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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트북의 전면부를 살펴보자. 먼저 전면부 좌측에는 무선랜 on/off 스위치와 헤드폰 마이크 단자, 노트북의 각종 동작상태를 지시해주는 7개의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고 전면부 중앙 하단으로는 스테레오 내장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다. |
사진설명 : 사용 환경에 따라 무선랜 on/off를 원터치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와 헤드폰 출력 단자, 외부 마이크 입력 단자가 위치해 있다. |
노트북의 좌측면을 살펴보자. 좌측면으로는 안쪽부터 모뎀 단자, 1개의 USB 2.0 단자, 듀얼레이어 대응의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 1개의 USB 2.0 단자 그리고 그 밑으로 SD 메모리/메모리스틱 대응의 멀티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다. |
최근 노트북의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조되면서 멀티메모리 슬롯은 이제 기본 사양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에버라텍 4200 시리즈에도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O2Micro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노트북에 직접 구현되고 있는데, SD Memory + Memory Stick 공용 슬롯이 채용되어 있다. 노트북이 플래시 메모리 카드 슬롯이 내장될 경우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외장형 리더기보다 전송 속도, 인식률에서 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며 별도의 장치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SD와 규격이 같은 MMC, 구형 메모리스틱도 함께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흔히 4in1 슬롯이라고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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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후면을 살펴보자. 노트북의 배터리가 후면부에 장착되는 구조이지만 13.3 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하여 본체 넓이가 넉넉한 관계로 좌측 부분에 외부 모니터 단자, 전원단자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후면부 우측으로는 도난 방지용 락홀이 마련되어 있다. |
사진설명 : 후면부 좌측의 외부 모니터 단자, 전원 입력 단자의 모습 - 깔끔하고 세련된 마무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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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본체 후면부 우측의 도난 방지용 락홀의 모습 |
사진설명 : 세련된 외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의 iBook 못지 않은 순백의 고급스러운 내부야말로 에버라텍 4200 시리즈의 외형을 돋보이게 하는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사진설명 : 푸른색과 노란색의 빛을 발하는 LED - 파스텔톤으로 퍼지는 형식이라 오버스럽지 않으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사진설명 : 6셀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본체 후면으로 부속된다. 에버라텍 4200에는 11.1V, 4200mAh 용량의 6셀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본 제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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