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도 기적이 일어나다니!
솔향 남상선/수필가
생로병사는 우리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이라 하겠다. 그 중에도 각종 암, 난치병, 희귀병은 인고 끝에 생을 마치게 하는 것이니 가슴 아픈 비극이라 하겠다. 불가항력인 것도 있지만 환자의 신념부재와 부정적 심리에서 병을 악화시키는 일도 있으니 말이다. 난치병 환자, 암 환자라도 절망하지 않고 의지로 병과 싸운다면 희망적 결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신념과 긍정정적인 생각,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 중에서도 감사는 건강을 살리는 요체라 하겠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적도 불러 오기 때문이다.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렵지만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기적은 신에 의하여 행해진다고 할 만큼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나도 기적이란 단어를 책에서도 읽었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기도 했다. 기적은 틀림없이 있다. 기적이 내 것이 되게 하려면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념으로 행동하고 감사하며 살면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기적은 실감도 안 나고 믿음으로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닌 내 얘기로 증거하려 한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병이나 난사(難事)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는 분들을 예서제서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이론이 아닌 실화를 통해 피력해 보려는 것이다. 그러니 이글을 읽은 독자들은 한 사람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돼 주길 바란다. 감사하는 생활로 기적 창출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는 말이다. 나한테 일어난 기적을 진솔하게 말해 보겠다.
“남상선 환자 전립선 조직 검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psa235, 전립선암 4기 환자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장기전이나 뼈 전이가 되지 않았습니다.”
3년 전 5월 14일에 선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서 18일 들었던 얘기다. 주치의 선생님의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 선언이 절망의 한숨을 토하게 만들었다. 서울서 내려온 아들과 긴장하고 있던 딸의 얼굴빛이 변하고 있었다. 세상 꺼지는 한숨 소리를 남매간에 교대하고 있었다. 나도 자식들과 다를 게 없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립선암 4기 환자라는 주치의 선생님의 그 한 마디에 세 사람이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처럼 담담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세 사람이 한숨으로 맥질하는 순간이었다. 쥐 죽은 듯한 침묵의 시간이 3분 정도는 흘렀다.
암환자인 아비와 남매가 한숨만 쉬고 있다간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할 거 같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 한 마디 했다.
“이 아비도 의사 선생님의 선고가 떨어지는 그 순간만은 절망에 빠져 한숨만 쉬었다. 생각해 보니 비관적이 생각만으로 일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자하니 전립선암은 착한 암이라 해서 환자들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받은 후에 그 예후가 좋아 건강하게 지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 아비 그렇게 심약한 사람 아니다. 아비를 믿고 한숨 쉬지 마라. 그리고 얼굴들 펴라.”
하고 남매의 얼굴을 바라봤다. 믿음이 갔던지 표정이 많이 환해졌다. 안도의 숨이 저절로 나왔다. 잠시 여유를 두어 못 다한 얘기로 자식들 마음의 불안을 덜어 주었다.
“다행히도 장기전이 뼈 전이가 되지 않았다 하니 이 어찌 행운이 아니겠느냐!
아마도 내가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것은 하늘이 날 살려 주시려고 그런 거 같다. 응급실에 오지 않았다면 전립선암을 발견도 못했을 것이고 불운하게도 집에서 전이가 돼서 그냥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 아비 특별히 아픈 데 없고 모든 게 정상이니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정상적으로 다하면서 건강하게 살 것이다. 걱정들 하지 마라.”
했다. 이상하게도 모든 게 감사한 마음밖에는 그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감사만 하고 살았다.‘재수 없게도 하필이면 허구 많은 사람 중에 재수 없게도 전립선암이 나한테 걸려!’이런 불평의 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그렇지를 않았다.
자식들이 서울 큰 병원 가야 한다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예사롭지 않은 일이 생겼다. 서울 아산 병원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전립선 암에 최고 권위자 의사선생님의 진료가 1주일만에 잡힌 것이다. 일반인 같으면 3,4개월 걸린다는 진료가 1주일 후로 잡힌 것이다. 그것도 하늘이 도와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만 하고 살았다. 감사하고 살면 감사할 일이 생긴다더니 그것이 내 현실이 된 것이다.
‘응급실에 간 거, 암 4기 환자가 전이가 안 된 거, 1주일만에 명의 진료날짜가 잡힌 것’모두가 감사의 연결고리 로 생각되는 거였다. 긍정적인 생각에 감사만 하고 살아서인지 21개월 만에 전립선 수치 psa235였던 것이 →psa98 →psa11→psa9.8→psa2.14가 된 것이다.정상적인 사람이 psa4까지라는데 정상이 된 것이다.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등 어려운 진료는 하나도 받지 않고 정상이 됐으니 그야말로 기적이 나한테 온 것이다. 전국에는 나와 같은 암환자가 많이 있다. 참고 도움이 될까 해서 나의 생활상 전면모를 공개한다. 아무쪼록 영약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의 일과 - PM11시 30분 취침, AM4시 기상, 기도(중보기도 78인, 망처 연도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도), 카톡 자료 보내기 (130인), 산책 1만보 걷기(맨발걷기), 조식 후 봉사활동 출근, 틈틈이 집필, 제자 병원(보성한의원) 침 맞으러 가기,
전립선 암 치료를 위해 있었던 일들 - 봉삼주 1병 먹기(사돈어른 제공), 질경이 즙1박스 먹기(사돈 어른 제공), 방울 토마토 먹기(제자, 지인들 수시 제공), 감사하며 걷기.
전립선 4기 암환자가 기적이 일어나 건강을 되찾은 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특기할 만한 것은 감사를 입에 달고 산 것이다. 감사하며 살면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것을 몸소 체득을 했다.‘감사의 분량이 행복의 분량’이라 말한 타고르의 명언이 내 전립선 암을 고친 명약이며 선약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가슴 따뜻한 사람’을 잊지 않고 살려고 좌우명이 되다시피 남모르는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사는 동안 나는 제자, 지인, 친구들의 사랑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 평생 보은으로도 안 되는 사랑이리라. 내 아직 살아 있음은 받은 사랑이 많기에 백 분의 일이라도 보은을 하려는 내 마음을 하늘이 어셨기 때문에 기적을 만들어 주신 은총이라 생각한다. 아니, 이 남상선의 사랑이, 따뜻한 가슴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분들을 위해 더 살다 오라고 나를 부르지 않으신 것이다.
‘나한테도 기적이 일어나다니! ’
환자한테 명약 선약은 따로 없다.
감사는 기적도 만들아 내는 선약 중의 선약이다.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첫댓글 전립선 수치가 235에서 2.14까지 떨어지다니 진정 기적이네요. 삶이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여겨지실 듯 합니다. 저도 감사한 마음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