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여긴가..
신화고등학교...
내가 앞으로 다닐 학교다,.,
문제아 많기로 소문난 신화고등학교..
<조.회.시.간>
"에.. 여러분..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에.."
"아씹..."
"씹창새끼야.... 추워`"
역시.. 문제아가 많은 학교다..
음..난 몇반이지? 2학년..7반...
7..첫 담임을 맞는 반이..7반..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내가 뽑은 쪽지를 보고는 단번에 모든선생이 인상을 쓴다..
그리곤 다행이라는 듯이 자기 자리로 간다.
"저.. 선생님.. 2학년 7반이 왜.."
"휴.. 고생하시겠습니다.. 이민우 그녀석이.."
띵디디디디디..
"아..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아..네.."
드르르륵
"안녕하세요?? 전 새로온 신혜성이라고 합니다"
그리 좋지만은..않는듯한..눈빛을 보내는 듯한이들..
난 그리 기분 좋지 만은 않은 눈빛을 애 써 외면하면서
아이들을 다보았다..
유난히..튀는아이..
두발자유화 된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심할줄이야..
오랜지빛 머리에 또 교복셔츠에 단추눈 다 어쨌는지 열려있고 안에 반팔
티를 입고 있었다
교복바지는..
웬만한 힙합바지 못지않는 폭으로 늘어나 있었고..
얼굴엔 상쳐 투성이었다..
"야. 뭘 그렇게 야려??"
내가 쳐다보는 눈빛이 그리 좋지 만은 않았던지..
나에게 뭐라한다..
"아..아니예요..흠.. 그럼 다음시간 준비하세요,"
난 당황해서 빨리 나와버렸다..
내 담당은 생물하고 양호를 맏았다..
1교시..첫 반... 음.. 8반인가??
난 생물책을 들고서 8반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반은 어디갔는지 모르곘고 나머지 반은 각기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다
저 뒤에선 춤추는 애도 있고 자는애도 있고 잡기놀이?! 하는 애도 있
고..
공부하는 애도 있네??
"자.. 여러분.. 앉아 주세요~"
내목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모두 행동을 멈추고 날 보고있었다,,
아까 공부하던 애도,,
"공..부 해야죠??"
"피식.. 선생님~ 저희 선호한테 다 배웠는데요.."
선..호??
전교 일등.. 아니.. 전국 1등,,
이 한명땜에 이학교가 문제가 많기도 하지만 전국 1등이 다..
어떻게 가르치는 진 몰라도 선호라는 애가 이 학교에 공부를 가르친다
니..
그럼.. 난 책이나 읽어야지..
책을 읽으러 자리에 앉은 난..
막상..선호라는..아이가 궁금해 졌다..
"선호가 누구예요??"
"전데요"
아까 공부하던 아이다..
까만색 머리가 하얀 얼굴과 대조된다..
은빛안경테가 햇살에 비쳐 눈부시다..
"아.. 그래?? 반갑구나.."
"선생님은 이번에 새로오신 선생님이시죠??
민우형네 담임이시기도 하시구요,,,"
민..우?? 아까... 아는앤가??
"민우 아는 사이니??"
"네.. 울 친형인걸요..."
한동안..자리에 서있어야만..했다..
유전자의..장난인가..
훗..날라리.형의...모범생..동생..
이들형제에..알게 모르게 끌리는날..
느낄수 있었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딩..동..
"누구세요?"
"진아.. 나야"
"어.. 잠시만~"
난 전진이라는 나의 친구랑 같이 산다..
벌써 알고 지낸지가 10년 가까이는 된거 같다..
정말 이쁜 아이이다..
한얀 얼굴에 목선 까지 오는 까만 머리에..
근데.. 몇년전 부모님께서 사고사를 당하셔서 지금은 나랑 같이 산다..
"오늘 어땠어??"
마치 신혼 부부마냥 내 가방을 받아들고서 나를 촐랑촐랑 쫒아 오는..진
이....
"고생.. 꾀나 할것 같아.. 특히 이민우.."
"이민우?? 걘또 누구야?? "
"음.. 그런애 있어.. 학교서 알아주는 문/제/아.."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이민우 생각만 하면 학교가기가 싫어 진다..
하..좀 심했나..그냥..민우가..
무섭다고..해야..할것 같다..
난 몇시간 동안 진이와 오늘 있었던 일을 애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진이와 애기하고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그저 마냥 맞장구 쳐구고 같이 애기하다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그냥 다 가
시는거 같다..
그런..진이가..고마울..뿐이다.
"진아.. 나 학교 가시싫어"
"이..민우 땜에..? 그냥 무시하고 살어.."
"그게 맘대로 돼? 명색에 담임인데.."
진이녀석도 첨 부터 이렇게 착하진 않았다..
예전에 고등학교떄 문정혁이란 사람을 만나기 전엔..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문제아 였다....
그 근처에있던 학교를 다 휘어잡던..
무서운 놈이었다.. 근데.. 이런 넘을..
문정혁이란 사람은 단번에.. 훗..
존경할만한.. 그러니깐.. 전진이 그를 좋아헀겠지..
근데.. 민우는...너무..차가워...
내가..민우를..바로..잡을수..있을까...
두려움이..앞..선다..
지금..난 2학년 7반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민우와의..만남이..
내겐..너무나..큰..부담감을..안겨주었다..
드르륵..
교실은..별 달라진것이 없었다..
이젠..익숙해..져야 겠지..
근데.. 민우가 보이질 않는다...
"저기.. 민우는 어디갔니?"
"몰라요,. 또 맞짱뜨러갔나??"
맨 앞에 있는 애가 말끝을 흐리며 나에게 대답해줬다..
이런..
괜시리..민우가..걱정되는..나였다..
난 이민우를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제.. 남은건..
체육창고...
"저.. 민우 거기있니??"
"........"
안에 아무 대답이 없다..
아무도 없나?
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체육창고안에 발을 내딛었다
첨엔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이제 조금씩 물체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
다..
저기..누가 누워있는것 같이도 하고..
"저.. 누구있니??"
"........"
슬며시 몸을 일으키더니 내 쪽으로 다가오고있다..
"저.. 누구니??"
내가 눈을 크개 뜨고 누군지 알아보려할때 갑자기 그 아이가 사라졌다..
쾅~!!
요란한..소리를 내며..체육창고 문이 갑자기 닫혔다..
난 서둘러 밖에 나가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발을 섣불리 때
지 못했다
탁~!!
"!!!!!"
누군가 내 손을 잡았다..
원래..귀신따위를..무서워 하던 나였던 터라..
소스라치며..놀랐다..
"누..누구니??"
내가 뒤로 돌아 보자
갑자기 뭔가가 내 입술에 닿았다
"흐.. .... "
너무 갑작스런 일이지라 반항 한번 못해본채 그 녀석에게 입술을 내주었
다..
슬며시 내 입술에서 입술이 떨어졌다..
그리곤 체육창고 입구로 그아인 뛰어가는듯 했다..
"........이게..뭐야...."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이미 아까 걔는 도망친 후였다..
그저..당황스러울 뿐..
키스가..이런 기분일지...
순간..짜릿함이..내 몸을..감싸돌았다..
그리..기분 나쁘지 많은..안았다..
오늘.. 그저...황당하기만..할뿐..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었다..
누구였을까..
내 머릿속엔..그 아이의..정체에 대한..것들로.
가득차있었다..
드르륵..
"......"
"민우...?.."
민우..
얼굴의 상처는 다 나아가는듯 헀다..
여전히 눈을 다가려버린 머리칼 사이로 날 쳐다보고있었다..
"어디 아프니?"
"아뇨,,"
민우는 그 한마디만 남기고 익숙한 듯이 양호실 안쪽에있는 침대로 향했
다
"저기.. 오늘 어디갔었니?"
"........."
금방 잠들리가 없는것을 안 나는 쉴세 없이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저기.. 민우야.."
"....."
"선생님이 싫니?"
"....."
"그래.. 싫음 할수 없구..
그럼.. 좀 누워있다가 가렴.."
내가 양호실 문을 열고 나오려 하자
민우는 벌떡 일어나 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
"!!!!!!!"
너무 갑자스레 일어난 일이라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가지.. 마요,.."
"?!"
가지.. 말라니..
난 민우의 말뜻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민우..
하..이상황에서도..난 민우의..손이 따뜻하단것에..
연신놀라고 있었다..
이 애도..사람이구나... 온 몸이..얼음장 같이 차가울것만,..같은데..
너도..따뜻하구나..
훗..웃음이 났다..
신혜성..너 이상해....
쾅..쾅..쾅...
일정하게 뛰던 내 심장이
갑자기 빨라졌다..
민우가..나를 안고있었다.,
"저.. 민우야..?"
"가지 말아요.. "
풀썩...
민우가 쓰러졌다,,
난 경황이 없더터라 교무실로 올라갔다..
119를 부르고.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민우가 쓰러진 원인..
과로... 스트레스성..빈혈..
이 소식을 들은 선호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민우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민우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선호야,, 민우 괜찮아,."
"흐흑.. 무서워요,, 엄마..처럼 갈까봐요,. 저 또 혼자될까봐요,."
선호의 말을 난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처럼 간다니??
또 혼자가 된다니??
내 머리론.. 알길이 없었다,,
"으음.."
민우가 일어날려고 뒤척거렸다..
순간 나와 선호의 초점이 민우에게 맞춰졌다..
"선호야..."
"혀엉.. 뭐야.. 흐흑.. 뭐야.."
"미안.."
민우가 나를 올려다 봤다,..
그러자 아까일이 생각난듯 머리를 숙였다..
"그럼..오늘은 그만 조퇴하구..선호너두 민우따라 조퇴하렴.."
난 그렇게 양호실을 빠져나왔다..
휘청~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진이..
난 그나마 남아있는 정신으로 진이에게 전화했다..
아.. 눈앞이.. 깜깜..하다..
이런건..시............러.........
탁탁탁탁..
삐삐삐삐...
으음..
어디서 요란한 소리가 내 귀전에 맴돈다..
어디지??
눈뜨기 싫어..
"성아...혜성아.."
"... 진이?"
"야.. 흐윽..신혜성.."
진이는 나를 보자 마자 울기시작했다..
이런..
"울지마.. 울지마.. 괜찮아.."
"흑.. . 너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야.. 너 스트레스 넘 많이 받아서 쓰러졌데.."
스..트..레..스?!
핫..내가 민우한테 신경을 썼긴 썼나 보군,,
신혜성이 쓰러지기 까지 하고,,
"진아.. 나 이제 집에 가두되?"
"어... 의사선생님이 조심하래.....
밥 잘챙겨 먹고..안정,취하래.."
"그래.. 가자..아..진아.. 나 어떻게 쓰러졌어?"
"후.. 야 너 나한테 전화하구 바루 쓰러졌었어..
근데.. 어떤애가 너 엎어다가 병원에 데려다 놨어..
민..민.. 뭐든데..헤.. 몰르겠다.. 어쨌는 다행이지"
"그래.."
민우..인가보다..
담에만남 고맙다구 해야지..
순간..민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뭐..뭐지..
"아..혜성아 너 낼도 학교 가야되??"
"응?!.. 어.."
"왜??"
".. 아~ 낼.. 정혁형 오거든..."
진이가 말을 마치자 마자 고개를 숙였다..
아.. 벌써 5년이 지났나??
내일은 정혁형이 한국을 떠난지 5년째 되는날이다..
하루만... 빨리 빠져나와야지..
공항....
"진아.. 오늘 진짜 정혁형 온데??"
내가 진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하지만 진이는 대답이 없었다.
그리곤 무언가를 열심히 찾았다..
"형!"
난 진이가 소리친쪽을 바라보았다..
훗..
그대로 시내요..
"진아.. 혜성아.."
까무잡잡한 피부에 엾은 브라운으로 염색한..
키가 커서인지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형.. 오랜만이네요.."
"훗.. 그래.. "
내가 이렇게 정혁형과 인사를 나눌때 진이는 눈물을 애써 참고있었다.
"진아? 잘지냈니?"
"으응..."
"그래.. 자 가자.."
"형.. 여기서 지낼때 있어요?"
"응.. 있어.. 친구놈인데.. 걔집에서 지냄되.."
정혁형의 얘기를 듣자마자 진이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김..동..완?!"
"어.. 진이도 아는사이지?"
김동완..
진이와 나의 인생에 있어서는...
사라져줬으면 하는 존재..
김동완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사장이다..
훗.. 우리어버지를 배신하고..
진이 부모님을 살해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냉.혈.인.간
우린 그런 김동완을 증오한다.....
"형 우리 오랜만에 한잔해요.."
오랫동안 못봤던 터일가..
조금은 서먹서먹한 우리 셋..
그런 분위기를..진은 바꿔 보려 큰소리 내었다..
"그래.. 내가 오늘 쏜다"
"헤.."
원래..술이라면..질색하는..형인데..
그런 진이가..기특해 보였을까..
정혁형이 왠일로.. 승낙하지..
5년이..형을..바꿔..놓았을..지도..
"저.. 저기.. 진아.."
".혜성아..뭐해? 빨리와..."
"나 학교 가봐야 되거든. 나중에 전화할께`"
난 손으로 전화받는 모양을 그리 고는 택시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빨리 출발헀던 터라..3교시를 넘기지 않고 학교에 도착할수 있었다..
4교시는..
우리반이다..
드르륵..
달라진것 없는..교실...
하루하루..학교다니는것이..힘들어진다....
첫..부임학교가..이렇다니..
내가 한숨 짖고 창가쪽으로 얼굴을 돌리니..
웬일인지 민우가 있었다..
양쪽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지그시 눈을 감고있었다
아침햇살에 비친 얼굴이 정말로 눈부셨다
난 나도 모르게 민우쪽으로 다가가고 있었고
어느샌가 내 손이 민우의 눈을 다가리고 있던 머리칼을 치우고 있었다..
"!!!!!"
민우가 깜짝 놀라며 눈을 뜨자
난 너무도 당황해서 손을 치우지도 놔두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무슨 일이예요.."
유일하게.. 아니 우리학교에선 나에게 경어를 쓰는 학생이 두명있다..
이선호.. 이민우..
이 두사람이 없음..난 내가 선생이라는 것 조차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웃긴..일이지...
"아니.. 오늘은 학교에 있었구나..?"
난 살짝 웃으면서 변명아닌 변명을 하고있었다
민우는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할말없음 가보시죠? 그리고.. 얼굴에서 그 손좀 치워주시구요,.."
아...
민우가 작게 나에게 읊조렸다..
"어?.. 어... 몸은 많이 괜찮아 졌니?"
난 당황해서 얼른 손을치우고는
민우와 대화를 조금이라도 많이 하기 위해..
쉴세없이..질문하였다..
"쿡.. 선생님 몸조리나 잘 하시죠?보기 보다 더 가벼우시던데.."
"....."
난 나를 엎고 뛴게 민우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있었다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을 붉히고 있자 민우가 슬며시 눈을 떴다,,
자신을 비추고 있던 햇살이 눈부셨는지 약간 눈을 지푸렸다
"그날일 .. 잊으세요.. 그냥.. 한말이닌깐..."
그....날..?
난 잠시 생각에 빠졌다..
민우가 나에게 가지말라고 한것?..
근데.. 잊으라니.....
갑자기..화가..치밀어..올랐다..
왜..화가 나는지..
내 모든 사고회로가 복잡하게 얽혀 가는거 같았다
"그리고.. 선호가 한말... 궁금.. 하세요?"
"..........."
"선호랑 전 배다른 형제예요..
우리 아버지가 바람을 피셔서 선호를 낳았죠.. 근데..
그만 선호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만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집에서 살고
있죠.."
배다른 형제였구나..
난 이제서야 조금씩 정리가 되는것 같았다..
내가 잠시 생각하다가 민우의 표정을 보니.. 약간 슬픈눈빛을 하고 있었
다..
동생을..걱정..하고 있구나...
한눈에 느낄수있었다..
민우의..눈빛이..선호에 대한..걱정이란걸..
점심시간...
난 왠지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졌다
민우와 좀더 친해진거 같아서..
훗..나만의..착가일수도..있겠지..
"야이 자식아.. 너 죽고싶어? 도대체 몇번째야??
너 선호형으로써 부끄럽지도 않아?"
"........"
학주와.. 민우였다..
민우가 또 일을 친 모양이다..
이 학교에선 이런일도 많을텐데..
웬만한 일은 다 봐주던 학주는.. 유독 민우만 싫어 하는거 같았다
"이새끼.. 퇴학당하고 싶어??
전치 5주가 뭐냐 5주가.. 아무튼...형제가 달라도 이렇게 달라?"
한순간 민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마 선호와 자신을 비교하는 학주의 말투에서 상처를 받은거 같다..
"휴.. 저녀석 어쩌다가 학주한테 걸렸는지.."
"네?..선생님.. 뭐가요?"
"이번에 민우가 옆학교 애를 때려 눞혔데요.. 근데.. 이번엔 좀 심했다
죠?..전치..5주..인가..?..
매번 아버지란 사람이 찾아와서 일을 처리했는데. 이번에.. 아버지 회사
가 부도가 나서.."
부...도..
민우네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났단다..
학주...돈때문에..아이들을..봐주고..했었나..?..
하긴..이학교...조금은..잘산다는..아이들이..다니고있지
민우 아버지네는 알아주는 대기업이었다
그런 회사가..
혹...시..
"저 선생님 어쩌다가 부도가 났죠?"
난 차근차근 한 글자에 힘주며 물어봤다..
제발 아니길..
나같은 희생자가 또 나타나지 않길..
"왜 있잖아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sm기업에서 저 회사를.."
제길..
난 주먹에 힘을실어 책상을 내리쳤다..
책상 유리에 주먹이 박혀 피가 났지만..
민우와 나의 고통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동완..
또 그사람 짓이다..
그냥 나까지만 하지....
나한테만 상처주면 됬지.. 이젠.. 민우와..선호에게까지?
하...
김동완 절대 용서 못해..
"서..선생님? 괜찮으세요?"
교무실에 있던 선생들이 놀랐는지 나에게 와서 호들갑을 떨었다,,
학주와 민우는 멀찌감치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뿐이다,.
민우의..시선이..신경쓰였지만..
지금..그따위를.신경쓸..상황이아니었다..
"괜찮아요.. 그럼.."
난 양호실로 내려갔다..
거기에 더 있다가는 아니.. 학주한테 다하는 민우를 더 보다가는 내 아
문 상처가..
쿡..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 보고싶네요..
난 양호실 복도에 기대서 아무감정없는 웃음을 토해냈다..
다신 안 울려고 했지만..
내 두눈에선 알수없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난 그렇게 양호실 복도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 냈다..
그리곤 진이에게 전화했다..
지금쯤 술을 마시고 있겠지..
오늘따라 더 술을 마시고 싶어진다..
"여보세요?"
아직까진 안취한듯한 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렸다.
"진아.. 거기 나이트니?"
"응.. 너도 빨리와.."
"나이트가 그렇게 빨리 문 여냐?"
"아니.. 야 지금이 몇신데` 너 지금 어디야?"
지금.. 난 교실 창문 사이로 시계를 바라 보았다..
8시..59분..
이런..
내 기억엔 한 몇분 운거 같은데 이렇게 시간 이 많이 지났을리가..
난 진이의 전화를 끊고는 건물 입구로 발을 옮겼다..
젠장..
문이 잠겨있었다..
이런.. 이대로 낼 아침까지 기다려야 되나?
부스럭...
아무도 없어야 되는 양호실 침대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
다....
평소에도 귀신 유령을 무서워 하던 나로서는 무서울수 밖에 없었다..
난 침착하게 양호실에서 빠져 나왔다..
터벅터벅..
흠짓..
내 뒤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있는 반면에 내 발을 떨어지지 않았
다..
이렇게 등뒤에서 식은 땀이 흐르고 있을때
그 발소리는 바로 내 뒤에서 들려오는것을 느꼈다..
"선생님.. 선생님.."
주르륵..
두려워서..눈물이 났다..
어렸을때부터..무서운...일을 많이 겪어서..
특히나..사람들의..죽음..을..많이 봐와서...
무서웠..다...
탁...
그 알수 없는 발소리가 멈추더니 어떤 무거운 물체가 내 어깨에 닿았
다..
"꺄아아아아아아아"
털썩..
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고 내 귀가 멍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다리에 힘이 풀렸고 난 그렇게 복도에 곤두박질 했다..
"선생님~!!"
으음...
누군가가 나의 얼굴을 아플만치 때린다.
"파..아파..."
"아.. 선생님!"
난 그만 아픔에 못이겨 눈을 떴다..
"야... 너가 여기 왜있어?"
지금 내 눈앞에는
이민우가 있었다...
"휴.. 놀랬잖아요.. 갑자기 기절함 어떻게 해요?"
민우가 팔뚝으로 땀을 한번 닦았다
많이 놀랐는 가보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하얗다 못해 창백해보였다
"갑자기 뒤에서 나타남 어떻게 하니??
난 또 귀신인줄 알았잖아..."
"쿡.. 귀신 무서워 하시나봐요.. 쿡쿡.."
민우가 첨으로 내앞에서 웃었다..
나도..덩달아..웃음이 나왔다..
민우의..웃음이..너무..이뻐서..
근데..
지금 이럴상황이 아니다.. 우린 지금 학교에 갇혀있고
난 민우와 단둘이 있다..
그리고.. 낼 아침까지 기다려한다..
"민우야.. 넌 왜 여기 갖혔어?"
"......"
아무말 못하는..민우가..약간..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별상관 하지 않았다...
한동안 조용하던..우리..
"선생님.... 왜그렇게 오래 .. 우세여?"
"!!!!!!!"
뭐..뭐야??
민우..다 보고..있었..니.?..
"다.. 봤니??"
"아..네..일부러..본건 아니구요..
그냥..양호실.가려닌깐..선생님..께서.울고계셔서요... 말하시기 싫음 말
하지 마세요,.. "
민우가 위로반 섞인 말로 대답했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말에 많은 위로가 된거 같다..
내가 우는 거 보고 이때까지 기다려 준거닌깐..
"그래.. 아버지 생각이 나서.."
난 무심결 말해주었다..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누구 손에 죽었는지..
아니.. 무심결이 아니가
무의식중에 누군가에게 말해야 된다..라고 한거같다..
아무에게도 안말함... 가슴이 터져버릴것 같으닌깐..
난 그렇게 민우에게 모든걸 말해주었고 우리사이엔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민우는 알고있는 듯한... 그런 알수없는 표정을 지어냈다
이 침묵을 깬건 진이에게서온 내 폰 소리였다
(우리사랑하는거 힘이들때가있어~)
"여보세요?"
"야.. 너 어디야?엉?? 왜 안와?"
진이의 혀가 많이 꼬여있다..
이상태에서 무슨 말을해도 먹혀들어갈 입장이 아닌거 같다..
"미안.. 나 오늘 못갈꺼 같애.. 형이랑 그냥 놀다와라.."
"씹.. 뭐야.. 너 기다리고 있구만..빨리와.."
휴.. 나왔다.
진이의 술버릇중하나,,
진이는 맨정신일때는 욕하는것을 자제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욕한마디 안하던애가
술만 마심 그동안 쌓아놨던 욕들을 마구마구 쓴다는 것..
"그래.. 갈께.. 갈께.."
"빨리와 새꺄.. 씹.. 야 이 개쉑 왜 너혼자 다먹어?"
툭..뚜뚜뚜뚜..
전화를 끊을떄도 누군가에게 욕을하고 끊는..
이런..
안감 진짜로 밤새 기다릴놈인데..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민우가 슬며시 말을 던진다
"저..선생님 어디 가셔야 해요?"
"어?..어.. 오늘 약속 있었거든.."
난 한마디 하고는 학교입구로 갔다..
문은 밖에서 잠겨있고 막약 유리창을 깬다해도 세콤인가? 거기서 달려올
것이 뻔한다..
난 그렇게 문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선생님.. 그렇게 바쁜일 있음.. 도와드릴까요?"
민우가 언제왔는지 내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어떻게 도와줄수 있는데??"
내가 기대반 포기반으로 묻자 민우는 슬쩍 웃더니만 어디서 구해왔는지
쇠파이프를 가져왔다
"뭐.뭐야.. 너 그걸루?"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민우는 입구 유리창을 깨고야 말았다..
와창창창~
유리창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졌고
어디선가 경보음이 울렸다
그러자 민우는 내손을 잡고 정신없이 뛰었다
"헉헉허헉.. 괜..찬으..헉.. 세요.."
민우가 이마의땀을 닦으면서 나에게 물었다..
"휴.. 너 대단해.. 아무튼 고맙다.."
내가 무릎을 탁탁 털고 일어나 민우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민우가 어디서 오토바이를 끌고 왔다
"타세요.. 데려다 드릴께요.."
"어? 어디서 난거야?? "
"빨리 타세여~ 훔친건 아니닌깐"
민우가 농담반 썪인 말투로 나를 안심시켰다..
"그래..그럼..**나이트로 가자.,"
"어? 선생님도 거기 가시나 봐요?"
"너두 가냐?"
"쿡..."
"훗..."
우린 또 그렇게 웃어댔고
어디새 도착했는지 민우가 내리고 있었다
"민우너두 같이 갈래?"
"아녀.. 선호 기다려요.."
민우는 이 한마디 남기고 또 어디론가 사라졌다..
민우와..많이..가까워 진걸까..
왠지..기뻤다...
"야 전진.. 너 뭐야?"
지금 내눈앞에 일어난 관경...
정혁형은 완전히 뻗었고
진이는 누구 붙잡고 시비걸고 잇었다..
"씹. 너 왜 이제와? 엉? 개쉑 너 죽었어.."
진이가 휘청 거리며 나에게 다가 오고 있었다..
그런데 오다가 그만 정혁형 다리에 걸린것이다..
"야이 씹창새끼야...죽고싶어.?...."
진이가 다시 정혁형 발걸음을 돌린다
"야 전진.. 나가서 춤추자"
이 방법 밖에 없다..
춤을 조아하는 진이를 꼬시는 것으로 춤추러 가자고 하는것 뿐..
"그래..?....가자"
진이는 아까일 생각도 안난다는듯이 무대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미친듯이 춤을 춘다,,
정말 이럴떄 보면 정말 같은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이다
난 진이를 한참 쳐다보다가 좀 남은 술을 들이 마셨다
아.. 오늘따라 술이 많이..씁..다...
"으음.."
정혁형이 일어났다
그리곤 시끄러운지 귀를 막았다
"형.. 일어났어요?"
"어?어.. 뭐야.."
"술도 약하면서 작작좀 마셔요..형도 춤출람 나가시구여.."
내가 손가락으로 진이를 가르켰다.
지금 진이는 분위기에 도취되어 신기에 가까운 춤을 추고있다
완전히 진이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야.. 진이 데리고와.. 나가자.."
정혁형이 그래도 계속 머리가 아픈지 한속으로 머리를 꾹꾹 눌리고
다른 한손으론 탁자를 짚고 위태위태 앉아있다..
"어.. 잠시만요.."
난 그렇게 진이를 데리고 왔고 정혁형이 택시를 잡아 주어서
우린 집에 갈수있었다
형은 다른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갔는데..
훗,..
김동완네 집에 갔겠지..
더러운.. 치열한.. 냉혈한..
그런 사람이 사는 집에갔겠지..
아..
잊자..그래,.잊자,..
오늘만은 김동완을 잊자....
우린 가까스로 집에 도착하였다
휴..난 대충 진이를 씻겨주고 잤다..
아..
그렇게 우리들의 피곤한 밤이 지나갔다
아암~
잘잤다..
난 어제 그다지 술을 많이 안마셔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진이녀석은
온몸을 비틀고 난리도 아니다..
"물..물.."
지금 막 일어났는지 계속 물만 찾는다.
에혀~
난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고
꿀물을타서 진이에게로 가져다 주었다
한참을 마시더니만 이제 살것같은지 말을 시작했다
"어제 어떻게 된거야?"
난 어제있는일 한글자도 안 뺴먹고 말해주었다
욕한거.. 춤춘거.. 정혁형이 그사람집으로..간거..
한순간이지만 나와 진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띵동~
"누구세요?"
내가 분위기도 띄어 볼겸 해서 서둘러 방을 뛰어 나왔다
"나야.."
정혁형이다..
아침부터 웬일일까?
"뭐야?? 왜르케 빨리.."
내가 문을 열어주면서 위를 쳐다보자
형이 혼자만 있는게 아니었다..
그사람과 함께..
김동완...
"아.. 혜성아 저기.."
".. 안녕?"
김동완은 내가 자신을 보며 언짢아 하자
조심스레 내게 말을 건냈다..
정혁형은 내 표정을 보고는 애써 못본체 했고
그것은 김동완 그도 마찬가지 였다
"...."
".... 뭐야?..당신...."
진이는 정혁형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 꽤 기쁜듯 뛰어나왔다
그리곤 그 뒤에 김동완을 보고는
낮게 읊조렸다..
화가난 목소리로.. 선뜻할 정도로 낮게..
"........"
김동완은 아무말도 못하고 정혁형을 올려다봤다
"내가..데려왔어.."
진이와 난 한동안 벙찐 얼굴을 하고 있어야만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상처를 잘하는 형이..
그런 형이 김동완을 데려오다니..
우리에겐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들어가서 얘기하자.."
우리가 계속 벙찐 얼굴을 하고 있자
정혁형이 안으로 들어왔다
난 얼떨결에 비켜주었고 그틈을 타 김동완도 들어왔다.
더러워..
그 더러운 발로 우리집에 들어오지마..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정작 난 김동완을 우리집으로 받아들였고 어느센가 그와 우리들은 방으
로 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왜 동완이를 데려왔냐면..."
"듣고 싶지않아.. 형..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잖아.."
진이가 원망 섞인 발언으로 정혁형에게 쏘아붙였다..
잠시 형의 말이 끊어 지는듯 싶더니만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냐.. 들어봐.. 너희 아버지를 죽인건.."
"싫어~!! 듣고 싶지않아.. 말하지마..."
진이는 거의 발악하듯이 외치고있었다
악몽..
그에게선 그의 부모님 얘기는 악몽과 같았다
생각하고 싶지않는 잊어버리고 싶은..
그런 얘기를 누구보다도 진이를 이해하는 형이 꺼내고 있었다..
7년전 얘기를..
"말하지마.. 제발.."
진이가 거의 부탁조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혁형은 아랑곳 하지않고 말하려 하고있었다..
실은 난 조금 궁금했다..
왜 김동완을 데리고 왔는지..
형이 왜 그 얘기를 말하려 하는지..
그런 내 맘을 형은 알아들은 것인가..
형은 완전히 상상밖의..
아니 듣고 싶지 않은 그런 얘기를 꺼내고 말았다....
"진이 너의 부모님.."
"그만해!! 나 나갈꺼야..나갈꺼야.."
진이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기어가듯 방문을 넘어서려 하고 있었다.
덜컥..
진이가 방문을 열자 형은 급한듯 소리쳤다
"진이 너의 부모님 내가 죽였어..."
"!!!!!!!!!" "!!!!!!!!!"
나와 진이는 소스라 치게 놀랐다..
진이 부모님을 정혁형이 죽였다니..
"다시..말..해봐.."
"내가 너희 부모님을 죽였다구..."
진이는 이제 눈물도 안나오는 가보다..
그렇게 자주울던 진이의눈가엔 눈물은 찾아 볼수없고
기막히다는듯한 표정으로 초점없는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형.. 거짓말 말아요.. 아녜요.. 진이 부모님을 죽인거 저 김동완이란 사
람이라구요!!"
난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듯 큰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너무다 잔혹한 진실뿐이었다..
"아냐..혜성아.. 진이부모님 내가.. 내가 교통
사고 낸거야.."
정혁형이 말을 마치자마자 김동완 이런 사람
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있었고
이 얘기를 하기까지 얼마나 괴로워 했는지
"진이.. 너희 부모님.. 내가 죽였어.. "
정혁형이 다시금 확인시키기 위해 말했다..
하지만 진이의 눈은 여전히 초점 없이 멍해있었고
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형!!...도대체 왜이러 시는예요? 장난이 심하잖아!"
난 가슴이 너무 답답한 나머지 형의 말을 장난이라고 단정지으려 했다
하지만...
한눈에 알수있었다
"뭐야.. 그럼 김동완은?"
진이가 믿을수없다는 듯이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의 눈에는 이제서야 충격에서 헤어나왔는지
꽤 많은 눈물이 고여있었다..
"... 5년전이야.. 난 그때 그저 평범한 교사지망생이었지..
그런 어느날 동완이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갔었다.. 그때 너무 취한 우리
둘은 택시를 타고 가
려했지만
내가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내 차를 몰고기가로 했었다.. 그땐.. 너
무 철이 없었으닌깐..
정말 아무일도 안생길줄 알았어..
집에 거의 다와가려 했을때 난 방심하며 담배를 피우려 했었어.. 바로 그
때.. "
김동완이란 사람은 살포시 눈을 감았다.. 정혁형도 그다음 얘기는 하지않
고 고개를 숙였다
우리 넷은 그렇게 침묵을 이어갔다..
이 침묵을 깬건 진이의 원망 썪인 물음이었다..
"뭐야.. 그런데도 내옆에서 뻔뻔스레 있었던거야?
그럼 왜 김동완이란 사람에게 죄를 뒤짚혀 씌웠지?? 당신이 그러고도 인
간이야? 어?
이런.. 난 그런줄도 모르고 .. 흐윽.. 당신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
을 느낀 난 뭐야.."
진이는 아주 서럽게 울고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망연자실해 살아가던 진이..
그런 진이에게 선생과 제자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잘해주던 정혁형이었
다..
그런데.. 그 행동들이 그저 단순한 죄책감때문에 잘해주었다니..
진이에게 아주 충격일수 없다..
아니.. 나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런 진이와 내가 안돼 보였는지 김동완이란 사람이 입을 열었다
"정혁이와 난 오랜 친구 사이야..
우린 정말 친형제보다도 가깝고 목숨도 내어줄 그런 사이였다..
그런 정혁이가 사람을 죽였어..
난 보고 있을수가 없었지.. 그래서 내가 뒤짚어 쓰고 살았어..
다행이 돈으로 해결될 문제였거든..
그런 살인자라는 명칭은 차라리 내가 쓰고 다니는게 마음이 편했으닌
깐..
그렇게 숨기고 살다가.. 정혁인 큰맘먹고 다시 한국에 왔다..
너를 위해서.. 너를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게.. 나를 위한거였나요?"
진이의 눈가에는 쉴세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손의 떨림은 아까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고
얼굴엔 핏기가 사라져 하얗다 못해 창백해 보였다..
"말해봐.. 그런게 나를 위한거야?... 정말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수가 있
지?
자신이 죽인 사람의 아들옆에서 죄책감으로써 잘해주고..
이제와서 진실을 밝혀 뭐해?
5년 동안 잘살아 왔잖아? 그 죄책감이 그렇게 괴로웠나?"
진이의 음성이 점점 높아졌다..
아까의 창백 한 얼굴은 다시 빨게 져있었고
두 손엔 주먹이 쥐어져있었다
"죄책감이 아니야.."
"그럼?.. 거짓말 말아.. 죄책감이야.. 내가 불쌍해 보였나요?
아님.. 하늘이 무서워서? 그것도 아님...."
"아니야!!.. 정말로.. 널 사랑했어... 처음엔 죄책감으로 너에게 다가간
내가..
어느센가 너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어.. 이래선 안된다 싶어서 미국으
로 떠났지..
하지만 이젠 너에게 용서 받고 당당하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구.."
진이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비틀거리면서 방을 나갔다..
내가 잡으려 했지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싶어 잡지 못했다..
이렇게 우리 넷은 충격의 연속인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다..
진이는 밤늦게 술에 취해 들어왔고..
그모습을 보곤 곧바로 그 두사람을 집으로 향했다..
그날밤 진이의 흐느끼는 소리는 그칠줄 몰랐다....
그일이 있었던 날이후로 정혁형에게 수많은 전화가 왔었지만 진이는 한통
화도 받지 않았
다..
아무래도 그에겐 큰 충격이었으니..
정혁형은 나에게도 몇번 찾아왔었지만..
아무런 대책도 새우지 못한체 헤어지기 일수였다..
그일이 있던 이후로 진이와 나에겐 너무나도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아니 우리뿐만이 아니겠지..
정혁형과.. 김동완이란 사람도...
"앗... "
그냥 아무생각 없이걷다가 난 선호와 부딪히고 말았다..
내가 얼른 일어나 선호의 손을 잡아주고는 다시 길을 가려 할때 선호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
"선생님! 잠시만요.."
"왜?"
"시간 있으세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
선호는 내게 조심스레 물었고..
난 그의 말에 승낙을 했다..
우리 둘은 상담실이라고적힌곳으로 들어갔고
선호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생님...저기.. 민우형이요.."
"민우가 왜?"
난 선호의 입에서 민우얘기가 나오자 솔깃해졌다..
그래서 선호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말을 가로채 버렸다..
"아.. 저..민우형이 선생님을 좋아하는거 같애서요..."
"?!"
난 벙찐 표정을 할수밖에 없었다..
민우가 날 좋아하다니..
아.. 요 몇일은 놀람의 연속이었다..
머리가 무겁다..
"아냐.. 민우는 나에게 관심도 없고 또.."
"아녀.. 민우형 요즘 이상해요,.
학교도 꼬박꼬박 나오고 선생님이 멍한표정지으시면서 한숨쉴때는
정말 자기가 고민있는것 처럼 마음 아파하구요..
또 선생님 시간에는 또 얼마나 열심히 인데요..전에 저에게 와서는
선생님 담당 과목을 물어보더라구요..그러더니 요즘은 공부에 맛들인거
같아요.."
그랬던가??
난 알수가 없었다..
요즘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간느지도 모르는 나에게
민우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괜시리 민우에게 미안해 졌다..
"그래?.. 그래두 설마~^^ 니가 잘못 안걸꺼야.. "
"눈치하면 이선호라구요~ 이런 천하의 둔팅이 또 있었네요?
어울려요.. 민우형하고 선생님 하거요... 하지만 고생좀 하시겠네요..~"
선호는 알수없는 말을 하고는 바로상담실을 나갔다..
혼자 남은 난 또 멍하게 있었고..
또그렇게 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 전학생은... 차에.."
오늘은 신화고등학교 전체 소풍날이다
아.. 얼마만에 널러가는것인가
새삼 학교선생인게 기뻐진다..
그동안의 일은 잠시 잊고....
진이에게 같이가자고 했지만...좀처럼 힘이없다
진이는 아직까지도 슬럼프에 빠져있는거 같았다..
뭐.. 오늘만큼은 나도 한껏 놀아야겠다..
우리가 가는곳은 용인의 한 놀이공원..<--용인**랜드
반별로 버스를 탄단다..
우리반..음..
소풍간다닌깐 다 모였다..
첨 보는 얼굴도있고..-_-
난 운전기사 옆에 앉으려 했지만..
이상하게 옆자리엔 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난..
이/민/우 옆에 앉아야만 했다..
툭..
민우의 머리가 내 어깨위로 떨어졌다..
우.. 아퍼..
"저기..민우야 자니?.."
"........"
민우..자는가보다..
민우의 샴프냄새 내 코끝을 스쳐간다
머리가 아찔해..
숨소리도 들릴듯 말듯....
아기같아..풋..
난 슬쩍 민우를 보았다..
살포시 감고있는 눈이
갑자기 떠졌다
뭐야??
안잔건가?
끼익..
"아..아 도착했습니다 내려주세요,,"
벌써 도착했나..?
내가 일어나려 하자
민우가 먼저 일어서며
아무렇지도 않는다는듯이
저벅저벅 걸어나가고있었다
'같이좀 가면 안돼나..??'
민우가 먼저 나가는것을 보고는
내가 민우에게
기대아닌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느꼈다
오랜만에..
나왔으니..
훗.. 놀아볼까?
지금은 2시..
5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난 정신없이 놀이기구를 탔다..
아마 귀신의 집 뺴곤 다 들어갔을꺼다,,
"어..?.."
저기 우리반 애들 몇몇이 보인다..
나보고 오라고 손짓하는데..
"왜?"
난 우리반애들이 있는쪽으로 갔고
갑자기 우리반애들은
귀신의 집 입장표를 끊어 나를 데리고 가고있었다..
"헉스..저..저기.. 나 여기 안감 안돼니?"
난 애원조로 애들에게 말했지만..
내말은 싸그리 다 무시하고
이미 안에 들어가 해드폰을 끼고있었다..
"선생님.. 여기 앉으세요.."
내가 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불이 꺼졌고..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아..아 지금부터 귀신의집 시작하겠습니다.. 무서우시면 헤드폰을.."
우..어디에 앉아야 하는거야??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내 자신의 옆자리 의자를 뺴내어
날 앉혀 주었다..
곧이어 귀신의 집이 시작했고
난 몸만 거기 들어갔지 헤드폰은 꺼놓고 눈을 꼭 감고있었다..
한번씩 불이 번쩍번쩍 할떄면 혼자서 소리치고..
과간이었다...
우..무서..ㅠ_ㅠ..
난 여기서 빨리 나가야 해..
하지만.. 귀신의 집은 빨리 끝날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 우.. 눈이 핑핑 돌아..
쾅쾅..
"꺄아아아아아.."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불이 번쩍번쩍 거렸다..
난 너무 놀란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지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때 누가 또 손을 잡아주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한번씩 소리칠때 내 옆에있는사람은 내 손을 잡아주었다..
아마 그사람도 헤드폰을 뺴놓고 내가 소리치기만을 기다리는듯..
나중에 꼭 고맙다고 해야지..
"아.. 오늘도 우리 귀신의 집을 찾아주셔서.."
드뎌 끝났다..
난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 옆 쳐다보았다..
근데..
아무도 없었다..
귀...귀신이었던 거샤..
난 너무 놀라서 어디론가 막 뛰어 다녔다..
내가 어느정도 안정을 한다음 시계를 바라 보았다..
6시..
1시간이나 늦어 버렸다..
난 서둘러 모이기로 한 장소에 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겨울이라서인지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우..어떻게..
난 입구로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윽.. 귀신의 집 앞이다..
난 귀를 막고 앞만보고 갔다..
탁..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다
난 무방비 상태라 너무 놀라서는
그자리에 바로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곤 귀를 꼭 막고는 눈을 감았다..
누가 나를 심하게 흔들고 있다..
내가 어느정도 정신차리고 위로 올려다 보니
거기에는 민우가 있었다.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민우..가 날 도와 주었군..
"선생님 저 귀신 아녜요.. 그만좀 놀래키라구요.."
민우가 나에게 피잔을 준다..
그리곤 같이 쭈그리고 앉아서 날 일으켜 준다..
우.. 오늘따라 민우가 더 멋있어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저벅저벅..
난 지금 민우와 한발차이 간격으로 걸어 가고있다..
물런 민우가 한발 먼저 앞서가고 있고..
우.. 추워..
지금은 약 7시가 다 되어간다..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고 매서운 바람만 내 살곁을 찢듯이 스쳐간
다
"에취..."
내가 갑작스레 재채기를 하닌간 민우가 뒤를 쳐다본다..
우.. 쩍팔려..
내가 쩍팔림에 걸음을 멈추자 민우도 걸음을 멈추고는 내쪽으로 다가오
고 있다..
"추우..세여?"
"/////"
내가 말도 못하고 몸을 오들오들 떨고있자
민우가 자신이 입고 있던 파카를 벗어서 나에게 덮어주었다
내가 놀라 민우를 쳐다보자 민우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앞으로 걸
어갔다..
"저..민우야..잠시만.."
내가 민우를 부르자 민우가 멈쳐서선 나를 기다려 주었다..
"왜여?"
"아니.. 너도 춥자나.. 자.."
내가 다시 민우에게 파카를 건네주려 하자
민우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쿡.. 신혜성 선생님 지금 선생님 얼굴이나 한번 보시고 말씀하시죠.."
딩동..딩동..
민우가 놀리듯 내이름과 조칭을 썪어서 한글자씩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
다..
내 얼굴??
난 서둘러 근처에 있는 유리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지금 내 얼굴은 양쪽 볼과 코끝은 빨게져 있고
손과 입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
우.. 내가 봐도 참 불쌍해 보였다.ㅡㅡ;;
"쿡.. 언제 까지 보고 계실꺼예요?.. 이러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차 놓친
다구여.."
민우는 벌써 저만치 가있었다.
의리 없는 자식..
조그만 기다려 주면 안되나??
난 그렇게 투덜거리며 민우에게로 뛰어갔고
우린 무사히 서울로 올라올수 있었다..
근데...그 서울에서는 내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
나있었다..
"진아.. 자니?...쾅쾅.. 진아?"
벌써 몇분째 이러고 서있다..
'벌써 잘 시간은 아닐꺼고.. 그리고 귀가 밝아서 금방 일어날껀데..'
난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공중전화로 가서 119에 전화를 걸었고
몇분 지나지않아 몇가지 도구들을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갈수있었다
난 급한 마음에 문이 열리자마자 진이의 방에 들어가보았더니
진이의 방에서는 비릿한 피냄새가 났고 땅바닥에는 손목에서 피가 끊이
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는 진이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헉..지..진아.."
난 서둘러 진이옆에 앉아 진이를 일으켰다..
여전히 피는 진이의 손목에서 흘러나왔고 이미 바닥은 흥건히 젖어 있었
다
"이..이봐요.. "
난 밖에있는 사람들을 불렀고 아직까지 우리 집에 남아있던 119대원들이
진이를 병원으로 옮겨 주었다..
진이는 곧바로 응급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고
난 몇시간동안 기다려했다..
조금있다가 정혁형이 응급실로 찾았왔다,,
"지..진이는.."
형은 뛰어왔는지 이마에 땀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너무 긴장을 해서서일까 정혁형을 난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흑.. 혀엉.. 나 때문이야.. 진이 저렇게 만들건..흐흑.."
형은 울고있는 날 몇분동안 안아주었고 내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우리 둘은 아무말 없이 응급실 문만을 뚫어 져라 쳐다만 볼수 밖에 없었
다
드르륵..
갑자기 응급실 문이 열리자 수술복 차림의 한 의사가 나왔다..
우리둘은 너나 할것 없이 의사앞으로 달려갔고
진이의 생사에 대해 물어보았다..
"저..진이는여?? 무사한가요?"
정혁형은 의외로 침착한거 같았다..
반면에 난 지금 서있는것 조차 힘이들었다..
"아직까진 모르겠습니다..좀더 지켜볼수 밖에.... ."
의사는 우리에게 위로의 말도 아닌 절망의 말도 아닌
그런 말을 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곧 내 몸 가벼워진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진아..진아.. 어디가..정혁형하고.. 다 기다려..'
'싫어.. 넌 여기있어...그리고.. 정혁형.부탁해..
혜성아... 사랑해....'
진이가 예쁜웃음을 짓고는 내 곁에서 멀리 떨어지고 있다..
내가 진이를 잡으려 하지만,.진이는 그저 웃음만 짓고는 캄캄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지..진아..가지마.!!"
내가 소리지르며 병실침대에서 일어나자
정혁형이 걱정스런 얼굴로 날 쳐다보는것이 보였다
"괜찮니?"
지금 내눈앞에는 온통 새하얀 벽지로 되있는 병실이 보였고
내 손목에는 링겔주사가 꼽혀있었다
그리고 정혁형의 모습이 보였다..
"지..진이는?"
내가 조심스레 정혁형에게 묻자 형은 금방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좀더.. 두고 봐야 된데.. 나 때문이야.. 내가 내가 한국에 돌아오지만
않았
더라면.. 아니.. 진이를 만나지만 않았더라면.."
형은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난 그런형에게 위로밖에 해주지못하였다..
진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진이가 괴로웠을 생각을 하닌깐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불쌍한 내친구 진이..
난 정혁형과 함께 진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가보았다..
입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옆에는 듣도 보도 못한 기계들이 저마다 소리를
내며 진이의 생명을 줄을 이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다시 뒤를 돌아 돌아가려 했을때
뒤에서 갑자기 기계가 요란한 소리를내면서
진이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걸 알려주었다
난 잠시 수술실을 나가 있기로 했다...
우리는 너무놀라 진이 옆으로 갔다
진이의 그 희미하게나마 뛰고있던 심장 박동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
다..
난 서둘러 의사선생님께로 갔고 좀있다가 사람들이 몰려 와서는 다시 진
이를
수술실로 데려갔다..
수술실 안은 의사들의 발자국 소리로 가득했고
기계소리 하나하나에 우리는 반응하였다..
난 두손을 모아 생전처음으로 기도란것을 하였다..
내 친구 진이를 살려달라고..다 나때문이라고..
삐삐삐.....삐삐삐....삐삐삐...
계속 들리던 진이의 심장 박동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곤 의사선생님이 나와서는 오늘이 고비라는 말을 하였다
정혁형은 화가났는지 의사라는 사람의 멱살을 잡고는 살려내라고 소리쳤
다...
난 수술실로 들어갔고 핏기하나 없는 진이의 얼굴을 보았다
"지..진아.. 제발.. 잘못했어.. 제발.. 니가 가면.. 나 어떻게 사니..
응?... 일어나.. 장난치지마.. 전진.. 나 정..말 ..화낼꺼...야"
내가 진이의 손을 잡고 애원조로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기계소리뿐..
"야.. 전진.."
정혁형이었다..
그 큰 두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는 진이의 이름은 낮게 불렀다,,
".........."
내가 나가려고 문앞에 들어서자 갑자기 기계들이 모두 같은 소리를 일정
하게 내고 있었다..
삐------------------------
희미하게나마 뛰고 있던 진이의 심장이.. 멈추고 말았다..
정혁형은 진이의 손을 잡고는 연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삐-------------
난 그대로 병실 벽에 기대어 미끄러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눈은 초점없이 진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거...짓...말이지?.."
"진아.. 사랑해.. 사랑해..진아.."
정혁형이 진이의 손을잡고는 사랑한단 말만 되풀이 하고있다..
여전히 그 큰 두눈에서 눈물을 떨어뜨리면서..
"사랑해 진아!!! 사랑한다구.. 내말 들리니?? 응?..
사랑해!!! 사랑한다구.. 그러닌깐.. 돌아와.. 흑.. 제발..
나도 형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렴..흐흑...진아...미안해.."
삐---삐삐--삐삐삐--
형의 소리를 들은 것일까?
진이의 멈췄던 심장이 다시 천천히 뛰고 있다..
좀있다가 의사들이 들어오더니만 이건 기적이라며 저마다 한마디 씩 하였
다
기.....적......
난 세삼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내 친구 진이를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늘로 안데려 가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날이 있던 이후 진이는 급속도로 회복이 되고 있었다
아직 혼수상태이지만..
정혁형은 꼬박꼬박 병원에 나와 나랑 번갈아가며 진이를 간병한다..
나도 학교를 안나간지 약 1달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아.. 연락도 못했는데..
난 늦게나마 학교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교무실로 전화를 했다
"네... 신화 고등학교 입니다.."
"아..선생님? 저 신혜성 입니다.."
"선생님 어떻게 되신거예요?"
난 이때까지있었던 일을 설명해 드리고 조만간에 학교를 간다는 말을 하
고 끊으려 했다
"아.. 선생님? 여보세여? 선생님?"
"네.."
"아.. 그사실 아세여? 이민우 학교 그만둔다는.."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자퇴라니...
분명 1달 전만해도 학교에 잘다니던 민우였다..
"네?! 왜여?"
"아.. 모르고 계셨군여.. 선생님 갑자기 사라지신 다음부터
학교도 안나오다가 오늘 자퇴서를 냈죠 아마?.."
믿을 수 가 없었다..
자퇴라니..
난 서둘러 학교에 갔고 다행이 민우는 학교에 있었다.
"
저기.. 민우야?"
"?!"
민우는 학교 뒤뜰에서 담배를 피우려 하고있었다
그런 자신을 누가 부르니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서..선생님?"
"!!!!!!!"
민우는 나를 보자마자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 안았다..
내가 어쩔줄을 몰라 하자 민우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다신.. 사라지지..마요... 내 눈앞에서 다신.."
민우는 그렇게 나를 몇분동안 안고 나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리곤 천천히 나에게 서 떨어지더니만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햇살에 반사되어 민우의 미소는 눈부셨다..
"저.. 선생님.. 전에 저에게 말씀하셨죠?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
지..
저도 비슷해요...사실 김동완이란 사람.. 선호를 자신의 손에 넣기 위
해..
아버지 회사를 부도 위기에 넣은 거거든여..부도..쿡...
아니 부도가 아닐수도......"
선호..?!
민우의 얼굴이 조금씩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 부도란 말에 미간이 일그러 진거 같다..
"선호 머리 잘 아실꺼예요..
쿡.. 천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그런 선호를 손에 넣기 위한
아버지와 김동완의 싸움... 이라고 하면 이해하실수 있겠어요?
아버진 처음에 선호를 낳고 죽이려고 하셨데요...
하지만 선호의 친엄마가 반대했죠... 그렇게 선호를 몰래
키우던중.. 아버진 선호가 뛰어난 천재라는걸 알게 되신거예요
그래서 선호를 받아들였죠..
그사실을 안 선호엄마는 선호가 불행해질것을 알고는 필사적으로
선호를 구해내려 했는데.. 그만 아버지께 죽음을 당하셨죠,
그런데. 이런 선호의 머리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한사람 더있었어요,.
김동완...
그사람은 선호의 머리를 필요로했고 의도적으로 선호에게 다가갔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바뀐거예요..
아버지께 찾아갔지만.. 거절당했어요..
김동완이란 사람은 그만 아버지 회사를 부도 내어..
선호를 데려오겠다고 한거져...
부도를 냈다기보다... 아니.... 아버질 도와졌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전 선호의 사랑이 잘못됬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여,.."
한순간 민우의 표정이 아름다워보였다..
진정으로 동생을 생각하는...
"선생님은 동성끼리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여?"
"동성? 한번도 생각해본적없는데..하지만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않아..
사랑하면 동성..이성 이런거 따질 필요 있을까?"
진이와 정혁형..
갑자기 그 두사람이 생각났다..
생사를 초월하는 사랑..
나도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선생님.. 저 선생님 사랑해요,.."
"!!!!!!"
놀랄수 밖에 없었다..
민우가 날 사랑한다니..그리고 우린 같은 성..
아니 이성..동성을 떠나서
민우에게 고백받았단 자체가 난 놀랄수밖에 없었다
"사실,, 체육창고에서 선생님께 키스한것도 저구여..
놀이공원때 손잡아 준것도 저예요..그리고 전에 선생님 우시는거 보고 마
음이
아파서 집에 갈수가 없었구여.. 선생님 기다리다 같이 학교에 갖히긴 했
지만.,
요몇일째 선생님 안 보이시자 학교 자퇴 까지하려 했다구여,.이런게
사랑 아닌가여?"
민우는 망설이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마음이.. 이상하게 떨려왔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고.. 아니 사랑한다고 하니
알수없는 뿌듯함과 떨림이 한꺼번에 나의몸을 감싸 돌았다
내가 뒤를 돌아 민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쿵..쿵..쿵..
심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난 내 감정이 어떤건지 몰랐다..
이게 사랑인지...
단지 고백받아서 떨림인지..
하지만 분명한건 내가 여기서 똑바로 하지않음
우리 둘다 상처받을께 확실하다는것...
내가 아무말도 않하자 민우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훗.. 죄송해여.. 많이 놀라셨죠?? 오늘말 ... 그냥 못들은 걸로해주세
요.."
민우는 그렇게 내게 등을 돌리며 떠나가고있었다..
잡아야되..잡아야되..
내 머릿속에는 그저 민우를 잡아라고만 되내고있었다..
하지만 정작 발을 떨어지지 않고있다..
그렇게 망설이고있다가 민우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민우야!!!!"
난 서둘러 민우를 불렀다..
민우는 내 목소리를 듣자 뒤를 천천히 돌아 보았다..
모든걸 체념한듯한 눈동자.. 가슴이 아팠다..
"민우야.. 난 내 맘을 잘 모르겠어...
하지만.나도 내 감정을 너처럼 사랑이라고 단정 짓고 싶구나
이상하게 떨려오는 마음도... 요동치는 내 심장도..
이 모든게 널 향한 내 사랑이라고 단정짓고 싶어..
나 잘한거니..??"
민우가 내 쪽으로 다가와서 내 어깨를 끌어 안았다..
민우에게만 나는 독특항 향이 내 코끝을 스쳤다..
"고마워여.. 그리고.. 사랑해여.."
민우가 주문처럼 내 귓가에 속삭였다..
마음이 편해진다..
우린 그렇게 몇분동안 안고있었고..
그리고 나서 우리사이엔 커플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졌다..
민우야.. 우리 언제까지나 행복하자..
터벅터벅...
기분이 너무 조타
민우맘도 알았고... 나도.. 민우를 사랑한다는걸 알았다..
(우리사랑하는게 힘이들때가있어.)
"여보세여?"
"혜성이니?..흑.. 진이...진이가.."
"왜여? 진이가 왜여?"
깜빡잊고있었다..
진이는 지금.. 생사가 위험하다는걸..
갑자기 내 자신이 정말 미워졌다..
진이는 생사의 가림길에서 헤메고 있을건데..
난...
"흑.. 지..진아.. "
전화기 건너편의 정혁형의 목소리는
울음속에 파묻혀 잘들리진 않지만
슬픈듯..하지만 기쁜듯한..
알수없는 떨림과 함께 전해져 왔다
우는것 같지만 미소짓는 듯한..
"형? 진이 일어났어여?? 네??"
"응.. 우리진이가... 우리진이가.. 눈을 ... "
난 서둘러 전화를 끊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진이를 놓아 주셔서,...
난 정신 없이 달렸고 진이의 병실 입구에 다달았다..
난 마음을 가다듬고 병실입구 문고리를 천천히 돌렸다..
병실안에는
침대에 누운 진이가 눈을 뜨고는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는 두눈에 눈물이 가득고이고는 한방울씩 한방울씩 떨어뜨렸다
진이의 눈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용서를 빌고있었다..
"흑.. 괜...찮아.. 괜찮아..진아.. 그리고..고마워.."
난 비교적 편안하게 등교를 할수있었다..
진이는 그로 부터 급속도로 회복 되었고
드뎌 퇴원하게 되었다.
"우.. 아직도 아파,."
"다신 그러지마.. "
내가 미간을 지푸리며 진이에게 핀잔을 주자 진이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
"미안한거 알면 됬다..'
우린 정혁형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오랫동안 집에 안들어 가서인지..
집안엔 냉기가 돌았다..
대청소를 하고 맛잇게 저녁도 먹고..
비교적 오늘밤은 편안하게 잘수있었다..
이런 날만 계속 있음...
난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날만 있을거란..
말을 주문처럼 외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진이도 건강이 회복됬고...
나도 마음에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아.. 민우얼굴도 볼수있다`
드르륵..
난 아주 즐거운 맘으로 울반 교실 문을 열었다..
난 놀라 뒤로 뒷걸음칠쳤다..
내가 즐건 맘으로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건..
웬 여자와 민우의 키스씬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있었기 때문에..
내가 놀라서 나가려 하자 민우가 서둘러 나를 불렀다..
"저 선생님!!"
난 너무 놀란지라 어디론가 막 뛰어갔다..
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았는데.
지금 그런거 신경쓸 때가 아니기 때문에..
난 너 빨리 뛰었다..
"야.. 박현아.. 너 죽을래?"
"왜?..쿡.. 조아한다는 사람이 저 선생이야?"
"선생님에 대해 그딴식으로 말하지마.."
"웃겨..니가 언제부터 선생이란 작자들을 챙겼는데?"
"씹.. 닥쳐..한번더 그 입으로 선생님에 대해 나불러리면.. 입을 아에 찢
어 주겠어.."
"쿡.. 싫타면.. 넌 어차피 내 손안에 있는거야..
너희 회사 살리려면.. 나랑... 결혼해야 되거든? 이번주에 울 약혼식이
야,.."
"누가 그딴거 한다고 했어? 죽기실음 꺼져..."
저벅저벅..
"이민우..넌 내손안에 있어.!!. 어차피 너랑 난 결혼할꺼야..
야.. 이민우 알아..?..."
"쿡.. 약혼.... 부도...? 차라리.. 아버지란 작자의 회사가 진짜
부도 났음... 차라리 부도가 났음 이 상황보단...더 좋겠지..?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는 한동안
초점없이 복도끝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뭘 바란거야.. 신혜성?......
헉...헉...헉..
정말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었다..
뒤에서 민우가 부르는거 같았는데..
도저희 얼굴을 쳐다볼수가 없었다
난 그대로 복도에 주저앉아 버렸다
뚝...뚝....
"흑...뭐야.. 눈물이나.. 흘리고..흐흑.. 신혜성 정말,. 흑.. 바보구
나.."
얼마나 더 상처를 받아야 정신차리겠니?....난 그저 민우 장난감이었던거
야..'
내가 내 마음을 다스려 가려 할때
내 눈앞에서 민우와 그여자가 키스하는 장면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지나갔
다..
싫어......
"하아..하아..선생님!!!!!!!!"
민우가 나를 부르고 있다..
저쪽 복도 끝에서..
이제부터는.. 기대를 버리자..
민우가 나를 좋아한다는 그런기대는..
그냥... 장난이라도 좋으니.. 곁에만 있고 싶어..
풀썩..
내가 민우가 오는 쪽으로 가려 할때
내 다리가 휘청 꺽이면서 복도 바닥으로 엎어졌다
"윽......"
"선생님 괜찮으세여?"
민우는 어느새 내 옆으로 와있었다
내 팔을 잡고 날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민우의 손길을
난 매정히 뿌리치고 말았다
탁...
내가 민우의 손을 뿌리치자
그소리는 메아리되어 나와 민우의 귓가를 울리고있었다
"선..생님?"
"괜찮아..괜찮으닌깐..비켜줘......"
난 그렇게 매정히 민우의 곁을 지나
복도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덥석..
"!!!!!"
"왜 그러세여? 아까 그일때문이라면...."
"날 가지고 놀지 말아죠.. 난 니가 아니라도.. 수없이 상처를 받아왔기때
문에
이젠 정말 상처 받고 싶지않아.... 제발.. 날 내버려 둬.."
내가 뒤돌아 가려 할때
민우가 뒤에서 날 껴안았다..
"기억하세염?? 오늘 즐겁게 놀자구여.."
'정말.. 너무하는구나... 날 제발 기대하게 만들지 말아죠..
너에게 빠져나올수 없게 그렇게 날 만들어 버림..
나중에 난 어떻게 하라구..'
"선생님.. 아까 그일 때문이라면.. 오해 푸세여..
그애와 전 아무 관계도 아니예여.. 나도 선생님 버릴만큼 눈이 삐지도 않
았구여
다신 선생님께 상처 안줄꺼예여.. 사랑해요.. 사랑해여.."
"흐윽.... 정말.......못됫구나.. 너.....
니가 이렇게 말함... 정말...난..."
난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요즘 들어 눈물이 부쩍 늘은거같다..
부모님 돌아가실때 말고는 웬만해선 잘 안울었는데...
"이제.. 다 그치셨어여?"
민우가 뒤에서 살포시 손을 풀어 앞쪽으로 왔다..
"훗.. 우리 선생님 이렇게 눈물이 많아서야..
울지마요.. 선생님이 울면 가슴아파...."
민우는 날 잠시동안 쳐다보더니만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갔다..
"어디가?"
"재미있는데여.."
민우는 한참을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더니
도착했다고 나를 불렀다..
"어..여긴.."
우리가 도착한곳은 전에 그 나이트..
민우는 벌써저만치 걸어가고 있었다..
"가.. 같이가..."
민우는 자리에 털썩 앉더니만
웨이터를 능숙하게 불러 이것저것들을 시켰다..
"선생님... 춤 잘주세여??""
"그럭..저럭.."
"그럼... 우리나가여.."
민우는 내 손을 잡고 스테이지 중앙으로 나갔다,.
몇분동안 리듬을 타더니만
격렬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진이보다 잘추면 잘췄지 딸리지는 않았다..
나도 함참을 보고 섰다가 민우와 함께 음악에 몸을 맡겠다,,
그렇게 정신없이 춤만 추고있다가
민우를 쳐다 보았다..
촉촉히 젖은 머리칼 사이로 민우의 땀이 베어나왔다
그리고 잘보이진 않지만 민우의 눈이 행복해 보였다..
"민우아냐?"
"?!"
민우는 많이 놀란듯했다..
그리고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박현....아?!"
민우는 그여자아이를 알아 보는듯 했다..
어디서 본거 같긴한데..
"쿡.. 이런데서 만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여자아이는 자기 말고도 한명을 더 데리고있는듯 했다..
그리고는 슬쩍 민우에게 다가와서는 민우의 왼쪽 팔에 팔을 넣어
민우에게 딱 붙어 있었다..
탁..
민우는 그 여자아이의 손을 뿌리치고는
내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누구야?"
내가 민우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물어보려 할때
그 여자아이는 어느센가 또 쫒아 와서는 다리를 꼬고 날
째리고 있었다..
"선생님이 신혜성이 세요? 듣던거랑.. 움.. 비슷하네요..킥..."
그여자아이는 천천히 내 생김새를 관찰하고 잇었다
맘이 안내키긴 하지만 어쩔수없었다..
"나 잠시 화장실 갔다 올께여 선생님잠시만 기다세여.."
그 여자아이는 민우가 나가기 만을 기다린듯 했다..
민우가 나가자 마자 내 옆으로 와서는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민우한테 직쩝 거리지마..
넌 민우의 앞길을 망칠 뿐이잖아? 민우네 회사 부도났어..
그 회사 일으킬려면 우리 오빠손이 필요해,.. 그런데.. 나랑 결혼하면
민우아빠네 회사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지...민우를 생각한다면 포.기.
해"
"무...무슨..."
내가 멍해져 있자 그 여자아이는 한마디만 남겨 놓고
일행이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난 박현아.. 화인그룹 전 회장 딸이야.지금은 우리 오빠가 회사를 맏아
하고 있지만.. 명심해.. 니가 민우를 포기안한담... 나도 가만히 있지 않
을
꺼야.. 뭐.. 민우 회사를 치던가... 아님.... 널 치던가.. 쿡.."
현아는 손 동작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했다
그냥 해본 말이 려니 생각하기엔..
현아네 집안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선생님.... ?"
민우는 언제 왔는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내가 혼자서 무언가를 골돌히 생각하자
민우가 나를 조용히 불렀다
"응?!"
"뭘 그렇게 놀라세여? 낼 시간 있냐구여.."
"시간?..어 있어...."
"쿡.. 그래요? 그럼 시간좀 내줄래요?"
"그래........"
난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이번엔 정말 뺏기고 싶지않아..
민우.... 내 모든걸 걸어 지키고 싶어....
하지만....그러려면.... 민우를....... 포기해야...해....
지금 밖에선 요란한 엔진소리가 나고있다..
난 대충 옷을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 선생님~!!"
민우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아침부터 쫙 빼입고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얀색 세미정장과 오랜지빛 머리는
아이러니하게 민우에겐 어울렸다
그리고 민우의 그 하얀 오토바이와도..
"선생님 타세여.."
"쿡.. 그래.."
민우는 날 은근히 설레게 하였다..
도대체 어디로갈건지.. 뭐하고 있을 건지
한마디도 안가르쳐 준체 그렇게 어디론가 출발하고 있었다..
"민우야"
"네?"
"우리끼리 있을땐.. 그냥 말 놔.."
"네?!..아...어 그래.."
민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멋쩍게 웃었다..
아직은 서툰..
그래도 왠지 이게 더 편하다,.....
선생님과 제자사이를 떠난 연인사이로..
민우와난 한참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드디어 민우가 오고 싶어하던 곳으로 올수있었다..
"쿡.. 야.. 너 겨울바다가 오고싶었니?"
"네..아! ..어... 전에 한번 아버지 따라 왔었는데..
참 좋더라구... 그래서 너두 데리고 오고 싶었어.."
"그래?.. 나 사실.. 바다는 처음 와봐,. 웃기지?"
내가 멋쩍게 웃으닌깐 민우가 살며시 내 옆으로 다가왔다..
겨울바다라서 인지 바람이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추워?"
"아... 조금.."
민우는 한동안 가만히 있더니만 자신이 입고있던 마이를 나에게 덮어주었
다,.
쿡.. 전에도 이런일 한번 있었는데..
내가 혼자서 키득키득 웃으닌깐 민우도같이 웃으며 말했다..
"너.. 전에 그일 생각하지..놀이공원갔을때.."
"너두?"
우리는 그렇게 서서 정신 없이 웃어버렸다..
그리고는 한참 서있다가 민우가 갑자기나를 바닷가쪽으로 데려갔다..
"바다 첨 와본다며.. 마니마니 구경해..^^"
"쿡.. 그래.. 진이도 왔음 좋았을껄.."
"진이?! 너랑 같이 산다는 그 친구?"
"응... 담에는 꼭 같이 오자.."
"그래.."
우리는 한참을 바닷가를 거닐며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곤 내가 슬며시 민우에게 말을 건냈다..
"너.. 현아를 약혼할 사이라며?..."
"......"
민우는 말이 없었다.....
그런 민우의 행동이 나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사실..이니?"
"불안,..하구나?...내가 널 떠날까봐.."
정곡을 찔린듯 나 잠시 움찔하였다..
우리는 한참을 침묵을 이어가다가 민우가 먼저말을 꺼냈다..
"사실이야.. 나 현아랑 약혼할 사이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아버지
생각이셔.. 난 그럴 생각 추호두 없구.. 그러니깐 불안해 하지마...난 너
밖에 없어"
난 너밖에 없어..
난... 너...밖에...없어..
난......너...밖.....에 없....어
민우의 그 한마디가 내 머리속을 울리고있었다..
왜 이렇게 가슴이 찡한지....
그동안의 고민들이 이 한마디에 다 날라가는듯했다..
고마워 민우야......
너를 만나서 정말..다행이야..
"오늘.. 우리집 가자..
너 친구도 불러.. 우리 정식으로 인사하자.."
"인사? 무슨 인사?"
내가 민우의 등뒤에서 물어보자
민우가 뒤를 돌아보며 말을 했다
"나랑 너랑 사귀고 있으닌깐 너 친구한테 허락을 맞아야지 안그래?
가서.. 신혜성을 저한테 주십시오.. 하고 말해야지"
민우의 말이 마치기가 무섭게 얼굴이 닳아 오름을 느낄수있었다,.
다행히 민우는 오토바이 운전한다고 다시 앞을 쳐다다 봐서 내표정을 보
지 못한
거 같았다..
딩동딩동.....
"형이야?"
민우네 집은 아직은 꽤 넓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민우가 벨을 눌리자 선호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인터폰을 통해 흘러 나
왔다
"응.. 문열어.."
턱컥.....
"형~"
문이 열리자 마자 선호의 정원까지 마중을 나왔다..
"어?.. 선생님..."
"안녕?"
"무슨일?..."
선호는 나의 뜻밖의 등장에 적잖이 놀란거 같았다..
쿡... 귀여워..
"아.. 내가 불렀어.. 들어와.."
"응..."
난 벙쪄있는 선호를 뒤로하고 민우를 따라 거실로갔다..
난 거기서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고야 말았다..
김동완......
선호가 불렀겠지...
난 아직도 이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우리아버지... 회사..... 를..
난 울컥 치밀어오르는 옛일에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뻔 했다..
다행히 선호가 나를불러 자리에 앉혀서,..
이성의 끈을 잡을수 있었다..
그런데.. 김동완이란 사람의 눈이 한순간
슬퍼보였다면.. 그건 나만의 착각어었을까?
"어.. 오셨어요?"
민우는 이제서야 김동완을 발견했는지
늦게나마 인사를 했다..
정중하게.. 그리곤 편안한 미소를 띄어주었다
"훗.. 그래..어.. 또 뵙네여.."
김동완이란 사람은 천천히 내 쪽을 쳐다보고는
나에게도 짧막한 인사를 하였다
"네.."
털썩..
민우는 소파끝쪽으로 가서는
편하게 앉았다
"혜성아~ 너 친구한테 전화해야지.."
"뭐야? 형 왜 선생님한테 반말해?"
선호는 적잖이 놀란거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까지만해도
민우는 나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썼기에..
"어.. 그럴일이 좀 있어.."
민우는 나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었다
쿡...
나도 그런 민우를 보며 살며시 웃었다
"나.. 전화좀 할께.."
"어.. 내 핸드폰 써.."
민우는 손수 핸드폰 플립까지 열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민우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아 구석으로 들어가 전화를했다.
내가 사라지자 마자 얼핏 그 셋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것 같았다
"형..오늘 같은날 선생님을 데리고 오면 어떻게?"
"미안... 하지만 혜성이도 알 건 알아야해..
언제까지 동완씨에게 거부감 생기게 나둘순 없잖아?"
"그럼.. 뭐가 달라져? 선생님 상처받을껀?
어차피.. 동완이형은..맘먹은 일이야.. "
"둘다 그만해... 어차피 말해야 하는 날이 있을꺼라 생각했어
모두가 모였을때 말하는게.. 충격을 덜 받을거야.."
"........."
"그래도.. 넘 갑작스럽지 않을까?"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하는일이야..
그 시기가 좀 늦어졌을 뿐이지.."
"진이.. 좀있음 온뎄어.."
내가 거실로 다시 들어오자 그 셋 사이에는 알수없는 침묵이 둘러싸고있
었다..
"음.. 손님들이 오닌깐 음식 만들어야 겠네.."
선호는 슬그머니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 나도 같이 만들께.."
"아녀.. 괜찮아여.."
선호는 아직도 내가 불편한지
나를 자리에 다시 앉힐려고 했다..
나도 이런 분위기는 싫어..
"아냐.. 빈손으로 왔는데 뭘 좀도와줘야지.. 안그래?"
난 선호를 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준다음
선호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갔다
"형이.... 직접 말....하실꺼예여?"
"그래.....야 겠지... 날.... 다신.... 안볼지 몰라..."
"형 힘내요..."
"그래...."
"아.. 형..... 윽.... 양파껍질 벗기라고 했더니안에까지 다 벗김 어떻
게 해여~"
"어.. 미안.. 어디까지가 껍질인지 몰라서.."
나랑 선호는 말을 그냥 터놓기로 했다..
사적인 자리에서 존칭쓰면 어색하다고
내가 말을 놔라고 했다..
선호도 이제까지 불편했는지
쉽게 응하였다..
"풋.... 뭐해?"
민우는 언제왔는지 내 뒤에서 빼꼼히 얼굴을 들이 댔다
"엄마얏....."
내가 놀라 민우를 밀쳐내자 민우가 부엌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 미안 민우야.."
"큭... 괜찮아여.."
민우는 엉덩이를 한번 툭툭 털고는 거뜬히 일어났다..
내가 너무 미안해 하자 어색하게나마 웃어 주었다
"혀엉~ 이게 뭐야... 뭐 볶음밥 먹을일 있어?
당근을 왜 글케 잘게 썰어?"
"아.. 미안.. "
"풋...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모르겠네......"
"야.. 너 나가!!!"
민우가 나를 한번 짖궂게 쳐다보더니만
내가 지르는 소리에 쫒겨 가듯 부엌을 나갔다..
딩동~ 딩동~
"어.. 진이 왔나봐~"
난 우리집 마냥 정원으로 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우와~ 누구네 집이야?"
"쿡... 들어와.."
진이가 이곳저곳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날따라 왔다
뒤에서 정혁형은 아무렇지도않게 들어왔다..
많이 와본듯..
"어.. 왔어여?"
민우는 현관에 나와서 진이와 정혁형을 맞았
다.
그뒤에는 선호... 그리고..그뒤엔 김동완이란 사람이 빼곰히 얼굴을
드리데고 있었다..
"왔니?"
김동완이란 사람은 정혁형을 발견하자 간단한 인사를청했다..
그런 김동완을 한참 보고 있다가는 정혁형도 그의 인사에 응해주었다
"그래...너 후회.. 안할자신있어?"
"언제까지.. 숨길순 없으닌깐.."
"거기서 뭣들해여? 빨리와서 이것좀 먹어봐`^^ "
진이는 김동완이란 사람돠 정혁형이 현관에서
얘기하고 있자 자기 옆에있는 의자를 빼어
빨리 오라고 손짓하였다
"그래....."
솔직히 집안 분위기가 이상한건 사실이었다..
김동완도.. 정혁형도.. 민우도..
다들 내색은 안하지만 뭔가 고민이 있는듯 했다..
우린 그렇게 불편하게 나마 저녁을 먹고는 거실로 모였다
물론 한사람 전진만 빼고는...
"쿡... 우리 혜성이 어떻게 만났어?"
"네?.. 아.. 학교에서여.. 혜성형.. 우리반 담임이세여.."
"아.. 맞다 니가 그 이민우지?"
"야.. 전진.."
윽.. 눈치없는 전진...
전에 내가 진이에게 말해준 민우의 이미지를 지금 민우에게 말할려고 한
다..
내가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진이는 아랑곳 하지않고 민우에게 말하고 있다..
"그랬어여? 혜성형..사람아주 자알 봤어 ^^"
민우가 섬뜻한 말투로 억지웃음을 지으며 날 쳐다보았다
"하..하 전진 너 죽었어..ㅠ-ㅠ"
"헤헤.민우야.. 나좀살려줘~"
그렇게 진이와 나의 잡기놀이가 시작 되었다.
"헥헥... 너 거기서,,,"
"헉..헉.. 너 ..같음..헉..서게..냐??"
"쿡.. 둘다 그만햇... 할말 있어.."
우리를 보며 지긋이 미소짓던 민우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응? 헥.. 헥.. 무슨..말?"
아직도 숨이 차왔다,..
우..전진 너 죽었어..
"큭.. 우리 그만 하자.. 헉. 미안..미안,"
진이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재빨리 정혁형 뒤에 숨었다,,
칫,. 나도 너 잡을 생각없어..
"무슨말?"
내가 사과하나를 집어들면서물었다...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와 진이를 재외한 나머지가 일제히
표정이 굳어갔다
"뭐야?... 말해.."
괜히 나만 모르는 것 같아 짜증섞인 목소리로 그들을 재촉했다
"빨리 말해,.. 답답해 죽겠네.."
진이도 느꼈을까..
진이도 나와 같이 그들을 재촉했다..
"내가... 말할꼐.."
김동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제히 시선이 김동완이란 사람에게로갔고
그는 힘겹게 입을열었다..
"신혜성....나 사실.. 니 형이다.."
"?!"
난 김동완이란 사람이 하는 말..
알아들을 수 가 없었다..
이때까지 원수로 지냈던 사람인데...이제와서 형이라니.
"내가 니 형이라고.. 니 친형이라구..."
"민우야.. 이사람 왜이래?...."
내가 그나마 기댈수있는 민우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
하지만.. 민우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수그리고는 날 애처롭다는듯 한 표정을 지었다..
"혜성아... 잘들어.. 난 니형이고.. 넌 내 동생이야.."
"거짓말 말아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의 회사를 빼앗은... 나에게는 부모
님의
회사를 빼앗은 배신자로 밖에 생각되지 않아.... 난 당신을 몰라..
당신도.. 날 모르고 근데.. 이제와서 형이라니.. 왜이러는건데? 진이하
고 나
한텐 그저 원수로 밖에 인식 되지 않았던 당신의 죄가,.. 왜이렇게 덜어
나가고
있는건데? "
난 주먹을 꽉 지고는 김동완을 똑 쏘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역시 아무말 하지 않았다..
한참의 침묵이 흐른뒤에야 그는 지난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혜성아.. 내 사랑하는 동생 혜성아...
잘 들으렴..
나도 몇년전에 안 일이야...
난 그저.. 평범한 회사 직원에 불과했어
평범한 아버지에 인자하신 어머니에..
별로 부러울것 없이 잘 지냈지..
어느날.. 회장님이 날 부르 더구나..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
*************회상*************
똑..똑
"회장님.. 김동완실장 왔습니다.."
"들어오라고 해.."
"들어가세여.."
"네.. 감사합니다.."
'두근...두근..
왜르케 두근거리는거야?'
난 진정거리는 맘을 가라앉히고는
회장실로 들어갔다..
회장실 안에는 나의 얼굴을 뚫어 져라 쳐다보는
회장님을 만날수 있었지..
회장님은 내 얼굴을 찬찬히 뜻어 보시고는
내쪽으로 다가오셔서 내 손을 잡고는 한참을 우셨지..
난 당황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시던 회장님이 어느정도 진정하기고는
나의얼굴을 만지시더니 뭐라고 하시는거야,.
"완아.. 동..완아.. 동완이 맞니?"
난 그저 화사 기록을 보신줄 알았어..
회장님 같은 분이 내 이름을 어떻게 하실까..
내가 의아해 하자 회장님은 오늘의 나와같이
아주 기막힌... 믿을수 없는 얘기를 하더구나..
나도 한동안 너 처럼 멍해져있었다..
납득 할수없었지..
회장님이 내 친아버지라면.. 어느날 갑자기
어느 누가 나보고 친아버지가 나라고 하면
누군들 믿겠니..
나도 그랬다..믿을 수없다고..
그랬더니 이번엔 더 기막힌 과거를 얘기 해주더구나..
훗.. 그땐 너처럼 화도 낼수 없더구나..
"완아.. 내아들 동완아..
잘못했다.. 널 입양시키는게 아니었어..
널 낳고 우린 당황했었지..
돈도 없고.. 우리 살기도 벅찼었다..
그런 환경에서 널 키우기엔..
우린 넘 가난했었다..
죽을 죄를 졌구나..
널 입양시켜서 나중에 찾기로 했다..
몇년 후에 난 사업이 성공해서
이자리에 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널 잊을수가 없더구나..
수소문 끝에 니가 우리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걸 알았어.
그리고.. 널 입양시켜준 분들이..
누구신지도 알았고..
가서 용서를 빌고 널 데려오려 했단다..
하지만 그 분들은 완강히 거부하셨다..
지금와서 널 뺏어 간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그래서 너에게 직접 말한거야...
이런날 이해해 주겠니?"
난 한동안 아무생각을 할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난 한가지 결정을 하였단다..
날 키워주신분들을 배신할수없다고..
난 정중히 회장님의 부탁을 거절하고
급히 회장실에서 나왔단다..
그리곤 미친듯이 달렸지..
가만히 서있음 내 몸이 터져버릴꺼 같았으닌깐..
아직도 그 느낌이 친부모를 만난 기쁨인지..
날 버린 그들에 대한 분노인지 구별 할수 없어..
난 그 일이 있고는 회장님을 더이상 내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생각을 하면 길러주신 분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곤 난 악착같이 일해서..
회장님을 재치고 올라왔다
처음엔 나도 그럴 생각이 없었어..
화인... 그룹..
그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진..
어느날 화인그룹 관계자들이
어디서 들었는지 나의 과거에 대해 알고는
찾아왔더구나..
그리곤 손을 잡자고 하더군..
sm을 내 손에 넣어준다고..
그땐 뭔가가 단단히 씌였었는지..
그런 꼬임에 넘어가다니..
그런일을 키워주신 분들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나를 가만히 둘수없어..
죽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죽어도 니 손에 죽고 싶어 찾아왔다..
언젠간 너에게 알리고 싶었다..
아버지께선 그 전부터 고혈압이란
병을 앓고 계셨다고하지..
자신의 회사를 뺏은게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하면..
어느누가 놀라지 않겠니..
그분은 사실을 알고는 나를 몰래 부르셨어..
미안하다고.. 아마 그분..아니 아버지꼐선
자신의 마지막을 알고 계셨던거 같아..
그날 저녁 나의 동생 즉 니가 있다는걸 가르쳐 주셨어..
만나 보려 했지..
하지만.. 내가 너에게 사실을 말해주기엔.
나에대한 너의 감정이
겉잡을수 없게 커 버려졌거든..
증오란 이름으로..
사실을 말해주면
더 나아질것도 더 않좋아질것도 없기에..
말 안하고 지냈어..
미안하다..
"......."
김동완의 그 긴 과거를 다 들은나는
정말 어안이 벙벙해졌다..
내 아버지란 사람도..
김동완이란 사람도..
정말 바보같았다..
쿡.. 웃기는 세상이야..
하.. 기막혀..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건지..
당신이 예전에 그랬던 거 처럼
아버지의 회사를 다시 되찾아라 이건가?
아님 이제라도 의좋은 형제사이가 되자인가..
웃겨.. 아니.. 황당해..
얽히고 섥혀서..
도무지 끝이 보이지않아..
이런 세상이 너무 싫..어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닌깐......."
난 최대한 마음을 다스려 말하고는
외투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나간후에도 집안에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윽고 민우가 나를 잡으로 뛰어 왔다....
"혜성아.. 어디 가.... "
민우는 나의 손을 잡고
나를 뒤로 돌려 세웠다..
"그럼.. 너 같음 그자리에 계속 있겠니..
가만히 서있으면서 김동완보고 반갑다고
내 핏줄을 드디어 만났다고 춤이라고 출까?
나 거기에 계속 서 있었음 돌아버렸을 꺼야..
답답해..정말 답답해..
뭐니.. 너도 그사람들도 다 뭐니?
나 갖고 논거야? 이제야 사실 밝혀서
내가 어떻게 나올까.. 이거 지켜보겠다는거니?
왜 잘살고있는 나한테 이런 일을 겪게 하는건데..
하루아침에 김동완에 대한 내 증오심이 다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거야?"
난 민우네 집앞에서 한껏 음성을 높혔다.
소리라도 안 지름 정말....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미쳐버릴것 같아서..
누구한테 하소연 하지 않음 미쳐버릴것 같아서..
"울어버려..... 그냥 울고 싶음 울어버려.."
민우가 나를 자신의 품안에 가둬 버렸다...
"흑..."
민우가 나에게 말을 해주자 마자
이때까지 잘 참아왔던 눈물들이
쉴세없이 흘러 나왔다..
정말.. 이민우.. 너란애는.......
"울어.. 괜찮아... "
"흑... 내가 뭘 잘못했니?
왜 날 가만두지 못해 안달이야..흑윽.. 정말...
세상이 싫어 죽어버렸음...!!!"
민우가 잠시 나를 떼어 놓더니
나를 무섭게 쏘아 붙여다..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그렇게 세상이 싫어?"
"..... 무..슨.."
"난 니가 있어서 더살고 싶어 졌는데..
넌 그 깟일로 죽고 싶니?"
"그깟일? 너 일 아니라고.. 그딴식으로 말하지마.."
"그래.. 하지만 이 말 할려고 동완형도 나도 우리
정말 많이 고민했어.. 이 비밀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음
우리 할수있었어.. 다 널 위해 말해준거야..
나중에 너 정말로 동완형 미워할까봐.. 너도 추최할수 없이
동완형 미워할까봐 말해준거라구....."
민우가 슬픈듯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나..를 위해?....
쿡.. 말 한번 잘 붙여 놓는구나?
나를위해? 날 정말 위해 그런 말을 했다면..
날 위해 그런생각 했다면..
김동완을 내 눈앞서 안보여 줘야 했어..
다 지나 간 일...
지금 말해서 뭐해...
"들어가... 들어가서 얘기해.."
민우는 우습다는듯한 표정으로 서있는
나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들어갔다..
집안에는 여전히 한발자국도 움직이 않은 듯한
4명은 남자가 서 있었다,.
갑작스런나의 출현에 모두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혜성..."
"내 이름 부르지마요... 내가 당신 용서 할때까지..
시간 걸리더라도.. 당분간 나 한테 말시키지마......
아직 당신에 대한 내 감정... 정리한거 아니닌깐...
민우야.. 나 잠시 방에서 쉴께.."
"어?..어.. 2층 끝방에가.."
난 알수없이 희미하게 아려오는 정신을
바로 잡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탁... 풀썩...
난 방에 들어가자 마자 문에
기대 미끄러 지듯 주저 앉았다....
그리곤 금방 밀려오는 눈물에 나도
주체할지못해 한두방울씩 떨어뜨렸다..
"아..버지.. 말..해주..시지..그랬..여..여?
좀,..더.. 일찍..."
난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조용히 혼자 말을하고는
잠인지.. 기절인지 모를
그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다..
으음....
우.. 눈뜨기 싫어..
몸두 무겁구..
"형.. 어떻게 할꺼예여...."
난 눈을 살포시 떠서 주위를 둘어 보았다..
난 어느세인가 침대에 누워있었고
나를 제외한 5명은 짐 내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난 사실을 확인하고는 제빨리 눈을 다시 감았다
그들이 무언가를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호기심 반으로 듣기 위해.....
"혜성이가.. 언젠가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표정은 안보이지만
나에 대한 미안함이 잔득 묻어나오는 그런 말투였다
하지만 정작 난 그의 말투에서 아무것도 느낄수 없었다
미안함... 그런것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화인그룹은 왜 형에게 회사를 넘겨주려 했을까요.."
선호의 목소리다
저음이지고 고음이지도 않는..
듣기좋은 소리다..
전엔 못느꼈는데..
꽤 멋진 목소리다..
"화인?... 나에게 회사를 넘기면..
훗.. 망할꺼라고 생각했겠지..
예상외로 내가 너무 회사일을 잘해서..
그들도 적잖이 놀랐을꺼야..
언젠가 박성현이 그러더군..
자신에겐 여동생이 있는데..
나에게 소개시켜 주고싶다고...쿡.. 물론 거절했어.. 그오빠의 그동생이
어디 가겠어? 날 이용하다가 끝낼것이 분명할꺼닌깐..
뭐.. 그이유가 있어서만이 아니라 전적으로 화인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싫
었거든
날 미치도록 죄책감이란 곳으로 밀어 넣은사람들이.."
끝에 그의 목소리가 떨려 왔다..
아버지 생각을 했겠지..
그리곤 내생각을 했겠지..
쿡.. 안봐두..뻔해...
이 세상은 뻔한 세상인데..
가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지..
"!!!!!"
누군가 나의 머리결을 쓸어 넘겨주었다.
하마터면 놀라서 눈을 뜰뻔했다..
아까 얼핏 보니... 김동완 같았는데..
그가 내 귓가에 입을 갖다 데더니 무어라 말을 시작했다..
"깨어났다는거 다 알아.. 아니 그렇다고 눈 뜰 필요없어..
당분간은.. 니 앞에 나타나지 않을께..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니가 날 어느정도 인정해 줄때..
그때 나타 날께..
그리고..박현아.. 그 애 정도는 가뿐이 물리칠수 있다고 생각해..
힘내라구.. 훗.. 내가 어떻게 아는지 궁금할꺼야..
민우가 그러더군.. 혜성 힘드닌깐 사실 밝힌는거 좀 미루자고..
모든.. 마음에 정리가 끝남..그때 난 니 앞에 나타나있을꺼야..
그때.. 날 ..형이라고.. 불러주겠니?..."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방을 나갔다..
그를 뒤따라 사람들이 다 나간듯 했다
주르륵..
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의 숨죽인 고백이... 내 가슴에 아려와서..
이미 당신의 말을 들었을때 내 마음을 풀렸어..
다만 이 사실을 몰랐다는거에
나만 몰랐다는 사실에 화가 났을뿐..
다 용서 했어.. 하지만.. 아직은.. 당신을 보기가 미안해..
정말.. 완전히..
당신을 떠올리면 좋은 기억만 남게 되면..
그때 당신을 볼꼐요..
고마워.. 나에게 시간을 줘서..
고마워요......
탁...탁..탁
난 지금 1층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1층에는 나의 갑작스런 출현에 숨죽인 4남자가 앉아있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그.. 김동완은 보이지 않았다..
난 저벅저벅 걸어서 소파에 기대어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의 초점은 나에게 맞쳐져서는 떠날줄 몰랐다..
피식..
나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놀라서일까..
그들은 서둘러 나에게 눈을 땠다..
꼭 짠듯이..
정말..
"동완... 그사람은 어디갔어?"
난 천천히 물어보았다..
초점은 집 천장에 맞춘뒤..
그들은 한참을 망설이는듯 하더니만
민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갔어.. 방금.. 당분간은 널 안보겠다고...."
다시 4명의 초점이 나에게 맞춰졌다..
궁금하겠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래.. 고맙다..고 내눈앞에서 사라져 줘서.. 고맙다고..
전해줘....."
쿡.. 웃기눈군 신혜성..
옛날에 용서 했잖아..
바보야...
그 깟 자존심때문이니
아님 그들에게 투정부리는 거니..
왜 나한테만 숨겼냐구...
"당분간.. 우리집에서 지내.. "
민우다..
사뭇 진진해진듯한 모습..
훗...아니.. 그는 항상 진지했다..
농담과 진담이 구분 안가는..
어떨때보면 얼어붙일 듯이 차갑고..
어떨때보면 사랑을 속삭이는 한 다정한 사람으로..
어떨때보면 장난기 가득한 친구같은...
넌 그런애야 이민우..
너 아니?.. 지금은... 차가워.......
내가 뭘 잘못한거니....
감정표현 하나 제대로 못한다구....
화내는거니?... 그렇담 미안..
난 어렸을 때부터 감정표현이 잘 안됐어
좋으면서 싫타구하구..
여러사람에게 상처줬어...
고칠께......
이제부턴 고칠께...
날 그런눈으로 보지마..
눈물이 쏟아 질꺼 같아..
진이와 난 당분간은 민우네 집에서 살기로 했다....
난 그대로 2층 끝방을 사용하고
진이는 내 바로 옆방을 사용하기로 했다
민우는 내 앞방..
선호의 방은 1층이다..
정혁형의 바로 옆방..
아... 불편해....
잠을 한군데서 자라더니...
난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그렇게 물 한잔을 마시고 내 방으로 들어가려 했을때
누군가를 만났다
"!!!!!"
"........"
"미...민우야...."
"여기서..뭐해?"
난 아까의 민우의 차가운 표정이
생각 나서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말았다
"물..마셨어.. 너도 .. 마실래?"
난 대충 말하고는 민우에게 물을 주기위해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달그락...
"민..우야?"
민우가 내 뒤에서 나의 허리를 껴안았다..
"슬퍼하지마..그렇게 슬픈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우리 항상 행복하자며..
행복한쪽으로 생각하자..
기쁜쪽으로.. 우리 이제 행복해지자...
악몽은 빨리 지워버리고.. 나랑 같이행복해지자.....
우린 너무 슬픈일만 있었어..
이젠 정말 행복해지자.. 넌 날 만나서 행복해 지는거구..
난 널 만나서행복해 지는거고..
너와 내가 만나기 전엔 슬픈일 투성이 었어...
하지만 이렇게 둘이 만났으닌깐
이젠 행복해 지자....."
민우는 그렇게 내 뒤에서
행복해 지자고 속삭였다..
고마워.. 고마워.. 나 그말을 기다렸어..
정말 우리 니 말대로 행복해 지자...
악몽이야..
이때까지 악몽은 떨쳐 버릴께..
사랑해.. 사랑해 민우야.....
"사랑해.. 혜성아.. 우린 이제 행복해지는거야.."
"그래.. 그래 민우야.. 우리 이제 정말 행복해 지자..."
드르륵..
난 서둘러 책들을 챙기고 2학년 5반 앞으로 들어갔다
순간 갑작스런 나의 출현에 교실안은 조용해 졌다..
물론.. 이 조용함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나도 이젠 익숙하다는 듯이
옆에 아무 의자에나 앉아서 책을 읽었다..
아니.. 이건 핑계와도 같았다..
현아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핑계..
"쿡... 오늘 아침 선물 맘에 드셨어요"
대꾸하고 싶지않아..
어느센가 내 옆으로 와서
내 눈앞에있던 책을 치우고는
나에게 얇밉게 물어본다..
난 별 대꾸없이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박현아는 꽤 화가났는지
내 책을 멀리 던져버렸다
"왜 말씀이 없으세요? 이번에도 무시하실꺼가요?"
내 눈을 똑바로 주시하고는 한글자 한글자에
힘주어 말하는 현아였다
넌 그렇게 당당한데....
난 항상 뭐가 이렇게 무서울까?
뭐가 날이렇게 두렵게 만드는걸까?
현아는 내 눈빛이 답답 하다는듯이
슬쩍 상체를 일으켰다
"쿡... 그 눈빛.. 민우를 포기한다는 뜻인가요?"
"......"
내가 여전히 대답이 없자
현아는 슬며시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는
교실밖으로 나갔다..
난 그런뜻이 아냐......
내 마음속에서는 연신 그런뜻이 아니라고말을 하고 있지만..
정작 내 눈빛과 내 몸은..
포기한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정작 내.. 마음은 허락하지 않았는데....
터벅..터벅..
꽤 짧은시간이었지만..
현아와의 접촉은 나에게 큰 피곤함을 안겨주었다
왜 현아만 만나면.. 이렇게 작아지는지..
한없이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인다..
난 지금 양호실로 향하고있다..
양호담당이 이렇게 고마울수있다니..
난 양호실로 곧장 들어가서는
침대에 털썩 누워버렸다
"아악!!!!"
"헉!!!!"
내가 앉은 침대에서는 찢어들듯한 높은 고성의 비명소리가 나왔다..
분명.. 여자의 소리이니..
난 너무놀란 나머지 벌떡 일어나서 뒷걸음을 쳤다
"아씹.. 어떤 미친새끼야?"
침대이불속에서는 입에 담기조차 무서울 욕지꺼리가 나왔고
난 그대로 얼어붙듯이 서있어야 했다
여자...... 현아?!
내가 그렇게 덜덜 떨고 있을때
이불을 박차고 누군가가 신경질적으로 나왔다
빨간머리..
그녀는 빨간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아니 빨갛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붉은 색의 머리였다..
햇빛에 반사되는 붉은 빛이 예뻐보였다..
"야... 어?"
신경질적으로 날 바라보던 그녀는
날 보더니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신..혜성 선생..님?!"
"날.. 아니?"
그녀는 날 알아보는듯 했다..
꽤 걱정스런 눈빛으로 초조하는듯도 했다
"어떻게... 어떻게.."
그녀는 연신 어떻게를 외쳐되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저...왜그러니?"
내가 조심스레 물어 보자 그녀가
갑자기 날 양호실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나의 반항아닌 반항이 있었지만
그녀는 상관치않고 날 밀어넣었다
"야.. 뭐하는 짓이야?"
급기야 내가 화를 내자 그녀가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좀있음.. 현아 올꺼예요.. 그러닌깐.. 잠시만..잠시만 여기 있어요.."
그리고는 양호실 커텐으로 날 가려버렸다..
그밖에도 나의 실루엣을 감추기 위해
무엇인가를 계속 덮어씌었다
드르륵..
"야.. 뭐야?.. 안자고 있었어?"
현아..
현아 그녀가 왔다..
난 반사적으로 몸을 떨어댔고
급기야 손까지 떨고있었다..
"어?!.. 벌써왔어?.. 나가자.."
"뭐야?.. 나 좀 잘꺼야.."
현아는 양호실 침대끝에 살짝 걸터앉는듯 했다
"빨리와.. 가!.. 나 양호실 싫어. 빨리가자.."
"뭐야! 너 왜이래?.. 씹.. "
빨간머리의 소녀가 자신을 방해하자
현아는 크게 신경질을 냈다
"그러닌깐 나가자구.. 나 두번 말하는거 질색이야!"
그녀도 지지 않았다..
그러니깐 현아의 친구겠지..
난 피식 웃음이 났다..
물론 소리없는 웃음..
"알았어.. 알았다구 김세연... "
세연?
아까 그애의 이름이 김세연인가보다..
담에 만남 고맙다고 전해야지..
드르륵..
그 둘이 나가는듯했다..
난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밖으로 나갔다
벌컥..
"헉,..."
"쿡.. 쥐새끼같이.. 거기있었던거야?"
현아는 양호실 문을 급하게 열었고
그 뒤에는 어쩔줄 몰라하는 세연이 있었다
"......."
난 아무말 못하고 양호실 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현아와..세연..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않고
"저.. 현아야... "
이 적막한 분위기를 깬 사람은
세연이였다
하지만 현아는 눈 하나 깜짝안하고는 나를 주시하였다
"혀..현아.."
"닥쳐... 말했지.. 신혜성일... 관여하지 말라구.."
현아는 세연을 무섭게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양호실 문을 신경질 적으로 닫고는 나가버렸다
"후..."
"...."
우리둘다 긴장했던 탓일까?
말없이 현아가 나간 양호실 문을 바라보며 말없이 서있었다
"괜찮아요?"
세연이는 날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았다
"응... 어떻게 된일이야?"
"....... 미안..해요.. 현아..눈치채고 있었던거같아요....."
쿡..
나도 모르게 작은 실소가 터져나왔다
그럼 우린 현아가 다아는데도
숨죽여 숨어있었고 거짓말하고 있었다.. 이건가?
화가났다..
그녀는... 박현아 그녀는..
항상 나보다 앞서는것 같아서..
무서울것도 없어보이고..
뭐가 그녈 그렇게 당당하게 하는지....
그녈 쳐다보면 난 한없이 작아보여서...
정말 화가 난..다..
"힘내요... 현아.. 이겨버려..."
그녀가 나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다..
현아를.. 이겨버려...
내가 그럴수 있을까?
하지만 위로가 많이 된듯해다..
그대로 세연은 나가 버렸고
난 한참동안이나 양호실에 남아있었다..
그얘기..
그얘기를 듣지 말것을..
이럴때이면..
난 내 귀를 원망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때면 난 내 귀를 증오한다..
쓸대없이 달려서..
날 이렇게 괴롭히는지..
왜 이렇게 날 괴롭히는지..
내 귀를 원망한다..
10분전...
난 그렇게 세연이 나간 문을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양호실 밖으로 나가려 할때
누군가가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민우..."
"혜성이.. 혜성이 못봤어?"
민우다..
민우와 세연의 대화다..
하지만 난 왜이렇게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 있는걸까?
한심스럽다..
내자신이...
"아... 몰라...."
?!...
몰...라?
알고 있을껀데..
내 머릿속에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었다
그녀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그래?...혜성이 보면.."
"혜성! 혜성! 넌 혜성이 밖에 모르니? 나.. 5년동안 너만 좋아했어..
현아한테도 말 못하구 몰래.. 그렇게 너만 좋아했어..
그런 내 앞에서 이렇게 까지 혜성만을 찾아야 겠니? 그래야 되겠니?
그래두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생각에 혜성에게 잘 대해줬어..
근데.. 이젠 정말 내 앞에 혜성이 나타난다면.. 잘 참을지 모르겠다.."
탁...탁..탁.
그녀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민우의 한숨소리도 들린다...
행복....
그것은 뭘까?...
다같이 웃고.. 즐거운.. 그런게 행복한걸까?
만약 그런것들이 행복이라면..
난 행복하지 못하다
민우와... 나.. 세연... 현아..
모두 행복하지 못하다..
민우와 내가 행복해 지려면..
그 둘은 상처 받는다...
평생 행복해 질수 없다..
하지만 세연.. 현아 그녀들이 행복해 지면..
나머지 세명이 대신 불행해 진다..
이기적이고 싶다..
다른사람한테 상처줄수 있게..
그 대신 내가 행복해 질수 있게..
이기적이고 싶다..
지독히도.. 이기적이고 싶다..
그와 행복해 지고 싶기에...
그녀들이 죽도록 밉기 때문에..
흠짓..
민우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들켰나?
"혜성아.... 우리 행복해 질수 있을까?"
민우의 작은 독백...
민우가 불안해 한다..나도 불안해 한다...
우리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그녀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놓고
우리는 행복해 질수 있을까?
자신없다...
자...신..없.다...
그렇게 까지 행복해 지고 싶지 않다..
난 이때까지 수많은 상처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나만.... 나만 상처 받으면...
그녀들은 행복해 질수있다..
민우도... 부와 명예를 얻고 살수있다..
부와 명예...
몇명사람들이 말하는 행복...
그것들을 얻으면 행복해 진다고 한다...
민우도.. 행복해질까?
만약 민우가 그것들을 얻어행복해 진다면..
난 과감하게 민우를 포기할수있다..
아직은 민우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나 보단..
내가 상처 받는것 보단
민우가 상처받느게 더 가슴 아프고 괴로우닌깐..
난... 이때까지 상처받고도 잘 살아 왔으닌깐..
그런것쯤은...
민우를 사랑하기에 내 자신을 버린다...
민우를 .....사랑...하기...에...
"후..."
계속해서 작은 함숨들이 내 입을 통해 터져나온다..
민우를 버린다..
내가 민우를 버린다...
쿡... 말두 안돼...
누군가에게 내 처지를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핑계를 대고
도망친다고 말하겠지...
훗.. 민우도 그렇게 날 생각해 줬음 좋겠어..
날 비겁하고.. 치열한 그런 인간으로 봐주면..
날 잊기가 더 편하겠지?
아니 생각조차 하기 싫어 할꺼야..
그럴꺼야..
난 내 자신을 타일러 가며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좀있음 후회할 결정을..
난 택하고 있다..
누가 보면 미련하다고 하겠지
후회할짓을 왜 하냐고..
하지만.. 난 이런 미련한 짓을 해야만한다..
그를 위해서.
나 단하나뿐인 내 사랑을 위해서..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위해..
난 나를 버린다..
그리고 민우를 버린다..
그의 행복을위해..
"뭐야?... 신혜성 왜이렇게 늦었어?"
민우가 앙증맞게 날 혼낸다..
피식..
웃음이 났다..
다신 이런 관경..
볼수없어..
눈물이 나려고 해..
너 얼굴보니까..
나 자꾸 흔들려..
어떻하니.. 어떻해 민우야...
"어?.. 글타구 우냐?...으.. 울보 신혜성... 울지마.."
민우가 날 보고 깜짝 놀라더니만
내 어깨를 끌어 자신의 품안에 넣어 버린다..
민우만의 독특한 향..
이 집안에 들어오면 민우의 향이 난다..
편안하면서 시원한..
그런 쿨향기가난다..
이젠.. 다신 맡지 못하겠지?...
"어?.. 뭐해?...여긴 당신네들 신혼집이 아니라네`~"
진이다..
쿡,.. 내 하나뿐인 친구.. 진이..
난 지금 웃음도 아니고 울음도 아닌 이상한 표정을 짓고있다..
이 모든... 것들을 민우를 위해 버린다...
내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하나 남은게 있다면
그건 전진.. 그 밖에 내 인생에 남은것이 없다...
하지만 그 하나 남은 그도 민우를 위해 버...린...다...
난 더이상 아무것도 가질수 없다..
난 아무것도 가질수도 없고.. 얻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 이제 더이상의 사랑이란없다..
사랑이란 사랑은 민우에게 다 쏟을꺼다..
한방울도 안남게..
전진 그에게도 내 남은 시간동안 모든걸 다 줄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난 그들에게 내 모든것을다 주고 떠날것이다..
만약 남아있다면..
난 살아가지 못할것이다..
그를 떠나서 그 남은 사랑을 품고서는 살아갈수 없다..
그를 떠나서는 난 내가 아니다..
더이상 민우의 혜성도... 전진친구 혜성도..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명 닿는 날까지 사는듯 마는듯 살아갈것이다..
하루하루가 악몽처럼..
그렇게 지나가겠지..
갑자기.. 김동완..그가 보고싶다..
그렇게 원망하던 그가... 보고싶다....
핏줄.... 내 핏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가.. 보고싶다.......
"혜성아.. 좋은 소식있다~"
민우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웃어만 대고있다..
"그..래?.. .무슨 소식?"
"비.밀.. 사랑해 혜성아..~"
쿡...
민우가 말하다 도중 은근슬쩍 고백한다..
난 슬며시 눈 웃음 지어줬다..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씩 날 지워버려..
그렇게.. 니 기억속에 널 사랑한다던 혜성인 지워버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언제나 혜성인.. 민우 꺼란걸..
"흠... 혜성..아.."
진이가 현관쪽에서 날 조심스레 부른다..
그리곤 손짓으로 날 부른다..
민우도 가보란 눈치다..
왜 그러지?
"왜?..."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대로 집안의 모든 불들이 꺼졌다..
깜...깜.하다..
모든것들이 칠흙처럼 어두워 졌다..
"미..민..."
두려워..
이대로 다 사라진것 같아서..
내 사랑하는 친구 진이와..내가 가장 사랑하는 민우가...
내 눈앞에서 그냥사라져 버린것만 같아서..
"생일추카합니다..생일추카합니다."
부엌쪽에서 꽤 밝은 빛들이 다가 오고있었다
그리고 중저음 듣기좋은 보이스의 노래소리와 함꼐..
"도..동완?"
그다..
그가 왔다..
내가 그를 절실히 필요로 할때그가 찾아왔다..
내 22살 생일과 함께..
그가...날 찾아왔다
그뒤에 진이와 민우.. 정혁형과 선호가 뒤따라 나온다...
꽤 즐거운 얼굴로 장난치며 나온다..
다 손에 커다란 선물들을 하나챙기고는..
"니가 날 필요로 하는거 같아서 찾아왔어.."
김동완..
그가 특유의 편안한 웃음으로 날 바라본다..
잘 왔어요.
잘왔어...
나 정말 당신이 필요했어..
"어?..혜성형 울잖아?,...잉.."
선호가 꽤 앙증맞은 표정으로 미간을 살짝 지푸린다..
진이도 민우도 행복해 보여..
정혁형은 뒤에서 지긋이 웃어보인다..
"생일 추카는 다했으니.. 먹자~!!"
푸훗.....
민우가 생일 케익을 먹으려 다가온다..
그러자 진이가 한심하단 표정으로 민우의 얼굴을 밀어버린다
"읏.."
"푸하하하.."
"혀엉.. 얼굴 장난아냐` 까르르르르.."
순식간 민우의 얼굴엔 새하얀 케익으로 덮여졌고
우스꽝 스런 모습에 모두가 자지러진다..
나도..
그들과 함꼐 웃고있다.
이 행복한 시간을 멈추게 할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난 그의곁에서 행복해 져도 되는데..
미련,..해..신혜성...
"혜성아 나좀봐..."
내 눈빛이 마음에 걸렸던지
동완..그가날 불렀다..
"왜요..?"
"너 걱정있지?.."
그가 걱정스런 눈으로날 쳐다봤다..
모든걸 다 안다는듯한 눈빛..
숨길수가 없다..
그의앞에선..
그의 깨끗한 눈 앞에선 아무것도.. 숨길수가 없다..
"도와줘요.. 아무것도 묻지 말구..
나좀 도와줘..... 나 민우곁을 떠나야 해요... 응?
나좀 도와줘.. 내가 민우 곁 떠날수 있게 날좀.. 흐윽..나좀 도와줘..
나 당신 동생이라며.. 그러니.. 흑.. 부탁할께...으윽.. 도와..줘.."
난 무릎을 꿇고는 김동완 그에게 매달렸다
나 금방이라도 후회할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그에게 매달렸다
그는 조용히 날 쳐다보더니만
넓은 어깨로 날 감싸주었다
그의 따뜻한 체온에 내 몸은 금새 나른해 졌고
잠이 들었다
"화인... 상주.. 두 기업.. 무너뜨려 주겠어...
내 가여운 동생.. 상처를 자청해서 받으려 하다니..
그만 받아.. 넌 그만받아두되... 그만큼 상처받음 됐어..."
으음...
난 조용히 눈을 떴다..
내방...
난 눈을 감고는 어제 일을 생각해 냈다..
어제처럼 행복했던 날도 없었던것 같아..
훗.. 약 남은 일주일동안....
난 민우곁에서 뭘하고 살고있지?
날이 가면 갈수록 커지는 후회를 어떻게 막지?
그것도 민우곁에서...
"혜성아?"
"들아와요,.."
난 조금도 주체하지 않고 그를 내 방으로 안내했다
지금은 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내가 도와줄께.."
"무슨..."
"넌 민우 곁에 있으면 되...
아무것도 걱정하지마..내가 다 해결할께.. 내가 널 지킬꺼야..
아무리 민우라도... 널 울리진 못해.. 넌 행복하게 잘 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난 행복해 질수가 없는걸..요.... 나 같은애는... 행복하다가도 금방 불
행해져요
나 행복했던 적없어요,.."
"그러닌깐.. 이제라도 행복해져.. 응?.. 현아..세연은.. 내가 막을수있
어.."
"?!...민우아빠네 회사는...
"부도가 아냐.. 그는... 부도가 아냐.... 회사를 버린거지... 지금 다시
외국에서
회사를 일으켰다... 수인.. "
수인?!
요즘 한창 뜨고있는 회사..
아니 뜨고있는게 아니고 벌써 전 세계를 휘어잡고있다..
수인이라면.. sm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수인.. 민우네가 수인?"
"그래....부도..부도가...아냐...
부도를 가장해..민우를 결혼시켜..회사를 번창시킬려는 것뿐이야....
그는..그러고도..남을....인간이야...."
동완....
그의얼굴이 무섭게 굳어가고 있다...
증오....
증오하고있다..
민우의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다...
민우아버지를 증오하고...
그녀들을 증오하고...
그리고.....우리 관계를 이렇게 만든..우리 아버지를 증오한다....
"아니예요..괜히 그랬다간.... sm위험해...안돼...
괜찮아요...걱정마... 민우를 사랑해요...사랑해서 민우 떠나는거야...
당신이 막아도..우린 행복해 질수 없어요... 아버지를 버리고..그녀들에게
상처주고는..우린 행복해 질수 없어요.... 축복..받지 못할 사랑...
그냥...내가..민우를 떠나면 되..."
내가 조용히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입을 웃고 있는데...눈은 슬프다...
눈에선..아주..슬픈 비가 내리고있다...
세상 누구보다도.슬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야 하는...
그런..잔혹한 벌을 안고...
눈물을 흘린다...
"혜성아....투정부려...나한테..투정부리렴... 민우곁떠나기 싫다고...
그녀들을 막아달라고..사실대로 말하렴...혼자서..세상 모든 짐들을 다
지지 말고..나에게...기대..."
"흐윽...."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사실이기에....
민우곁..떠나기 싫고..그녀들을 죽일듯 미운데....
정말....
버거운데...나한텐..너무 버거운데....
"말할수..없어요..흐윽...후회..할꺼야...흑....그래도...미련..하게...
이길로...흑....가는거야..민우...흑..민우가..내 인생보다 더 중요
해...
투정..부릴수 없어요....내가..선택한..거야..."
이게..마지막 눈물이야...
이제..내인생의..사랑과..눈물은 없어...
하루하루...미친듯 살아갈꺼야...
민우...
못 잊겠지...
하지만...어쩔수..없어....
어쩔수 없고...민우가 중요하기에...
억지로 끼워 맞춘다..
잘한..일이라고...
민우가...
미칠듯 보고싶다....
"현아...."
"결정하셨나요,..?.."
현아..
내가 현아를 찾아갔다...
오늘...이..민우와의 마지막 날이다....
현아에게....
도움을 청하러..왔다..
그녀에게...도움을..요청하기 위해..
"오늘..밤..떠날꺼..야..도와..줘"
내가..힘겹에 입을열었다..
이제..후회해도..소용없어....
조금만..더 버텨...
내자신을..난 타이르고 있다...
하지만...밀려오는 후회는..막을수 없겠지..
아니..막아도...일시적일꺼야...
일시적이라도...막아주면..좋겠..다..
"흐음....이런......훗...나한텐..좋은일..이지만...
그럼...내가..뭘 해드리죠..?.."
현아는 나에게 마지막 배려라는 듯이...
도와주는데 응해주었다...
아니....나에게..무언가..말을하려하는....눈빛...
이것이..더..섬듯하게..느껴졌다..
예전의..날 원망하는 눈빛이아닌....
뭐라..형언할수없는 눈빛으로..나에게..말을한다....
"민우......에..게....비밀로..해줘..."
"좋아요...하지만...민우오빠...."
"왜..?!.."
"아니예요....."
그녀가..무언가를..말하려다..포기한다...
나에겐..아무..상관은..없지만..
이젠...
민우..행복해..질수 있겠..지..?..
딩동....
"혜성형~ 민우형이 때려..."
"아냐..혜성아~"
훗..인터폰 밖으로..
선호와 민우의 목소리가 전해져 온다..
귀여워....
똑..똑한..선호...
그리고..내 마지막이자..첫사랑..민우...
첫사랑은..이루워..질수 없다지......
그게..사실일..줄이야...
"혜성아~ "
민우가 날 보며 정원 뛰어 온다...
"민우..야.."
"응..들어와..."
민우가 정원으로 안내했다...
아무말 없이 안으로 들어갔고
민우도 내 옆으로 와 걷고있다...
"들어가자.."
"응...잠시만...잠시만..걷자,.."
내 행동이 갑작스러웠는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만
금방 응해주었다..
"민우..야.."
"응..?.."
"민우야..민우야..."
"훗..왜그래.."
난 계속 민우의 이름은 반복해서 불렀다..
지금..많이 불러볼꺼야....
평생 불러 볼꺼..지금 다 불러 볼꺼야...
"민우야...사랑해..."
"왜..그러실까..훗.."
오늘따라..
이상하단 눈으로 날 장난스레 쳐다보았다,..
"움...뭐...슬픈일 있어..?.."
민우가 사뭇진지해진 눈으로 날 바라본다..
그렇게 쳐다보면..어떤 표정을 지어야 되니..?..
"슬픈일..없어...걱정마... 사랑해...사랑해서..그래.."
"그럼..다행이고..춥다..들어가자.."
금방 어둑해진 날씨를 보고
민우가 내 소매를 잡고 집으로들어가려 한다..
"읍..."
난 민우의 몸을 틀어 나에게 키스하게 했고
민우는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날 쳐다 보았다..
하지만 곧 민우가 날 리드 했다
"으음..."
살포시 내 입에서 민우의 온기가 사라져 갔다..
"신혜성...엉큼해...갑자기 하다니..."
민우가 꽤 귀여운 표정을 지우며 입술을 손으로 가렸다..
훗...
그모습이..너무도..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렷다..
"내가..널 사랑한거..잊지마.."
"그럼...이젠 사랑 안할꺼냐..?.."
민우가 귀엽게 미간을 일그려 뜨리며
투정한다..
"아니...앞으로도...그전에도..나 너 사랑했어...
그냥...잊지말라구...내가 널 사랑했던거랑..사랑할꺼란걸.."
"그래...들어가자.."
민우와 난 그렇게 들어갔고...
민우와의...두번째..키스가 끝났다...
"밥먹어...형들..."
선호가 부엌에서 소리친다...
공부도..잘하고..요리도..잘하고...
중요한건..내 형의..연인...
합격이야..훗...
우리 형의..연인으론..합격이야...
모두가,...잠든..밤...
난 혼자 나와.마지막으로 집 을 구석구석 본다...
이쁜집이야...
온통..하얀...
그리고..사람들도...이쁘고...
이집에서..일어나는 일도..이뻐...
이렇게..이쁘기만한..집을 버리고..
난 도망간다..
찰칵...
안녕...내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안녕...내 사랑하는 사람들과...영원히 같이할 것들이여..
현관에 문고리를..돌리니...
막상..이 밀려오는..후회...
나도..내 몸을 주체 할수없다..
지금이라도..당장..민우곁에서..사랑을 속삭이고 싶지만...
이기심으로..그녀들을..모른체 할수있지만...
"훗...."
웃음이 났다..
구차하게 난.. 지금..민우가 잡아주길..기다리고 있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힘들게..떼어낸다..
지금이라도..저 방문으로..민우가..나온다면...
그렇다면...민우곁..에..영원히..있을수..있을건데...
조용한..현관을 빠져나오니...
초봄의..매서운 바람이..내 살결을 스쳐지나간다...
그의 집..정원을 빠져나가면서..난...
그와의..행복했던 날 들을..기억해..낸다...
한발작..한발작에...
그와의..추억과..기억과...행복함이...
내..발걸음을..늦춘다..
이기적이어라고...민우를...포기하지말라고..
하지만...난...미련없는듯..떠난다...
말짱한듯...
차갑게..그를..버린다..
"혜성아..."
뒤에서..누군가가..날 부른다...
혹시나..하는 마음에..재빨리 돌아보았지만...
그들은...민우가아닌...내 사랑하는 연인이 아닌....
나의..친구들이다...
"진아...."
밀려오는 죄책감...
그리고...서러움....
난 또..약해진다..
이러면..안된다고...미련없이..떠나자고..
수없이..다짐했건만...
내..마음은..어쩔수가...없다...
"신혜성..가지마..가지말라구..이바보야.."
진이가..나에게 다가와..날 꼭 끌어 안는다...
그렇게..울지마...
울지마...울지마...
이젠..행복해..질꺼야...
민우도...너도...그리고....나...도...
훗..아니다..
난..아니다....
난...행복하지..못할꺼야...
"행복해야되...내가..경험못한..그..행복을...넌 많이..경험해...
행복해야되..행복해야되...난..떠나지만..넌..행복해 질꺼야...
그녀들이..있고..민우가..있고...그리고........친구들이..있으닌깐..."
진이..너무 부럽다....
그의..곁에..함꼐있을수 있는..진이가..너무 ..부럽다...
부러워서....눈물이..떨어진다...
"모두들..잘있어...행복해야..되....난..다시 돌아올꺼야...
그때까지..모두..행복해...야..되.."
난 서둘러..그의집을..떠났다...
그..길기만하던..정원이...오늘은..왠지...짧아만..보인다...
뚜두..둑...
내...슬픔의..면적만큼...
슬픈비가..내린다...
하늘에서...내 슬픔의..면적만큼...시원하게..적셔준다...
점점..많이내리던..비가....
그..면적을 넓혀간다...
이젠...말끔히..매꿔나간다...
하늘에서도..내 슬픔을..같이...공감해준다...
나도..울고..하늘도..울고....
하지만...그만은..웃기를....
내..사랑하는...그..만은...항상..웃기를...기원한다...
터벅...터벅...
얼마나..걸어야...그의...기억속에서..지워질까...
슬픈비를...맞으며..
그의..기억속에서..지워질려..몸부림 친다...
처절하게..나를..버려가며...
"어서오세요...어머...손님..."
미용사.....
언젠가..민우와..한번..이가게에..들렸었다...
여기서...같이..염색도..하고..했는데..
이젠...그..추억을..지워버리려..왔다..
"염색...다시..해줘요...아..머리카락도..잘라주세요..."
그와의..추억을..지워버릴수만..있다면...
이쯤이..야...
아까맞은..비 때문일까..
정신이..아득해..온다...
머리카락에서..수없이 떨어지는..물방울들...
이 물방울이..눈물인지..빗방울인지...
알길이..없다...
"이..머리도..이쁘신데..."
나와...민우를..아는사람...
그래서인지..섣불리..내 머리카락에..손을 데지 못한다....
"해줘요...날..못알아보게...날..바꿔줘요.."
그녀는.함참을..망설이다...
조심스레..내 머리에 손을 갖다덴다..
살포시..눈을 감았다...
민우와의..추억이..사라져가는..모습을..차마..볼수없어서...
쉴세없이..들리는..가위질 소리...
그리고...내 머리에.영역을 넓히는...
염색약들...
그저...가슴이..아플뿐이다...
"다 됐어요..."
한참의..시간이.지나서...
그녀가..날 부른다..
내 감긴 눈이..떠지고..
거울속의..내 모습을..바라본다...
"중간..중간..브릿지식으로...전의 염색색깔...넣었어요..차마...
다 지우지..못했구요...."
미안해 하는듯..그녀가..말을 잇는다...
내..머리..검정색으로..다시..염색했다...
그 중간중간...밝은..갈색이..들어가있었다...
민우와의..추억....
전의..약간..긴듯한..머리가....
단정히...잘라져있었다...
"고마..워요..."
"잠시만..."
우산없이..들어온..날 봤을까..
그녀가...하늘빛..우산을..나에게 준다...
"고마워요...."
다른말..안나와요...
고맙단..말밖에...
당신도..행복..하시길....
조용히..그녀에게..웃어주곤..
우산을 들고... 미용실을..나와버렸다....
우산...안으로..비치는..햇살..
그렇게..쏟아지는..빗속에서도....
비쳐지는...햇살....
희미하긴..하지만...
내눈엔..어떤빛보다도..밝아보인다...
민우곁을..떠나서는...
모든것들이...다..새롭게만..보인다...
나의..그를..떠나서는...
"민우..야..."
작게..그의..이름을..외쳐본다...
그를..부르면..그가..내..앞에..나타날거만..같아서...
"민우야...보고...싶어..."
아무리..불러보아도...되돌아오지않는..
그의..목소리..
어떻게..살아가야..하는것..일까...
그가 없는 난..더이상..내가아닌데...
몇시간을..걸었을까...
다리도...부을대로 부었고..
기운도 다빠져 나간다..
이대로..죽으면....
이고통이..덜 할까....
어차피..민우를..
볼...수..없..다...면...
우산을 던져버렸다..
아직도..비가내려왔지만..
어차피...비를맞아도..
상관없으닌깐...
더이상..살아야하는..이유가..없으닌..깐...
이젠...
어디로..가야..할...까...
방황한다...
그를떠나서...
나는..방황..한다..
길잃은..작은..새가된다..
둥지를떠난...한마리의..작은새...
어미새가..발견할때까지...
그렇게..죽어가는...작은..새...
살려고..노력하지 않는다...
살아봤자...
수많은..적들이..날 노릴테니...
그 적들이..죽음보다도..더..무섭기에...
난..죽으려..한다.....
한마리의..길잃은..작은..새..처럼...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허름한 여관으로들어갔다..
아주머니도..인자해보이고...
"콜록..콜록..."
죽어가는건..가..?..
죽으려 했지만...
막상..
죽음을 생각하니..
두려워..진다...
인간은...정말...유치..해..
후회가..밀려오는건..어쩔수 없다...
"콜록콜록..읏..."
목구멍에서 쓰라린 피맛이 느껴졌고...
손에는 새빨간..피들이 묻혀있었다...
그런데..
내 손이..왜이렇게 떨려오지..?..
그리고...내 눈엔..왜..눈물이 떨어지는건데..?..
다신..안울꺼라고...했잖..아...
"큭...헉..콜록..."
머리가 아찔하게 아려온다...
눈앞도..희미해져가고...
온몸에..힘이 다빠져 나간다...
끝까지..기침만이..
여관안을..가득 매운다...
내 남은..정신력으로..
민우를 떠올린다...
놀이공원...
바닷가...
학교...
심지어..나이트클럽까지..
훗...모든곳에..
너와의 추억이 베어있는데...
잊지마..
잊지마 민우야....
예전에도 널 사랑했구..지금도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앞으로도....널 영원히 사랑할꺼야....
잊지마..
너..잊으면...나..정말...살 의욕이..없어..
너라도..행복하길...
"총각...총각..?.."
"후으음...컥...콜록..."
여관..아주머니..?..
난 약간의 실눈을 뜨며..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매우..걱정하는듯한...눈빛...
우리..엄마..같애...
"총각..병원이야..."
"네에.?!..."
분명히..여관에 있었던걸로..알고있는데...
혹시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병원 입원실이었다...
"총각..흠..이런얘기...하긴..좀 그렇지만..."
아주머니의 얼굴에 걱정이 역력했다..
무슨...
두려워진다...
죽음이..두렵다...
죽음이 두렵고....살아가는것이..두렵다...
정말....민우..가..보고싶어진다...
"괜찮아요..말씀..하..세요.."
"아....뭐...악성..폐렴인데...생명이..."
주르륵...
"이런..울지마러..무슨..좋은방법이..."
하...
눈물이 흐른다니...
죽음이..두렵긴 두려운가보네..
허탈한 웃음과..눈물만이..
내 주위를 맴돌았다..
"의사선생님..어디계세요..?.."
의사를 만나..자세히 듣고싶었다..
내 병이 뭔지...
낳을순..있는지...
살아서..민울..만날수 있는지...
물어보고..싶었다..
똑..똑...
"들어와요..아..신혜성씨..?.."
"네.."
의사도..내 눈엔..저승사자로 밖에 안보였다...
내 생명을..쥐고...결정하는....
저승..사..자...
"제..병 무엇입니까.."
난 단도진입적으로 말했다...
다른말..따윈..필요없다..
내가..살수있는지..살수없는지....
그것만이..궁금..할뿐...
"아..악성폐렴입니다..이 병은..극히..드문데...
처음엔...보통 감기현상으로 나타나다가...나중엔..눈이..멀어가면서..생
명에..
지장이있는..."
의사는..말끝을 흐려가며..나에게 설명해주었다..
눈이..멀어..가..요..?..
생명에도..지장이..있구여..?..
하...이젠..민우얼굴..보고..싶어도..볼수없..네..?..
옆에있어도..그 예쁜얼굴..볼수...가..없..네...
"아..희망은..있을겁니다...눈 각막은..이식수술이 있구요..
폐도..이식이 가능합니다."
하..의사선생님...그 말은..제게..
별 위로가 되질 않는군요...
지금이라도..민우를 보고싶지만...
갈수없는 제 마음을..아세요..?..
차라리..안보여서...잊을수만,..있다면....
좋..겠..어...
하지만..옆에있으면서...도저히..지워질수 없으면서도..
안보이면,...
차라리..죽음이..낳겠지..
"네..잘 알겠습니다..."
삶의 희망과..
의욕과...
이유를..잃어 버린나에겐...
차라리..잘된일일수도..있지...
죽음...두려워...하지만..사는것만큼은..두렵지 않아...
민우야....보..고..싶..다...
뚜르르르..뚜르르르...
ㅡ여보세요...
"형...나예요..."
ㅡ혜성..?..
당신이..너무..보고싶어요...
동완..형...
"쿨럭..쿨럭...헉..혀..혀엉..."
또 목구멍을통해 피가나왔다..
전화를 받던 도중이어서..
난 더욱 당황했다..
ㅡ무슨일이야?..어?..혜성아 거기어디야...
"형...전..죽기싫어요..."
고백...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나의 진심을...
살고싶습니다..살고싶습니다...
죽음이..두렵습니다...
사랑하는..그사람이..너무나도..
보..고..싶.....습..니.다..
ㅡ죽다니..거기 어디니..?...
"xx병원....전..살고싶어요..."
ㅡ기다려..곧 갈꼐...
뚜....뚜....
하..어떻게....
그렇게 떠날때는 언제고...
이제..다시..돌아오려 하니..?..
아니..민우만..안 만나면..
될...꺼..야.....
그래..동완형만..만나서....
풀썩....
온몸이 나른해져간다...
차가운바닥이..나의 체온을 뺏어간다..
이렇게..난..죽어가는..것일..까..?..
"으으...."
얼마나..잤을까..
아니...얼마나..기절해있었을까...
손가락 겨우 움직일 힘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달칵...
하얗기만한..병실의 한쪽 문에서..
누군가가 들어온다..
"누..구..?.."
"혜성아..."
형...
정말..왔네여...
보고..싶..었어요...
"형...보고...싶었어요...."
"어떻게 된거니...너...이렇게 될려고..민우곁..떠났었..니..?.."
형은..많이..화가나있었던거 같다..
모두보고..행복해라고..떠난내가...
이렇게..죽음의 문턱에 있으니...
동완형은...나에게..화를냈다...
"아냐....나 죽지않아요....민우한텐..비밀이야...네.?.."
지금 이시각에도..오로지 나한텐...
민우밖에 생각나질 않았다...
민우가 알면..괴로워할꺼야...
민우가 알면..마음아파할꺼야.....
민우가..알...면...나에게 찾아올..까..?..
훗..구차하게..병을 빌미로...
민우를..만나려 하다니...
한순간..내가..너무 한심했다...
"민우...곧..올꺼..야.."
"헉..콜록콜록...왜..콜록..."
갑자기..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완형은 옆에 있는 손수건을 나에게 대 주었다..
"컥..콜록,..콜록.."
기침은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았고...
급기야..의사선생님까지..오시게 되었다...
그러자..기침은 점차 줄어갔고..
다시..평온을 찾을수있었다..
"혜성아..좀 괜찮니..?.."
기침과 함께 나간..내 피때문에..
한동안 머리가 띵해졌다..
그런 나에게 동완형은 물을 가져다 주면서..
안부를 물었다..
"괜찮아요...."
조용히 물을 받아들면서..웃음을 지어주었다...
당신에게..미안해요....
그래도..핏줄이라고..챙겨주는..당신에게..고마울 뿐이야..
고마워요...고마워요....
벌컥....
"!!!!"
"민우...?.."
민우가..어떻게..
내 눈앞에..민우가있다...
그토록..그리웠던...
나의..사랑..이민우가..내 눈앞에 있다...
거짓..말...
"민.. ."
철썩...
민우가..나의 따귀를 때린다...
아플만치..세게 때리지만...
통증따윈..느껴지지 않았다...
그저..눈물고인..민우의..눈만 주시할뿐...
"신혜성..."
민우가 내 이름을 낮게 읊조린다...
무섭게..차갑게..그리고..원망하듯....
"왜..."
"신혜성...신혜성...흐윽..신..혜..성.."
민우가..운다...
그토록..행복하길 기원했던...
민우가..운다...
슬픈듯...애처롭게...
그가 운다....
"울지말어...넌..행복해져야해....행복..해..질꺼야..날..떠나면..."
울던 그가 고개를 치켜들며 날 쳐다본다...
여전히..이뻐...
그 머리칼과...그 피부와...날 바라보는..그 눈동자도..
모두가..여전히..이뻐...
그런데..난..다 바꿨다..
널 잊을려구..
넌 그대로인데..나 혼자 바꿨어...
정말..미안..해...
"나 행복해 질 수없어..니가 없음...나 절대 행복해 질수 없어...
그건..너도 마찬가지잖아...우리 행복해 지자며..응? 그랬잖아..우리 행
복해
지자며...그깟 돈..명예 다 버릴께...우리둘만..살자..."
그래...
대답..그에게..대답한다...
입밖으로..가 아닌...
가슴으로..눈빛으로의 대답...
그는..알아 들었을까...
내 눈빛과..내 마음을...
그저..안다는듯..
조용히..날 안아준다...
"큭...콜록..콜록...."
젠장맞을 기침이..
내 입밖으로 나온다..
민우의 하얀 셔츠는 금방 핏빛으로 물들어 간다..
그러자 난 서둘러 민우에게서 몸을 땠고..
동완형이 지켜보고있다가 급한듯 손수건을 준다...
민우는..그저..안절부절 못한체 날 지켜본다..
"괜찮아..콜록콜록..헉..헉..."
기침한번에..내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난 민우를 진정시킨다..
"의..콜록..사..큭...의사..컥.."
의사를 찾았다...
무섭든..어쨌든...
지금은..의사가 필요하다...
살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렇다고...죽음을..맞이하는것도 아니다..
그저..민우앞에선..죽고싶지 않다...
민우앞에서...최후를..보여주고 싶지 않다...
건강한듯..잘사는듯...
민우를...안심시켜야 한다...
"민우야...?..."
어떻게 된걸까..
갑자기..눈앞이 희미해져간다...
점점....온세상이...어두워져 간다...
그렇게..아름답던..민우의..모습이..어둠속에 파묻혀간다...
눈부시기만 하던..햇살이...사라져 간다....
온 세상이...어둠속으로 타락한다...
"왜..혜성아..?.."
하...세상이..타락한게..아냐...
민우도..햇살도..다..정상적인데..
내 눈이 타락한거야...
어둠속으로..
이젠..너의 얼굴을..볼수..없겟지..
난..어두운걸..싫어하는데..널 위해...참아볼께...
조금있음..이보다..더 타락한..세상을..볼테니..
널 위해..참아볼께...
그저..같은하늘아래..같이 숨쉬는것만으로도
감사할..께...
"민우야....나 어쩜좋니..."
아무것도..보이진 않지만..
보이는듯..조용히 민우에게 말을 걸었다...
민우.가.보이지 않아..
이럴줄 알았으면..
이렇게 죽음이..빨리 다가오는걸 알았으면..
조금이라도..더 많이..니얼굴..봐둘껄..
안타깝다..아니 슬프다...다시는..볼수없을 널 생각하니.....
"왜?..."
목소리...
목소리는 들려오지만..어디서 들려오는지..
알수가...없어...
무섭다...
나..무서워 민우야..
"나 손좀 잡아주라..."
난 손을 뻗어 민우에게 내밀었다..
하지만..잡히는건 없었고..
난 당황해..다시 손을 거두었다..
덥썩...
"미..민우야..?.."
다시 거두는 나의손을..민우는..아플만치 세게 잡는다..
점점 민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난..그저 두려움에..떨고만 있었다...
"왜..왜..그래.."
"신혜성..내 눈 똑바로 쳐다봐..."
이런...
민우야...나도..너의..그눈을..쳐다보고..싶..어..
하지만..바라 볼수가 없구나..
타락한 내눈으론..너의 그 눈부신 모습을..바라 볼수 없어..
이해해 줄래..?..
"민우야...타락한...내눈으론 널..볼수..없어.."
"무슨말이야..."
미세히 떨려오는..그의 목소리...
단지 그의 목소리에..의존해..
널 짐작할수 밖에 없는...
내모습이..한심하고..원망스럽다..
"내 눈은..타락했어...끝없는 어둠속으로...넌..그 어둠속으로 들어올수
가
없단다...넌 들어오기엔..너무..빛나거든..너무..깨끗해서..들어올수가..
없어.."
침묵...
침묵이 흐른다...
그와 나 사이에..
지독히도..긴 침묵이...
답답하다...
언제쯤..세상을 다시 볼수 있을까...
답답..해..
답답해..민우야.....
"동완형..."
민우는..그렇게 침묵을 깨고..
나가버렸다...
그를 잡을수 없었고...
잡고 싶었어도,.잡을수 없었다...
바..보...
한심한..내자신을..자책한다...
"왜..혜성아..."
"나..이제..안 보이는거야..?..곧있음..큭..죽게.. .."
"죽지 않아..내가 널 살릴꺼야..넌..절대로..죽지않아...나 보다 먼저...
죽음.
내가 용서 안해..."
민우..?..
민우가 병실로 들어온것같다....
짐작으로..그를 바라본다..
비록 보이진 않지만...
그의 체온이 느껴진다..
곧있음..이것마저...
느낄수...없겠..지..
"미안..미안해...나 벌받는 걸꺼야...널 떠나서...조금더..이기적이었더
라면..
널 떠나지 않았을껄...
나..벌은 피하진 않을꺼야..
내가 지은죄..달게 받을꺼야.."
"아니..내가 너 살릴꺼야...내몸..다 줘서라도.. 살릴꺼야....
죽어도 내가 먼저 죽어..나혼자..남기지마..그런벌...두번 다시 받고 싶
지않아.."
얼마나..괴로웠을지...
짐작간다..
민우가..얼마나 괴로워했을지..
그도..나 만치..괴로워했을꺼야...
후...괴롭다..이 세상에 살고 있어 괴롭고...
이제 널 볼수없어..괴롭다...
"그녀들은..너가 죽음..그녀들은...?...행복해 져야지..안그래?.."
궁금...안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내가 떠나고...그녀들은..어떻게 되었을까...
이건...질투...
내가 불행해 졌으니..너희들은..얼마나 잘살수있는지...
인간..신혜성..많이 유치해 졌어...
사랑이..날 이토록,..유치하게 만들어 버렸어...
이젠..영원히..유치해 지고 싶어..
그와..함..꼐...
"민우야..그녀들은...?.."
"너..그들 때문에..날떠난 거였니..?.."
민우가 다가온다...
분명,,소리는 나지만..
어느 쪽으로..다가 올지..
그저..긴장하고 있을 뿐이다...
"훗..그녀들..?..."
그래..그녀들...
날 이토록..괴롭힌 그녀들...
널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그녀들...
우리의 행복을..앗아가버릴려고 한 그녀..들...
"말했어..우리 아버지 부도 아니라구...큭..."
"말해줘..나 떠난후..어떻게 도ㅣ었는지..."
"너 떠한후...나 많이 찾아 다녔는데...
너 떠났다는거알고는..서울 다 뒤졌었어..
하지만..널 만날수 없더군..큭.그래..미용실...말해줬어..
너 거기 갔었다고....한줄기..희망이란게.조금은 보이더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현아한테 찾아갔지...
아니..학교에서 만났어...큭...그러더군..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혜성...니가 자꾸..끌린다고...그런 자신이..증오스럽다고..."
현아가...
그렇게..두렵던..그녀가..
그렇게..날 괴롭했던 그녀가..
날 좋아한다니...
웃음 밖에 나질 않는다...
"세연..그녀는..결혼..하다더군...큭.... . ..누군지는..몰
라.. .. .. . ...
원래 그녀는..틀을 싫어하닌깐..분명..멋있는..사랑을 하겠지.. . ....
그녀들은..이렇게 내곁을 떠났어..자. 이젠..너마저..떠나갈꺼니...?.."
너의 눈을 보고싶은데..
너의 얼굴을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구나..
슬퍼..슬퍼..너무...
아무것도..보이지 않는..사실..이..너무..슬퍼..
내 마음이 보이지 않아 슬프고..
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슬퍼..
나...이제..더이상..슬프지 않겠지..
니가..없음..이젠..더이상 슬프지 않을꺼야..
아니..두려울꺼야...
이젠..더이상..슬퍼해야할..사랑마저 없음..
두려울꺼야...이세상이..아닌..다른세상에서..
널..기다리면...
외롭고..두려울꺼야....
"민우야...나..살고싶어..."
"넌 살수있어...말했잖아..내가 너 살릴꺼라구.."
"나 살리고..나 죽음..나도..죽을꺼야...살아도.같이 살아..응..?.."
투정부린다..
내 연인에게..투정부린다..
흔한...그런..장난스런 투정이 아닌..
슬픈..투정을 부린다...
그도..울고..나도 운다....
슬픈..투정...이..우리를...아프게 한다...
"흠..신혜성..씨...마음에..준비를..."
드디어..수술날짜...
누군가가..나에게 각막과..폐를 기증한단다..
그런데..자꾸..두려워 지는건..무엇때문일까..
"민우야...나 살수있겠..지..?...."
"당연하지...넌살수있어...말했잖아...
내 모든걸 바쳐서..너 꼭..살릴꺼라구...나 너 사랑해..내모든걸..다 걸
어서..
널 지킬꺼야...사랑해..신혜성..."
"나도..사랑해..민우야..기다려 주라..나 수술 성공해서..건강한 모습으
로
나올테닌깐..그때 사랑한다고 다시 말해눠...."
".........."
말없는 민우가...자꾸..마음에 걸린다..
조용히 수술실로 들어가는..침대..
두려움에...두손을 꼭 잡았다...
내 손위에..누군가의 손이 겹쳐진다..
"수술..성공할..꺼..야.."
민우구나...
그래..성공할꺼..야...
뚜...뚜....뚜......
이 소리..별로..좋아하지 않는데...
별로..좋은 기억이 없어서..
이 소리가..우리..아버지를..데려갔구..
우리..어머니를 데려갔으니..
그리고.전에..진이마저..데려가려 했으니..
정신이..몽롱해져만 간다..
나에게 자꾸 말을 걸어오는..그들의 목소리도..
멀게만 느껴지고...눈은..자꾸..감겨져 온다...
마취...기운이.....내몸을..감돈다..
"흐으음..."
잠결에 무심코 뜬 눈..
꿈일까...세상 저편일까..
신기하게도..나의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혀..형..민우..야.."
기쁘다..
눈이 보임에 기쁘고..살아있다는게 기쁘다..
이젠..우리 민우..얼굴 볼수있어..
이젠..우리..다시..행복하게 살수있어..
"혜성아..."
나의 기쁨과는..상반되는..그들..
진과..정혁형과..동완형과..선호...
그들에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운..?..한동안 못봤더니마는...다 까먹겠다.."
먹쩍게 웃는..나..
정말..저들이 이런 표정 지을때 마다..
불안해 지는건..나도 주체할수 없다..
"혜성아.."
언제나 그랫듯이..
이 분위기는..정혁형의..말한마디로..단정지어진다..
이때까지..좋은 말이..안나온게..슬플뿐이지..
"왜..?.."
조심스레..묻는나...
온몸이 떨려옴에..정신을 차릴수없다..
"혜성아..민우는..항상 니곁에 있어...알고있지...?..눈앞에 보여야
만...
니 곁에 있다고 하면..그건 순 억지일꺼야...민우도..슬퍼할꺼구..
지금도..너와 같이 숨쉬고 있는 민우를 느껴보렴...
민우눈으로...세상을 바라보고있고..민우의 폐로..세상을 살아가고있단
다..
넌...
옆에서...널 지켜주기엔..민우는 자기 자신이..너무 나약하다고 하더구
나..
차라리..니몸의 일부가 되어..지켜준데...
그런만큼..너도..니몸을..아껴야 되지 안겠니..?.."
"..이거..민우가..전해주래..."
울먹이는.선호...
조용히 하늘을 쳐다보는..동완형...
내 손을 잡고..조용히 날 주시하는..정혁형..
그리고...나에게..민우의..육성이 담긴..테이프를 전해주는..
진이...
달칵..
테이프가..돌아간다..
그리곤...민우의...목소리가..울려퍼진다..
ㅡ헤...혜성아..나야..민우...
흠..수술 성공했겠지..?...나 너무 떨린다..내 눈 그리 좋지 않은데...
우리 혜성이...안경끼고 다녀야 하나..?...
흠..미안...공부를 너무 많이 했더니..하하..
아..그리고..너 울지마 나 항상 니 곁에 있을껀데...
너 울면..나 가슴..이..너무 아플꺼 같다..
니 눈물..닦아 줄수도..없는..데...
알겠지..?..
사랑해..사랑해..
이 말밖에..너에게...해줄말이..없다...
나 원래..애정표현같은거...잘 못하는데...
못믿겠음 선호한테 물어봐~ 나..원래 말두없구...그리고..카리스마넘치
는..
쿡...나 원래 그랬어..근데..니가 나 바꿔났어...
흠..너 책임져..아니다..너도 애정표현 잘하는 애로 만들어야지..
지금 사랑한다구 말해봐...ㅡ
공백...
잠시 민우의 말이 끊겼다..
내 대답을 듣고싶니..?....
사랑해..
"사랑해..너만 사랑해...영원히..너만..."
ㅡ흠..잘들었어..나도사랑해~ㅡ
정말...마치 듣고있은것 같이..대답해 온다..
자꾸니가..그러면..나 미련남아...
ㅡ아...너 나보고싶다구..빨리..나 한테오거나 하면 안돼...
내 눈과.. 폐 더이상 쓸수없을때까지...
너 살아있어야 되...그전엔 올 생각하지말어~
와두 내가 안받아 줄꺼야..신혜성 잊지마..
내가 너 사랑했단걸...난 너한테 너무 많을 사랑을 줬는데..
그사랑..많이 남아있을꺼야..흠..그거같구..살아가라..
헤..너무 잔인한가..?..나머진..나머진 나중에 줄께..
나중에..하늘에서 만나면..그때..줄꼐..
기다려...사랑하는 혜성아..기다려줘...
내 남은사랑...모두..너에게 줄 그날을....
사랑해...신혜성...사랑해..나만의..선생님...
사랑해....나만의..이쁜..연인..아.. ..ㅡ
민우의 목소리가..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내 귓가를 비집고 들어가던..그의 목소리가..
이젠..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끝인가...?..
테이프가..자동으로 뒤짚어진다..
어느 누구도 손대지 못한다..
다시 울려퍼질것만 같은..데...
ㅡ사랑해요..그대를 너무나 사랑해서..
이렇게 당신을 떠나 보내는날 용서해요..
아름다운 그대..나에겐 너무 과분해요
사랑했지만...이젠 보내드릴께요.
이럴수 밖에 없는날 용서해됴..
다음세상에..봐요...
당신의...아름다운..모습을..다음세상에서 보여줘요...
저도 기달릴께요..
사랑해요...사랑해요...정말 그대만을 사랑했어요...
잊지말아요..당신곁에 제가 있다는걸요..
항상 지키고 있을꼐요...
당신의 옆자리를...
울지말아요..이젠..당신의 눈물..닦아줄수가 없네요..
당신이 울면..가슴아플..절 생각해 주세요...
다음세상에..봐요...ㅡ
슬픈 멜로디..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그만의 특유의...
낮은 보이스..
이 모든것이..날 그림움에 미치게 만든다..
나만을 위한 노래..
나만을..위한...민우의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가슴에 와닺는다...
"다음세상에서..보자...민우야..."
그의 노래를 듣고난 나의 첫마디...
이로인해...병실은 소리 없는 눈물로 가득 찬다..
모두가..운다..
정작 난 안우는데...
바보..난 웃고있는데..
흐윽..난 웃고있는데....흑..
"흐..윽.....민우야..다음세상은..너무 길다..흑..지금 따라가면..안될
까..?..
헤..혜성이는...참을성이 없어서...근데..지금 따라가면..민우가 화낼꺼
야..
흑..너 화내면..무서운데..흐윽..너 화나면..나 많이 무서워했는데..
너 밉다구...나도..화내기도 했는데..이젠..그 무서움이..미치도록 그립
다..
민우야...혜성이가 잘못했어..죽을려구 한것두..잘못했구...
민우 마음 아프게 한것도 잘못했어..돌아와라...
나 눈 따위 없어도...흐윽...나 살기싫어...너 없이..나 보고 어떻게 살
라구..
너 마음에 아프게 한 벌치곤..너무 가혹하다..민우야...
니가없음..나도 없어..알잖아...흐윽..이 눈물이..메 마르면...널 다시
볼수..
있니..?..."
이젠..목놓아 울어버린다..
진이의 품에서..목놓아 울어버린다..
어린아이 마냥..울어버리는...날 진이는..아무말 없이 안아준다..
그리고..자신도 운다..
모두가 운다...
이 슬픔의 끝에..민우가..기다리고..있을까. ...
1년후...
꽤..많은시간.. .
그없인...하루도..길다. ..
빨리...그의 곁에 가고싶은데...
1년...365일...
하루,.24시간...
1시간..60분...
1분..60초..
지독히도..긴시간..
하루..하루.의미없이..살아가는 나에겐...
1분마저..길게 느껴진다..
눈을 깜빡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안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힘들것이라 생각했다
나무가 흙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앞에
한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류시화님의 자살...>
요즘들어..이 시가..마음속에..아련히...남아있다..
다음세상..에서..만나자는..그의 약속이...
너무...아득하게만..느껴져서..
날 미치게 만든다...
민우가..날 떠난고 난뒤..몇일간은..
민우의 육성테이프를...반복해서 들었었다...
목이 아플만치 사랑한다 외쳐댔고..
눈이 안떠질 만치..민우를 그리워하며..울었었다..
민우와의.약속이..못미더워.......
민우를..탓하기도..많이..했었는데..
"민우야..우리..는..언제..쯤...만날수..있는..거니...?.."
조용히 ..그의 이름을..외쳐본다...
되돌아 오지 않는 ..그의 답..
이젠..익숙하다..
잊자..라고..수없이 되내어 봐도..
기다리자..라고..수없이 내 자신을 타일러봐도..
부질없는..짓이란걸..깨닳지 못한는...
내 자신이..답답하다...
"혜성아...우리..바닷가 갈껀데.."
진과..정혁형은.결혼은 안했어도..
훗..신혼같은 분위기...
내 앞에선..조금 자제하는듯 하다..
하긴..그들을 보고..민우생각..많이 했었으니..
예전처럼.우린 다같이..모여산다..
민우..가..빠졌지만...
그를..찹찹한..바다에..보내야만 했던...
그의..일부를..받아야만 했던..
내가..너무..나..무능해 보인다...
민우..없인...이렇게 무능한데...
그가 없음..난 아무것도..아닌데..
눈물 한 방울이..흐른다....
이젠..신경쓰지 않는다..
눈물은..내 일상이 되어버렸으닌..깐...
"오늘..민우..."
동완형이..말을 잇지 못하고...얼버무린다..
그래..오늘은..민우가...날 대신해..죽은 날이고..
난 민우의 몸을 빌려...살아난..날이다...
훗...기뻐해야..하는날일..까...
슬퍼..해야..하는..날..일까...
"바다로..가요..가서..민우...보고..와요..."
두번다시..가기 싫었던..그곳..
민우가..날 기다릴지도..모른다는..바보같은 생각을 하며..
바다로..향한다..
가는 길목길목이...민우를..그립게 했지만..
애써..신경 안 쓴다느듯..눈을 감아버렸다...
차안의..침묵이...
더..슬프게만..느껴진다...
5월..따스하기만..한...바닷가..
모래알이..빛난다...
그의..얼굴 만큼이나..
빛난다...
이젠..다시..바라볼수없는..그의..얼굴..
조금씩..되새겨 본다..
날 바라보던..그 눈빛을..
내게 장난걸어오던..그모습을...
내 앞에서...미친듯..춤추던..그..의..몸동작을...
난..민우가..있는..바닷가 앞에서..되 새겨 본다..
조용히..그들은..날 바라본다...
바닷가 앞에서..아무말 못하고..지켜보고 있는날..
그들은..배려아닌 배려로 지켜봐 준다..
조금씩..민우가 있는곳으로..갔다...
내 발목해서..찰랑거리는..바닷물이..
차갑다..
민우야..얼마나..춥..니..?..
가서..내가..가서..
안아..줄께..
어느새...내 목에서 찰랑거리는..물..
이미..온 몸의..신경은..굳어버릴때로..굳어버렸다..
"혜성아!!! "
저 멀리서..동완형의..목소리가..들린다...
하지만..뒤돌아 보지 않는다..
앞에..바로앞에..민우가 있기에...
"민..우..."
민우가..꽤 화난 표정으로..날 본다..
이런...맞다...
너 따라오면...화낸다고..했지...?..
미안...
하지만...기다릴수가..없었어...
나보고..지옥가라하면..갈꼐..
제발..내앞에서..사라지지만..말아죠...
팔을 뻗어 민우를 잡아보려 한다..
잡히지..않는..그의 얼굴이...
그의 몸이..
내 가슴을..갈기갈기..찢어놓는다...
바로..앞에있는데...
자꾸..뒤로..물러나는..민우가..야속하다...
"민우..가지마...."
눈물로,.그의 얼굴이..흐릿하게 보인다...
이미..내 머리위로..차오른..바다...
눈을..떠본다...
민우가..날 바라보며..웃고있다...
나도..같이 웃는다..
민우를 안았다...
그리곤...입을 열어본다..
입속으로..들어오는..바닷물...
그래도..입을 연다..
조금씩..입을..움직여..말한다..
"이..민우 보고싶었잖아...사랑해....민우야...."
그저 웃기만..하는..민우...
감기는..눈...
하지만..그가..보인다...
기쁘..다..
내눈은..감기고있지만..그만은..뚜렷하게 보이는게..
감기는 눈사이로..
많은 것이..보인다...
진..정혁....동완...선호...
그들과의..이쁜..추억들이...
새록새록..떠오른다..
부모님의..죽음을..바라보던..어린시절의..내가 보이고..
민우의 담임으로..첫 부임한..내가 보이고..
진의 죽을뻔헌 고비를 보며..가슴 아파하는 내가 보이고..
동완...그를..마음으로..받아주고있는..내가 보이고..
가슴아프게..민우를..돌아선..내가..보인다...
이젠...더이상...가슴아파하..지..않을꺼야...
민우가..내 옆에 있는이상..
문제아..이민우...그의..담임..신..혜성...
이젠...제자와..스승이..아닌....
아름답고..행복한..사랑만을..할..
연인사이가..되었다...
비록...다음세상..에서..이지만...
첫사랑은..가슴아프다..
사실이다..
날 미치도록..아프게 한..첫사랑...
그에게는..내가..첫사랑이..아니어도..좋다...
마지막..사랑이었..다는게..중요하..다..
죽음을..끝으로..그와의..시련은..끝났다..
그들에겐..미안하지만..
그들도..행복하길..바란다...
그들과도..다음세상에서의..인연으로..보기를...
간절히..바라며..
그들의..사랑이..행복하길..간절히..바라며..
난 떠난다..
내 사랑이..있는곳으로...
바다 저편...민우가..있는곳으로...
"혜성아!!!!!!!!!"
철썩...철썩....
조용한..바닷가..의..한적한..파도소리만이..
맴돈다..
이제..그들은..없다...
행복한..사랑을..하로..떠났다..
바다..저편으로...그와..함께...
떠나버렸다..
이제 우린..그들의..사랑이..행복하기만을..바란다..
신혜성...이민우가...이젠..영원히..행복하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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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완결팬픽
『동성』
문제아 이민우 담임 신혜성
무아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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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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