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에 상처를 내면 하얀 진이 나온다. 하얀 진은 대부분 염증을 삭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민들레는 여성들의 유방염이나 유선염을 삭이고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중국 당나라의 의학자 소경(蘇敬)이 지은 <신수본초(新修本草)>에도 ‘부녀자들의 화농성 유선염(化膿性乳腺炎)에 민들레를 달여 먹으면 즉시 낫는다’고 했다.
중국 청나라 때의 명의 장산뢰도 민들레로 유방에 생긴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민들레는 성질이 서늘하고(대부분의 옛 의학책에는 민들레를 성질이 서늘하거나 차다고 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민들레는 성질이 따뜻하다) 염증을 삭인다. 모든 종기와 염증과 열이 나고 고름이 나오고 빨갛게 되어 붓는 것을 낫게 한다. 뿌리와 잎을 물로 달여 먹거나 날것을 즙을 내어 먹는다. 유방이 곪았거나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빨갛게 부어올랐을 때 민들레를 날것으로 짓찧어 붙이면 아주 빨리 낫는다. 날것은 생즙을 내어 마시고 말린 것은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오직 민들레를 단방으로 유방에 생기는 모든 염증과 질병을 고칠 수 있다.’
최근 학자들은 민들레의 흰 즙에서 항균 물질을 추출해 주사약이나 알약, 시럽 같은 것을 만들어 갖가지 염증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고 있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