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박스내리고 즐겁게 바이크 타고 있는 '약손'입니다.
친구따라 갔다가 모토캠핑에 흠뻑 빠져 버린 후로 언젠가 하고싶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늘 언제나 지름신은 한순간에 찾아오네요.
무엇을 지르든지 간에 최상급은 못 지르더라도 중복투자를 피할만한 것으로 질러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와 각종 리뷰를 찾고 또 찾아 선택하게 된 장비들.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장비라고 샀는데 그래도 이리저리 하니 뒷타이어 3개 값정도가 나가버리네요
무섭습니다 ㄷㄷㄷ
모든 장비는 사이드백의 가로, 세로, 높이를 직접 재어 장비의 수납시 크기를 확인하고 구입했습니다.
(수납시 크기가 작으면 작을 수록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렇게 구입을 했는데도 사실 아직도 더 사고 싶은것들이 많아서 정말 큰일입니다.
모토캠핑을 다녀오면 뭐가 없고 필요한지를 바로바로 알 수 있어서 모토캠핑은 곧 지름신을 접신하는 의식같은 느낌이네요.
계속 쇼핑사이트를 찾아보게 됩니다...ㅎ
제 바이크는 r1200gs lc adventure 입니다.
사이드백이 꽤나 넓어서 장비 싣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위 3개 박스에 장비를 싣을 계획입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바이크 텐덤석이나 탑박스를 떼어내고 큰장비를 싣고 다니시더군요.
큰 장비들이 유용한 것들이 많지만 저는 오로지 3박스 안에 수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유용성을 잃고 편의성을 얻었네요.
바이크의 오른쪽 박스는 머플러가 있어서 수납공간이 왼쪽에 비해 적습니다.
그래서 버너와 텐트, 그리고 테이블을 수납하면 딱 크기가 맞습니다.
왼쪽에는 여유롭네요.
왼쪽엔 의자와 침낭, 매트, 베개 여분의 옷과 신고다닐 신발 정도를 넣으면 딱 맞습니다.
이렇게 장비가 다 들어갔는데도 탑박스는 비어있네요.
탑박스에는 아이스팩을 넣습니다.
주로 캠핑시 먹을 식품을 넣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사용을 하지 않을때엔 압축을 해서 공간이 절약됩니다.
접으면 왼쪽에 수납도 가능해서 탑박스에는 헬멧을 보관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모토캠핑 장비를 다 싣고 깔끔하게 마무리!
장비구입과 모든 준비를 마치고 모토캠핑을 떠났습니다.
거제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멋진 경치는 보장됩니다.ㅎ
학동몽돌해수욕장과 가까운 캠핑장에 도착!
여름 한달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곳입니다.
(캠퍼들이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고 벼려놔서 문제네요)
전기와 물, 그리고 화장실이 제공되지 않는 곳입니다.
경치좋은 곳에 주차를 하고 준비를 해 봅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캠핑은 즐겁습니다.
이리저리 텐트와 타프를 열심히 설치합니다.
텐트 설치가 끝나고 나면 에어매트와 베개, 그리고 침낭을 꺼내어 텐트안에 준비를 하고
입고 온 바이크 보호장비들을 편한 일상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제 텐트는 2인용이라 공간 여유가 있네요.
헬멧이나 보호장비들을 보관하기 용이합니다.
넓게 쓰고 싶은 분들은 2인용을 추천합니다.
편하게 옷을 갈아 입으면 테이블, 의자, 그리고 음식을 준비합니다.
준비하는 동안 즐거운 음악이 빠질 수 없죠.
옆 캠퍼에 방해가 되지 않은 정도의 음량으로 즐겨봅니다.
눈이 즐거운 모토캠핑입니다^^
그리고 바이크는 훌륭한 지지대가 됩니다.
근처에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나 뗄감을 주워서 준비합니다.
(장작을 사는 것도 좋지만 비싸요;;;)
이리저리 준비 완료!
장비가 간단해서 금방 끝납니다.
이것이 모토캠핑의 매력!
여유를 즐길 준비가 완료됩니다.
캠핑을 몇번 해보니 제일 굽기가 편하고 좋은게 대패삼겹살이 더군요.
굽는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물론 맛도 있지만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일반 바이크 투어에는 먹을 수 없는 술도 모토캠핑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단 다음날을 위해 지나친 과음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요.
그리고 물티슈는 캠핑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입니다.
여러모로 정말 쓸모가 많습니다.
고기만 먹으니 따스한 국물이 생각날땐 어묵탕이 간단하고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어묵탕셋트에는 다시용 스틱도 있어서 무나 대파, 멸치를 가져가지 않아도 그럴듯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식후 간단히 즐기는 인스턴트 스틱 커피.
잔잔한 음악과 파도소리, 그리고 행복한 포만감과 함께 하는 커피한잔.
늘 시계테엽처럼 반복되는 일상속에 찌들어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 그리고 만족감을 느끼고 곱씹어 또 즐깁니다.
장작을 태우며 바닷바람에 약간 쌀쌀해진 주위에 온기를 채웁니다.
물과 전기, 그리고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는 시설좋은 오토캠핑장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커피한잔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뱃속 거지님이 소식을 보냅니다.
그래서 후식으로 짭쪼롬한 소세지를 구워봅니다.
소세지엔 역시 맥주.
요즘 편의점에 500ml 짜리 맥주를 4개 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게 참 싸고 양많고 좋네요.
배도 부르고 날도 조금 쌀쌀해지니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침낭은 3계절용 구스다운 침낭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봄,여름,가을 정도 사용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침낭 설명서에는 영하의 온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남쪽지방은 4계절 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느~~~~긋~~~~하니 편안하게 한숨자고 일어나니
아침해가 떠 있네요.
일출을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엔 일출을 배경으로 한장 남겨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한번 계획해 봅니다.
아침의 캠핑장은 뭔가 새롭습니다.
온도가 17도 정도 되는데 시원하니 좋습니다.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정신을 차리고
부어있는 얼굴로 캠핑장 앞 경치에 다시한번 감탄을 합니다.
테이블이 좋지 않은(?)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네요.
친구가 구입한 프랑스 군용전투식량!
비싼값은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건 식전 에피타이져죠.
아이스팩에 보관해 놓은 양념오리불고기를 구워 봅니다.
한판 굽고 먹고 나니 한판을 더 구울 수가 있어서
가져간 라면사리를 넣고 다시 볶습니다.
훌륭합니다.
그리고 남은 햇반으로 볶아 먹습니다.
아침부터 배부르고 좋네요.
간단함이 컨셉인 모토캠핑에서 너무 먹어대는 것 같아서
다음번엔 양을 좀 줄여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부족한 것 보단 남는게 낫지 않나 라고 위로해봅니다.
동네형님이 놀러 오셔서 같이 수다수다 해 봅니다.
아름답네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에 꼭 가져가시길 권장드립니다.
캠핑장 입구가 임도라 한두어 바퀴 돌고 나갑니다.
거제 라이더들의 만남의 광장
학동해수욕장 앞에서 조금 쉬다가 각자 집으로 복귀!
이렇게 연휴 마지막날의 모토캠핑은 연휴화 함께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첫댓글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거제 한번 꼭 가보고싶네요.
저도 이번주 모캠 계획두고있는데, 항상 갈때마다 기대되고 설레이네요.ㅋ
저도 다음 캠핑이 기대가 됩니다 ㅎ
바이크캠핑엔 역시 헬리녹스가 갑이죠~ㅋㅋ
접으니 부피가 작아져서 만족스럽네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번엔 거제를 벗어나고자 합니다. 바이크까페는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요?
내가 대신 힐링하는 느낌~~~~ ㅋ ㅑ~~~ ^_______________^ ㄳ 요
힐링이 필요합니다 ㅎ
멎지네요~~
저도 지난해에 바켐자주 다녔었는데~~
역시 지에스는 이렇게 타주어야!!!^^
뒤늦게 꿀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ㅎ
사진 잘 봤습니다. 살~짝 기변병 오게 만들정도로 바이크가 멋스럽게 보입니다. ㅋㅋ
지름신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습니다 ㄷ ㄷ ㄷ
아 부럽습니다~~~~같이 할수 있는 친구도 부럽고~~~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변이 신의한수 같습니다 같은시간 가까운곳에 있었네요
진즉 알았더라면 ^^
가족들과 몽돌해변위 펜션에서 자구 외도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저도 기변하게끔 많은 뽐뿌질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홋. 근처에 계셨군요!
캠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ㅎ
@약손/장 주 네 2~3년전 투어러 탈때만 해도 캠핑종종 다녔는데 알차로 기변하니 캠핑은 꿈도 못꾸네요 다시 투어러로 가고싶어도 혼자는 재미없어서^^
캬~좋네요^^; 난장 때리는건 좋아하는데 야외취침은 제게 안 맞는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