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우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다가 노량 흥행이 예상보다 부진하단 글 보고, 오전에 잠깐 짬내서 영화 후기 남기고 가려합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봤으니 벌써 2주 쯤 됐네요.
늦었지만, 알럽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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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줄 요약
"솔직히 별로 기대 안했지만, 기대보다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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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재밌게 보셨을 분들 있으실텐데, 다짜고짜 별로였다고 밝혔으니 이유를 설명해야겠죠?
그런데, 그 전에 먼저 밝혀둘 건, 저는 이순신 장군을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존경하고, 사랑해마지 않으며, 옆동네란 이유로 아산 현충원에 어릴 때부터 정말 자주 갔던, 고등학생 때는 베갯머리에 '칼의 노래'를 두고 잤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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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 이유, 캐스팅 문제? 이순신-김윤석의 무게감.
이 부분은 평이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저는 시마즈 역할을 맡았던 백윤식의 무게감과 아우라가, 주인공 이순신 역할을 맡은 김윤석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시마즈의 비중은 영화에서 매우 크지만, 이 영화는 그가 아니라 이순신이 메인인 영화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났을 때, 김윤석보다 백윤식이 먼저 떠올랐다는건 그 자체로 사실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나오면서 와.. 백윤식 개쩔었다.. 하고 아내한테 말했는데, 아내도 똑같이 얘기하더라고요. 김윤석보다 백윤식이 훨씬 더 주인공 같았다고. 물론 김윤석의 연기가 별로였다기보단, 그만큼 백윤식의 연기가 어마어마했기에 하는 소리겠지만,
저는 비단 배우들의 연기에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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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유, 이순신-조선 수군은 왜, '노량: 죽음의 바다'로 가야만 했는가?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자, 이순신보다 시마즈가 눈에 들어왔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셨던 분들, 또는 보실 분들은 이순신과 조선수군이 왜 노량에서 그 싸움을 해야만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왜 그 모두가 말리는 그 싸움을 치렀고 이순신은 죽었어야 했을까? 저는 영화에서 이 부분이야말로 가장 설명되었어야 할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너무 뭔가 짬뽕시키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키워드가 이순신의 일본에 대한 '복수' 정도로만 뇌리에 남는 느낌? 아들의 죽음, 복수, 일본군을 그냥 되돌려보낼 수 없는 장군의 판단. 뭔가 이것들이 애매하게 엮이고, 아들 이면의 죽음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그 판단이야말로, 그리고 그 판단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순신의 생이야말로 임진왜란이라는 비극적인 전쟁을 상징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 감독이 '칼의 노래'를 감명깊게 봤나? 정도는 생각했습니다.
반면, 일본군은 어떤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후에, 일본군은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었고, 일본 내 세력 간에 정치적 판단, 병력 귀환, 생존 등등등 이순신을 떨쳐내고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명확하고 설명도 잘 되었습니다. 고니시와 시마즈 간에 생각과 상황, 판단 역시 잘 드러났고요. 그리고 전투간에 시마즈의 판단과 판단들의 무게, 마지막에 들이받는 시마즈 군단의 판단 등등... 뭔가 고니시-시마즈군이 한 행동과, 전투간 판단, 결단력, 카리스마, 패배후 이순신을 되뇌며 울부짖는 시마즈, 시마즈를 버리고 귀환하는 고니시... '생환'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본군이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빌런이 주인공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게 이런 상황에서 쓰는 말이겠죠? 그런데 이건 김윤석이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조선군보다 일본군이 더 입체적으로 그려졌기에 상대적으로 백윤식의 포스가 더 어마어마하게 뿜어져나온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독이 이순신의 고뇌를 어떻게 그리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순신은 개인의 복수를 위해서만도, 전쟁기간 죽은 동료의 복수를 위해서 노량으로 간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7년간 참혹한 전쟁을 지휘하며 지켜본 지휘관으로서 이순신은 당연히 노량에 가야했습니다. 한반도에 쳐들어온 외적을 상대해온 이땅의 수천년 역사에서, 상부에서 타협하고 휴전하고, 협상이 끝났다고 해서, 이 땅에서 적을 그냥 고이 돌려보냈던가요? 오히려 그때의 그 마지막 전투, 물러가는 적의 절멸을 위한 전투들이야말로 그후 오랜기간 이 땅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그 전쟁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이순신에게 노량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 전쟁을 지탱해온 이순신은 그와 동시에 수많은 개인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야했습니다. 우리는 상상하기 어려울 그 감정은 당연하게도, 그 전쟁의 마지막 순간일 노량에서 고조되었을 것이고,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무게감, 감정선을 주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지탱해온 총 지휘관으로서의 이순신과 한 개인으로서의 이순신은 왜, 어떻게 노량으로 나아가고 그곳에서 '자연사'했는가?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었을 것이지만, 사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핵심도 여기였습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도 여기에 있을 것이고요.
그러나 영화 '노량'은 이 부분에서 전혀 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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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감독의 역량 부족. 그놈의 북...
여기는 다시 개인 호불호 영역일 수 있는데, 저는 김한민 감독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간 영화 만들면서 주변 연구자들 통해 김한민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굉장히 거만하고, 남의 이야기 잘 들으려하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이순신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안다, 란 마인드가 매우 강하다더군요. 연출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자문을 받으면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대충 어떤 정도인지 알겠고, 그래서 '한산'은 걸렀습니다. 굳이 뭐 저런 감독이 만든거 봐야하나. '명량'도 별로였는데..ㅋㅋㅋ 하면서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노량'을 보게되었는데... 와 뭐라고 해야하지. 위에 부정적인 말 많이 써놓았는데, 솔직히 전투씬 하나만큼은 역대급이지 않았나 싶긴 했습니다. 영화 대부분의 시간이 해전에 할애되었는데, 그 긴 시간 해전을 연출하면서 얼마만큼의 노력과 돈이 들어갔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연출했다, 란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뭐 이런저런거 관심없는 사람은 그냥 해전 장면만 보러가도 영화관에서 봤다면 뽕뽑았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사람들은 영화관이 아니라 집에서 보면 뭐야 지루해, 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여하튼 영화관에서 본 해전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뭔가 그 북치는 장면부터.... ㅋㅋㅋ... 이래도 감동안먹을래? 하면서 억지부리더라고요. 진린이 "이순신의 북소리가 들리지 않지 않는가?" 하다가, 다시 북소리 들리니까 막 감격하면서 다시 "돌격!" 하는거 보면서 재밌네..ㅋㅋㅋ 아니 뭔가 의도는 알겠는데, 너무하잖아~ 너무 억지로 짜내지 않고 그 자체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까? 싶어요. 아니 물론 영화관에서 볼때, 그 부분에서 우시는 아저씨들 앞쪽에 많이 계시긴 했지만, 저는 눈물 한방울 안나더라고요.
사실 이건 계속 위에 말했던 내용과 연결되는데, 결국 이 영화가 '이순신은 노량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서있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전혀 입체적으로 그려내지 못했기 때문에 저렇게밖에 억지부릴 수 없었던거겠죠. 그래서...너무 아쉬워요. 보면서 계속 '칼의 노래'가 생각나긴 했습니다. '칼의 노래'에서 그려낸 이순신의 감정선, 노량에 대한 서술들은 지금 생각해도 걸작들이고 그 자체로 너무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문장들입니다.
"사랑이여, 아득한 적이여. 너의 모든 생명의 함대는 바람 불고 물결 높은 날 내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오라. 오라, 내 거기서 한 줄기 일자진으로 적을 맞으리."
"들리지 않는 사랑 노래. 세상의 끝이..... 이처럼.... 가볍고.... 또...... 고요할 수 있다는 것이....., 칼로 베어지지 않는 적을..... 이 세상에 남겨놓고...... 내가 먼저......, 관음포의 노을이...... 적들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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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요약!
영화관에서 보실 분들은 한번쯤 가서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해전 연출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말요. 하지만, '명량'을 보고 울었던 저는 '노량'을 보면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위에 여러 말들이 길었지만, 사실 그냥 요약하면 영화가 별로였단 얘기겠죠.
이상 줄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욬ㅋㅋㅋㅋ 제가 이순신 장군을 정말 좋아하긴 하나봅니다. 그런데 한국인 중에 장군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다같은 마음이겠죠. 영화가 생각보다 입소문을 못타고 흥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는 것 같아서 몇 글자 써보았습니다.
다른 알럽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첫댓글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단지 일본인 장수랑 중국인 장수를
각각 나라의 배우로 캐스팅했으면 더 좋을거같아요 ㅋ
그랬으면 김윤식 배우의 힘도 더 살았을것 같습니다.
명배우가 너무 많이나와요
아 비슷한 맥락의 의견인데 추가로 조선군측 부장들이라도 좀더 비중있었음 어땠을까 합니다 ㅜㅜ 너무 병풍들...
@[Card*하경우*] 백윤식님 정재영님 캐스팅할돈으로
조선 측 장수들을 네임드로 꾸렸으면 어땠을까 ㅎㅎ
오히려 외국 장수들이 아는 얼굴이니까 이상한거같아요(변요한은 진짜 변요한처럼 안보이긴 했었습니다 ㅋㅋ)
@3번만좋아해요 아 일본군?에 변요한이 나왔었나요?? 전혀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명나라 정재영 허준호, 일본에 백윤식 배우 있는데, 이쪽에 김윤석 하나니까 뭔가 아우라가 밀리긴 했던거같아요.
@[Card*하경우*] 한산에 나온 변요한을 말씀하신것 같아요!
@카이리무빙 ㅇㅎ 한산을 제가 안봤어서.. 감사합니당
모두 공감합니다. 저는 후반부에 북을 오지게 친다는 정보만 알고 봤는데 북 채를 잡는 순간 아 지금부터구나 하고 웃음이 튀어나와버렸어요;; 장점은 해전 하나인데 그마저도 한산보단 별로였습니다.
해전도 한산이 더 나았나요? 전 한산을 안봤어가지고.. 한산도 해전 연출은 대단했겠네요. 하튼 그놈의 북...
저도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비슷한 이유들 때문에 평가를 좀 낮췄습니다.
우선 아버지와 장수로써의 내적갈등을 통해 인간 이순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의도가 느껴지나 말씀하신 것처럼 이순신이 사적 복수감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이 전쟁이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 이유가 설명되고 있지 않아요.
두번째로 노량해전은 사실상 압도적으로 승리한 전투입니다. 조명연합의 피해는 일본에서 기록한 4척이 전부인데, 영화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겨우 승리한 것처럼 묘사되었어요. 이순신의 죽음을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함인듯 하나 역사적 사실이 달라지는 부분이라 반감이 느껴지더군요.
이순신 죽음의 연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참 전투 중에 최고지휘관이 북치고 있는게 머무 개연성이 없어요. 시마즈가 저 북소리하면서 절규할 때 저도 속으로 같은 생각했습니다...
저도 해전 연출 감탄하며 봤지만, 전투에 대한 묘사자체는 전혀 납득이 안갔습니다. 노량해전은 말그대로 돌아가는-후퇴하는 적을 '절멸'시키기 위한 전투였습니다. 치열한 혈전이라기보단, 귀주대첩, 살수대첩에서 한반도측이 보여준 절대 곱게 돌려보내지 않겠다, 끝까지 조져서 평화를 쟁취하겠다는 이쪽의 '대전략' 속에 늘 선택한 일종의 '학살'에 가까운 전투인데 너무..
아니면 이순신의 장군선이 왜 적과 코앞에서 맞대면서까지 적을 조지려고 했는지라도 보여주던지... 너무 암것도 아니고.. 그저 북만으로 그려지니까. 아니 최고 지휘관이 저기 그 한복판에서 북치다가 총맞는게 말이 되는 연출인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Card*하경우*] 북을 친건 선조실록에도 있고 다른 작품들에도 나오는 장면이라 근거는 충분하다보는데
노량해전 자체가 학살에 가까운 성과입니다(조선수군 전체 전사자가 300명이하에 배도 거의다 멀쩡한 수준이고 반면에 일본은 200척 침몰에 전사자 15000명으로 보는)
그런데 이순신을 비롯 장수들이 많이 죽었다고 기록되어 어떻게 만들기에도 애매했을거 같긴합니다.
@cu@heaven 네 맞아요. 북을 칠수는 있는데, 저게 북으로 감동을 억지로 짜내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게 그려지니..ㅜㅜ 북을 쳤다면, 왜 이순신이 저기에서 북을 쳤는지에 대한 그 감정 서사라도 제대로 그려주던가... 아니면 이순신의 장군선이 왜 저 위치에 가있는지라도 영화적 상상력을 넣어서 보여주던가... 여러모로 전 아쉽네요.
@[Card*하경우*] 그쵸 냉철한 지휘관이 아니라 그냥 뭐에 홀린듯이 갑자기 그러니 조금 애매한것도 있었고
보는동안 노량해전이 역전승이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안 봤는데도 공감 가는 리뷰네요
명량 보고 앞으로 이 감독이 만드는 무조건 걸러였겠다는 확신이 생겼었는데, 이 사람은 아무리 신박한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도 정작 공들여야 할 부분은 대충 넘기고, 자기가 꽂힌 엉뚱한 부분만 공들여 더듬으면서 뻔하고 재미없게 연출하겠다 싶더군요.
저는... 안보려다가 아내가 연휴기간에 무조건 극장가야한대서 그나마 고른건데...ㅜㅜ... 인제 진짜진짜 거를거에요.
첫번째 두번째 의견은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왜 싸워야 되는지는 마지막까지 제대로 안 나와서 답답하더라구요.
어? 진짜 복수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다만 총평은 연출 하나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가 본 해전중에 최고이지 않았나 싶어요(북치기 직전까지요)
그 부분 건너뛰고 해전으로 영화내내 조지니까, 끝나고 나서는 노량해전이 갖는 무게감과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가 보여준게 뭐였지...? 란 의문이 남는 것 같아요. 저도 해전 연출은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ㅎ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네 함서
정해진 시간내 결론을 효과적(?)으로 당도해야하는 필요가 있었나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뮤지컬을 안좋아합니다. 노래하고 춤한번 추면 바로 결론이더라고요.
그래도 뮤지컬에서 노래좋으면 오 노래는 좋았다, 싶은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오 해전은 좋았다, 싶긴 했습니다ㅎㅎ
@[Card*하경우*] 실은 레가시 스타워즈 시리즈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엔딩타이틀 올라가면 막상 광선검이랑 우주선은 멋졌다란 심상이 지배하죠.
국뽕 한껏 맞으면서 울었습니다.. 악으로 깡으로 의리로 시리즈 모두 극장에서 봤는데 객관적으로 퀄리티는 노량이 제일 별로..
악으로 깡으로 의리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셨는데 뭔가 초치는 후기였다면 죄송합니당
@[Card*하경우*] 아닙니다ㅎㅎ 보고 나왔는데 평가가 안좋겠구나 싶었어요.. 북치는 장면에서 국뽕 맞고 맛탱이가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왜?? 라는 의문이ㅎㅎ
@Make a difference 저는 그 부분이 되게 별로였다? 이런 느낌보다는 보면서 아...뭔가 알겠는데 뭔가 아쉽다.. 정도? 약간 영화보단 연극 장면 같았어요.
전 무엇보다 감독이 그토록 좋아하는 구선을 뜬금없이 노량해전에도 등장시키더니만, 구선 돌격장이 무모하게 단독으로 적진 돌격을 감행하다 왜놈들 집중 포격에 구선이 침몰되는 연출을 꼭 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왜놈들이 조선 수군의 화포를 노획했다고는 하나, 그렇게 선상에서 정밀 포격으로 집중 타격이 가능했을리 만무했을텐데 말입니다.
시마즈를 띄우기위해 거북선이 희생된감이 없잖아있죠ㅜㅜㅋㅋ
생각은 같은데 정말 반대로 느끼셨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역사적 디테일은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이순신이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복수심이 아니라는 사실은 꿈에서 반복되던 아들의 원수를 직접 조우했음에도 분노를 드러내지 않는 장면에서 그 전쟁이 절대 복수심 때문이 아니었다고 설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해야만 하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이 전쟁에서 조선과 이순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너희들이 일으키는 전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순신이 '나의 죽음을 알리지말라'라는 압도적인 클리셰를 뻔하지 않게 보여준 '북'이 참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병사들과 조선을 독려하면서도 적들에게든 전쟁의 중압감을 강조하며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그 '북소리'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초반 내용이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있었고 국뽕도 있었겠지만 노골적이지 않고 적절한 범위내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위에 적은 부분 때문에 저는 시리즈 중 가장 좋았네요
@팔망 그리고 제가 김한민 감독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리 좋아하는 사람까진 아니거든요 근데 명량을 보시고 한산을 안보셨다고 하셨는데 명량으로 1700만을 얻고도 한산에서 명량의 국뽕을 빼고 차가운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거든요 김한민 감독이 흥행성적에 걸맞는 대단한 감독이라고 평가하진 않지만 스스로 부족한 점을 개선해나가려는 감독이었다는데 저는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이번 노량도 한산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구요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리시길 기원하며 이렇게 덧글 적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팔망 의견 감사합니다. 노량과 이순신이 제게 갖는 의미가 너무 커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 그래서 아쉬움이 컸는지도 몰라요.
김한민감독은.. 사실 영화제작과정에서 들리는 얘기가 있다보니 제가 좀 편견이 강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는 영화관 가서 충분히 재밌게 봤어요. 돈 아깝단 생각 하나도 안했거든요. 잘봤다.
다만 단지 제가 워낙 빠돌이라...ㅎㅎ 좋은 하루 보내셔요!
저도 팔망님의 의견에 가깝습니다.
보러 갈까 말까 생각중이었는데 이글로 고민해결되었네요.ㅜㅜ 감사합니다.
영화관 가서 보시는거라면 한번쯤 볼만하긴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아쉬움은 있었지만 지루하진 않았고 충분히 재밌게 보긴 했어요.
안그래도 롯데 투자배급이라 안볼까 했는데, 확실히 안봐도 되겠군요 감사^^
ㅎㅎ좋은하루보내세요
유사역사학 쪽이랑 관계 있는 감독이라 썩 좋아하지 않아서 작품 보는 것도 머뭇거리는 편인데 평을 보니 안 보게 될 것 같네요. OTT나 TV 방영하면 혹시 조금 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심지어 유사역사학까지 관계가 있다니 그런식으로 선배들에게 거만했던 이유가 있구나 싶네요ㅋㅋㅋ
@[Card*하경우*] 노량 홍보 관련 인터뷰에서 '부도지' 같은 위서를 공공연히 언급하는 거 보면 꽤 심하게 빠져있지 싶습니다. 역사물을 상당수 선보인 감독인지라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꺼림칙하네요;;
전 보고 나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라구요. 말씀처럼 해전은 좋았으나 너무 길다고 느껴졌고, 이순신, 시마즈, 진린의 연기는 모두 좋았으나 시마즈가 북소리에 귀를 막는 장면이나 그놈의 조총 저격수 장면에선 실소가 나왔습니다. 쿠키 영상을 포함한 엔딩도 별로였구요. 그리고 저도 왜 왜군을 그냥 돌려보내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좀더 설득력 있게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전략적인 부분도 좀더 멋있게 연출할 수 있었다고 보구요. 쓰다보니 단점을 더 많이 느꼈던 거 같긴 한데 거북선의 등장, 신기전 발사 장면에선 감탄하면서 봤고, 백병전 중 원테이크씬도 꽤 멋졌습니다. 종합하자면 명량보다는 나았으나, 한산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 말씀들으니 명량<노량<한산 순인가보네요. 저는 그 한산만 안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해전 연출은 저도 좋았지만 그외 서사는 전부 별로였습니다. 쿠키영상도 별로... 뭐지... 뭔 정치적 의도가 있는건가 느껴질정도로ㅡㅡ;
@[Card*하경우*] 쿠키영상은 개인적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cu@heaven 진심..... 갑자기 뭐하잔거지... 차라리 송희립을 포함한 부관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경의, 추모하는 장면만 나왔더래도 어 그래 뭐 할 법한데.. 갑자기 뭐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다드니 하지 못한 일이 남았다느니 하면서 관객한테 의도적 메시지를 던져주려고 하는게 뻔히 보이니까 ㅡㅡ;
댓글 보니 한산을 그나마 제일 낫게 보신분들이 꽤 있네요. 전 한산 완전 노잼으로 봤는데요~ 헐헐~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까요 ㅎㅎ
노량이 제일 몰입도도 떨어지고 장군님의 죽음에 대한 과정도 어정쩡했죠
앞두편이 노잼이라 노량도 영화관은 패스..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사실 영화상에서는 명나라나 일본쪽에서 말하는게 더 수긍이 가더군요. 그리고 명나라가 너무 허접하게 나오더군요.
어제 보고 왔는데 저도 별로 였어요... 너무 일본 인물들 중심으로 이야기가 풀어졌다는 느낌도 있었고, 이순신 장군의 행동도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느껴져서 표현이 아쉬웠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와이프랑 극장 다녀온 것에 의미를 뒀습니다.
오늘 넷플로 봤는데 "불멸의 이순신"이 거의 모든 면에서 나았습니다. 김명민의 이순신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김명민의 이순신은 진짜 역대급이었다고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