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해도 후회요, 안해도 후회라고 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의 인생에서 결혼 만큼 큰 축복은 없었고 행운은 없었다고 말하고싶다.
그 이유는 지금 돌이켜 보았을때 아름다운 가정을 영위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고 지금 또한 행복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 하며 농담스레 오가는 말 중 "야 너 아직 그여자와 살고있냐?" 라고 하는 말과 가정법원이 이혼 판결을 위하여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는 뉴스를 들을때 정말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도 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외국의 사례를 보면 계약결혼이니 혼외 출산이니 하는 말도 나의 결혼관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낀다.
(1990.04.22. 밀양 영남루에서)
(1990.10.14. 포항 보경사에서)
(1990.10.20. 아내의 직장에서, 치과 간호사로 근무)
2021.01.27. 오늘이 우리 부부의 결혼 30주년 기념일이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30년 전인 1991.01.27. 당시 부산의 목화예식장에서 많은 친구, 친지, 직장동료의 환영을 받으며 결혼을 하였고 지금껏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긴 머리와 청순한 얼굴,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씨에 반해 1년 7개월을 쫓아다녀 결혼에 성공을 하였지만 박봉의 월급과 내노라하는 재산하나 없는 셋방살이도 마다않고 나의 손에 이끌려 와준 아내가 참으로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부산에서 안양으로, 서울로, 이천으로 발령이 날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내조 덕으로 아들 딸 다 건실하게 키워 시집도 보내고 취직도 시켰다.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예요" 라는 광고도 있지만 나 역시 가정을 위하여 직장생활에 충실하였고 결혼 전 못다한 대학원 공부도 마칠 수 있어 겸임교수로, 국가자격 출제위원으로, 성장동력사업 위원으로, 과제심사 위원 등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월급은 전부 저금 할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다.
(1991.04.28. 충렬사에서)
(1991.08.17. 경주 보문단지에서)
이 모든 사회 활동이 아내의 내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 하였을 것이고 현재까지 취미생활도 같이하고 있어 정말 나는 복 받은 사람축에 속한다고 보아야 하겠다.
자식자랑, 아내자랑 하면 팔불출 이라고 하던데 나는 팔불출이 아니라 구불출 소리를 들어도 좋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좋은 일만 있으리요? 경제적인 문제, 시댁과의 갈등, 종교적인 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문제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항상 대화로써 해결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30년을 같이 해준 아내에게 이 공간을 통하여 감사를 표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을 전후로 약 1주일 내외로 유럽여행을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상태로 비행기 조차 타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혼기념일 외국여행을 위하여 따로 비자금 통장도 만들어 두었건만.....
30-30-30 법칙 이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태어나서 30년 간은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갔다오고 직장을 잡는 준비과정의 30년이요, 다음 30년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경제적인 기반을 닦아 60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30년 이며, 남은 30년은 그간 못한 취미생활과 자아성취의 여가를 즐기는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30년 이라고 하였다.
나의 경우 60년 가까이를 살았으니 남은 30년은 여유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된 멋진 삶을 만들어가야 겠다.
그리하여 결혼 40주년, 50주년, 60주년을 아름답게 맞이하고 싶다.
(최근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앞으로 30년을 같이할 동반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티투어를 하며 저녁에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멋진 공연을 보고 고풍스러운 호텔에 묵으며 맛있는 디너를 즐기겠다는 꿈은 코로나로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고 더 성숙된 40주년을 맞이하리라.
처녀적 그 예쁘던 모습은 흰머리로 늘어가고 주름또한 늘어가지만 한결같이 나를 믿어주고 내조를 아끼지 않았던 아내 김남경 여사에게 오늘 무엇보다 중요한 말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래 같이 가십시다."
평범한 하루이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하루이기도하다.
HL2VA 이정호 씀.^^
첫댓글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그리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더욱 가정에 충실하는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
화목하고 후덕한 가정의 환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결혼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작다면 작고 길다면 긴 30년의 세월을 동거동락 하여준 아내에게 감사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ㅎㅎ
와 축하드려요^^
아름다운 사모님과 함께한 시간들을 한페이지에서 다 보여지는듯 싶습니다 ㅎ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업무로 바쁘시다는 말씀 주위에서
들었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재미나게 지내던 때가 불현듯 생각나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께요.ㅎㅎ
va om님 30주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특별한 의미는 가지지 않습니다만 큰 병으로 병원신세
한번 안졌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아요. 건강하십시오.ㅎㅎ
축하.... 축하 드립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네 선배님 항상 염려해 주셔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오시면 연락주십시오. 건강하시구요.ㅎㅎ
30주년 축하 드립니다.
오엠님은 이미 예전에 겪었겠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지내 온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ㅎㅎ
결혼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ㅎㅎ
아리따운 아가씨를 아줌마(?)로 만드신 재주가 멋지십니다. ^^
경상도 사람들은 프로포즈를~
내아나아도~
이렇게 하잖습니까?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만... ㅎㅎ
아름다운 사람과 환경을 만들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와 같은 목화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셨군요.
저는 1988년4월30일에 목화 예식장을 사용하였답니다. ㅎㅎ
같은 동향이라 예식장 조차도 같은곳을 사용을 하였네요. ㅎ
30년이라는 지난 세월은 소중한 탑을 두분이서 쌓으신것이고,
앞으로의 30년은 더욱 아름다운 탑을 쌓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영원히 행복하시길 축복합니다. ^^
소중하게 키운 딸을 사위에게 선뜻 내어준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제 딸을 시집 보내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잘해줘야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로
마음대로 되지를 않네요. 지금까지 아내에게 가장 잘한일은 지금 사는 아파트를
집사람 명의로 등기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런것이 가장 큰 신뢰가 아닐까 해서요. 콜사인도 결혼 후 HL2JVA로 받아서
의미를 더했고요. 그냥 지나가면 뭔가 허전 할 것 같아서 예전 자료를 꺼내어
스캔하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DX와 관계없는 내용이라 죄송합니다만 밥에 반찬이라고 생각 해주십시오.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ㅎㅎ
@HL2VA .
밥에 반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창(?)한 반찬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거의 30년의 역사를 한페이지에 모두 담으셔서 많은 감동을 남겨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이번 생일엔 애들과 해외여행을 계획을 했습니다만,
역시 펜데믹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데 기인하여 움직이질 못할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남극이나 생각치도 못한곳에 이벤트 삼아서 한번 다녀올 계획을 세워보아야 겠습니다.
늘~ 좋은글과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
PS : 조회수가 대박 엄청납니다.
글 솜씨와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듯합니다. ^^
@HL5BMX 방장님의 이번 생일은 남다른 의미가 충분히 있지요 이른바 회갑(回甲) 이시니
육십갑자를 한바퀴 돌아 다시 시작하는 해 이기도 하구요.
회갑을 지칭하는 단어로 주갑(周甲),갑년(甲年),환력(還曆),환갑(換甲)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회갑이 무척 중요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좀 진정되면 의미있는 곳을 가셔서 이때까지 건강히 살아온 것을
감사하며 앞으로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계획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 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같이 공감해 주시는
회원님들이 계셔서 분명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간만에 너무 아름다운글을 보는거 같습니다.. VA님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내요.... 오래 오래 두분 행복하시길 기원드려 봅니다.
우리마누라가 이까폐를 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중입니다..ㅎㅎㅎ
토스님 와이프가 미인 이라는 건 다 알잖아요. QSL 카드에 실린
사진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고요. 저한테도 한장 왔습디다.
기념일에 딱히 한건 없고 옛날 자료를 찾아 글을 쓰보며 즐거웠던
추억을 반추 해보았습니다.
즐겁게 햄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토스님 멋집니다.ㅎㅎ
30주년 축하드립니다.
저도 마누라 만난지가 벌써 36년째로 접어드네요. 제가 좀 이쪽은 선배지요 ? ^^
XYL님 아끼시는 맘은 평소에도 여기저기 묻어나지만
오늘 글에는 특히나 향기로운 꿀이 철철 흐르네요.
늘 건강하시길 빌고, 40주년까지 기다리시지 마시고 매년 매년 기념하시길 바랍니다.
73.
오랜만에 반가운 댓글을 봅니다. 건강하시죠?
결혼 선배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서 매년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기념일 이라는 것이 비싸고 좋은 곳에서 성대하게 치루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짜장면 하나를 먹더라도 의미를 담으면 되는 것이요, 케잌 한조각에 초 하나만
꽂아도 멋진 기념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늘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서필원 오엠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