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7월5일 목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석빙고 이야기.
지금의 동호대교 부근에 있던 동빙고(東氷庫) 얼음은 여름철 왕실 제수용으로 쓰기위한 저장고였고
용산의 서빙고(西氷庫)는
각급 관리에게 배급하기 위한 저장고였다.
한창 더울 때는 무료병원인 활인서의 환자와 감방 죄수에게도 나눠줬다.
동빙고에는 1만여 개,
서빙고에는 13만 개 이상의 얼음을 보관했다가 사용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많은 얼음을 어떻게 녹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었을까?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를 푸는 열쇠는
세 가지다.
첫째는 특이한 천장 구조다. 화강암 재질의 아치형 천장을 1~2m 간격으로 몇 개씩 이어 축조했다. 둥글게 파인 공간은 더운 공기를 위로 모으는 에어 포켓 역할을 했다.
둘째는 지붕 위로 난 세 개의 환기 구멍이다. 이 환기구가 에어 포켓에 갇힌 공기를 밖으로 빼냈다. 그 덕분에 복사열로 데워진 공기가 위로 나가고 아래의 찬 공기는 오래 남을 수 있었다.
셋째는 물을 빨리 빼내는 배수로와 천연 단열재다. 얼음과 벽, 천장 사이를 짚이나 왕겨 등으로 채워 단열 효과를 높였다.
현재 이 같은 ‘석빙고 원리’는 식품 저장고나 첨단 에어컨, 냉장고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바람 없는 에어컨(무풍 에어컨)’도 석빙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히트 상품이다.
시원하길 원하면서도 냉방 직풍은 피하고 싶은 소비자의 상반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람 없이 저온을 유지하는 석빙고 방식의 복사냉방 원리를 적용했다고 한다.
냉매에 따라 기능이 좌우되는 냉장고도 그렇다. 초창기에는 암모니아가 냉각제로 많이 쓰였지만 이후 프레온으로 대체됐고, 요즘은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대체냉매로 바뀌고 있다.
이 역시 석빙고 원리에서 나온 기술이다.
역시 위대한 조상님들👍
3.
스페인의 세계적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Alicia)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8년째 샘표식품과 함께 간장·된장·고추장 등 한국 장류(醬類)를 연구하고 있다.
서양요리와 우리나라장류의 조합이 연구의 주과제라고.
알리시아에서 알려주는 몇가지 팁
일반 달걀에 된장을 조금 풀어서 오믈렛을 만들면 유기농 달걀로 만들었을 때처럼 비린내 없는 진한 고소한 맛을 낸다.
버섯을 볶을 때 간장을 살짝 넣으면 맛과 향이 더 풍성해진다.
감자 스튜에 간장을 넣으면 소고기를 넣은 듯한 감칠맛이 더해진다.
쌈장은 아스파라거스 고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살려준다.
4.
기내식 이야기
*기내식은 언제부터?
1919년 설립된 영국 항공사
'핸들리 페이지 트랜스포트'가
같은 해 10월 취항한 런던~파리 노선에서 처음 제공했다.
탑승객은 샌드위치와 과일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기내식을 맛있게 먹는 요령?
헤드폰을 끼고 먹는다
소음이 미각을 방해하기 때문
*기내식과 일반음식의 차이는?
비행기는 기압과습도가 낮아
미각과 후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단맛짠맛을 못느낀다
그래서 기내식은 일반음식보다
통상적으로 소금,설탕이 30%쯤
더 들어간다 이게 기내식이 칼로리가 높은 이유기기도 하다.
다만 신맛과 쓴맛, 매운맛은 그대로다.
*기내식 업계 관계자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스튜(stew)류와 빵, 아이스크림이다. 고기와 채소를 소스에 넣고 찌개처럼 끓인 스튜는 다시 데워도 원래 맛과 큰 차이가 없기때문.
빵은 아무리 일러도 비행기 출발 24시간 이전에 구워 기내식 중 가장 신선하다.
스튜와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은 지상이건 상공이건 어디서 먹건
맛 차이가 별로 없다고.
5.
삼성SDS가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된 디지털 도어록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이 제품(제품명 SHP-DR900)에는 와이파이 칩이 들어 있어 집안에 있는 무선 공유기와 항상 연결된다.
스마트폰에 삼성SDS가 개발한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외출 중에도 문이 열려 있는지, 누군가 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했는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집이 비어 있을 때 방문한 친척을 위해 원격으로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시간대별 현관문 개폐 이력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외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출시하고 있는 비슷한 제품은 와이파이 칩의 전력 사용량이 많아 5개월마다 배터리를 갈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에 내장된 칩은 전력 소모가 적어 1년까지 배터리를 쓸 수 있다. 가격은 65만원이다.
6.
영화한편.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멸망 하루 전날 지구에 잠입한 외계인들이 생일을 맞은 네 사람에게 생일선물을 준다는 내용의 SF영화다.
외계인이 야쿠르트 배달원(이혜영 분), 고물 택시를 모는 기사(김성균 분) 등으로 변장해 찾아온다는 설정이다.
이 영화는 올해 초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했을정도로 수작이라는 평가다.
순제작비 1억원으로 4년에 걸쳐
어렵게 완성한 저예산 영화로 김성균·장영남·강하늘·이혜영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런 저예산 영화에 유명배우들이 출연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이런 이야기를 쓴 감독이 궁금하다”.
7.
*천천히 녹는 얼음을 만들려면 물을 한번 끓인 뒤 식혀서 얼리면 된다. 물을 끓일 때 물속의 공기가 빠져나가 더 단단하게 언다.
*욕실 거울에 김이 서리지 않게 하려면 면도 크림으로 닦고 물로 헹궈내면 된다
표면에 막이 생겨 응결 현상이
덜 생긴다.
*세탁기를 돌릴 때 알루미늄 포일을 말아 넣으면 세탁물에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다. 포일의 금속 성분이 정전기 발생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