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鷄 닭이 우네요
李梅窓(조선의 시인)
瓊苑梨花杜鵑啼 구슬 정원에 배꽃이 피고 소쩍 흐느끼면
滿庭蟾影更凄凄 뜰에 가득 달 그림자에 더욱 처량합니다
想思欲夢還無寢 꿈에나 뵐까 애태워도 잠도 오지 않으니
起倚梅窓聽五鷄 매창에 기대어 서서 오경 닭 울음 들어요
贈天香女伴 천향녀 벗에게 드린다
權韠(조선의 시인)
仙姿不合在風塵 선녀의 자태는 속진에 어울리지 않으니
獨抱瑤琴怨暮春 홀로 거문고를 안고 저문 봄을 원망한다
絃到斷時腸亦斷 거문고 줄 끊어질 때에 애간장 끊어지니
世間難得賞音人 세간엔 소리를 완상할 이 구하기 어렵다
悟道頌 오도송
金烏(한국의 시인)
透出十方昇 팔방과 상하를 뚫고 오르니
無無無亦無 없고 없으니 없음 또한 없다
個個只此兩 각각은 단지 이 둘 뿐일이니
覓本亦無無 본을 찾아도 또 없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