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까지 늦잠을 쿨쿨..... 날 밤 새느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뭘? 잠... ㅋㅋ)
11일 저녁에 집에 오니 4자 수조의 갈겨니,피라미가 죽기 시작해서 12일 오전 다른 녀석들 계속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
인터넷 상에 조회후 전화 통화하니 PH 테스터기 저렴한게 6만5천원... (고민...) 할 수 없이 오후에 그린피쉬 들러 물고기들
구경도 좀 하고, 모래무지 가격 물어 보니 2500원 달라고 해서 포기하고, PH 테스트 용품 저렴한 걸로(용액과 시험관만 달랑
있는데, 9000원 ^^;;; 'PMO test') 사고, 귀한 쉬리 위해 건짱 한통 장만해서 잠시 선배 좀 뵙고 집으로 직행...
집에 와서 4자 수조 물을 담아 5ml에 4방울 떨어 뜨려 시험하니 붉은색! 헉~ (비교표의 최하단 4.0) 이럴수가....
핸드폰으로 늦긴 했지만 맘 좋은 서카님께 SOS 긴급타진 긴통화후 결국 4자 수조 전체 물갈이 + 외부,측면여과기
청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4자 수조(3단이라 의자 놓고 올라감 ^^;;;)가 거실에 있고 화장실과 떨어져 있어 잠시 고민... ^^;;;
예전에 4자 수조 물 채울때 썼던 자동차 세차용 호스 가져다가 수돗꼭지에 연결하고, 화장실에 세탁용 물받이통 가져다 놓고
외부여과기 입수구를 최대한 낮게 하고 출수구를 큰 물받이통에 놓고 물빼기 시작... 의자 위에 올라 가서 뜰채로 강모래
저어서 청소까지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덕분에 찌꺼기 제거 + 안 보이던 조개들 각시붕어 사는 1자반으로 이동
(폭탄 안 맞은게 다행 ^^)할 수 있어 위안이 됨. ㅋㅋ 늦은 시간이라 연결 호스 구입해 올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물받이통을
낑낑거리며 화장실까지 아마도(?) 15회 이상 왕복하다 보니 애고~ 허리야... 호스로 물 계속 제공하며 수조의 바닥재 강모래
위로 물이 조금 남을때 쯤에는 물도 맑아지며 청소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측면여과기 펌프에 물호스 걸어
두고, 외부여과기와 측면여과기 청소, 돌청소후 수조에 셋팅(아 손시려~)후 4자 수조 물 받는데 몇 시간이 흐르고 거의
다 받고 온도계 재보니 0도! 물고기들 임시로 보관중인 양동이 수온은 14도! 이런.... 1자어항의 히터 가져다가 40도 이상
올려 놓고, 몇 시간 기다리다가 보니 5도까지 올라감. 거실 보일러 밸브 돌려 온도 올리고, 피곤해서 자리에 누워 시계 보니
새벽 5시30분....(날 샛다~ ) 자는둥 마는둥 걱정이 되어 8시에 일어나 4자 수조 온도계 쳐다보니 10도! 기포발생은 시켜
주었지만 밤새 좁은 양동이에서 고생했을 녀석들 생각에 할 수 없이 수조 물을 떠서 양동이 수온과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실험용(?)으로 건강한 피라미 준성어와 잉어와 미꾸리 3총사 먼저 입수했습니다. 온도계상에는 12도! 가만 있더니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나 양동이의 녀석들 4자 수조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물잡이로 양동이 물도 덤으로
부었습니다. 잠시후 무리 지어 헤엄치며 이전의 모습들로 돌아 가는 것 보고 한숨 돌리고, 아침잠을 청했습니다.
12시경 일어나 4자 수조 관찰하니 쉬리도 여울 타고 잘 놉니다. 청계천에서 사온 비트형 먹이 주니 잘 먹습니다.
손님도 오시고, 집에 일도 보며, 하루종일 4자 수조 관찰하느라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저녁식사후 조금전까지 1자반,
채집통도 5/6 전체물갈이 했습니다.(어제 4자 수조의 녀석들 옮기지 못하고, 양동이 속에 둔 것도 어항마다 산성 반응 때문에
혹시 옮겼다가 죽을까봐 받아둔 중성 7.0의 양동이 물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다 하고나니 마음이 놓이고, 기분도 좋아져서 저녁에 건짱을 조금씩 선물로 어항마다 뿌려주고 이제야 글을 씁니다.
쓰다 보니 장문이네...(경고 2번) 읽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부턴 용건만 간단히... ^^
* 사진은 디카를 팔아 먹어서(ㅋㅋ 사실 다른사람 기증) 핸드폰으로 찍어 화질이 영... 이해 바랍니다.
1) 물받이통에 외부여과기 출수구 호스 통해 물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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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좁은 양동이에 기포발생기 2개만 믿고 참아주는 물고기들 ^^;;; (그래도 중성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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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측면여과기에 세차용 호스 손잡이 걸어 두고 물받음 -> 바닥재 덜 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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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부여과기 입수구를 눕혀 최대한 더러운물 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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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측면여과기 모터만 돌려 기포발생중 -> 그동안 외부여과기와 측면여과기 청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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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국 어린 쉬리 1마리는 4자 수조의 산성 탓인지 붉은색으로 충혈되서 사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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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자 수조 물도 다 채우고, 외부/측면여과기 + 히터 + 기포발생 막대(2),콩돌(1) 가동중..., 넓적한 돌 두개 -> 쉬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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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4자 수조 내의 돌 들 중에 붉은색 띠는 것 들 다 갖다 버리고, 검은색 종류만 두니 엄청 썰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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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4자 수조 왼쪽 측면 모습 -> 아주 소박합니다. ㅠ.ㅠ (조명도 없고, 돌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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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자 수조 오른쪽 측면 모습 -> 역시 소박합니다. ㅠ.ㅠ (그래도, 외부여과기와 측면여과기 10W는 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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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자 어항 : 코리도라스(아에네우스)와 구피 전용 -> 원래 민물고기 치어용(조명 + 수초 + 저면/측면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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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자 어항 : 코리도라스(아에네우스),구피 전용 -> 코리와 구피가 치어용 부화통 사용, 지금은 같이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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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채집통 : 대륙송사리, 버들붕어 치어,물달팽이 (수초 + 창가 자연광 + 저면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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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자반 어항 : 각시붕어,조개,다슬기,미꾸라지 -> 어두워서 현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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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자 수조 : 3일간 확인 중인 물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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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새벽에 물갈이 하시고... 또 곧 글 올려주시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전생에 어부이셨나봐요. 이번생에 물고기에 그렇게 지극정성이신 걸 보면... 전생의 죄를 갚기 위해?^^
어부가 아니라 물고기 아닐까요? 그래서 물고기에게 애착이 어려서 부터 남다름니다.(퍽~ 아고.... 저희 카페 회원님 예외) 물갈이는 어제 버젼입니다. ^^ 고생했습니다. 덕분에 물갈이의 중요성 실감 했습니다. 불쌍한 물고기들... ^^;;;
4자 수조 동영상은 올렸다가 너무 어두워 삭제합니다. 나중에 디카 구입하면 올리겠습니다. ^^
빨강색이면 완전히 콜라성분이었겠습니다.ㅎㅎ 원인은 먹이급여 방법 및 먹이양의 문제점과 조명의 불충분조건, 부분물갈이의 결함때문이 아닐까요? 이번기회로 좋은거 많은거 배우셨겠네요...저또한 실감나는 전체물갈이 과정내용 잘보고 갑니다.
PH 테스트 킷의 제공하는 기준치상으론 최하위 빨간색 4.0(강산성) 놀라서 자빠질뻔... ㅋㅋ 1자반,채집통까지 똑같아서 어제 추가로 5/6물갈이(어제도 새벽 3시) 했어요. 1자 수조 어항은 열대어라 부분 물갈이만... ^^
와~ 대단하시네요 새벽에 저걸 다하시다니 ㅋㅋ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물고기들을 위해서 그정도는 감수해야죠? ^^ 오늘은 물이 뿌옇게 되네요. 약품을 거의 안쓰는 편인데, 수질안정제 할 수 없이 넣고, 관찰 중입니다. ^^;;;
물 잡히면 모래무지나 청소 잘 하는 바닥종(집의 종개와 미꾸리가 신통치 않아서요.작은 잉어까지 돕고 있어요. 청평에서 채집해 온 녀석이 금붕어 인 줄 알았는데 수염이 있네요.) 좀 싸게 분양해 주실 분 선착순.... 다다익선~ ^^
ㅋㅋ 대사를 치르셨군요~ 다음번에는 절대 수조에 그거 넣으시면 안돼요~~ ^^;; ㅎㅎ 아시죠? ^^
명심할께요. ^^;;; 그거 넣어 주고 피라미들이 통통해져서 그만.... 그게 뭘까요? 돈인가? ㅋㅋ
뭘넣으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