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정 읽는분 만쒜 만쒜 만쒜 만쒜 !!!!!!!!!!!! ㅋㅋ

[17511] 제목 : [켑춰] 재촐,컴퓨터,사랑 1 - pctools - 올린이 : keidw (계동원 ) 96/09/23 20:43 읽음 : 139 관련자료 없음 ------------------------------------------------------------------------------ 제목 : 오재촐의 컴퓨터적 사랑이야기-1 보낸이:김현국 (pctools ) 04/30 **오채촐의 슬픈 컴퓨터적 사랑이야기 ** pctools 의 이야기에서는 늘 그렇듯이 청년이 있었습니다.컴퓨터를 사랑하는 청년이었습니다.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명목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전에 쓰던것은 교육용 XT 8088 이었는데 하드 디스크도 없었고 너무 느려서 요즘 한창 잘나가는 업무용 AT 를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이 궁핍한 관계로 새것을 구입할수가 없어서 어떤 녀석 을 소개 받아서 중고를 샀습니다.. 소 문에 듣자하니 이녀석은 언젠가 친구에게 자동차 부레이크 밟는 소 리가 나는 모뎀 1200BPS 를 부가세 방위세 교육세 포함해서 친구 에게 10만원 주고 팔았다는 경력이 있는 찜찜한 녀석이었습니 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소문대로 이녀석은 지독한 녀석이었습니다 중고 가격이 99만9500원 이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100만원 넘지 않은게 다행이다고 생각하며 시장 가격을 몰 라서 얼른 구입했습니 다.. 개인거래인데도 그녀석에게서 명세서가 왔는데 그 명세서에는 105만 3420 원 이라고 기재 되어 있었습니다.왜 99만 9500원인데 5 만 3920원이 더 비싸냐고 하니까 이것도 역시 민방위세.. 교육세,수도 세 ,전기세등이 포함된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뭔가 속는것 같았지만 어쩔수 없이 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계산서 맨아 래에 써있는 " 공유수면 관리세 "라는 것 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 았습니다. 물건을 전해받으면서 대금을 지불하는데 그녀석은 계산서 를 또하 나 내밀 었습니다.. 계산서에는다음과같은명세가있었습니다.. ********************************************************* NDD.EXE 사용 가처분 세 ------> 23000원 이야기 4.0 버전업 세 ------> 5500원 (이야기폰트및 한자 폰트는 별도 계산) 친생자 부존재 확인세 ------> 66232원 ( 32원 원천징수) DSZ.COM 사용료 ------> 3200원 >> 상기 금액을 111-222-333 구좌로 온라인 입금바람 ********************************************************* 그가 하도 이상해서 따졌지만 억울하면 국세청및 한국통신에다가 따지 라 며 일축해버렸기 때문에 그도 어쩔수 없이 전부 돈을 지불하고 샀 습니다.. 그러나 그도 소문에 들은바가 있었기 때문에 모뎀만은 속지 않고 2400 짜리 를 샀습니다...그것도 mnp class-5 급으로 샀습니다 그러 나 알고 보니 그것은 2400 bps 라고 쓰인데다가 사인펜으로 mnp 라고 만 덧붙인거 였습니다.. 스펠링도 틀려서 GNP 라고 썼습니다.그래 서 그는 모뎀하고 국민 총생산과 밀접한 상호관계가 있는것으로 생각 을 했습니다. 나중에 크게 속은것을 알고 방맹이를 들고 쫏아 갔지만 이미 그 는 한껀 하고 다른데로 토껴버린 뒤 였습니다.이렇게 해서 그도 AT 286 사용자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속아서 산 컴퓨터 이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습니 다. 혹시나 해서 컴퓨터를 뜯어보고 나서 그는 경악 했습니다 안에 있는 하드디스크는 그 썩고 후져 빠진 S 사의 제품이었습니다.. 그 는 전에 하드디스크도 없이 겨우겨우 교육용 XT를 사용하는 수준 밖 에 되지 않았지만 S 사의 하드디스크는 버스방식이건 스카시 방 식이 건 MFM 방식이건 거의 환상적이고 혁명적으로 성능이나 기능 이 후진거라 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 분한 나머지 집밖으로 뛰쳐나가 전봇대를 끌어안고 보름을 울었읍 니다.. 보름이 지나자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는 반드시 실력있는 전문가 가 되어 컴퓨터로 큰 출세를 하고 자기에게 사기친 그녀석을 꼭 잡 아서 디스켓으로 콧구멍을 양쪽으로 찢어 놓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 다.. 보름을 울고나서 정신을 차린 그는 컴퓨터로서 크게 성공하겠다 는 굳은 결심을 하고 케텔에도 가입을 하였습니다. 등록을 마친 그는 보름을 기다려야 새로운 ID 가 나와서 그것으로 접속이 된다는말을 듣 고 보름을 기다리는 동안 컴퓨터 를 정비하고 프로그램을 백업을 받기 위하여 용산에 가서 디스켓 을 한 상자.. 자그마치1000장 을 구입하였 습니다.. 벌크는 안좋다고 하여 가장 좋다고 하는 K0 2D 디스켓을 샀습니다.그 가 컴퓨터를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 "백업 (프로그램 별도저장) 을 안 받아 두면 3대가 내리 흉한다 " 라는 말을 하는 만큼 컴퓨터를 쓰면 서 백업을 받아둔다는 것은 만일의 문제 발생시에 피해를 최소한으 로 줄일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전부 포맷을 하여 앞으로 있을 프로그램 구입시나 백업시에 정리 를 하려고 상자를 뜯어 디스켓을 넣었습니다.. 악 ~~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디스켓에 물리적인 에러인 배드섹터가 70퍼센트가 넘는것이 었습니 다.. " 음 ~~ 이것은 불량 디스켓인가 보군.. 다시해보자 " 그러나 다른디스켓으로 해도 배드 섹터가 70퍼센트가 넘은것이었 습 니다 그는 소문을 듣고 에러가 가장 없다는 KO 디스켓을 구입했는데 이렇게 배드섹터가 많이 나오니 안절부절 불안해 졌습니다. 하도 많이 속은 덕택이기도 했습니다. 성급히 판단하는것은 안좋다고 생각 하며 그는 디스켓을 전부 까 놓고 한장 한장 포맷을 하기 시작 했습 니다. 한장 한장씩 포맷을 하면서 그의 얼굴은 점차 노래졌다가 벌 개 졌다가 부들 부들 떨렸습니다 그러나 불같지만.. 끈기있는 그의 성격은 차분하게 1000장을 전부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1000장을 전부 포맷하는데 5일하고도 11시간 30분45초가 걸렸읍 니 다. 그는 끈질긴 오기에 5일 하고도 반나절을 잠 한숨 자지 않고 밥 한그릇 먹지 않고 변소도 가지 않고 아무것도 안먹은채 컴퓨터 앞 에 매달려 한장도 빼지 않고 전부 디스켓 포맷을 하였습니다. 한달 동안 창경원에서 호랑이 이빨 닦아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 서 피땀흘려 번 돈으로 구입한 디스켓을 포 맷해보니 결과는 1000장이 모두 불량 섹터가 70퍼센트가 넘게 나온것이었 습니다. 마지막 1000장째를 포맷하던때는 5박 6일하고도 11시간 째인 새벽 녁이었습니다. 설마 ~~ 설마 ~~ 한장이정도야 제대로 된것이 있겠지 하면서 마 지막 1000장째를 포맷 해보았지만 그것도 불량트랙이 70퍼센트 가 넘자 그는 피가 꺼꾸로 솟아 오르며 미친사람처럼 날뛰었습니다. 얼마나 분했는지 대문을 박차고 나가 먼저번 껴안고 있던 전봇 대 를 그대로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의 충격을 그는 이 렇게 자서전에 썼습니다 " 그때 나의 슬픔은 물고구마 한관을 속아서 샀을때보다 더했 다.." 얼마나 분노 했는지 먼저번에 휘어졌던 전봇대는 이번에는 반이 나 더 휘어 졌습니다. 날이 밝아 오전 9시가 되자 아들은 아직 불르락 푸르락 한채로 내려 와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을 대문앞 전봇대에서 후닥닥 먹고난다음 총 알 같이 디스켓을 샀던 용산전자 상가를 향해서 내달렸습니다. 도저히 말릴수 없는 기세 였습니다. 그에게 불량 디스켓을 판 매장으로 로켓 트처럼 달려 갔습니다.. 그가 사는 동네인 미아리 시장에서 용산 까 지 아침 출근 때문에 차가 밀리자 버스에서 내려서 거리를 뚫고 용 산 까지 내달렸습니다 용산의 3층 그 디스켓 매장에는 이제 직원들이 대 여섯명이 출근 해서 문을 열면서 정리를 하는중이었습니다. 이곳 컴 퓨터 소모품 판매점에는 다른 용산 상가의 경영자들이 모두가 20대에서 30대이듯이 여기도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이 운영하는 매장이었습니다. 일단은 말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3층까지 뛰쳐올라온 그는 매장을 향하여 돌진하며 경리 아가씨부터 헤딩으로 들이 박았습니다. 그리고 셔터를 올리던 그 매장의 김주 임 . 영업하는 권대리 매출장부 점검하던 박과장, 견적서를 검토하던 윤부장, 등등 직원 대여섯명을 돌아가면서 마구잡이 헤딩으로 쌍코 피를 터트려 놓았습니다. 내친김에 마침 아침에 모닝 커피를 배달하 러 왔던 용산다방 미스 정까지 힘껏 들이 받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곳 매장 사장의 얼굴에다가는 자기가 생애 에서 가장 크게 낼수 있는 괴력을 발휘하여 면상에다가 들이 박았읍 니다. 여기저기서 장렬한 전투결과 콧국물 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악 ~ 이게 뭐야 ~~ 뭐가 번쩍 하더니 쌍코피가 나네 " 직원들 열댓명이 전부 코를 감싸고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못차 리자 그는 매장앞에 씩씩거리며 일갈 했습니다.. " 이 인간들이 누구한테 불량 디스켓을 1000장씩이나 팔아먹고 있 어?" 지금 당장 정신적 위자료 포함해서 배상해 !!!!! "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매장 직원들과 사장은 그의 엄청난 기세 에 기를 못펴면서 살살 물어 보았습니다.. " 우리 매장에서 사간 디스켓이 전부 불량이라고요 ? 가장 좋다 는 KO디스켓인데도 1000장씩이나 전부 불량이라고요 ? 그게 정말입 니 까?" 그러나 그것은 불난데 휘발유를 끼얹는 격이었습니다. 1000장의 디스켓을 모조리 포맷해본 그에게 그런 의심하는듯한 물음 이 오자 그는 더이상 화를 낼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 기냥 ~~ 냅다 달려가서 젊은 사장의 양쪽어깨를 잡고 무지막지하 게 15번을 헤딩으로 박았습니다.. " 이 인간이 뻑 ~~ (면상 박는소리 )내가 안그런것을 뻑 ~~ (두 번째 박는소리) 그랬다고 뻑~뻑~뻑~뻑~뻑~뻑~뻑~ (7번을 스트레 이트로 들 이박는 소리) 하는줄 알아 ? 응 ?뻑 ~~ 응? 뻑~ 응 ? 뻑~ 응? 뻑~ 응? 응?응?뻑 ~뻑~뻑~~ (리듬에 맞추어서 자문 자답하면서 들이박는 소리 ~~) 마지막 한방은 젊은 사장이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그의 안면으로 들이 박 아서 그의 코에서도 쌍코피가 나기 시작 했습니다. 어느 여름 날 아 침 용산의 컴퓨터 소모품 매장에서는 코피를 줄 줄 흘리면서 코를 감 싼 십여명의 젊은이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 전볼 코를 감싸 쥐며 고개를 뒤로 제껴서 고개부러진 남자 꼴을 하고 있을때 코피가 가까스로 멈춘 직원 하나가 콧구멍을 틀어 막으면 서 다가오더니 잔뜩 겁을 먹은채로 물었습니다. " 저 쓰고 계신 컴퓨터가 흔히 업무용 컴퓨터 라고 하는 80286-AT 컴퓨 터 기가 죽지 안으려고 씩씩 대면서 대답 했습니다 " 그렇수다 ~~ 그게 어쨌다는 거요 ? 틀림없이 컴퓨터 바이러스 가 없 는가를 검사한 완벽한 상태에서 FORMAT A: 해주었수다 . 그것은 왜물 어보나 ?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냐고? 그 직원하나가 약간 확신을 가진듯이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AT 1.2메가 드라이브에서 360 KB 디스켓 포맷할때 해주는 옵션 인 FORMAT A:/4 를 하셨읍니까? 슬래쉬 4라는 옵션 이요 .AT 에서 는 그것을 해주어야만 360KB 2DD 짜리 디스켓이 정상적으로 포맷이 됩니 다" 1.2 메가 디스켓은 안해도 되고요.. 0.5메가 360KB 짜리는 반드 시 해주어야 합니다. 젊은이는 아차 했습니다. 교육용 XT 에다가 하드디스크도 없이 사 용을 했기때문에 AT 에서는 포멧을 처음 해보았기때문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학원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어린 학생들이 요즘 시장 변화로 가장 많이 팔리는 AT 컴퓨터를 구입했을때 저지르는 실수였습니다. " 음 ~ 음 ~! 음 ~ 이제 생각을 해보니 슬래쉬 4 (/4) 옵션을 안해주었는데요. 그거 해주어야만 하나요? 그럼 다시 가서 해볼께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바짝 쫄아서..) 안냥히 계셔유 ~~~실례했구만유 ~~ " 이젠 더이상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 가긴 어딜가.. 이 웬수 같은 녀석아 " 영문을 모르고 당했던 매장 직원들과 사장은 그 청년이 포멧을 할줄 몰라서 불량 섹터가 나온것으로 판명되자 대여섯명이 동시에 둘러 서서 헤딩으로 이청년 이 했던것처럼 똑같이 해주었습니다. "악 ~ 머리가 짜부러 든다 " 기절했다가 깨어나보니 주변에는 매장 직원 들이 근심스런 얼굴로 둘 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를 매장 한구석의 소파에 눕히더니 젊은 사장 이 근심스럽게 말을 했습니다 " 난 자네가 깨어나지 못하는줄 알고 크게 걱정 했다네..!!" 그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지 도 못 하고 아침부터 영업 매장에 와서 행패를 부렸으니 아픈것 도 아픈 것 이지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습니다 점심까지 시켜 주었습 니다. 밥을 먹는 그를 보고 매장 직원들은 이제 안심이라는 얼굴 이었 습니다. 점심을 다먹고 일어서려는데 젊은 사장이 다가오더 니 아침 에는 못보던 얼굴인 사람들을 소개인사 시켜주는 것이었 습니다. "가긴 어딜가나 ? 여기 이분들과 인사하게 . 이분은 저쪽 전자 랜드의 제 2 매장의 정과장일세! 머리통이 쇠보 다 단단하다고 자타가 공인하지. 그리고 여기는 한국의 부싯돌 최대 리. 여기는 모오스 경도계 8.0 대 를 마크하는 곽주임 , 여 기는 사막의 폭풍대가리 홍이사, 저쪽 구석은 대갈통이 우리나라 에서 제 일 큰 강 전무, 이 직원분들은 아침에 자네같이 앞뒤도 안재보고 난리 를 치는 사람들이 오면 혼을 내주는 사람들이지. 청 년은 눈알이 핑돌았습니다 기가 막혀 말도 안나왔습니다 " 으~으~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안돼 . 난 정말 안돼~" 차라리 생각을 안하는게 좋았습니다. 최고의 돌머리들답게 과연 고수 였습니다. 뒷통수를 들이 박는데 는 정말 견딜 재주가 없었 습니다. 힘 하나 안들이고 기절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루에 두번이나 기 절하는 기 록을 세운것이었습니다 살다보니 돼지도 아닌데 먹여가면서 패는데도 다 있구나 하면서 눈앞이 가물가물 한채 꽈당 ~~ 했습니다.. 집에 오니 어머니는 아들의 너덜 너덜 해진 모습을 보면서 엉엉 울었 습니다.. "아니 ~~ 내아들 재촐아 ~~ 누가 내아들 을 이렇게 넝마주이 꼴 로 만들어 놓았냐 ?흑흑흑 ~~어디 다친데는 없냐. 사실 내아들이지만 너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단다 얘 야 ~ 흑흑~ 고로케 설치고 다니니 어디가서 안맞아 죽은게 다행이지 뭐니 ?" 역시 집나가면 고생이고 어머니 사랑만큼 따스한것이 없었습니다. 이 청년의 이름은 오재촐 이었습니다 .원래는 오재철이었으나 지은 이 름을 본 그의 할아버지가 "재철이라고 하니 마치 포항제철 같은 이미 지가 풍기로 철이 없어 보인다 " 고 하여 조금더 신중하고 점잖게 지 은것이 바로 재촐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맞아서 골치가 지끈거리는 것을 참으며 저녁을 먹고 나니 어머니가 웬 편지를 하나 주었습니다. 편지는 한경 케텔에서 온 가입확인서 였습니 다. 아이디(ID)는 그의 명성을 익히 알았는지 우연인지 더러운 신사 라는 뜻의 미스터 더티 !! (MR DIRTY ) 였습니다.. 이 가입서를 보더니 어머니가 가장 기뻐했습니다. 아들 하나를 위해 서 오늘날까지 살아왔는데 아들이 마음 잡고 컴 퓨터만 할수 있게 되었 으니 너무나 흐뭇했습니다. 그날 저녁 부터 대망의 케텔 사용이 시작 되었습니다. 누군가 케텔에 처음 접속하면서 실수 했다는 ATDT393-6666 이라 는 엉 뚱한 실수도 하지 않았고 군인부대 전화선을 끌어다가 쓰 다가 뒈지 게 맞는 실수도 하지 않았으며 정확하게 케텔에 접속을 하였습니다. 역시 케텔은 아주 멋진곳이었습니다. 처음 통신을 시작하는 사람은 눈 이 휘둥그래질정도로 신기 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라디오나 신문보다 먼저 정보가 올라오는 "정보광장란" ,"대화를 하는 채팅란" 여러가지 시사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공개토론장, 자신의 글솜 씨를 뽐내는 "백일장란" 조간 신문과 석간신문중 국내 최대부수를 자 랑하는 "조선일보란 " 과 " 동아일보란 " 최신 물가를 알수 있는 유통 정보란. 증권회사 객장에나 나가야나 볼수 있었던 증권 란, 그리고 부 동산 란등 수백개에 걸친 써비스 메뉴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눈이 휘둥그래 져서 어느게시판부터 볼까 고민하는데 누군가가 온라인 상에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 ## MOMO 님이 <39번 대화방> 에서 초청을 하십니다. 엔터를 치십 시오. !!! ## (처음 접속을 했는데 누가 나를 알고 부를까 ? 이상하다. 이거 여자인 것 같은데.. 신난다 어서 가보자) 명령어를 몰라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끝에 겨우겨우 그 대화방에 도 착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슴을 쿵쿵거리며 기대했던 거 와는 다르게 다른사람을 잘못 본것이어서 미안하다는 허무한 글자만 모니터에 나온것이었습니다 < 대화실 > (MOMO) ..... 미안합니다. 제가 아는 친구와 아이디가 비슷하길래 제 가 착각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MRDIRTY)... 아닙니다. 죄송하긴요. 그런데 여자 분이신가요 ? (MOMO) ..... 예. 어여쁜 숙녀랍니다. (아니.. 여자구나.. 나는 여자는 17살 넘어서는 나이를 먹지 않으려고 한다고 해서 여자는 이렇게 어려운 컴퓨터를 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사랑은 이른 가을 바람 처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오나 봅니다. 그에게도 설레임으로 다가왔습니다 .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느끼지 못하는 사랑이 슬픈 사랑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깨닫습니다 미카엘 엔데 인가 하는 작가의 모모 같은 여자.. 빨간 반바지 가 예 뻐 보이는 여자... 낚지 같은 여자...줄나간 스타킹을 신고 있던 헬렐 레 넋빠지게 웃던 아름다운 여자..점심은 언제나 국장 님이 대신 내주 던 귀여운 여자. 웃을때 정이가 는 여자.동지섯달밤 동전을 다섯개나 비벼 없앤 하얀 속살을 가 진 청상 과부 같은 여자. 지하철 손걸이를 잡고 빙긋이 웃던 여자같은 ... 맥주 두잔에 얼 굴이 벌개지는 여자같 은.. 비가 엄청 나게 오는 여름 장마에 원 두막에서 같이 굴러떨어졌 던 그녀랑 같은 모습의 여자.... 그가 만났던 여자들. 거기에 사랑이 서 있었습니다.. 그는 느낌만으로도 알수가 있었습니 다. 고구마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우연히 잘못 알은 이름의 착각으로 부터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첫날은 그들에게는 설레임만 있는 대화였습니다. 하지만 설레임속에서 도 재촐은 틀림없는 어떤 확신을 가지면서 몸이 떨렸습니다. 언젠가 만 나고자 했던, 만나질것 같았던 그런 여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그 재촐이라는 청년은 그녀를 만나고 난후 그날밤 만약 의 사 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통신을 끝내고 컴퓨터를 끄자마자 일 단 이층 배란다 까지 나갔다가 탄력을 이용해 동생방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부 웅 ~날으면서 잠자는동생의 배위로 엉덩이부터 깔 고 뭉갰습니다 잠 자다가 벼락을 맞은 동생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으악 윽 욱욱 ~~ 아이고.. 곱창 나 다온다 !! 으아 ~ 왜 밟아 형 !!" "혹시 몰라서 내가 너에게 미리 주의 주는데 내가 컴퓨터 쓸때 는 절대 수화기 들지마 ! 알았어 ? 앞으로 전화수화기 근처에 는 얼씬 도 하지마 !! 알간 ? " 오재촐이 동생인 오재털이는 기가 막혔습니다. 잠자다가 벼락 맞은이 유도 모르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전화기를 들지말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니 무슨일인지 겁부터 났습니다 그러나 배를 깔고 뭉갠 형이 너무 야속해서 화가 났습니다 "으으으 ~~ 나는 잠만 잤다고! 왜 난데 없이 수화기를 이야기 하냐고? 내가 수화기 만지기나 했냐고 ? 내가 언제 전화기 만지기나 했냐고 ? 응 ? 응? 응? 응? 내가 물침대야? 왜 깔고 뭉개냐고? 응? 응? 응? 응?응?응?응? ~~~(형 이면 다야 !!씨이 ~ ) (요부분은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했음.. 왜냐하면 워낙 형이 성 질이 드러워서.. 무서우니까... ) 일단 남동생 재털이의 교육 부터 시켜 놓았습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 은 이야기인데 다혜라는 소녀와 어느 청년 이랑 통신중에 그청년 동 생이 수화기를 들어 비극적으로 끝났다 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었기 때 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적에서 쇼킹한 방법으로 교육을 시 킨것이었습니다 .그것때문에 모뎀이 전자통신에 접속 을 할때는 끄으윽 하고 비명 소리가 난다는것을 믿고 있는 그였습니다 동생 재털이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전화수화기 5미터 근처에만 가도 형의 미사일 박치기가 날아오 며 어느날은 전화수화기랑 똑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었더니 사상 이 의심스럽다며 동생을 두들겨 팼습니다. 그뿐이면 그래도 행복 한 편이었습니다 . 어떤날은 통신하기 전에 동 생을 부르더니 몸에서 전화수화기 냄 새가 난다고 밤새도록 두들겨 패 는것이었습니다.세상에 전화수화기도 냄새가 있나 ? 또 그것뿐이면 말도 안했습니다. 어느날은 텔레비전에서 맥슨 무선 전화기 광고를 유심히 보았다고 반역의 조짐이 보인다며 두들 겨 패고 무심코 초인 종을 누르면서 "여보세요 ? " 라고 했더니 전화수화기 이데올로기에 깊이 물들은 징조가 농후하다고 요구르트 처럼 걸 쭉하게 두들겨 패 질 않나, 나중에는 집에 데려온 여자친구가 전화기수화기 처럼 생겼 다고 두들겨 패고 전화선이랑 똑같이 꼬이게 생긴 꽈배기를 사먹었다 고 두들겨 패고. 전봇대 밑으로 지 나갔다고 두들겨 패고 통신공사에 국민학교 동창이 있다고 두 들겨 패고 ............. 전화기를 보기만 해도 두들겨 패고 따르릉 소리만 나도 두들겨 패고 괜히 자기가 심심하면 두들겨 패 고 고독하면 두들겨 패고..비온다고 두들겨 패고 눈온다고 두들 겨 패고 밥먹다가 두들겨 패고 공부하는데 두들겨 패고 아침 산 책 나갔는데 쫏아와서 두들겨 패고 졸업여행 갔 는데 거기까지쫏 아와서 두들겨 패고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왜 맞는지도 모르면서 독립할때까지 10년을 꿋꿋하게 살아 커간 의지 의 청년이었습니다 장하다 재털이 !! 그래서 동생이 나중에 커서 쓴 자서전에는 이렇게 철학적인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나는 인생의 깊이를 알고나서 부터 전화기를 쓰지 않았다!" ......................... 둘째날부터 그들은 무조건 밤만 되면 케텔에 접속을 했습니다. 대화방 에서 비공개로 방을 만들고 젊은 날을 이야기 했습니다.재촐의 이야 기는 사랑이었고 모모의 이야기는 사탕이었습니다. 그들은 갈비탕 같이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때로는 닭똥집같 이 고소하게 이야기 했으며 가끔은 양곱창 같이 부들부들 하게 사랑이 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대화방> (MOMO)...재촐씨.. 보이지 않는 사람이 그리워 진다고 하면 믿겠어요 ? (MRDIRTY)...믿고 말고. 그것을 플라토닉 러브라고 하지 그들에게 컴퓨터란 큐피트같은 것이었습니다.. 차갑운 쇳덩어리와 반도체로 된 컴퓨터가 그들 사이를 보이지 않는 끈 으로 이어주는 큐피트 역활을 하게 된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서로가 어떤 사람인줄 자세히 모르고 있었 습니 다. 다섯번째 전자대화를 하는날 드디어 서로의 신상 명세에 관해 서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막 그녀가 자기의 전화번호를 이야기하려는 찰나 갑자기 "$#@%$^%&^*&^*&^*&^*& )(&*&&^%^%$#~~~" 라는 잡음이 나며 전화 가 끊어진 것이 었습니다.. 그는 경악 했습니다. 하필 이럴때 전화가 끊어지다니.. 더이상 생각할것도 없었습니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었던 케텔과 사랑이란 데에서 동생이 수화기 를 들 어 슬픈 사랑이 되었다는 전설을 그도 익히 알고 있는 바였 습니다.. 그러나 그는 요즘 남동생을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 두었기 때문 에 동 생이 수화기를 들리는 없었습니다 . 왜 그랬는지 생각하기전에 너무나 슬픈 일이었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일단 남동생 방을 박차고 들어가며 깔고 뭉 갰습 니다.. 동생이 안그랬다는것을 뻔히 알지만 전화선과 동생 은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였던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잠자던 동생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형이 컴퓨터통신을 하고나서 부터 동생 재철에게는 그러나 동생도 이제는 이골이 나서 하도 당하니 아 예 베개를 베고 자는것이 아니라 배에다가 덮고자서 아픔이 덜했습니다 그리고 언제 형이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 깔고 뭉갤지 몰라 더운 여름 에도 엄청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 땀을 한바가지나 쏟으면서 장하게 견 디며 잤습니다 그래도 꿈자리가 사나울때는 장농위로 올라가 꼭 대기에서 쥐오줌을 맞으며 잤고 도 그래도 찜찜하면 장농속으 로 들어 가 문을 잠그고 잤습니다.. 덕분에 그날 아침은 장농을 부숴야만 그 가 나올수 있었지만... 동생을 추궁해도 그가 전화수화기를 안만진것이 확인되자 그는 너무 화가나고 분함을 견딜수 없어 다시 동생방을 박차고 베란다 로 달려 나 가면서 높디높은 2층 배란다에서 그대로 집앞에서 10 미터 떨어져 서 있는 전봇대로 꼭대기로 몸을 날렸습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대문으로 나가 전봇대로 기어올라 울만큼 여유 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엉엉 울기 시작 했습니다 그날 밤 전화가 원인 모르게 끊어진 후 그가 다시 케텔에 접속 하기 까지는 무려 반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것은 그의 id 가 케텔에 묶여 버리는 바람에 들어갈수가 없어 서 그렇게 된것인데 그녀를 보 고싶어 거의 환장할 지경이 된 재 촐이는 서울역 근처 케텔까지 직접 찾아가서 김형태 시솝님을 만 났습니다.. 그러나 시솝님은 언제나 같은 말만 되풀이하려 했읍니 다 그러자 열받은 청년 재촐이는 잽싸게 말 을 막았습니다 " 압니다 ~!! 알아요 !! 비밀번호나 신상명세를 알려주면 도로교 통법 15조 위반이며 폭행미수및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234조 위반이라 는거지요 ?나 도 잘 압니다 하지만 지금 내사정을 굽어 살펴주세요 ?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녜?녜? " 음 ~~ 아니네 !! 법이 개정되었네 ! 전에는 개인신분사항을 알려 주면 도로교통법 위반에다가 폭행미수였지만 이제는 불합리 한 법이라 고 하는 헌법 재판소의 위헌 심사가 나와서 지금은 부가가치세 성실 신고의무 위반 법으로 바뀌었네 !! 나도 어쩔수 없네 이것을 어기면 최하 징역 20년형이네.. 알려면 바로 알게 나 !! 절대 알려줄수 없네!!" 시솝님의 단호함에 재촐 청년은 그런 법규가 있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조급해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케텔에 잡힌 저의 아이디 (id ) 나 빨리 찾아주세요 !! 통신중에 그냥 끊어져서 지금 케텔에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 그러나 시솝님은 이번에도 단호하게 말을 했습니다 "자네 아이디는 지금 피라미드 깊숙이 떨어져서 그것을 찾으려면 케텔 시스템인 피라미드를 전부 뜯어야 한다네 !! 자네 아이디는 피라미드 시스템 사이에 끼였거든.. !!그거 찾을 려면 기중기로 들어올려야 하 기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네 !! 요즘 관리실 김씨 아저씨가 몸이 편찮으 셔서 시스템을 뜯어 청소 하고 찾아내는데 시간좀 걸릴걸세 !! 그러기 에 내가 뭐라고 그랬나 !! 내가 아이디 관리 잘하라고 주 둥이가 닳도 록 이야기 했잖나 ? 어떤 녀석은 요즘 케텔 아이디 가지고 술집에 잡혀 외상술을 먹는다는 녀석도 있는데 그거 발각 되면 "존속 구타상 해 죄" 에 해당되는 큰 위법이라네 " 그 이후로 그에게는 지하실의 어둠과도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거의 반년 을 미친듯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녀를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 습니다. 오히려 잠깐 지나다가 거리에서 만난것이라면 이렇게 생각나지 는 않을텐데 전자통신으로 무한한 신비속에 감춰진 상대를 수도 셀수없 는 공상을 통하여 이미지를 그려냈기 때문에 그 기억은 더욱 강렬했습 니다. ------------------------------------------------------------------------------ 세상에 어느 무엇도 그에게 위안이 되어 주지를 못했습니다. 정처없이 밤거리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러기를 6개월째가 다 되는날 케텔에서 전화가 왔는데 다시 아이디 (id ) 가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 면서 말하기를 그때 케텔 피라미드 시스템 사이에 끼인 아 이디는 쥐 가 뜯어먹어서 다시쓸수 없어서 새 아이디를 발급 하였 다고 하였습니다. 별 삼월이 양은 냄비 긁어먹는 소리 같았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접속을 하여 "WH MOMO ! "라는 명령어로 사랑스런 그녀 "모모"를 찾아 케텔통신 구석구석을 다녔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것이 었습니다 거의 반쯤 미쳐갔습니다.. 그가 얼마나 비참하고 슬픈 얼굴을 하고 살았는지 그의 동생 오 재털 이는 바짝 쫄아서 괜히 두들겨 깔고뭉개 맞을까봐 형만 보면 무 조건 납짝 엎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침이면 형이 깨어나기 전에 잽 싸게 대문앞에서 아침밥만 먹고 학교로 도망 갔습니다.. 자기가 왜그 런 신세가 되야하는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무서워서 였습니다. 그런 설움을 겪으면서 간신히 학교를 졸업한 동생 재털이는 졸업 식날 너무나 서러워 크게 울며 소리쳤습니다 그러기를 보름이 지났습니다. 밤낮으로 케텔에 접속을 하였지만 그녀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 ~~ 슬픈 비극의 조짐이여 !! 그토록 기다리며 찾았던 그녀를 보고 보낸 그의 손길에 모니터에 나 타난것은 "MOMO 님은 초청거부 중이므로 메시지를 보낼수 없습니다 " 라는 글 뿐이었습니다. 이 초청거부는 다른사람들의 방해를 받지않고 특정인들 몇이서 자신들만의 전자대화를 할수 있게 하는 캐텔 명령어중의 하나 였습니다. 그녀는 지금 어떤 남자랑 단둘이서 암호를 서로 알려주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비공개 대화방을 만들고 밀 애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럴수가 .. 이럴수가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는것인가요 ? 그는 울었습니다..마구 울었습니다. 자기는 그 며칠간에 가슴에 새겨졌던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런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는데 그녀는 다른 남자와 비밀스런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아니다..슬퍼도 할일은 해야지~~ 하면서 다시 방문을 박차고 동 생 방을 향하여 돌진해 들어갔습니다 그때 그의 눈앞으로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가더니 쨍그랑 소리가 나며 2층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진해가던 것을 멈추고 돌아보니 동생 재털이 가 잠옷바람에 베란다창를 뚫고 반대편집 지붕으로 날아가 골 목 저멀리 도망 가고 있었습니다 동생 재털이는 이제 하도 많이 당 해서 공수 특전대가 다되었던 것이었습니다.. ( 기특한 자식 ~~ 많이 컷구나 ~~ 그런데 왜 잘못한것도 없이 도 망 을 가는거지 ?? 흑흑흑 ~~ 엉엉 ~ 어디다가 분풀이를 하지 ~~ 엉 엉 ~~ 흑흑 ~~~ ) 다시 울었습니다. 그녀가 그럴수가 있다니 ? 도저히 믿지 못할 현실이었습니다 다 시 울다보니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하던대로 슬픔과 분 노가 극에 달하자 다시 동생방문을 박차고 나가면서 그대로 집앞 전 봇대로 향하여 엉엉 울면서 달려 뛰었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이어 지고 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달려 뛰면 두품안에 폴짝 안겨야할 전봇 대가 이상하 게 허전한것이었습니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남을 시간을 2층 배란다에서부터 떨어지던 그 는 그대로 골목길 시멘트바닥에 꼬꾸라 박혔습니다 . 기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 봇 대 가 이사를 간것이었습니다... 허구헌날 전봇대가 청 년 재촐이 때문에 너덜 너덜 해지자 전기통신공사에서 파가 버 렸던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들어온 그는 즉시 케텔에 접속하자 마자 그녀 에게 메일 편지 (mail) 쓰기 시작 했습니다 그의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피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사랑의 아픔을 견디며 구구절절이 그 녀 의 배신에 대해서 피눈물을 흘려가며 썼습니다 나중에 그 전자 메일 이 출판되어 나왔을때 그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 었습니다 ..한마디로 처절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가 쓴 전자메일은 오늘날 전자게시판에서 실연의 슬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글귀로서 인용되고 있을정도 였습니다 ****************************** !! 눈물나는 밤에 나의 사랑 momo 에게 " 두계절이 지난 다음에야 당신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질투한 비너스 여신이 나의 전화를 끊어 놓았었습니다. 그동안 당신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계절 만에 보는 당신은 이 미 다른 남자와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우리는 비록 며칠간의 짧은 만 남이었지만 몇년보다고 더 긴 행복의 따스함이 우리들 컴퓨터 사이 로 오고 갔습니다. 그러나 내가 다시 돌아온 지금 당신의 모습은 변했더군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었나요 그러나 이제 당신은 내게서 떠나가려 하는군요 어쩌면 이미 떠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정녕 도봉산의 추풍낙엽이었단 말입니까? 말쭉거리 경마장 의 포풀라 나무 잎이었단 말입니까? 아 ~~ 그러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니가 가면 어딜 간다고 생지랄 발광이냐 ? "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웃고 있을때 또다른 누군가는 눈물을 떨구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만 안녕히 !!!!!"" 추신 ) LOVE ME LITTLE !! LOVE ME LONG !!! (조금씩이더라도 나를 오랫동안 사랑해주오 !!) ********************************** 기다림은 초조 했습니다.. 그가 피를 짜내어 쓴 편지를 그녀가 읽 었는지 안읽었는지 확인을 해볼 용기가 나지도 않았습니다. 드디어 동생은 경상도 첩첩산골 지방학교 으로 전학을 갔읍니 다.형의 찌 그러진 얼굴에서 분위기까고 토낀것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그녀에게 전자 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은 아주 간단 했습니다 ************************************ !! DEAR 재촐님. 제가 왜 DEAR 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많이 변하셨군요.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작가 이문열의 " 젊은날의 초상 !! 이 란 책의 169페이지 5번째 줄입니다. 꼭 169 페이지 5번째 줄입니다. 진지하게 말씀드리니 읽어보아주세요 !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이해하세요 !! "91년도 판입니다. 그이전 판은 154 페이지 일겁니다. 그책은 전국 유명서점에 가면 있습니다. 민음사 발행 ! 이만 안녕히 !!! " ************************************* 다 읽기도 전에 방문을 박차고 골목을 지나 서점으로 달려갔 습니다. 도대체 작가 이문열 의 !!젊은날의 초상 " 이란 그책의 169 페이 지에 무슨 말이 쓰여 있는지 궁금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녀가 나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 책을 빌려 하는것일지 도 모른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 하지만 새벽 1시에 문을 열은 서점은 없었습니다 또 초조함과 불안함 과 긴장감에 오줌이 자꾸 마렸습니다 가로등만 비치는 거리의 한 구석에 있는 서점의 문을 열 방법은 없는것인가 ? 그는 또 온몸이 떨리기 시작 했습니다.. 이럴때 동생녀석이라도 옆에 있으면 가볍 게 해소할수 있으련만.... ............... 한시간 이 지나 세벽 2시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가 미친개처럼 뛰 어다니며 소리를 치기 시작 했습니다 불이야 ~~ 불이야 ~~ 불이야 ~~ 으아 ~~ 불이야 ~~" 그가 살던 동네 거리가 홀까닥 뒤집혔습니다. 괘씸한 서울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옆집에서 강도야 ~~ ! 라고 비명을 지르면 들은척 만척 해도 불이야 ~~!" 라고 하면 정말 호떡집 에 불난것 처럼 문을 열고 전부 튀어 나왔습니다. 어디야 ~? 어디 ? 어디에 불이 났어 ? !! "!! 사람들이 새카맣게 몰려들며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울음부터 터트렸습니다.. 불리 야 !! 불리야 ~!!~불리야 ~~ 내귀여운 강아지 불리(BULLY) 야 ~~흑흑흑 ~~내 귀여운 강아지 불리 (bully) 가 집을 잃어 버렸나보아 요 ~~ 어디갔니 ? 불리야 ! 불리야 ~~ 흑~ 흑~ 흑~ 내 귀여운 강아지 불리(bully) 가 없이 어떻게 살아 요 ?강아지를 잃은 슬픔을 대신 책으로서 잊을렵니다.. 앗 !앗 ! 서점 아저씨!! 아직까지 서점이 문을 열었네요 ? !!!!!" 능 청을 떨며 그가 서점으로 기어 들어가자 사람들은 투덜대며 각 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점으로 들어간 그는 부리나케 서점 아저씨 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 작가 "이문세" 의 !!젊은 날의 운동화" 한권주세요 !! 자신 있게 말했지만 서점 주인은 눈만 껌뻑거렸습니다 !!엥 ~~ 이문세 ? 젊은날의 운동화 ??? 이봐 !! 학상 !! 젊은 학상 !! 신발가게는 저 건너편이고 레코드 음반 가게는 오른쪽 시장 입구이네.. 지금 새벽 세시니까 전부 문을 닫았어.. 무엇을 찾는건가 ? 청년 재촐은 전자메일을 보자마자 너무급하게 컴퓨터를 끄고 나왔기 때문에 전자메일에 있던 책 이름이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존심과 오기로 똘똘 뭉쳐진 청년 이었기 때문에 결코 기가 죽고 물러서는 사람이 아니었읍니 다 " 에이 ~~ 서점 을 하는 아저씨가 그것도 몰라요 ? 젊은날의 운동 화는 !!젊어서 운동화가 없어서 맨발로 모래판 연 습을 했다는 천 하장사 씨름꾼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아닙니 까? 아니 서점 주인이 책도 안 읽으세요 ? 내참 ~~ " " 아 ~~ 아아 ~~ 그 책말인가 ? 난또 뭐라고... 그책은 아직 출 판사에서 초판 발행이후 재판을 안찍고 있다네 ! 내가 주문서에 적어놓지.. (~~ 음 ~ 이녀석이 나도모르는 책을 많이 읽는 모양이 군.. 에고~ 챙피해라!) " 그러세요.. 그럼 작가 "김문열"의 " 젊은날의 초상집 " 을 하 나 주세요.. 오늘 글을 하나써야 써야 하거든요 !! " " 엥 ~~ 뭐라고 ?? 김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집 " ? 음 ~~ 음 ~~ ( 이자식이 새벽부터 사람 기죽이는군.. 나도 모르는 책인데..) "" 아니 ~ 그 유명한 책도 없단 말씀이예요 ? 젊었을적 교통 사고로 비명횡사한 친구의 장례식때 고스톱을 쳐 서 한번에 쓰리고에 양피 박에다가 멍텅으로 따따블 흔들고 오광 으로 장례식을 휩쓸었다는 전설과 같은 실화이야기를 다룬 오늘의 작가상까지 받았다는 그 유명한 책이 없단 말씀입니까? 내 참 ~ 이서점 수준 꽤 낮구만!! """ "아 ~~ 미안하네 ~ 젊은이 !! 요즘 내부확장공사중이라 구비 못 한 책이 많다네 !! 미안하구먼 !! ( 음 ~~ 고수다 !! 이 젊은 놈이 드럽게 고수다 ~~ 그런책이 있 는 줄은 서점쟁이인 나도 에전엔 미처 몰랐는데.. 음 ~~~ ) " 제기랄~ 요즘은 내부 확장공사 하는게 유행인가 ? 종로의 교x 문고도 내부확장공사로 오픈을 중단한다던데. 아저씨 ~~ 서점 운영하시는 분이 책좀 제대로 읽으세요.이런말이 영어에도 있어 요 KNOWLEDGE is POWER!! 이말은 곧 " 무자식이 상팔자 다 !!라고 하는훌륭한 이야기이죠! 다음엔 책좀 제대로 갖추어 놓으세요 !!! 새벽하늘에는 별도 밝았습니다.. 하지만 청년 재촐의 마음은 천 둥 번개라도 칠것 처럼 잔뜩 찌푸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의 하늘은 유난히 색이 푸르렀습니다 재촐은 다음날 바 로 종로서적 으로 달려갔습니다 .. 원래 제목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었는데 재촐이가 끝까 지 자기가 찾는것은 작가 "이 문세" 의 "젊은 날의 운동화" 라고 거기서도 끝까지 우겼습니다.. 종로서적 문학소설 담당 코너 아가씨가 "이문열" 의 " 젊은날 의 초상" 이란 책은 있어도 " 이문세" 의 "젊 은날의 운동화" 란 작품은 없다고 하면서 책이름을 잘못 기억한것 같다고 하자 그는 화를 벌컥 내면서 자기기억이 맞는다고 하면서 새로운 신간 서적 목록을 보아달라고 우겼습니다.그러자 소설코너 여직원이 그런책은 없거나 모른다고 하며 가버 리자 청년 재촐이는 끝까지 졸졸 쫏아 다니며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이문 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이문세의 젊 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하루종일 종알 종알 댔습니다. 그러나 그여직원이 꼼짝도 안 하자 그는 다음날 부터 아침밥 만 먹으면 도시락 싸가지고 종로 서적 문 학 소설 코너로 가서 그여직원을 쫏아다니며 아예 노래 를 불렀습니다. " 이문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이문 세의 젊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이문세의 젊 은날의 운동화 하나 찾아주세요 네 ? 네? 네? " 없는 책이 나올리가 없었으나 시달리다 시달리다 지친 여직원은 5 일째 되는날 싸인펜으 로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이란 책제 목을 줄을 죽죽 그어 지워버리고 아래다가 새로 진하게 썼습니다 " 젊은날의 운동화 " 저자 : 이문세 속편 -젊은 날의 가죽장화 그러자 청년 재촐이는 뛸듯이 기뻐하며 그책을 사갔습니다 . 그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그녀가 자신의 심정을 대신 전하 는 말이 쓰여 있다고 가르쳐준 169 페이지를 펼쳐보니 거기에는 이런 글이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 한때는 아픔이요 시련이었으되 이제는 다만 그리움 뿐인 그 기쁜 우리 젊은 날 !! " 이런 알듯 말듯한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 "음 ~ 음 ~~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나를 아직 좋아한다는 말인가 ? 아니면 이젠 잊혀진 사랑이라는 것인가 ? 도대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을까 ? " 다만 나를 그리워한다는 말일까 ? 이제는 지나 버린 옛일이라는 뜻일까 ? 무슨뜻일까 ? 음 ~ 음 ? 음 ~ 음 ! 음 ! 무슨 뜻일까? 이 여우같은 것이 무슨 뜻으로 그런책을 보게 했 을까? 음 ~~ 음 ~ 어떤뜻일까? 음 ~~ 음 ~ 생각하자 ~~ 생각 나라 ~~ 생각나라 ~ 아이구 ~~ 골치 아파 ~ 에라이 ~~ 테트리스나 한판하러 오락실 이나 가자..! 그날부터 재촐이는 하루라도 마음이 편할날이 없었습니다 저녁만 되 면 케텔에 접속해서 그녀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눈앞에 있는 그녀를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 언제나 비공개방에 어떤 사내놈이랑 둘이서 초청거부로 만들어놓 고 밀회를 즐기는것 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갈피를 잡을수가 없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녀가 자기에게서 떠나간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것인지. 도무지 짐작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 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그는 "이판 사판 합이 개판" 이라고 해서 모종의 결심을 하였습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무서운것이었습니다. 케텔의 전 게시판에다가 그녀 를 향한 사랑의 편지를 써서 올린 것이었습니다.. 광장란. 유모어 란.. 백일장란.. 플라자란.취미란.심지어는 증권란까지 수십수백개의 케텔 전 게시판에다가 그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썼습니다 각 모임동호회에의 게시판에다가도 하나도 빠짐없이 올렸습니다. 그녀가 어쩔수 없이 반응을 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 "장미보다도 아름다운 그대.. MOMO에게... " 이제는 정녕 나를 잊었단 말이오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 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이 내모뎀을 고장나게 해서 잠 시 6개월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3일간이나마 그 뜨겁던 사랑 을 이렇게 저 버릴수가 있는것이오 !! 당신이 나를 잊었다고는 절대 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것은 틀림없을것이 라고 믿고 있어요 만약 당신이 아직 나를 뜨겁게 좋아한다면 돌아오 는 토요일 오후 에 동숭동 대학로 거리의 큰 은행나무 에다가 노 란 리본을 큰 것을 걸어주오.. 그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으면 당신 이 아직 나를 좋아하는줄 알 겠습니다. 그 은행잎에 노란 리본이 없으면 나는 이세상에서 땅을 딛고 살 희망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욕은 너무나 많지만..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 하고 이 만 줄입니다. 당신의 사랑.. 오재촐이로부터 **************************************** 케텔에 소문이 좌악 퍼졌습니다. 소문은 게시판에서 눈으로 ,눈에서 입으로 해서 수십만의 케텔전자통신 사용자들의 입에 오르내 렸습니다.외국 영화중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어느 남자가 과거의 옛 여인을 찾아 가는길에 나를 잊지 않았으면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걸어 달라고 한 영화 장면 같은 것이 케텔의 컴퓨터 젊은이들 에게서 재현이 되려고 하는 것이 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토요일이 되어 대학로에는 평소 모이는 젊은이들보다 몇배는 많 은 젊은이 들이 모여 있었습니다.그날은 날씨도 아주 맑았고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재촐이는 그 주일 내내 밥도 못먹고 초조 하게 기다렸습니다 하긴 그 순간에 밥이 넘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 을 것입니다 (짜장면이라면 몰라도... ) 청년 재촐이는 하루종일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안절 부 절 하다가 정오무렵에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학로 근방에 도 착하니 엄청난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었습니다.. 신문에 보도 된것을 보고 구경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것이었습니다 .. 그가 대학로 입구에 들어서자 늘어섰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이것은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것 같은 징조 였습니다.. 그의 가슴은 마구 뛰었습니다..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모여서 박 수를 치자 그는 더이상 걷지 못하고 뛰기 시작 했습니 다 날듯이 뛰었습니다.재촐이가 이렇게 가볍고 날래게 뛰어본것은 몇년전 동생을 두들겨 패러 골목을 쫏아갈때 빼고는 이 제껏 없 을 정도 였습니다. 드디어 동숭동대학로 중앙의 은행나무가 멀리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 하는데 자세히 보니 온통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해 있는 것이었읍 니다. 은행나무 뿐만만이 아니라 그옆의 연극 공연장. 대학로 벤 취 등도 전부 노랑 물결이었습니다.. " 만세 ~~ 나를 잊지 않았구나 " 너무나 기뻐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며 소리 쳤습니다.. 그 녀의 이름도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 나의 사랑 MOMO ~~!!! 변하지 않았군요 !! 만세 !!! 어디있나요 ? 당신은 ... !~! 지독하던 재촐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크게 감격했던 것 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이름을 부 르면서 은행나무로 달려가는 그 모습은 진짜 영화의 한컷과 유사하였습니다. 그러나 .. 그것이 청년 오재촐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신은 끝내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사랑을 철저하게 부서놓은 것이었습 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대학로 중앙의 은행나무 밑에까지 달려 갔 을때는 그녀는 없었습니다. 으악 ~~ 주변을 둘러본 그가 너무 놀라 입이 딱 벌어 졌습니다. 아까 대 학로 입구부터 노랗게 온통 은행나무를 장식해 놓은것은 이븐 노 란 리본이 아니라 누런 엿 이었습니다. 엿을 엄청나게 많이 달 아놓아 노란 리본처럼 주변이 온통 노랗게 보인것이었습니다. 큰 은 행나무가 완전히 엿이 주렁 주렁 매달렷습니다. 아 ~~ 비극이여 !! 그녀는 그를 좋아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노란 리본을 매달아 그의 애절한 호소에 응답해주는 대신에 " 엿이나 먹어라 ~~ " 라는 뜻으로 은행나무에다가 침대만한 엿판대기들을 붙여 놓 았 던 것이었습니다 그것가지고도 안심이 안되었는지 주변 가 로 수들과 벤취. 잔디에까지 온통 누런엿.. 노란엿,붉은엿 ,울릉도 호 박엿, 깨엿, 콩엿, 고구마엿,감자엿, 수박엿, 오이엿, 등등 엿이 란 엿은 전부 긁어다가 붙여 놓앗습니다. 얼마나 많은 엿을 붙여 놓았는지 그해 학력 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먹을 엿이 하나도 없었 을 정도였습니다 그것뿐이었으면 말도 안했을 것이었습니다 가시는 길 고이 즈려밟고 가라고 길바닥에는 근적 끈적한 조청을 열드럼통 도 넘게 뿌려놓앗습니다 길바닥은 그야말로 엿먹고 조 청 싼 것이 되었습니다. 으헝헝~우왕 ~~ 으우우우우왕 ~~~ 엉엉 ~~ 흑흑 ~~ 엉엉 ~~ 그가 울었습니다.. 너무나 슬퍼 엿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습니다.. 그녀가 이럴수가 있다니.. ~~ 엉엉엉엉 ~~ 사정없이 울었습니다.그녀가 그럴줄은 정말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울 다가 울다가 지치자 구멍가게에 가서 요구르트 하나를 사먹고 나서 또 엿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습니다 기냥 ~~ 기냥 ~~ 울었습니다. 정 말 눈물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얼마나 슬프고 충 격을 받앗던지 어느 엿장수 하나는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읍 니다 " 그날이후로 나는 엿을 팔지 않고 강냉이를 팔았다 "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자리에서 재촐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래 도 울고 있었습니다 사흘이 지나도 재촐이는 엿판대기에 얼굴을 파 묻고 그녀의 배신 을 슬퍼하며 울기만 했습니다. 나흘이 지났습니다. 그가 나흘째 되면서 울음을 그친 그가 일어나려 하자.. 아뿔사.. 녹았 던 엿이 굳으면서 파묻은 얼굴이 떨어지지가 않아 엿속에 얼굴 을 파묻은채 굶어죽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영영 일어나 모모에 대한 슬픔을 박차 떨구지 못하고 요단강 건너 을 건너 레테를 건너 저세상으로 가버렷습니다. 한줄기 울 릉도 호박엿 향기와 함께. 그가 죽고나자 상처받은 그의 영혼은 전화선을 따라 모뎀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 죽은 이후로 케텔에는 언제부터 인가 생겼던 접속시에 사람우는 소리가 나는것과 더불어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전혀 이상없던 통신선로 상태가 잡음이 많아 지면서 케텔 사용 자들의 통신을 가끔 방해하기 시작 한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전문용어로 노 이즈(NOISE ) 라는것으로 통신 사용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점이었습니다. 심한 잡음이 섞여 나는 중에 모니터에 깨진 글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꽥~(&^&*^^%&^$# 엿 ~~~ 엿 ~~~ 끅()*^&&^%^&$#$ " 이처 럼 "엿"이나 "꽥" 이라는 글자가 자주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상처받은 청년 재촐이의 영혼이 전화선로를 따 라 다니면서 케텔 젊은이들의 사랑을 훼방놓고 엿에 파묻혀 꽥 하고 비명도 못지르고 죽은 자신의 즉음을 슬퍼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통신 세계 에서는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