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축 사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보광당에서 개최되는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주신 혜담스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불광형제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유튜브로 법요식에 동참하고 계신 모든 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인도 샤카국의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신 날입니다. 싯다르타는 생명을 가진 존재가 겪어야 하는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왕자로서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수행자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싯다르타는 6년간의 수행 끝에 괴로움이 소멸된 깨달음을 얻어 마침내 붓다가 되셨고, 이후 45년 동안 중생구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뜻은 인류의 큰 스승인 붓다가 되신 싯다르타가 탄생하신 기쁨을 나누는 한편 우리도 수행을 통해 붓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붓다의 가르침에 따른 삶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가 더욱 행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 등이 하루 속히 종식되는 등 세계가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인공지능이 분야에 따라서는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지식이 많은 자보다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지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은 평균적인 승려 이상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인공지능에게 삼배를 하면서 법을 청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인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불교가 가톨릭, 개신교보다 신뢰도가 낮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불교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6년 정도 경험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계율에 어긋나는 스님들의 사생활과 사찰운영의 비합리성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친애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광덕 큰스님과 불광형제들은 1975년 재가자의 주체적 신행활동을 확립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불광법회를 창립하셨고 그 활동의 터전으로 1982년 불광사를 창건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청정하게 수행하는 올바른 수행자는 신명을 바쳐 외호하고, 광덕 큰스님께서 생전에 강조하셨듯이 정법을 파괴하는 자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때 뭇중생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 법이 널리 그리고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들이 이곳 보광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하게 되어 특별한 감회가 있습니다. 최근에 동명스님은 불광형제들이 오늘 이곳 보광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였지만 법원이 5월 8일 그 청구를 기각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여법하게 법요식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6년간의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으셨듯이, 우리는 지홍스님 사태 이후 6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청정한 수행자와 함께 신행활동을 하고 실질적인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뜻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의 뜻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불광형제 여러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계속 정진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축 법요식을 준비해주신 봉축위원회 위원장인 현문 수석부회장님을 비롯한 봉축위원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항상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여 마음이 평화롭고, 세상이 더욱 행복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대단히 감사합니다.
불기 2568년 5월 15일
불광법회·불광사 법회장 현진 박 홍 우 합장
첫댓글 현진거사님 봉축사 올리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어제는 너무 많은 분들로 복잡해서 뵙지 못했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어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축법요는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사측에선 간담이 서늘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