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대형마트의 협력회사의 정규직으로 주차안내 일을 한지 3년차입니다.
그동안 돈도 나름 2천만원 이상은 모았고
( 정말 악착같이 모음 )
퇴직금도 300이 넘게 쌓이고 있고
주차요원 경력도 쌓았습니다.(관리자 경력은 아님비록 사원이지만)
일머리에는 약한 편이지만 역시 그동안의 일들의경험들에서 실수들을 통해 배운것들이 쌓이니까 나름 일머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짬밥이 무섭다 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전에 1년 7개월을 했다가 공장 3일만에 때려치우고 다시 돌아와 2년을 넘게 일하고 있으니 한 누적
4년정도 겠네요..군대도 2년 안되거나 사회복무요원도 2년인데..주차팀에서만 4년이라니..
이젠 초반에 노력했던 모습보다는 이젠 익숙해져버린 자연스러운 일상에 녹아있는 저의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물론 독립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사회는 아직도 저에겐 어려운 용어들과 딱딱하고 냉정하고 현란한 말들로 넘쳐납니다..
신입들이 들어올때 전 가끔씩 교육담당으로 신입들을 대상으로 교육들을 하곤했었는데요..
여기 일들을 가르칠때 2년동안은
(좀 짧게도 느껴지긴 하지만) 여러명의 사람들을 만나
교육하면서 느낀것은 일에 적응하려면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또는 마음가짐에 따라 노력하면 변하고 발전할수있다라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시작점도 다 다르고 적응하는 속도도 다 달랐습니다. 물론 한계도 있을것이구요..
(저 역시 적응하는데만 6개월이 걸렸었고요..)
근데 이제와서 저를 보면은 이렇더군요..
전 제가 관심없는 책과 공부면은 거의 조금밖에 읽지를 않더군요..또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포기를 하곤 합니다.
(전 책으로하는 공부가 전혀 안맞는듯..하긴 20살 넘어서도 제 고집대로 살아와서 책이란걸 제대로 보질 않고 살아왔는데 잘 읽고 학습하는게 쉬울리가요..)
[ 그런데 예전에 생명보험 설계사 자격증은 4번만에 붙었는데 아직도 미스테리임..]
근데 제가 관심있어하는 일도 잘 안되긴했지만
( 어쩌면 안맞는것이거나 사실 관심이 없는거일지도 모르고.. )
하지만 전 동적인 일로는 학습을 해나가는 모습들을 찾아 볼수가 있었습니다.
(패스트 푸드 점때도 그랬고 이곳에서도 그렇고..
다만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 만드는 공장일은 예외였음 일이 너무나 말도안되게 욕나올정도로 힘들었음)
비록 단순한 반복일이고 말도 안통하는 진상들때문에 혹은 이상한 논리로 컴플레인들을 거는 이 업종을 무시하고 그런일을 왜 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지만 전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돈을 벌수 있는곳이 있다는것에 대한 고마움과 가끔씩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곳은 서비스쪽으로 통하는데
제가 봤을땐 공장적인 단순반복(공장도 공장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공장보다는 더 단순함)의 일과 콜센터(콜센터 보다도 단순함)의 일이 합쳐진 곳인것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교육생들중에는 일에 재능은 있는데
끈기가 많이 부족했던 평범한 아이도 있었고 멘탈이 약한 아이들도 있어서 관두기도 한 사람도 있었고
반면에 일에 대한것들을 캐치를 잘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금방금방 배우고 에이스가 될수있었으나 단점이 너무나 컸음 끈기가 약했음..추후에 거기도 들어가보고 저기도 들어가보곤 했지만 끈기와 불성실함과 게으름 때문에..ㅠㅠ
( 여러분 일단은 성실하십쇼! )
그리고 또 어떤 아이들은
습득력은 보통 수준인데 끈기가 있는 아이들이였습니다.
( 사실 제 경험상 성실함과 꾸준함과 일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은..
고급인력은 아니더라도 평타정도까지는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주었음 )
캐치하는게 좀 둔했는데 (저에 티칭능력이 부족했던 거였을수도 있음)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에 잘 적응하는 동생들이였고 점점 이 일터에서
완성형으로 변해갔음..
(힘든 경험이라도 꾸준히 경험함으로써 그 속에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참 중요한듯)
그리고 또 한명 안타깝게 기억나는 아이가 한명 있있는데..이번에는 여자 아이인데..
( 과거에 여 사원들이 일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잘 적응하는 사람도 있었고
잘 못적응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물며 우린 시니어도 좀 뽑는데 60대 어머님 분들도 잘 적응하시는 분들은 잘 적응 하셨음 )
동적으로 일을 배우는게 좀 더딘 아이였습니다.
그치만 머리로 하는것은 나름대로 이해를 하는
아이였고 이런 타입은 혼자서 일을 해봄으로써
(좀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실수들을 해보면서 그 실수들에서 고민들을 함으로써 발전해 나갈수있는 그런 타입같았습니다.
그리고 의욕도 조금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백을 하더군요.. 자기는 사실
지적장애 3급이라고..
팀장님께 면접때 알리지 않고 회사에 들어온거였죠..
(제가 어쩌다 제 자신이 경계선 지능이란걸 말하게 되었는데 경계선 지능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더라고요)
자기는 앉아서 하는 책공부는 나름 해도
(참고로 검정고시를 본 아이였는데 높은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동적인거에는 약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머리도 없다고 하고..
이 말을 들은 저도 역시 일머리에는 약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들을 계속 반복 하다보면은 또는 남이 어떻게 하는지를 관찰하고 따라하다보면은 (단순 반복일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것에 몰두해 고민들을 하다보면은 약간은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 그런데 이런 단순반복일들을 견디면서 혹은 {즐기면 더할나위 없음} 집중하면서 견디면서 하는일도 재능이라면 재능이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인내가 필요하지만..)
반복적인 경험들은 무시 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전 그 아이에게 교육들이 끝나면은 나머지는
경험하면서 배우는 거라고 너도
노력하면서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은 시간은 걸리더라도 잘 적응할거라고 말해줬으나..
깊은 고민에 빠지는것 같더니..몇일 안가 퇴사를 하더라고요..
저는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은 딱 티가 날줄알았는데.. 제가 과거에 사회에서 만난 경지를 가진 동생처럼 말하기전까진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시작하면서 일을 같이 해봄으로써
약간 더디고 민첩함이 필요하다.. 정도였는데
이 정도는 평범한 사람들도 이런면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제가 교육해본 사람들 중에서..)
그래서 퇴사한게 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물론 이곳에 말하지 않은 집안 사정도 있었고 개인의 진로에 대해 전문대라도 들어가야 하기에 학비를 벌지등등.. 고민거리가 있었음 좀 애매할때 들어옴 목표를 고민할때 일단 돈이라도 벌어야 해서 지원을 한것 같음..
(그 아이는 경계선 지능을 가지고 살아온 제 경험담들과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 그날 첫교육이 끝나고 퇴근하고 걸으면서 제가 살아왔던 삶들과 일들의 경험들을 짧게나마 공유를 해주었고 나름 제가 생각하고 판단한 사회에 대해서 또는 그 아이가 갖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제 생각들을 얘기해주었습니다.
(공부는 때가 있는것이고 집에서 지원해줄때 하라고 말해주기도 했거든요.)
그러더니 자기는 곧 퇴사를 할지도 모른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그리고 그아인 결국 고민들 끝에 퇴사 결정을 해버린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험난하고 복잡한 세상 잘 해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전 평범한 지능을 가졌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간간히 만나고 연락하는 친구가 3명은 있는데요.
제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보니까
경조사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친구의 친구 누구가 결혼을 한다더라..”
“ 누구 누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더라..”
등등..
각각 한 가정들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려고하는 이 나이때와 시기에..
전 연애와 결혼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인데요.. 사실 잘 고민하지를 않고 있어요..
제 친구3명중 한명은 친구회사에서 공동대표로 일을 하고 있고 또 한명은 직급이 높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공무원입니다.
그런 친구들인데도 이성친구들은 있어도
결혼은 커녕 연애도 안하고 있습니다.
일단 돈을 많이 벌고 저에 비하면 엄청 많이 버는데도
돈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돈을 모으기도 집을 사기는 커녕 생활비로 다 나가 결혼도 못할것 같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 인간에 돈 욕심은 끝이 없구나 ” 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자기 분수에 맞게 또는 아내가 있다면은 맞벌이하면서 사는게 정답일지도)
그나마 공무원인 친구와는 월급이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나중에 연금을 생각한다면은 비교대상이 아닐수 있겠네요.
그런데 사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동종업계에서 비교를 한다면은 다른회사들 보다는 적게 일하고 일한만큼만 받거든요. 관리자 직급으로 간다 하더라도월급이 짭니다.(팀장 아니면 ㅠㅠ)
이제까지는 저 혼자 적응하고 돈 모으고 먹고살
생각을 해봤는데 딱 1인분까지 밖에 못챙길것 같고 관리직급인 팀장급으로 간다면 가족들에게 생활비까지 드리고 제 돈 모으기도 할수있을것 같은데..
이러면은 금상첨화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팀장님께서 좀 더 돈을 벌고 싶다면은
팀장급으로 도전하든지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들과 책임이 크더라고요..) 사원으로 일할거면은 시간은 여기보다 더 많이 일하지만 사원 월급이 이곳 팀장급 또는 그 이상인곳도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이 알려주신 그곳에 가느냐?..
(근데 사실 저희 팀장님도 그쪽으로 갈 생각을 하시고 계신것 같더라고요.. 장난&진담으로 저보고 내년에 같이가자고..ㅎㅎ 왜냐면 스트레스 덜 받고 급여가 사원만 하더라도 이곳 팀장급으로 나오니까..)
그런데..
만약에 옮긴다면은 이곳처럼
좋은 분위기일까?
동료들은 어떨까?
관리자들은 어떨까?
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까?
( 혹은 난 이곳에서만 잘 적응한 것일까? )
이런 저런 생각들과 걱정을 합니다..
앞서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일하는 시간이 적어서월급이 적어서 동료 사원들도 물론 5년~10년 동안 오래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평균 1~2년이면은 자신이 원하는쪽으로 이직을 해보거나 가족이 생겨 관리자가 되어 팀장급으로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곳을 나가서 자리를 잘 못잡은 친구들은 다시 이곳에 와서 일하기도 하는데..
( 평범한 친구들도 요즘 사무직이나 다른 회사
들어가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닌가 봅니다. )
얘기가 좀 횡설수설 했을까요?
갑자기 잘 얘기하다가 끝내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ㅋ
이만 “ 2년이 지나면서.. “ 였습니다.
여러분 하나 해주고픈 말이 하나 있는데요.
힘들게 지내시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어떤 단체나 조직에 들어가 생활하시는 분들도
등등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 희망이 없을 때.. 희망을 갖는 것이 희망이다.. ”
하.. 역시 한번에 제 생각을 쓰는건 어렵네요..
몇번이고 읽고 고치고를 반복해서 완성함요..
첫댓글 멋져요 많은 도움이 될듯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도움이 될수있다니 기쁩니다!
글을 정리해서 정말 잘 썼어요..
멋져요... 응원합니다.^^
야호~!
칭찬에 힘입어 글을 한번 더 적었어요
ㅎㅎ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