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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H. Lloyd Leno
우리 인간은 누구든지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어떤 종류의 자극에 익숙해지고 순응하기 쉽게 되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자극에 내성을 가지게 되며, 그것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어떤 질병들에 대해서는 면역성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음악 분야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볼 수 있는데, 한때 방종적으로 여겨지던 음악들이 오늘날 유행되고 있는 음악들에 비하면 아주 양순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제시해야 할 질문은, “그 음악들을 현재 우리가 참고 묵인해도 될 정도의 음악인가?” 가 아니라 “ 그 음악들이 현재 우리에게 유익되는 좋은 음악인가?” 라는 질문이다.
흥행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유행적 감흥을 계속 도입하고 소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중 음악계의 정책은 각종 취향에 부합하는 새로운 음악들을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사업의 성공이 대중의 필요성을 만족시키거나 혹은 새로운 음악 상품을 판촉하여 수요를 불러 일으키는 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음악의 변천
재즈 음악의 개발이 이러한 대중 음악의 진행 과정을 잘 증거해 주고 있다. 뉴올리언즈에서 시작한 딕시랜드 재즈로 불리워지는 초기의 재즈 음악은 “뉴올리언즈” 양식에서 좀 더 탬포가 빠른 “시카고” 양식으로 발전되었으며, 그 후 재즈 피아노 블루스인 “부기우기”(boogie-woogie), 그리고 각종 다른 양식과 템포의 스윙 재즈 등의 음악이 등장했고, 또 그 뒤를 이어 즉흥적인 비밥 재즈와 쿨 재즈, 리듬 앤드 블루스 및 흑인풍의 펑키 재즈 등이 유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1950년대에 들어오면서 재즈 음악은 좀 이지적으로 세련화되어 젊은 세대들에게 원초적인 매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댄스 음악으로서 역할이 감소되는 듯 하면서 전체적으로 대중 음악의 흐름은 아주 듣기 좋은 음률, 감상적이고 몽상적인 세상을 그리는 쪽으로 흘러 가고 있었다. 불려지는 대부분의 노래의 주제가 달빛, 황홀함, 장미, 고독한 마음 같은 것들이었고, 가수들의 연령이 30대를 넘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대중가요계를 움직이는 사업가들이 모두 중년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십대의 젊은층들이 누리고 있던 사회 경제적 생활의 부요함은 그들로 하여금 그 당시 대중 음악의 경향에 반기를 들도록 준비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충분한 여분의 돈이 있었으며, 걱정거리도 별로 없었는데, 단지 그들은 한 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자 그들 사이에 비행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대중 음악 산업은 이러한 십대층들이 애착할 수 있는 음악 상품의 엄청난 시장성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러던 중, 대중 음악 레코드 업계는 많은 십대층들에게 일률적으로 호감을 받은 최초의 한 새로운 히트 음악을 만들어 내어 크게 흥하게 되었다.
로큰롤 음악(Rock and Roll)
로큰롤 음악은 흑인 음악의 리듬과 블루스및 서부의 컨트리 음악들이 혼합된 음악 양식이다. 다만 그것의 한가지 새로운 면은 아주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공격적인 성적 표출인데, 이러한 특성은 전자 기타등의 악기로 만들어지는 로큰롤 특유의 리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런 음악의 특성은 오래 전부터 대중 음악에 사용되어져 왔지만, 그러한 특성이 전체 음악의 기조를 이룬 적이 없었다. 로큰롤 음악은 노골적이고 강렬하며, 한없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등장한 우주 음악도깨비처럼 나타나, 그 전의 대중 음악들에서 보이던 표현상의 절제조차 깡그리 없애 버렸다.
밀실의 무대에서나 불려지던 소수의 음란한 노래들을 제외하고, 50년대 초에 불려지던 대부분의 대중 가요들은 선정적인 은유 정도로 그쳤고, 들어내놓고 색정적인 욕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로큰롤의 지나치게 과장된 리듬의 음악과 가사는 자기들의 감정과 태도를 좀더 노골적이고 육체적으로 발산하려고 하는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게 되었다. 이 새로운 대중 음악 양식에 적당한 이름의 명명이 필요되어질 때, 앨런 프리드라고 하는 한 현란한 디스크 자키에 의해 “로큰롤(Rock and Roll)” 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는데, 이 로큰롤이라는 속어는 그 당시 흑인들의 슬럼가에서 성행위를 지칭하는 한 표현으로 사용되던 말이었다.
로큰롤(Rock and Roll)의 의미
제 2부에서 언급된 불루크로스 보험회사의 보고서는 로큰롤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새로운 음악은, 근본적으로 ‘와서 나와 함께 한번 마음껏 즐겨 보자’ 라는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30-40년대에 유행하였던 대중음악의 공통적인 흐름이었고 또 50년대의 초기 로큰롤의 주 요소였던 로맨스로 초청하는 부드럽고 애조적인 노래가, 이제는 인생의 춤을 마음껏 즐기자는 좀더 노골적인 초청의 노래의 형태로 바뀌었다. 많은 이 새로운 노래들에서 ‘come-on’ 이라는 외침으로 표현되고 있는 이러한 노골적인 초청은 때로는 적당한 성교 파트너를 향해 구체적으로 던지는 엉성하게 꾸민 유혹인 것이다.”
“부모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바는, 이 로큰롤 음악이 그것을 듣고 그 음과 가사에 맞추어 춤추는 젊은이들에게 너무 성적으로 도발적이고 노골적인 자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대중 음악을 진실로 신봉하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러한 염려스러운 입장에 대해 반박하거나 자신들의 음악을 옹호하려고 하지도 않는데, 그 이유는 이 음악을 반박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이 새로운 음악의 음조와 가사들이 바로 그들의 마음과 감정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로큰롤 음악은, 은밀하게 유지되어야 할 성적 관계를 리듬적 오르가즘의 집단적 표출로 대체시키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주시해 보라... 그러면서 당신 자신들 세대의 음악이 욕망의 억제를 얼마나 은폐하고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고 대꾸한다.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비록 그들이 로큰롤 음악에 내포되어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도덕관에 대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더라도, 이 로큰롤 음악의 리듬 양식이 보여주는 관능적인 암시와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 1965년 5월 21일자 타임지에는 다음과 같은 의견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경향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은 이 로큰롤 음악이 가지는 관능성을 일종의 “안전한 성행위” 로 취급하고 있다... 하바드 대학의 정신 의학자인 필립 솔로몬 박사는 ‘이러한 로큰롤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들은 표출되지 않아 만족함을 얻지 못한 성욕을 순화시키는 배출구임으로 아주 건전하고 유익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패인 휘트니 심리 병상 진료소의 청소년 외래 환자과의 과장으로 있는 매터슨 박사는 “이 로큰롤 음악은 육체적인 욕구의 배출구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성적 표현이라고 본다. 그 박자에는 가장되지 않은 성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으며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러한 드러나지 않은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제공해 준다.” 라고 밝히고 있다.
다시 타임지는 말하기를, “로큰롤 춤이 가지고 있는, 아주 농도가 진한 성적 암시는 일부의 정신 의학자들로부터 염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중 한 정신과 의사는 ‘이 춤들은 아주 불건전한 성행위를 관중 스포츠화 한 것이다’ 라고 직설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로큰롤(Rock and Roll)의 영향
그러면 로큰롤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 한 청년은 이 로큰롤 음악이 자신의 십대 기간 동안 자기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로큰롤 음악은 철저하게 방종적이고, 금기라는 것이 전혀 없어서 나는 자제심을 내팽개칠 정도까지 되었다. 그것은 인생을 미치도록 즐기고 싶은 정도까지 나를 끌어 내렸다. 때로 나는 거울 앞에서 온갖 모양으로 몸을 비틀어 움직여 보이며 춤을 추었고, 나 자신이 점점 더 깊게 로큰롤 음악으로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학교들과 각종 음악 클럽들에서 로큰롤 움악에 대해 강연을 많이 해온, 밥 존즈 대학교 음악이론과 과장이며 관악 합주단 단장인 프랭크 갈록 교수는 자신이 만난 한 청년의 말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십대 소녀들을 많이 정복하기로 소문난 한 청년은 ‘젊은 여자애들을 성적으로 흥분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로큰롤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성교하는 것이지요. 어떠한 여자애들도 적당한 분위기만 제공하면 끝까지 가니까요’ 라며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한 십대 소녀는 롤링스톤이라는 로큰롤 음악 그룹을 지칭하며, “그들의 매력은 성적인 것이죠... 하지만 제발 제가 한 말을 기사에 쓰지 말아주세요. 제 엄마가 알면 아주 혼이 날 말이니까요.” 라며 말하고 있다.
그러면 이 로큰롤 음악 연예인들 자신은 그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더 도어즈 그룹의 모리슨은 “우리를 성애를 다루는 정치가들로 생각하라.” 고 말하며, 제퍼슨 애어플래인 그룹의 마티 배이린은 주장하기를 “우리는 사람들에게 유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성교를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롤링스톤의 재거는 “아드레날린 흥분제가 온 몸속으로 퍼져나감을 느낀다. 그것은 일종의 성적인 느낌이다.” 라고 말하고 있으며, 아더 브라운은 말하기를 “모든 소울 음악 (soul music; 리듬 앤드 블루스의 일종) 은 성적이다” 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머더즈 오브 인밴션 그룹의 자파는 “로큰롤 음악을 부인하는 것은 성욕을 부인하는 것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튼롤 음악 연예인으로서의 경력이 있는 밥 라슨씨는 이 로큰롤 음악의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수 있었던 진귀하고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관찰한 청소년들의 행동 방식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라슨씨는 “음악이 죽은 날” 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 로큰롤 춤들이 왜 그렇게 노골적으로 관능적인 몸의 움직임을 보이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직접적인 관찰과 의학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젊은 여자 아이들이 로큰롤 춤을 추며 표출하는 광란적이고 추잡한 행동들은 바로 “성교시 극에 달하는 상태와 유사한 경험”을 그들이 하는데서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마음은 잠재 의식적으로 음악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음악의 잠재적인 힘을 쉽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음악의 잠재적인 힘의 요소중, 다수의 심리학자들이 그들의 연구에서 보여준 것처럼, 기틀러씨도 말하기를, “음악의 리듬이 그 주요소”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록 음악을 지배하는 것은 그 음악 고유의 심한 박자이며, 듣는 사람들은 그것에 원초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다.” 라고 말한다. 마마와 파파라는 록 그룹의 죤 필립스도 세밀한 관찰과 직접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그가 터득한 사실을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반복 진행되는 리듬을 조심스럽게 조절함으로써 폭동과 광란 상태를 조장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관중들에게 그런 상태를 조장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누구든지 그렇게 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라고 주장했다.
현 세대의 록 연예인중 최상의 교육수준을 가진 이들 중 한 사람인 프랭크 자파는 또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음이 인간의 유기 조직들에 가할 수 있는 영향과 방법들은 무수하며 미묘하다. 오늘날 사용되는 아주 요란한 음과 밝은 빛들은 엄청난 세뇌의 도구들이다... 어떤 적당한 형태의 박자가 당신으로 하여금 발로 가볍게 박자를 맞추게 한다면, 그 어떤 다른 종류의 박자는 당신으로 하여금 주먹을 불끈 쥐고 남을 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록(Rock and Roll) 음악과 정신 통제
밥 라슨씨는 그의 최근의 저서에서 근래 미국에서 혁명과 무정부주의 정신을 고무하기 위해 록 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음과 가사를 이용해 온 많은 사례들을 기록하고 있다.
컨추리 조 앤드 피쉬 (Country Joe and the Fish) 라는 한 그룹은 흑인 과격파 단체인 흑 표범당 (Black Panthers)과 민주사회주의 학생 단체를 지원해 온 록 음악 그룹이다.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활략하는 MC5라는 5인조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의 초창기 매니저인 죤 싱클래어씨는 “이 MC5 그룹은 우리 모두를 미국의 거리로 미친듯이 몰아낼 만큼 해방적이고 힘이 넘치는 원천이다.” 라고 선전하고 있다. 또한 화이트 팬서당 (White Panthers)을 지원해 온 더 업 (The UP) 이라는 그룹에 대해서 한 록 음악 잡지는 이렇게 평하고 있다; “혁명 시대에 더 업 그룹은 로큰롤 음악이 가지고 있는 혁명을 위한 투쟁의 잠재력을 잘 보여 주는 한 훌륭한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제리 류인씨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과 반전주의 히피 생활 방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LSD환각제와 긴 머리 및 히피족 옷차림, 마리화나와 록 음악과 자유로운 성생활등으로 나타나는 우리들의 생활 방식은 바로 혁명적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미국의 체제를 조롱하고 도전하는 바로 그것이다.”
종교 음악에 가미된 로큰롤(Rock and Roll)
인간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공략해온, 지금까지 연구한 록 음악과 더불어, 문제점을 쉽게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장되어, 어쩌면 세상적인 록 음악 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변형적인 음악이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음악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아주 기본적이고 원초적이며, 특히 대중 음악에 함유된 메시지는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어지고 전해짐을 살펴 보았다.
그러면 비교적 단순한 양식의 스윙을 포함한 재즈나 소울 혹은 록 음악을 세상적인 환경에서 듣고 반응해온 이들이 그와 근본적으로 똑 같은 박자와 똑같은 양식의 음악을 성경 구절이나 종교적인 가사와 더불어 종교적인 장소에서 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이런 경우 사람의 마음이 선과 악이 복합된 이러한 음악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만일 이것이 “OX” 시험 문제일 경우, 우리는 부분적으로라도 틀린 문장에 대해서는 오답 (X표) 으로 표기하도록 지시받고 있다. 그런데 사단으로부터 오는 이 유혹에 대해 우리가 “OX” 시험에 임하는 자세보다 덜 조심스럽게 접근해서야 되겠는가? 사단은 인간의 타락을 초래하기 위해 바로 이러한 선과 악이 뒤섞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선과 악이 뒤섞이면 사람의 마음은 혼란해지고, 지적 능력과 영적 능력은 마비된다.
선과 악의 혼합된 상태를 받아들이거나 그러한 경계에 근접하여 활동하는 것은 타협이며, 그러한 타협이 현저하게 들어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종교 음악의 분야이다. 대중 매체가 오래동안 대중들을 춤곡의 리듬 음악으로 철저하게 길들인 결과, 그외의 어떠한 음악도 사람들에겐 단조롭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많은 개신교의 복음성가 작곡자나 가수들이 복음 성가를 춤곡의 박자에 맞추어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일종의 강박 관념에 가까운 현상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 중 일부는 좀더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그룹들의 전형적인 경향은 왈츠나 스윙, 컨추리 스타일 및 소프트 록, 포크 록 음악의 여러가지 혼성적인 춤곡 양식을 많이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들중 어떤 이들은 자기들을 민속 음악 그룹으로 정체 본성을 내세우며 그들의 활동을 합리화하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냉정하게 관찰해 보면, 기독교적 원칙과는 부합하지 않는 목적을 가진 음악 형식을 이러한 그룹들이 사용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타협 불가
전 브로드웨이 쇼 “헤어”의 감독이었던 릭 쇼터가 교인이 되었을 때 그는 이러한 타협의 문제를 정직하고 정면적으로 직시하였다. 전문적인 성악가요 기타 반주자였던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처음에 오래된 록이나 소울 음악중 몇을 개작하여 복음 성가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깨달은 바는 내가 세상과 그 세상의 음악, 오락 및 철학들과 타협을 하면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릭 쇼터씨는 자신이 중생의 경험을 하기 전에 그 유명한 재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 및 짐 모리슨등의 록 음악 연예인들과 접촉하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 보면서 또 다음과 같은 경종의 충고를 주고 있다; “그러한 생활 중에서는 결코 그 어떤 의미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록 음악에 흠뻑 빠져있는 젊은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경종을 주고 싶은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겉으로 들어나고 있는 휘황찬란한 것들에만 눈이 멀어 그 속에 있는 공허함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요즈음 성행하고 있는 이러한 춤곡의 리듬과 복음 성가의 혼합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이러한 일은 벌써 1900년도에 교인들의 한 야영 집회에서 일어났었다. 그 해 9월에 인디애나 주의 뮨치 (Muncie)에서 열렸던 어떤 교회의 야영 집회의 운영을 돕기위해 한 목사와 그의 부인이 파송되었는데, 이 목사 부인이 자기 친구에게 쓴 편지에는 이 집회에 사용되던 음악에 대해서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곳에는 아주 큰 북이 있고, 탬버린 두개와 아주 큰 베이스 바이올린과 두개의 작은 바이올린, 그리고 플루트와 코넷 두개, 오르간과 함께 몇 사람의 노래 인도자들이 있다. 그들은 풍미의 정원이라는 노래책을 그들의 찬송책으로 쓰며 춤곡들에 맞추어 성스러운 가사를 붙여 노래부르고 있었다.”
옛날 대중 음악 양식의 부활
20세기 초반에 유행하던 대중 음악들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 이 옛날 음악들은 그 의미를 상실했는가 아니면 일부가 주장하는 대로 일종의 고전이 되었는가? 록 음악이 출현한 몇년 사이에 이 새로운 음악은 다른 모든 대중 음악들을 쇠퇴시켰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즈 음악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인기를 다 잃지는 않았다. 요즈음 이 재즈 양식과 록이 혼합된 음악이 나올 뿐만 아니라 랙타임과 스윙 재즈 음악이 아주 상승적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찰력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록 음악에 비해 비교적 부드러운 고풍의 재즈 음악 양식들이 결코 사람의 마음을 고상하게 하고, 영혼에 영감을 불어넣고, 마음을 고양시키는 음악으로 일변되지 않았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옛날 대중 음악들이 재기하는 데는 두가지의 원칙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로, 그 세대에 있었던 이러한 음악의 매력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1940년대에 15-20세 였던 사람들이 지금 그들 자신들 세대의 음악을 다시 듣고싶어 하고있다. 이러한 옛날 음악들은 그들의 십대 자녀들이 듣고 있는 음악으로부터 일종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매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젊었을 때 느꼈던 똑같은 매혹적인 달콤한 꿈같은 기분을 되살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옛날 음악은 그 당시 세상의 생활 방식을 계속 대변하고 있다. 둘째로, 젊은층들 사이에서 대중 음악의 유산으로 옛날 음악 양식을 받아들이고 권장하는 것이 또한 유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중가요적인 복음성가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는 요즈음의 대중가요적인 복음성가를 한번 관찰해 보기로 하자. 이러한 복음성가가 초창기에 누렸던 흥행은 1940년대에 유행하던 스윙 재즈 음악 양식과 감상적인 실연가 풍의 노래 양식을 사용한 데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이러한 양식은 이 복음성가 산업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지만, 얼마후 이 복음성가는 세상의 록 음악을 뒤늦게 따라 그와 같은 양식으로 진전되었다.
다수의 개신교 작곡가들과 가수들이, 이 세상의 감상적이고 듣기 좋은, 칵테일 라운지에서 부르는 스윙 음악의 노래 양식을 따라 그들의 복음 성가 노래를 모방했기 때문에, 그들 중 대부분에게 이제는 요즈음 아주 크게 유행하는 록 음악의 양식을 이용하고 모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컨추리 스타일의 음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타 리듬이 록 음악에서도 주 요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그 기타 리듬이 복음성가 음악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본다.
이처럼 세상의 대중 음악은 물론, 종교 음악에서도 한 음악 양식이 다른 음악 양식으로 진전되어 가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퐁조의 “한 단계 움직임은 또 다른 단계의 상태로 움직여 간다”는 원리는 점점 더 자명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 물줄기가 세게 흐르는 개울 가운데로 흘러 나가는 경험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그 개울로 들어가든지 하류라는 한 방향으로 우리는 불가항력적으로 끌려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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