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집 분위기를 서둘러 걷어내고 산뜻하게 바꾸고 싶은 봄이다. 신혼집 혹은 내 집을 마련해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인테리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설문조사에서도 올봄 인테리어는 셀프로 바꾸겠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40.5%를 차지했다. 거실과 침실, 부엌과 욕실까지 적은 비용을 투자해 최대의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큰돈 들이지 않고 주부의 감각만으로 집 안을 단장하는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셀프 인테리어 팁을 담았다.
01 플라워 패턴 포인트 벽지로 공간에 생기를 더하라
플라워 벽지를 선택할 때에는 가구의 컬러뿐 아니라 몰딩과도 조화를 이루는 패턴과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턴 크기는 공간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간이 작아질수록 패턴 크기도 함께 작아지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꽃무늬가 각각 나열된 패턴을 활용하면 디자인이 혼란스럽지 않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반면 큰 공간에는 꽃무늬와 넝쿨 등을 활용해 디자인에 흐름이 있는 것을 고르면 공간감을 줄 수 있다.02 리폼 소파와 포인트 쿠션으로 스타일을 연출하라
소파는 거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그 변화에 따라 거실 표정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예쁜 패브릭이나 담요로 소파를 감싸 팔걸이와 등받이 부분에 찔러넣은 다음, 큰 옷핀을 여러 개 꽂아 고정시킨다. 솔리드의 단조로운 소파라면 50×50㎝ 정도의 빅 쿠션을 여러 개 놓는다. 그리고 화이트나 그레이 같은 모노 톤 컬러 몇 개, 패턴과 색감이 독특한 것 몇 개를 놓으면 스타일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03 플라워 패턴 소파를 거실에 들여라
소파를 천갈이하는 것만으로도 거실이 환해진다. 플라워 패턴 소파는 집의 메인 컬러를 기준으로 고른다. 좁은 집에는 비슷한 컬러 톤을, 넓은 집에는 보색을 고르면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다. 패턴이 화려하면 일인용 소파나 암체어를 포인트 컬러처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 벽지가 있을 때는 플라워 패턴 소파도 벽지 컬러에 맞춰야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04 부피가 큰 소품으로 시선을 사로잡아라
거실 벽지를 바꿀 수 없다면 부피가 큰 플로어 스탠드나 그림액자, 시계, 안락의자 등 커다란 소품으로 공간 변신을 시도한다. 트렌디한 디자인보다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베이식한 디자인을 골라야 이사 후에도 다른 집에서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05 컬러와 패턴이 강조된 침구를 사용하라
대부분의 집은 화이트나 베이지 등 마감재의 컬러를 심플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다양한 스타일의 살림이 다 어울리기 때문.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면적이 넓은 침구에 컬러나 패턴을 가미한다.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손쉽게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06 도배할 때에는 패턴 벽지를 골라라
벽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교체하고 싶을 때는 가격이 저렴한 합지로 하되 패턴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전셋집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벽체 밑작업을 생략해 벽면에 우둘투둘한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솔리드 컬러 벽지로 시공할 경우 바탕이 도드라져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하려면 방산시장이나 인터넷에서 원하는 벽지를 직접 구매해 집 근처 지물포나 작은 인테리어가게 등에 시공을 의뢰하면 된다.07 체리색 몰딩에는 세련된 컬러를 매치하라
몰딩은 차지하는 면적이 작은 데 비해 집 안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문가에게 맡겨 컬러 자체를 바꾸는 시공을 할 수도 있지만,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몇 백만 원이 든다. 문제가 되는 체리색 몰딩에 톤 다운된 세련된 컬러를 매치하면 전체 집 안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08 갤러리 레일로 액자를 자유롭게 장식하라
벽에 일일이 구멍 내지 않으면서 액자를 고급스럽게 연출해준다. 벽이나 천장에 레일을 설치하고 고리가 달린 와이어를 걸어 사용한다. 한 레일에 여러 개의 와이어를 사용할 수 있고, 와이어 길이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벽면 손상이 없다. 레일은 을지로나 인터넷 DIY 사이트에서 미터 단위로 판매하며, 가격은 3천~4천원 선. 와이어와 다양한 형태의 고리로 이뤄진 걸이 세트는 개당 5백~4천원 선으로 판매한다. 레일 설치가 부담스럽다면 천장에 낱개로 못을 박아 사용하는 와이어 걸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09 모듈형 가구로 공간을 분할하라
안방을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나누고 싶을 때는 가벽 대신 모듈형 가구를 이용해본다. 수납 역할에도, 파티션처럼 공간 분할에도 유용하다. 이사 갈 때도 부담 없이 들고 갈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가구도 배치를 달리하면 가벽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람 눈높이보다 낮은 가구라면 윗부분에 공간이 생겨 시선을 차단하고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가구 뒷면은 예쁜 패브릭으로 가린다.10 붙박이장은 원단을 덧대거나 손잡이에 변화를 줘라
붙박이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손잡이를 바꾸는 것이다.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숍이나 DIY 재료를 판매하는 온라인 숍에서 아기자기한 손잡이들을 구입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패브릭을 문에 붙이는 것도 좋다. 이사할 때 복구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면 도어 위에 스프레이 본드를 뿌리고 예쁜 원단으로 감싼 합판을 덧댄 다음, 실리콘이나 타카로 박으면 된다. 합판은 DIY 목재 관련 사이트에서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해 구입할 수 있다.11 패널식 커튼으로 스타일을 창조하라
창 크기에 따라 커튼 치수가 달라지므로 이사를 고려해 폭과 길이에 여유를 두고 제작한다. 커튼 레일을 2~3개 달아 패널식으로 연출하는 것이 팁. 베이스 커튼은 저렴한 기성품으로 주문하고 그 앞에 걸리는 포인트 커튼은 독특한 컬러나 패턴이 있는 패널로 제작하면 계절이나 공간에 따라 바꿔가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사 후에도 패널만 바꿔 제작하면 되므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처음 커튼을 맞출 때부터 이 점을 고려하면 좋다.![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2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nmee.chosun.com%2Fsite%2Fdata%2Fimg_dir%2F2013%2F04%2F09%2F2013040901439_4.jpg)
12 자투리 베란다를 취미 공간으로 꾸며라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에 에그 스톤이나 자갈을 깔고 독특한 화기에 심은 식물 몇 개, 랜턴 등을 매치해 미니정원을 만든다. 과천 화훼시장이나 강남고속터미널 경부선 꽃시장에 가면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소품, 식물을 구입할 수 있다. 바닥에 러그를 깔고 그 위에 디자인 체어 2~3개 정도 놓아 책을 읽거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인조잔디를 깔고 식물을 매치한 뒤 자전거를 놓아 화보 같은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16 싱크대 문을 인테리어 필름으로 래핑하라
싱크대 문에 인테리어 필름을 새로 래핑하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는 상당하다.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려면 프라이머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단계 없이 혼자서 무작정 붙이면 공기방울이 생겨 지저분해지거나 쉽게 떨어지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낫다. 업체에 맡길 경우 재료와 인건비를 포함한 가격이 20평대 기준으로 30만~40만원 정도. 을지로3가나 인터넷에서 시트지를 직접 구입한 뒤 업자에게 시공을 의뢰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17 식탁 조명은 예쁜 펜던트 조명으로 교체하라
식탁 조명은 인테리어 연출효과가 확실한데다 이사를 갈 때도 떼어가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구짜리 단품 여러 개를 구입해 사용하면 이사 후 각기 다른 공간에 활용할 수 있다. 식탁의 센터에 맞지 않으면 등의 위치를 옮기고 구멍 난 자리에 화재경보기를 달아보자. 천장 벽지를 새로 하지 않아도 센스 있게 가릴 수 있다.18 테이블에 티세트나 볼 장식 등으로 시선을 모아라
외국 잡지에 자주 나오는 과일을 담은 커다란 볼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벽으로 향하던 시선이 이곳으로 모여 확실한 데코 포인트가 된다. 식구들이 오가면서 하나씩 꺼내먹기도 좋다. 컬러와 패턴이 강한 북유럽풍 테이블웨어는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디자인 볼은 KARE(www.karekorea.com), 북유럽풍 소품은 노르딕파크(www.nordicpark.co.kr), 이노메싸(www.nordicdesign.kr), 루밍(www.rooming.co.kr) 등에서 판매한다.19 셀프 페인트로 집 안 분위기를 바꿔라
페인트로 실내를 칠할 때 컬러 매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 것. 무난한 배경색과 컬러 포인트 한 가지면 충분하다. 그 이상의 색을 쓰면 복잡해지기 쉽다. 포인트 컬러를 더 주고 싶을 때는 의자나 테이블 등에 컬러를 주면 훨씬 세련된 공간이 완성된다.20 부실별 어울리는 페인트 컬러를 찾아라
거실 엷은 무채색의 밝은 톤은 차분하면서도 부담 없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실 심신에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따뜻한 느낌을 주요 컬러로 선택한다. 주방 조리대 쪽은 청결함을 강조하는 밝은 톤과 자연색이 좋다. 식사가 이뤄지는 공간에는 화이트나 브라운 톤을 선택해 식욕을 높인다. 욕실 화이트나 블루 컬러를 칠하면 청결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완성된다. 화이트의 단조로움을 보완하려면 블루와 옐로 등 보색을 선택해 색채 구성에 재미를 준다. 아이 방 아이보리나 파스텔 계열의 부드러운 컬러를 선택해 정서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학생 방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 등으로 심신이 힘든 시기의 아이들을 위해 블루나 그린 컬러를 사용해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21 성공적인 페인팅을 위한 순서를 숙지하라
1 화이트부터 색상이 있는 것순으로2 좁은 곳, 구석진 곳은 작은 붓으로 먼저3 문 입구에서 먼 곳부터 시작해 문 쪽으로4 천장, 벽, 모서리, 창틀, 바닥, 마루순으로5 왼쪽에서 오른쪽으로6 얇게 도장한 뒤 건조되면 다시 한 번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단, 가구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7 높은 곳 먼저, 낮은 곳은 나중에8 처음에는 세로, 다음에는 가로22 욕실과 부엌의 타일 사이 줄눈 코팅제를 새로 칠하라
물을 많이 사용하는 욕실은 타일 사이에 있는 줄눈만 새로 칠해도 내부가 산뜻하게 바뀐다. 선은 얇지만 욕실 전체를 채우기 때문. 골을 깨끗하게 메우면 오염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어 욕실 청결에도 도움이 된다. 기본인 화이트를 비롯해 그레이, 브라운, 블랙, 골드 펄, 실버 펄 등 컬러도 다양하다. 펜이나 튜브 타입 등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3천~9천원 선이다.23 펜던트 조명을 사용하라
욕실 조명을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에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바로 펜던트 조명으로 바꾸거나 벽 등의 조명 갓을 바꾸는 것.24 욕실 수도꼭지 교체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줘라
깨끗하게 정돈된 욕실에는 수도꼭지만 바꿔도 스타일이 살아난다. 욕실전문 브랜드매장이나 인테리어 자재 숍을 살펴보면 수도꼭지만 따로 판매한다. 가격과 스타일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25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하라
커튼 봉을 설치하고 패브릭을 단 다음 내부에 앵글을 설치하거나 MDF 박스를 활용해 수납공간을 만들면 수납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벽면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림이나 액자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또 데드 스페이스의 바닥에 커다란 그림액자 몇 개를 놓는 것만으로도 멋을 낼 수 있다.26 가구에 투자하라
셀프 인테리어는 구조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구에 힘을 줘 인테리어 효과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특히 소파는 침대나 책상 등 다른 가구와는 다르게 집 크기에 따라 포인트 요소를 더할 수 있는 아이템. 기본적으로 작고 심플한 소파를 놓은 다음, 필요에 따라 암체어나 일인용 디자인 체어를 더하면 공간이 좀 더 세련돼 보인다.27 다양한 디자인의 쿠션을 활용하라
쿠션은 가격 대비 효과가 확실한 데코 아이템이다. 특히 의류 원단을 파는 동대문종합상가 3~4층에 가면 침구류 원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원단은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수선집에 공임을 주고 맡기면 된다. 이때 사이즈는 60×60㎝, 30×50㎝와 같이 다르게 제작하고, 솔리드와 패턴의 비율은 3 : 1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