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물결플러스, 2019(2014), 5-267.
1장. 호세아, "상식이 예배보다 우선이다"
"예배보다 도리를 원하며"(호 6:1-6)
2장. 요엘, "성령을 받으면 목소리가 아니라 지갑이 변한다"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욜 2:28-32)
3장. 아모스, "공동체 의식이 없는 자들의 예배는 하나님과 무관하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암 5:21-27)
아모스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주전 787-747년) 대 활동했던 예언자다(암 1:1). 아마도 그는 여로보암 2세의 전성기인 주전 760년경에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 북 왕국은 정치적인 안정과 함께 경제적인 번영을 구가했다(왕하 14:23-29). 육로와 해상에 걸쳐 국제무역이 활발히 전개되었고(암 6:13), 포도주와 곡식을 팔아 부자가 된 유산계급이 생겨났으며(암 8:4-6), 사치스러운 여름 별장과 겨울 별장도 등장했다(암 3:15). 이러한 집들은 고가의 수입품인 상아용품으로 장식되었다(암 6:4).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같은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했고 이로 인해 위화감이 조성되었다(암 2:6-).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의 마지막 보호 장치인 사법부조차도 뇌물에 매수됨으로써 약자들이 억울한 사정을 호소할 길이 아예 차단되어 어디 가서도 억울한 사정을 해결할 수 없어졌다(암 5:10-12). 당시 이스라엘의 피상적인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을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불의와 도덕적 타락으로 곪아 문드러지고 있었다.
아모스는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8km쯤 떨어진 작은 성읍 드고아 출신이었다. 즉 아모스는 남 왕국 유다 출신이었음에도 북 왕국 이스라엘에서 예언 활동을 한 셈이다. 그는 본디 양을 치고 뽕나무를 가꾸는 자였다(암 7:14-15). 아모스 1:1의 "목자"(노케드)는 아모스가 50비교적 부유한 목축업자였음을 암시하고 있다. 49-50.
4장. 오바야, "악의 없는 방관은 없다"
"네가 멀리 섰던 날"(욥 1:10-16)
오바댜서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옵 1:15).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두는법이다. 오바댜서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즐기는 죄(참조,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잠 17:5)와 자신에게도 그러한 환난이 임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사는 교만을 경고한다. 69.
5장. 요나, "하나님의 자유와 긍휼을 망각한 자 누구인가"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욘 4:1-11)
포로기 이후 유다 공동체에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영향으로 이방 민족들과 관계를 단절하려는 흐름이 강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의 신앙에 귀의하는 일이 벌어졌다(사 56:1-8).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원하시며(욘 4:10-11), 또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위하여 부름 받았음을 증언하는 것이 요나서의 핵심 메시지다. 더불어 요나 4장에 나타난 하나님과 요나의 대화는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실 자유가 있다"는 주제를 매우 예리하게 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요나서의 중심 주제는 "하나님의 자유"라고 정리할 수 있다. 90.
6장. 미가, "약자들의 울음에 민감한 자 누구인가"
"너희로 말미암아"(미 3:9-12)
미가서의 핵심 메시지는 6:8에 담겨 있다. 이 메시지는 주전 8세기 110에 선포된 예언들의 핵심 내용이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며"(암 5:24), "인자를 사랑하며"(호 6:6),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사 7:9)이다. 이 선포는 예수님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에서 다시 언급되며, 오늘날에도 신자들의 삶 가운데서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중요한 영성의 요소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 23:23)
7장. 나훔, "하나님의 진노의 버튼을 누를 자 누구인가"
"노하기를 더디 하시나"(나 1:1-8)
나훔서는 "하나님은 가장 강력한 세상 권세라 할지라도 때가 되면 반드시 종결시킬 수 있는 분이시다"라는 진리를 보여준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결코 불의가 최종적으로 승리하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하시고, 나아가 이 세상을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한 도덕적 세계로 이끄신다. 나훔서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세상의 권세는 때가 되면 하나님이 반드시 흩으신다"(나 1:2)이다. 133.
8장. 하박국, "믿음은 곧 기다림이다"
"더딜지라도 기다리라"(합 2:1:4)
하박국서의 핵심 구절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이다. 이 구절은 하박국서 전체의 내용을 요약해주고 있다. 사실 이 말씀은 구약성경 전체를 집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무드의 한 구절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613개의 계명을 주었다. 다윗은 그것을 11개(시 15편)로 줄였고, 미가는 3개(미 6:8)로, 이사야는 2개(사 56:1)로 줄였다. 그러나 하박국은 단 하나로 요약하였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이 구절에 따르면 하나님의 결정적인 행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디지만, 의로운 자들은 그의 뜻이 확실할 때나 의심스러울 때나 언제든지 신실하게 그분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의인에게는 "기다림의 믿음(신실함)"이 요구된다. 154.
9장. 스바냐, "등불을 들고 교회 안의 무신론자들을 찾으시는 하나님"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습 1:7-13)
스바냐서의 핵심 구절은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 176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습 2:3)이다. 자신을 하나님의 보호에 맡기는 이들은 "혹시"(하나님의 자유) 야웨의 진노의 날에도 유일하게 살아 있는 "남은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습 3:12-13). 175-176.
10장. 학개, "성전이 황폐해지면 우리 삶도 황폐해진다"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학 1:1-11)
학개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루살렘 성전재건이다. 유다가 현재 겪는 경제적인 황폐함은 성전을 황폐하게 방치한 결과라는 것이다(학 1:4,9). 이는 학개의 독특한 신학이다. 학개는 성전재건이 자신의 주거환경 개선보다 우선이라고 말한다(학 1:4). 학개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필요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본분(합당한 성전재건)에 충실하면 하나님이 그의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이다." 197.
11장. 스가랴, "무능이 전능을 이긴다!"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슥 9:9-10)
스가랴는 학개보다 두 달 정도 늦게 예언자 활동을 시작해서 대략 석 달가량 그와 사역 기간이 겹친다. 그 이후 여러 해에 걸쳐 독자적으로 더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학개가 하나님을 최우선권에 둘 것을 촉구함으로써 종교적 각성을 불러일으켰다면, 스가랴는 동족들의 성실성에 호소하면서 미래에 대한 약속을 선포함으로 학개가 시작한 운동을 더욱 심화시켰다. 스가랴도 선배 예언자 학개와 같이 주로 성전재건에 관여했지만, 그는 학개보다 더 멀리 종말론적 희망까지 내다보았다. 스가랴서의 중심 주제는 "시온의 구원과 회복"이다. 스가랴서는 물질적 어려움과 고통으로 인해 깊은 회의와 절망감에 빠진 공동체게 희망을 불어넣는다. 구체적으로는 성전의 재건축과 합당한 예배의 복구가 바로 구원의 길을 여는 방정식이라고 말한다., 220.
12장. 말라기,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자 누구인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말 3:6-12)
이 당시는 학개와 스가랴가 성전재건과 결부시켜서 예고했던 축복들이 물거품되면서, 사회 전체에 무관심과 환멸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야웨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변질되어 껍데기만 남았고, 제사장들이 자기 직임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까닭에 하나님의 율법 역시 거의 무시되었다(말 1:6-29). 이때는 전반적으로 야웨 하나님에 대한 환멸과 체념, 불손한 태도로 말미암아 종교적인 아노미 현상이 팽배햇던 시대였다.
말라기서는 영적 불신이 가득 찬 시대에,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축복과 구원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실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개인의 순종과 경건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말 3:16-18)
https://youtu.be/jCgenp1PEdA?si=HfhWdyHp68pwmt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