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군을 찾는 법
특목고-일반고 양극화 시대에서, 이제 명문 학군은 좋은 중학교와 좋은 학원이
가까운 곳이 되었다. 그러면 좋은 중학교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학교정보 알리미 사이트(http://www.schoolinfo.go.kr)에가서 그 학교의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부동산 다이어트(https://www.bdsdiet.com/)의 학군 정보는
학교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그 학교의 국영수성적이나 상급 학교 진학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 되어 있어, 아주 유용하다. 특히 이 사이트에는 학교 서열화에 대한 비판 때문에
교육부나 언론에서 제공하기 힘든 각급 학교의 구별, 시별 등수까지도 상세히 나와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를
해 볼 수도 있다. 중학교는 특목고 진학 현황과 과목별 성취도 통계가 상세히 제시되어 있고, 고등학교는 서울대 입학 결과와 전국등수, 과목별 성취도 자료가 있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학생 성비, 교사 1인당학생수 통계가 올라가 있다. 또한, 학군 정보뿐 아니라 해당지역 아파트의 실 거래가와 매매 정보도
상세히 나와 있어, 학군 이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한
곳에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군 선택 시
눈 여겨 볼 통계는 졸업생들의 졸업 진로에서 특목고 입학생 비율과,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이다.
학업 성취도
평가는 중학교는 3학년,고등학교는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3 과목의 시험으로 치러지는데, 결과는 4등급으로나오고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로 정부
발표는 3단계 (보통, 기초, 기초학력 미달)로 이루어진다. 보통학력이란
교과 내용을 50% 이해하는 수준이다. 그러므로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90%이상이라고 하면, 그 학교 학생들의 90% 이상이 보통, 우수 등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수치가 과목 평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 수치를
보면 그 학교의 우수 학생 분위기나 면학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보통 명문 중학교라고
하면 국영수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90%라고볼 수 있다. 그리고
명문 학군의 많은 중학교는 85% 선을 넘기고 있다. 전국 100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내려면 최소한 85% 선은 넘겨야 한다.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90% 이상 수준이면, 상대 평가 내신에서는 한, 두 문제만 틀려도 내신이 몇 등급 내려가는
경쟁이 치열한 학교라고 볼 수 있다. 80% 수준이면 공부하는 아이들 반, 노는 아이들 반이라고 볼 수 있고, 80% 미만의 학교는 그 다지
좋은 면학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특목고 입시 결과를 보는 방법
특목고 입시
결과를 볼 때, 영재고 과고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아주 똑똑하고 수학을 최상위로 잘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특히 영재고의 경우는 아이가 단순히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해결 될
수 없는 그 이상의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단순히 학원이 많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중학교라고 무조건 영재고,과고 진학률이 높지만은
않다.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영재고 과고
대비 학원이 있는 웬만한 명문 학군에 있으면 영재고, 과고 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영통이나 광교에 있는데, 영재고를 가기 위해서
무리해서 대치동으로 올 필요는 없다. 아이가 영재고에 갈 정도의 공부 그릇이 된다면 학교추천과 어느
정도의 사교육이면 충분히 영재고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외고, 국제고는 주로 영어를 잘하고, 성실한 여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전국 대부분의 외고가 남학생 보다 여학생이 많은 여초 현상이 있다. 내신
경쟁이 치열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자사고는 크게
전국 단위 자사고가 있고, 해당 교육청 소속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광역 자사고가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전국 선발 자사고인 외대부고, 민사고, 상산고는 전국에서 지원 할 수 있고, 그 만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에 비해 휘문고나 중동고와 같은 강남에 위치한 자사고는 서울 지역 중학교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수능 만점자 배출로 유명한 대구 경신고는 대구 지역 중학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광역 자사고이다.
그러므로 자사고
진학률을 볼 때, 이 지역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몇 개나 있는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중학교 최고 학군이라고 할 수 있는 분당 지역에는 광역 단위 자사고가 없다.
같은 경기도 권인 안산동산고 정도가 광역 자사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분당 지역의
자사고 진학자는 대부분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외대부고, 민사고, 상산고, 천안북일고, 인천
하늘고, 김천고, 광양제철고, 포항 제철고, 현대 청운고 총 9개교) 인원이다.
분당 내일 신문의 2015학년도 분당 지역 졸업생 진학 결과를 보면, 분당 지역 11개 중학교에서 자사고 진학자는 63명인데, 이 가운데 경기도 광역 자사고인 안산 동산고 진학자는 5명으로 8%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국 단위 자사고로 진학했다. 특히 민사고의 경우 전체 선발인원165명 가운데 13명(8%)를 차지하고, 외대
부고의 경우 245명 전국 선발 인원(용인지역 105명, 총 350명
선발) 가운데 24명의합격자를 내서 10%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상산고에 7명, 천안 북일고에 10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에 비해 서울이나
대구는 지역 내 광역 자사고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자사고 입학 비율이 높다고 해서 특목고에 많이 보내는
중학교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서울 지역의 광역 자사고는 22개교(2016년 신입생 선발 기준)이 있고, 이중 전국 100위권안에 드는 자사고는 세화고(서초구), 휘문고(강남구), 현대고(강남구), 중동고(강남구), 이화여고(중구), 세화여고(서초구), 양정고(양천구), 대성고(은평구), 보인고(송파구), 선덕고(도봉구), 이대부고(서대문구) 등 11개교정도이다. 또한
대구도 지역 학생수에 비해 자사고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서울의
강남, 서초에는 웬만한 자사고 못지 않은 서울대 합격자를 내는 일반고들이 많이 있다. 단대부고, 영동고, 숙명여고, 서울고와 같은 학교들이 대표적인 학교들이다. 강남, 서초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특목고에 가지 못했거나, 특목고에 갈
생각이 없는 많은 학생들이 지역 평준화 일반고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에서 서울 특히 강남, 서초구 중학교의 자사고 진학률은 여러 가지로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서울, 대구 지역의 경우는 자사고 보다는 영재고나 외고 진학률을 기준으로 특목고 진학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 내 광역 자사고가 별로 없는 분당이나 평촌, 일산 같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교육 특구의 경우 전국 단위 자사고 진학생이 많으므로 자사고 진학률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자사고가 없는 지역은 경남, 제주, 세종시이다. 같은 논리로 이 지역 중학교의 자사고 합격자는 대부분 전국 단위 자사고 이므로 역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국적으로
각 지역의 주요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의 비교 기준은 영재고, 과고,
외고, 국제고 통계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수 있다. 그리고
해 마다 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최근 3개년의 평균치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분석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소개>
글쓴이 심정섭은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학사 편입 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영어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IMF 1세대로 중소 무역회사, 컨설팅 회사, 현대 자동차 해외 영업 본부를 거치며, 바닥부터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이시기에 잠깐 했던 영어강사 생활을 통해 본인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학사 편입 한 후 강남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15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제는 영어라는 물고기 보다, 인생 경영이라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고3과 대학생, 임용 고시 준비생을 지도했지만, 지금의 사교육과 가정의 해체로는 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사교육비 경감과 가정의 회복, 자연출산 및 부모 교육, 유대인식 독서, 토론 교육의 확산을 위한 이론을 정비하고 실천에 이르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예담 프렌드, 2016), 자연교육법적인 원리에서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나무의 철학, 2014), 자연교육법의 실천적 모델인 안철수 가정의 교육을 분석한 <<안철수 공부법>>(황금부엉이, 2012) 와 유대인식 누적 암송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20살 넘어 다시 하는 영어>>(명진출판, 2011)가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 교육은 태교와 출산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연출산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자연스러운 탄생이야기(T-store ebook)를 쓰고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샨티, 2012)를 번역하였습니다.
현재 더나음연구소를 설립하여 예비 부모 교육을 하고 있고, 양재 시민의 숲에서 매헌 자연육아 모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강남역 부근)에서 월 2회 오전 10-12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유대인식 독서 토론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으므로, 참석을 원하시면 네이버 더나음 연구소 카페(cafe.naver.com/birthculture)를 참조하시거나, 메일jshim04@hanmail.net 주세요) 유대인식 자녀 교육의 한국적 적용과, 입시교육과 대안교육의 한계를 넘어 가정 중심의 더나은 교육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있고, 유대인 자녀교육의 한국적 적용을 다룬 저서와 탈무드 관련 저서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첫댓글 귀한 내용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내용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해요
귀한 정보 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