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아카보도덮밥
여시들 안녕
슬슬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결혼식 여기저기 참석하러 다니다가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 글이야
결혼식을 하는 방식 자체가 얼마나 성차별적인지!
하나씩 짚어보려고 해
흰색의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가 흰색인 이유는 논란은 있지만 대체로 신부의 깨끗함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것이 통설임
흔히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다, 결혼식의 꽃은 신부라고들 하지?
그래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몇개월에 걸쳐 다이어트 피부관리 각종 시술까지 받기도 해
그날 가장 “예뻐야” 하니까!
왜 결혼식에 신부만 한껏 치장을 하고 꽃이어야 할까?
평소 받지도 않던 비싼 메이크업에, 웨딩드레스에 한껏 치장을 하는 신부와 달리
신랑은 그냥 적당히 단정한 모습으로 비교적 평범한 정장을 입음 ㅇㅇ
일부 냄져들은 왜 신부한테만 돈 많이 써! 빼애액! 하는데
아니 그럼 니들이 꽃단장을 하시라고요..
신랑은 행사의 주인답게 로비에서 부모님과 함께 손님들 맞이하면서 악수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면
신부는 예쁘게 차려놓은 신부대기실에 다소곳이 앉아서 대기를 해야함
여자는 꽃이 아닌데요..?
게다가 저기 앉아있으면 신랑 친구 친척 오만사람들이 와서 슬쩍 보고 뒤에서 신부 얼굴 품평하기도 함
대망의 버진로드
왜 하필 이름이 버진로드..? 처녀가 걷는 길..?
그냥 웨딩로드 하면 안되나요?
(사진을 함부로 쓸 수 없으니 기사에 공개된 연예인 김하늘씨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참고이미지일 뿐이지 해당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신랑은 먼저, 혼자 입장하는 반면
신부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함
버진로드를 신랑처럼 빠르고 씩씩하게 걸으면 뒷말 꼭 나오므로 수줍게 천천히 걸어야 함
신랑이 있는 곳에 다다르면 아버지가 딸의 손을 신랑에게 “넘겨줌”
개인적으로 가부장제의 상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장면이야
(그래서 요즘은 공동입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저런 방식으로 입장하는 경우가 아직은 훨씬 많음)
(역시 공개된 유명인 사진이라 사용했는데 혹시 문제되면 말해주라)
주례는 거의 대부분이 “남자 어른”
여자가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게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드물어서 그런 사례가 기사에 날 정도임
하.. 좆같은 폐백..
폐백은 원래 새로 들어온 며늘 아기가 시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자리임
저 폐백음식은 모두 신부측에서 준비하는게 보통임(요즘은 물론 사서하는데 신부측이 저 비용을 댐)
하도 개빻은 문화라서
요즘은 친정 부모님께도 폐백을 드리는 추세지만
친정쪽은 딱 친정 부모님만 겨우 참석하고
그 외에는 시가쪽 시부모 시조부모 시부의 형제들 사촌 등등 온갖 시가쪽 친인척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줄줄이 이어짐
갠적으로 앞으로 결혼식은
신부신랑 모두 그냥 깔끔한 정장을 입고
둘 다 자유롭게 식 시작 전 로비에서 손님 맞이를 하며
버진로드라는 좆같은 이름 뗀 그냥 웨딩로드에서
둘이 동시에 입장하고
주례가 없든지 주례사를 하더라도 여남 모두 고르게 하고
폐백을 할거면 양가 모두 동등하게 했으면 함
문득 생각나서 빻은 것을 정리해봤어
글쓰기 힘드니까 가급적 이런거 정리된 칼럼이나 기사를 퍼올까 했는데
이거 전부 문제제기한 글 자체를 찾기 힘들더라...?
혹시 누가 찾으면 알려주라..
문제시 검은 정장입고 신부입장함
첫댓글 진짜 걍 우리집 새로 들인 노비 보세요~~새제품입니다 개봉박두~~하면 하객들이 신부대기실가서 구경하고 품평하는 수준임 주인공은 걍 신랑임
222
이거 2018년도 글이네.. 5년이 지났으면 이제 다 알때도 되지않았나ㅠ하
좀 자정될만도 하지 않나.. 어떻게 저 빻은관습이 아직까지 바뀐게 하나도 없어 ㅋㅋㅋ 진짜 남자 눈치 남 눈치 엄청 보나봐
이젠 다 이상하다는 거 느끼고 바꿀 때 됐잖아?
결혼이 꼭 하고 싶으면 결혼 성차별적 요소 바꾸기, 자녀 성 여자가 물려주기 등의 실천은 할 수 있는 거잖아?
왜 자꾸 핑계대면서 성차별적 요소에 순응하는 거야?
어른들 핑계 안 댔으면 좋겠음. 비혼들은 어른들 간섭과 비난 없는 거 같아? 더 심하면 심했지..
정말 결혼식 자체가 여혐 덩어리.
나 예전에 만약 결혼하면 정장 입고 나가서 나도 손님맞이 하겠다!! 내 손님은 내가 맞이하겠다!! 했더니 친구들 반응도 읭? 했어 저게 진짜 오랫동안 머리에 박혀있으니 저 외의 것들은 다 상상을 못하나봐
이 모든걸 남자한테 하라거 하면 이상하자나… 이상하게 느끼고 있잖아 다들
진짜 싫어 차라리 둘이 손잡고 신나게 걸어가던가 둘다 바지입고 룰루랄라 즐기던가 그 분위기며 하객들은 또 하객룩이니 뭐니 어쩌구저쩌구 축의금이 어쩌구 다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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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궁금했어 폐백할 때 시가쪽 어른들이 큰 돈 얹어주신다고 결혼한 선배들이 알려줌
나두 걍 폐백 알바다 생각하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댁로망이라는데 함해주고 신행비벌엇지뭐
솔직히 친지들 불러 밥대접하고픈마음 +평범하게 사는모습 보여주고 부모님한테 자식사람만든 자부심 심어주는거 ㅋㅋ 그게 다였음 결혼식은 ㅋㅋ
조신한 신부 역할은 다하다가 돈 쓰고 시간써서 와준 하객들 자기친구들 복장 검사는 왜 하는거임?
밝은 옷 왜 입었어 내가 주인공인데!!! 이 감성 도저히 납득x
남자 흰셔츠는 안 잡고 여자하객만 잡는 이유를 난 도저히 지금까지도 모르겠음..
2222 한남들 다 흰셔츠 입고오는데 그건 괜찮고 여자들이 조금이라도 밝은거 입으면 자기 공주대접 안해준다고 징징징~
진짜 토나와 결혼 할 생각도 1도 없지만 결혼해도 식 안올릴거임....진짜 저 지랄 상상만 해도 토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결혼식도 진짜 바껴야돼
아빠손 잡고 입장하는거 진심 ;;
비혼하는 이유
결혼 시스템 토나와서도 있음
22222 내가 무슨 인형도 아니고 왜 확연하게 남자랑 다른 대우받으면서 저렇게 있어야 하는건지 그것도 내 지인들 앞에서 ㅋㅋㅋ
폐백해서 돈 받는것도 솔직히..필요없음ㅋ 울가족한테는 인사안하고 냄져쪽만? 무슨 돈주면 다 해결되나 자존심이랑 내 가오가있지 절대 안함ㅋㅋㅋㅋ 수트입고 당당하게할거아니면 못할듯
비혼이지만 저런거 타파한 결혼식 보여주고 싶어서 결혼식만 하고 싶은 맴... 신부신랑 둘 다 하얀 수트 입고 홀에서 같이 사람들 맞이하고 식장에 동시 입장하고 주례는 여자 어르신이 해주는... 순결 상징이니 버진로드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족같아.
결혼한 친구가 밝은 옷 입은 하객 욕한거 생각난다 ㅋㅋㅋ
친한 언니오빠 결혼식에서 폐백하는거 처음봤었는데 폐백이 뭔지 몰랐어서 걍 한복입고 또 하는구나 했음 근데 남자쪽 모부님만 오시길래 다음차례는 여자쪽 모부님 오시는 줄 알았는데 끝이래ㅋㅋㅋㅋㅋㅋㅋ노어이.. 여자쪽 모부님은 옷 갈아입고 식사하고계시더라 이해안가
내 친구는 결혼 할 때 남편도 아버지랑 손잡고 입장하더라 결혼식 문화 바뀌어야함!
어우...난 비혼인데 재수없게 대가리 총맞아서 결혼하더라도 결혼'식'은 안할거야....
여혐 집합체
주례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러네.. 존나 짜증난다
하 난 진짜 딸이 아빠손잡고 버진로드^^걷다가 남편한테 넘겨주는거 어릴때부터 이해안갔음ㅋㅋㅋㅋㅋㅋ 인수인계하냐?
으으 징그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