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가 확 바뀐다. 빨강-노랑-파랑-녹색으로 버스 색깔도 바뀌지만 교통카드도 ‘티머니(T-money)’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그러나 정작 티머니가 무엇이고 기존 교통카드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티머니,이것만 알아두면 낭패보지 않는다.
티머니는=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로 기존 교통카드처럼 선불형과 후불형(신용카드 겸용) 두 가지가 있다. 선불형은 교통카드 전용인 보급형(1,500원),제휴업체 마일리지를 교통카드 요금으로 쓸 수 있는 고급형(2,500원)으로 다시 나뉜다. 우선 보급형이 7월1일부터 가두 판매대와 지하철역 매표소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티머니는 기존 교통카드와 사용법은 똑같지만 더 똑똑해졌다. 기존 카드는 잔액이 부족하면 충전소에 가야했지만 티머니는 요금이 부족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단말기 자체에서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있다.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티머니를 사용해야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 기존 교통카드로도 똑같은 할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후불카드의 경우)을 받을 수 있다. 티머니가 기존 교통카드와 다른 점은 오케이캐쉬백,LG정유 등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교통요금으로 쓸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신용카드사들이 7월1일부터 당장 티머니를 내장한 카드를 발급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비씨 LG 국민 현대 신한 외환카드 등은 빨라야 올해 말쯤에나 본격적으로 티머니 카드를 발급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모바일 뱅킹폰 등에 내장된 교통카드를 8월쯤 티머니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탈 때 내릴 때 두번,잊으면 손해!=이제부턴 지하철처럼 버스도 타고 내릴 때 모두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대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다. 새 교통 시스템의 핵심인 ‘통합 거리 비례제’는 버스나 지하철을 바꿔타는 횟수와 관계없이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그러려면 버스를 탈 때는 물론 내릴 때도 반드시 카드를 읽혀야한다. 10㎞ 이내에서 5번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탔을 경우 내릴 때 꼬박꼬박 카드를 읽혔다면 800원만 내면 되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무려 4,000원을 내야한다. 현금을 쓰는 경우도 4,000원을 내야하므로 기존 카드든 티머니든 반드시 교통카드를 소지하는게 좋다.
수도권 거주자는 조금 더 기다려야=인천이나 경기도 거주자는 당장 티머니로 바꾸는 것보다는 기존 교통카드를 당분간 더 쓰는게 좋다. 티머니는 수도권 전철과 서울 시내버스,서울시에서 경기·인천을 오가는 버스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인천 지역내 버스는 아직 요금체계 협의가 안돼 사용할 수 없다.
첫댓글 내릴 때 카드 안 찍고 내리면 대략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