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지역에 위치한 용인 흥덕•구성•보라지구와 군포 부곡택지지구에서는 막바지 분양 물량이 나온다. 안산 신길지구에서는 10월께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이들 택지지구는 지구 조성 사업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 아파트 분양은 거의 끝물이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 외에는 남은 물량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한 두 곳이 전부다.
이전에 나온 아파트는 대부분 높은 인기 속에 팔렸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때문이다. 분양가도 주변의 여느 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구성지구 상한제 적용안되고 입주 빨라
구성지구 위치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 214만8770㎡ 규모의 흥덕지구에서는 3개 업체가 4개 블록에서 1980여 가구를 내놓는다. 1개 블록은 10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임대 아파트다.
나머지는 모두 일반 분양 아파트다. 한국종합건설은 112㎡ 499가구를 9월께, 호반건설과 동원종합개발은 각각 155㎡ 236가구와 118㎡ 720가구를 8월 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흥덕지구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거의 끝났다. 연내 분양이 끝나면 현대건설이 지을 112㎡ 584가구만 남는다. 현대건설은 내년 1~2월 이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흥덕지구 위치도
연내 나오는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때문에 호반건설의 아파트(중대형)는 계약 후 5년, 나머지 아파트는 계약 후 10년간 아파트를 팔 수 없다.
호반건설과 동원종합개발은 늦어도 8월 말 분양할 계획이어서 일단 청약가점제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종합건설의 아파트는 9월 이후 나오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청약가점제도 적용된다.
따라서 가점이 높지 않은 청약부금•예금 가입자라면 호반건설과 동원종합개발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만 하다. 반대로 부양가족이 많은 등으로 가점이 높은 수요자라면 한국종합건설의 물량을 노리는 게 유리해 보인다.
용인 동백지구와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구성읍 청덕리 일대 99만4000여 ㎡의 구성지구에서도 연말께 아파트가 나온다.
구성지구는 경부ㆍ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교차로 인근이고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국대ㆍ경찰대ㆍ에버랜드 등이 인근에 있다.
구성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12월께 99~108㎡ 9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99㎡ 152가구, 108㎡ 836가구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공분양이어서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가 내년 9월께로 빠르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구성지구는 인근 동백지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점 높은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보라지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공세동 일대의 보라지구에서도 128~161㎡ 136가구가 나온다. 한양이 짓는 것으로 9월 분양될 예정이다.
보라지구는 81만9000여 ㎡ 규모로 아파트 등 주택 총 4500여 가구가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내년 5월 입주하는 주공 아파트 외에 한양이 9월 분양하는 아파트가 마지막 분양 물량이다.
보라지구는 현재 ㎡당 333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주공 아파트 105㎡가 2억7500만~3억5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주공 아파트의 분양가는 1억9220만원 선이었다.
한양의 아파트는 9월 이후 나오기 때문에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
보라지구 서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수원IC)가 인접해 있어 서울로의 진•출입이 편리한 편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등으로 향후 수도권 및 경기 남부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길, 부곡에도 상한제 적용 안되는 단지 있어
안산 신길동 일대 81만2500여 ㎡의 신길지구와 군포시 부곡동 일대 47만1900여 ㎡의 부곡지구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주공은 신길•부곡지구에서 10월 11월께 각각 97•110㎡ 1492가구와 8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곡지구는 영동고속도로, 47번 국도, 경부선 철도가 통과하는 등 교통망이 잘 갖춰진 편이다. 안산~수원~군포~과천~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핵심 성장축 선에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지구로 구봉•무명산 등 주변에 자연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부곡지구에는 아파트 등 주택 총 2991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이미 분양돼 올해 말께 집들이를 시작한다.
2005년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유물이 출토돼 사업이 지연돼 왔던 안산 신길지구에서는 이번이 첫 분양이다. 신길지구는 아파트 등 주택 총 4600여 가구가 건립돼 당초 2008년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재 발굴로 분양이 계속 미뤄져 왔다.
이번에 주공이 분양할 물량은 3개 블록(B1~B3)에서 97㎡ 252가구와 110㎡ 1240가구다. 이 중 B1블록에 들어서는 344가구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고, B2•3블록에 들어서는 1148가구(97㎡ 183가구, 110㎡ 965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등기) 후 팔 수 있다.
B2•3블록의 경우 2005년 3월 이전에 사업승인 받아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B1블록은 계약 후 10년간 팔 수 없다.
용인 흥덕•구성•보라지구와 안산 신길지구는 66만㎡가 넘는 택지지구여서 전체 분양 물량의 70%는 해당 지역 외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 기회를 준다. 나머지 30%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반면 군포 부곡지구는 분양 물량 전체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