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十三 章
천년(千年)의 신비(神秘), 천불지존각(天佛至尊閣).
오오...... 구층에 달하는 황금거전(篁金巨殿). 그것은....... 불가사의였다. 지상 최고의 대설산(大雪山)....... 그 중에서도 최고봉인 성모봉 위에 이백 장에 달하는 거전이 축조되어 있다니.......! 사사린이 내려선 곳은 바로 황금거전의 첨답부분이었다. 우연찮은 눈사태로 인하여 웅자를 드러낸 황금거전...... "..........!" "..........!" 사사린과 단리운혜는 어이가 없는 듯 마주보며천천히 내려섰다. 지상최고봉 대설 속에 묻혔다가 드러난 신비거전...... 과연..... 그 정체는.......?
"이상하단 말이야.......?" 사사린은 황금거전의 문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 천불지존각(天佛至尊閣).>
사사린이 주시하고 있는 것은 문 위에 금강지(金剛指)로 써서 걸오 놓은 편액이었다. 사사린과 단리운혜는 이미 열흘 동안이나 이곳에서 지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은........ 환우팔대종가 중 천불애(天佛崖)의 성전(聖殿)임에 툴림 없다!" 헌데 천불애가 이곳이라면 그들은 천년쟁투에서 승리자가 되기에 충분했거널 대체......? 아아........ 그럴수가........!
------- 천불애(天佛崖)!
뉘라서 모르랴..... 대소림(大少林) 탄생 이전에 존재했던 불문(佛門)의 대 종가! 만사(萬邪), 만요(萬妖), 만마(萬魔)의 사악기(邪惡氣)를 물리치는 천불공(天佛功)으로 악마의 천적(天敵)이라 불리던 막강불가가 아니던가? 또한,그들은 호갑불강기(護甲佛剛氣)로 무적(無敵)이라 불리우며 천하 위에 군림 하였으니.......
십 일, 사사린은 그 동안 천불지존각을 샅샅이 살펴 보았다. 모두 구층인 천불지존각....... 일층과 이층은 불가(佛家)에서 무가지보로 치는 선종, 교종, 밀종 등의 수십만 불경이 가득했고, 삼사층은 마불대서전(魔佛大書殿)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패도(覇道)나 마도(魔道)에 가까운 수만 권의 불무비학 (佛武秘學)들이 소장되어 있었다. 오륙층은 환희비선고(晥喜秘仙皐)라 불렸으며 환희밀교, 라마교의 사이한 방중미요비술들이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비장되어 있었다. 그 뿐인가? 칠팔층----- 천불대비고(天佛大秘雇)에는 천불애의 천불무학(天佛武學)을 소장하고 있었으니........
------- 금불대선공(金佛大禪功). ------- 금라천불무(金羅天佛蕪). ------- 금강천불호령강(金剛天佛護靈彊). ------- 대천불수(大天弗手). ...............
그것은.... 이제까지 알려진 천불애의 가공할 무공 수위마저 몇배 뛰어넘는 대천불무학들이었다. 허나, 사사린으로 하여금 곤혹에 빠지게 한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오로지...... 책....... 책..... 책......! 엄청난 분량의 책들만이 있을 뿐 도무지 천불지존각의 내력이나, 그것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분명 뭔가 있다!" 석연치 않은 의문을 품은 사사린은 모든 지혜를 총동원했으나 풀 길이 없었다. 얼마 후, 사사린은 뭔가 가느다란 실마리라도 잡은 듯 천불지존각의 꼭대기 를 주시했다. "천불지존각의 높이는 정확히 일백 장, 헌데..... 아무리 제어봐도 안에서는 구십팔장이란 말이야........" 그렇다면 이 장에 해당하는 부분은 어디로 연기처럼 사라졌단 말인가? 스스슷! "좋아! 오늘은 기필코 밝혀내고 말리라......." 사사린은 중얼거리며 천불지존각 안으로 사라졌다. 거실, 사방에 빽빽하게 서책들이 들어찬 백여 평 가량의 실내....... 사사린 은 뚫어지게 천정을 응시하고 있었다. 일순, 스으으....... 사사린의 눈에서 새파란 청광이 번득였다. "파라천령투광안(派蘿天靈透光眼)........ 이제야 비로소 완전히 익혔군. 이제까진 불완전해서 구층까지 뚫어보지 못했지만....... 이제 사라진 이장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풀 수 있으리라!" 츠츳! 사사린의 붕안에서 뿜어지는 청광은 기세가 더욱 강렬해졌다.
-------- 파라천령투광안(派蘿天靈透光眼)! 파라투광결과 쇄심파령안으로 구분되는 지상최강의 심안술(心眼術) 인 동시에 고금최강의 천안투시공......
-------- 파라투광결(派蘿透光訣)! 백 장 이내의 것은 산이든 벽이든 모두 투시해 볼 수 있는 고금최강의 안공(眼功)이다.
-------- 쇄심파령안(碎心派靈眼)! 상대의 마음을 제압하여 혼마저 파괴시켜 버리는 대파괴안.....
파라투광결이나 쇄심파령안은 모두 오갑자 이상의 내공과 천혜를 지녀야 익힐 수 있는 초절에이며, 파라천령투광안은 그 두가지가 합쳐야 가능한 것이다. 사사린은 이제껏 그것을 등한시했으나 의혹을 풀기 위해 하루만에 익혀버린 것이었으니.........
츠으으.......... 사사린의 눈에서 뇌전 같은 청광이 폭사되었다. "으음...... 틈이 없군!" 사사린은 인내하며 계속 투시했다. 삼 사층의 마불대서전, 오륙층의 환희비선고, 칠팔층의 천불대서고까지는 사사린의 생각과 달리 빈 공간이 없었다. "어디......!" 츠츳! 오기가 생긴 사사린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 한다는 기분으로 전신의 내공을 모조리 끌어 올려 구층의 첨탑을 투시했다. 순간,"헉! 저...... 저건.............!" 사사린이 경악한 것은 대체 무엇 때문인가? 보였다. 이제까지는 파라천령투 시안이 구성밖에 되지 못해 보지 못했으나 하루의 고심참담 끝에 완전히 익히고 나서 투시해 보니 이제까지는 보이지 않던 것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일천 고승들의 불정(佛精)이 응집되어 우형의 기운으로 변한 일천 개의 사리...... 구 층의 천정 위에는 이 장 사이로 그 일천 개의 불정들이 첨탑의 형상을 이루고 있었으니..... 사사린은 이제까지 수도 없이 일층부터 구층까지 올라가 보았다. 허나, 이제까지 그곳에는 성스러운 불기(佛氣)만이 가득할 뿐 결코 다른 것은 볼 수 없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십성의 파라천령투광안으로 구층까지를 꿰뚫어 보게 되자 일천 개의 불정으로 이루어진 첨탑의 신비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때, 스스슷......! 첨탑의 신비를 밝히던 사사린의 붕안에 무엇인가 아지랭이 같은 것이 일렁이는 것이 아닌가?
< 대성불지안(大聖佛之眼)을 얻은 것을 경하하노라............>
사사린의 입에서 경악으로 물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라천기문자..........!" 오오..... 이말이 진정 사실이란 말인가....?
------- 사라천기문자(沙羅天機文字)! 이득한 태고 시절...... 석가모니불이 입멸할 당시 최후의 불력으로 허공에 기(氣)를 형성하여 불법을 너터낸 법문(法文)....... 지금은 사멸한 지 이천 년이 넘었거널 그것이 이 천불지존각의 대기(大氣) 에 씌여 있을 줄이야....... 사라천기문자는 조금만 사이한 마음을 지니고 있더라도 결코 눈에 띄지 않는 신비의 문자였다. 사사린이 글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기실 파라천령투시안을 십성 연마했기 때문이 아니라 연마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완전히 공(空)과 청정의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파라천령투시안으로는 다만 일천 개의 사리를 볼수 있었을 뿐........
< 천불지존의 탄생....... 그때는 환우에 악마지겁이 도래했을 시기이니.... 불존의 뜻으로 성불지기를 받들라! 천 년에 걸친 성불지기(聖佛之氣)로 금강 불성제왕지신(金剛佛聖帝王之伸)을 이룰 것이다....... (중략)........ 석존 께서 창시하신 제마불무(制魔佛武)를 남기니 억조창생을 위해 환우에 찬란한 불기(佛氣)를 베풀지어다.......... 초대 제불애주 사라천불종(沙羅天佛宗).>
"사...... 사라천불종!" 천하의 사사린도 경악에 물들 수 밖에 없었으니....... 오오...... 사라천불종! 그는 바로 석가세존의 비밀 제자로 아수라의 발호를 제지키 위해 사라졌다는 대성불이 아닌가? 그가....... 천불애의 초대애주였다니......... 허나, 사사린은 계속 놀라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사라라랑-----! 사라진 불문(佛文)에 뒤이어 또 다시 문자들이 나타나고 있었기에........
< 사라금륜천불강(沙蘿金輪天佛畺).> 한 개부터 일 백 팔개까지 자유자재로 불정기로 이루어진 금륜을 만들어 내어 호신과 공격을 겸비하는 윤강(輪畺)! 일단, 사라금륜천불강을 펼치면 십장 두께의 금성철벽도 박살내어 흔적조차 사라지게 할 수 있어므, 또한, 그 어떤 것에도 파괴 당하지 않는다.
스스스....... 사사린은 환우최강의 불공인 사라금륜천불강의 구결이 나타남 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헌데...... 바로 그 순간, 쏴 아----- 아아----- 아! 천 년 전부터 형성되었던 구층 첨탑의 일천 개 불사리..... 그 하나하나에 깃들인 불정들이 파천지력으로 화하여 사사린의 체내 로 스며드는 것이 아닌가? "대승반야밀다....... 성불만공밀....... 항마보리불영..........." 득도한 고승과도 같이 좌정한 사사린의 입에서 은은한 성음(聖音)이 흘러나 옴과 동시에, 사라라랑! 츠으.....! 전신에서 빛살처럼 퍼져나가는 칠체성광......! 오오.......... 그 장엄함이여........! 사사린의 몸은 점차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급기야 섬광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천년(千年)의 시공 을 두고 수많은 고승들의 쌓아왔던 불정이 사사린의 몸을 천년불괴지신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만사만악이 어쩌지 못하고, 천년불력(千年佛力)은 환우 에 찬연히 꽃피우리니...... 사사린.....! 그는 천하만불지존(天下萬佛至尊)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 十三 章 終 - |
첫댓글 고맙습니다
ㅎ늘 감사 히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