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
사실 영화 평단에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흥행에 참패할 것이라고 예견한 데는 나름대로 납득할만한 근거가 있었다. 우선 예수그리스도라는 인물이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소재 자체가 매우 식상’하다는 점과 기원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선언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성경 기록은 종교뿐만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 문학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에 다루어왔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영화나 연극, TV 프로그램 등도 무수히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전기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을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
"드라이브를 내장한 소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죠?" |
직장이든, 영업장이든, 연예계든, 예술계든 간에 이 말을 한 번이라도 부르짖지 않은 곳은 없다. 사람들을 정해진 틀에 갇히게 하여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방해하는 고정 관념은 무턱대고 깬다고 해서 해결되는 만만한 대상이 절대 아니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어디부터 깨나가야 하는지 그 맥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어야 한다. |
"시장성이 없습니다." |
결국 요점은 이것이다. ’10인치 내외의 2 스핀들 소형 모델은 서브 성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 하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만만해야 시장 규모도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설계/생산/유통 구조를 혁신하여 박리다매를 통해 이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 바로 이번 리뷰로 살펴볼 삼보의 에버라텍 1000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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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텔 ULV 프로세서 라인업에서 최신 모델인 1.2GHz CPU를 포기하고 가격이 낮아진 1.1GHz CPU를 채택하였으며 액정 역시 아직까지 가격이 비싼 저반사 하드코팅 방식 대신 휘도가 향상된 일반 형태의 액정으로 조정하였다. 동급 제품들이 DVD 멀티 드라이브를 탑재한 것에 비해 에버라텍 1000에는 콤보드라이브를 기본 탑재하여 가격하락을 유도하였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은 노트북 제조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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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규모의 미국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국보다는 미국 시장에 먼저 알려져 호평을 받고 있는 에버라텍은 올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컨슈머 시장 3위 등극을 노리고 있을 만큼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소형 모델보다는 중대형급 모델을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에버라텍 1000 시리즈가 미국에서 15인치 범용모델만큼의 판매고를 올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두가 여러 바퀴 구르는 형태의 한국 시장과 수박이 한 바퀴 구르는 효과를 나타내는 미국 시장은 규모에 있어서 질적으로 다른 만큼, 에버라텍 1000 시리즈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그렇다면 에버라텍 1000의 외형적 완성도는 어떨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버라텍 1000은 149만원이라는 가격이 유쾌하게 느껴질 정도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10.6인치 와이드 컨셉의 2 스핀들 모델인 에버라텍 1000은 1.6kg의 경량형 모델인데다 지금까지 출시된 동급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노트북 PC의 강력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가벼운 주머니 때문에 고급 컴팩트형 모델의 구입을 주저하였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만한 모델이다. |
사진설명 : 컴팩트형 모델다운 개성이 느껴지는 버건디 컬러의 상판 - 좌우 대칭의 경첩형 힌지부의 화이트펄, 상판 전면부의 무선랜 안테나탭과 경쾌한 조화감을 이루고 있다. 마그네슘 상판을 사용한만큼 금속 특유의 재질감을 살렸다면 좀 더 고급스럽게 보였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삼보는 소노마 플랫폼을 채용한 에버라텍 4200 시리즈의 가격을 149만원까지 끌어내리기 위해서 강화플라스틱보다 사출과정이 까다롭고 고비용을 요하는 마그네슘 바디를 포기하는 쪽을 택하였다. 사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노트북을 대단히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노트북 설계시 제조사에서는 해당 모델의 내구성 실험을 충분히 반복하기 때문에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하였다고 해서 무작정 노트북 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강도면에서 유리한 마그네슘 합금과 같은 신뢰도는 얻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
강화플라스틱이 사용될 경우 노트북을 손으로 집어 들거나 액정 상판을 개방할 때 강화플라스틱 특유의 마찰음을 발생시키는데, 에버라텍 1000은 손에 쥐었을 때도, 액정을 개방했을 때에도 이렇다할 마찰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어라 이느낌은? |
그렇다면 하판의 재질은 어떨까? 일단 손에 쥐었을 때 하판에서 상당한 강도가 느껴지는 것으로 봐서 이부분도 강화플라스틱은 아닌 듯 한데... 역시 사실 확인을 위해 하판을 분리하여 확인해본 결과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되었다. 성형도 꽤 두껍게 되어 있어 하판에서는 상당한 강성까지 느껴진다. 에버라텍 1000에서 강화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부분은 액정 베젤과 본체 상단 케이스이다. 149만원의 가격대에서는 의외의 소득(?)인 셈이다. |
![]() 에버라텍 1000의 외형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13.3인치 와이드 모델인 에버라텍 4200의 테마를 따르고 있다. 실버, 블랙으로 양분되는 상판에서 탈피, 버건디 컬러를 기본테마로 하여 그린, 핑크, 레드,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웨딩로즈, 화이트 등 7가지 다양한 컬러를 추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는 점도 에버라텍 4200과 동일하다. 최근 10.6인치급 모델들이 블랙, 미드나잇 블루, 버건디 등 컴팩트형 모델 특유의 활동성과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가 시행중인데, 삼보는 아예 상판 자체의 도색을 8가지로 다양화 하는 적극적인 컬러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에버라텍 1000의 기본 컬러는 버건디이며 이 외의 컬러를 선택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컬러 교체가 가능하더라도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울리 없다. 그러나 제품 컬러의 다양화에 따른 제조 공정의 추가와 유지 비용의 증가 부분을 감수 - 유료임을 감안하더라도 - 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하고자 하는 삼보의 노력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상판을 열거나 노트북을 들어 올릴 때 충분한 안정감이 느껴지며 높은 강성의 상판과 하판이 액정이나 내부 부품을 문제 없이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소형 모델에 따른 내구성 부분은 에버라텍 1000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만하다. |
에버라텍 4200과 마찬가지로 에버라텍 1000도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디자인이다. 4200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소형 액정을 채용한 덕에 두께가 더욱 두툼하게 보여 다부진 느낌을 전해준다고나 할까? |
사진설명 : 상판 전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에버라텍 로고 - 기존 모델에서 사용된 단순 음각 형태에서 금속 재질감이 느껴지는 재료로 헤어라인 처리의 로고로 변경하여 훨씬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
에버라텍 1000 시리즈 역시 42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최근 컴팩트형 모델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리치 방식의 상판을 채용하였다. 휴대폰과는 달리 무겁고 큰 사이즈의 액정을 래치 없이 고정하기 위해서는 힌지의 정밀한 압력조절과 여닫을 때의 충격으로부터 액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치가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액정을 닫을 때의 힌지 압력이 정밀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상판을 닫을 경우 액정에 무리한 충격을 주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설명 : 후지쯔 P7010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에버라텍 1000의 힌지부 -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힌지는 내구성 면에서 신뢰감이 가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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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터치패드 하단과 오른쪽 측면에 스크롤탭이 표시되어 있다. 본체와 일체화 되어 있는 터치패드도 에버라텍 1000의 외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재질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본체와 동일한 칼라를 적용한 덕에 마치 터치패드가 본체와 일체화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팜레스트와 동일 재질로 디자인되어 있는 터치패드 버튼도 전체적인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는 고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터치패드의 수감부 높이가 팜레스트와 동일하기 때문에 워드 사용시 손가락 접촉에 따른 커서튐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에버라텍 1000은 중국 elantech사의 포인트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
에버라텍 100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각적 포인트라면 단연 스피커 출력구이다. 본체 상단 힌지 사이에 위치한 에버라텍 1000의 스피커 출력구는 후지쯔 P7010과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다른 부분이라면 원통형태를 취하고 있는 후지쯔 P7010과는 달리 원통형 틀에 출력구 부분 좌우측을 부드러운 각도로 커팅하여 층을 이루게 하였고 본체와 일체감 있게 화이트 컬러의 금속 그릴로 마감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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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후면에서 위로 향하는 스피커구는 음원 출력시 외부적인 요인에 방해를 받지 않는 좋은 구조이며 노트북 크기에 비해 풍부한 출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 대형 모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중저음까지 기대하기는 무리다 - 영화/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는데 별다른 불편이 따르지 않는다. |
사진설명 : 후지쯔 P7010과 에버라텍 1000의 스피커 출력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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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트북의 전면부를 살펴보자. 먼저 전면부 좌측에는 무선랜 on/off가 마련되어 있어 무선랜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면부 우측으로는 노트북의 각종 동작상태를 지시해주는 6개의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다. |
사진설명 : 사용 환경에 따라 무선랜 on/off를 원터치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의 모습이다. |
노트북의 좌측면을 살펴보자. 좌측면으로는 안쪽부터 랜 단자, 모뎀 단자, 4핀 규격의 1394 포트, 24배속의 CD 기록, 8배속의 DVD 읽기 기능을 지원하는 9.5mm 슬림형 타입의 광학 콤보드라이브, 그리고 그 위로 1개의 PCMCIA 슬롯이 위치해 있다. |
사진설명 : 본체 측면을 따라 자연스러운 선을 보여주고 있는 광학드라이브의 모습 - 드라이브 베젤 앞부분과 본체부의 아귀가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에버라텍 1000은 TYPE II를 지원하고 있으며 TYPE III의 PCMCIA슬롯은 지원하지 않는다. 노트북의 확장성의 눈부시게 향상됨에 따라 PCMCIA 카드의 활용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PC 카드 슬롯 대신 디지털 카메라의 주력 미디어로 사용되고 있는 CF 슬롯 - 물론 PC 카드 슬롯 채용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도 많겠지만 - 으로 교체하였다면 노트북의 컨셉을 더욱 특화시킬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
사진설명 : 연성 플라스틱 커버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는 랜단자, 모뎀 단자, 1394 포트부의 모습. |
본체 우측면을 보자. 안쪽부터 도난 방지용 락홀, 열배출구, 2 개의 USB 2.0 단자, SD 메모리/메모리스틱 대응의 멀티카드 슬롯 그리고 그 밑으로 헤드폰 출력, 마이크 입력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
42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우측면에 열배출구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시 열배출구에서 발산되는 열기가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에 전달되어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이기 때문에 마우스의 사용이 잦지는 않겠지만, 여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보자면 다소 눈에 거슬리는 구조에 해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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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에버라텍 1000과 후지쯔 P7010의 크기 비교 - 에버라텍 1000의 가로, 세로 사이즈가 약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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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에버라텍 1000과 후지쯔 P7010의 전면부 두께 비교 |
사진설명 : 에버라텍 1000과 후지쯔 P7010의 후면부 두께 비교 |
지금까지 삼보가 국내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10.6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센트리노 대응의 컴팩트형 2 스핀들 모델인 에버라텍 1000 시리즈의 외형적인 특징과 사양, 포트 구조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에버라텍 1000을 관심 있게 보는 사용자들이라면 신체 접촉이 잦고 외부 사용빈도가 높은 모델이니만큼 발열과 소음 그리고 배터리 성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어지는 성능편에서는 에버라텍 1000에 탑재된 10.6인치 Averabrite 와이드 액정의 성능을 비롯하여, 키보드 구성, 배터리 성능, 내부 구조, 발열/ 소음 상태, 시스템 성능 등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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