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u Picchu
페루의 옛 잉카 제국 도시 유적. 험준한 고지대에 위치한 신비한 도시였으나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다 '마추픽추'라는 말은 '늙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해발 약 2437m[6][7]에 위치한 고산도시다.[8] 산 아래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도 볼 수 없다고 해서 잃어버린 도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파차쿠티와 투팍 잉카 유판키 황제의 재위기인 1400년대 후반에 지어졌으며, 약 80여 년 동안 사람들이 거주하다가 1530년대 즈음에 완전히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파차쿠티 황제가 군사원정 도중에 마추픽추를 황실 휴식처 겸 긴급 대피소 등의 목적으로 지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 도시의 기능을 하고 있을 때에는 대략 75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이 들어온 1530년대 즈음에 천연두가 확산하고 잉카 제국이 쇠퇴하면서 마추픽추도 함께 쇠락하여 완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것이다. 워낙 험한 산지에 있어 찾아가는 사람도 없었고 위치조차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잉카 제국 멸망 이후 계속 잊혀진 상태로 있었지만, 1911년이 되어서야 미국의 고고학자이자 공화당 정치인 하이럼 빙엄 3세(Hiram Bingham III, 1875 ~ 1956)이 원주민 소년 파블리토라(? ~ ?)의 증언을 토대로 실체를 확인함으로써 알려졌다. 옛날에는 산을 깎아만든 계단을 통해 오르내렸지만 관광지로 개발된 이후로는 셔틀버스가 생겨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마추픽추의 발견자는 미국 예일대의 교수 하이럼 빙엄였다. 빙엄은 1909년 산티아고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동안 페루의 잉카 제국 유적들을 답사하며 잉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11년에 잉카 제국의 최후의 수도이자 항전지인 빌카밤바[12]를 조사하기 위해 페루 원정팀을 꾸린다. 빙엄은 16세기의 기록에서 빌카밤바가 '샘물이 솟아나오는 거대한 백색암석' 위에 있다는 내용을 보고 이를 토대로 조사를 계속했고, 그러다 한 원주민 농부로부터 고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우루밤바 계곡을 조사하던 중 마추픽추의 계단식 밭에서 토지를 경작하던 두 원주민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다. 빙엄은 그 가족들 중 꼬마 아이의 안내를 따라 올라선 곳에서 마추픽추를 발견하고 이를 학회에 공식으로 보고했다. 당시 마추픽추는 농부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일부 치워놓은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식물에 뒤덮여 있었으며, 이때문에 발견 직후 빙엄은 마추픽추의 규모나 자세한 세부 내용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롭게 발견한 유적의 모습은 기록 속의 빌카밤바와 흡사한 부분은 없었고, 결국 빙엄은 자신이 발견한 곳이 빌카밤바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빙엄은 우루밤바 계곡을 쭉 훑어내려가면서 그 곳에 있던 모든 유적들을 샅샅이 발굴했고, 결국 인근에서 잉카 제국의 임시 수도인 비트코스, 그리고 잉카 최후의 항전지인 빌카밤바를 발견하는 데에도 성공한다. 빙엄 교수는 1912년에 예일대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그리고 페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마추픽추를 재방문했고, 이번에는 4개월 동안 머무르며 마추픽추 유적들을 모두 정리했다. 빙엄은 이 마추픽추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정리하고 일부를 미국의 연구실로 실어보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초기만 해도 빙엄을 호의적으로 바라봐주던 원주민들과 페루의 지주들이 점점 빙엄을 아니꼽게 여기기 시작했고, 페루의 언론에서도 민족주의를 부채질하며 미국인들이 페루의 보물을 훔쳐가고 있다는 논조로 기사를 써내며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실제로 빙엄은 당시 페루의 고고학법[13]에 따라 예일대로 합법적, 공개적으로 유물들을 반출하였으나, 페루인들은 자신들의 유물들을 예일대로 가져가는 것을 좋게 보지는 않았다. 이 시기에 빙엄이 예일대로 가져간 유물이 무려 5만여 점에 달하며, 이후 미국 측에서는 페루 정부의 계속된 반환 요구를 무시해왔지만, 2011년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며 반출한 유물 중 6백여점을 페루 측에 반환하였다.
여담으로 최초 발견자가 빙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실제로 빙엄의 발견 직후에도 영국인 선교사 토마스 페인과 독일 기술자 J. M. 폰 하셀이 자신들이 이미 그 곳을 방문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1874년에 제작된 지도에서 마추픽추로 추정되는 위치가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의 역사학자 뮬 데 피즈는 독일의 사업가 아우구스토 베른스가 1860년대 마추픽추 맞은 편에 구입한 광산을 개발하면서 광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마추픽추를 이용했었으며 빙엄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1887년 페루 정부의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잉카인의 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① 산 위부터 산 아래층까지 물이 고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정교한 수로를 만들었다.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물웅덩이 하나 생기지 않고 전부 식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게다가 현재까지도 그 수로는 특별한 손질없이 여전히 물이 흐르고 있다.
② 태양의 신전의 경우 거대한 자연석을 거의 손대지 않고 지은 건물이다.
③ 철제도구가 전혀 없었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면도칼 하나 들어가지도 않는 정교한 석조건축, 조각술이 이용되었다.[14]
④ 산바람을 이용한 자연 냉장고를 개발해서 널리 쓰고 있었다. 고산 지대 특유의 환경을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주어진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응용한 것이다. 서양문명보다 앞서서 음식물을 저장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는 서구보다 500년 앞선 기술로[15] 감자를 6년간(!) 썩히지 않고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16]
⑤ 자연석으로 만든 오차가 없는 나침반과 해시계[17]가 있다.[18]
물론 계급사회답게 물과 물자는 상층의 왕/귀족/사제들의 영역을 먼저 거쳐오며, 이후 하층으로 오면서 서민, 노예 등 계급 순으로 제공된다. 제한된 자원이 계급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분배되는지 잘 보여주는 형태로, 이러한 도시모델은 세기말 막장 도시의 표현에 아주 잘 애용된다.
기본적으로 방법은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 하나뿐이다. 물론 쿠스코에서 옛 잉카의 길을 따라 마추픽추까지 가는 잉카 트레킹 코스도 있다. 몇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19] 마추픽추 아래 도시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까지 가는 차량편을 모두 폐쇄하였기 때문에 관광객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페루레일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가격은 쿠스코-마추픽추간 약 200km에 USD 330. 물론 호화로운 점심식사와 편안한 1등석, 전망차가 딸려 있기는 하다. 그렇기에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지 않은 여행객들은 중간 기착지인 오얀타이참보[20]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 편도 USD 37의 오얀타이탐보-쿠스코 간 객차를 이용한다.[21] 시간이 지나면서 잉카 레일이라는 라이벌 업체가 생겼지지만 어차피 같은 노선을 운행한다. 가격은 쥐꼬리만큼이긴 하지만 잉카 레일쪽이 더 싸다고. 체력만 있다면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마추픽추를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마추픽추 트레킹 투어로.
걸어서 마추픽추역까지 걸어가서 10만원 아낀 영상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하면 마추픽추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왕복 24달러(편도 12달러, 2017년 12월 기준)의 버스를 이용해도 되며[22],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마추픽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에 맞춰서 와이나 픽추도 올라가보는 것이 좋은데[23]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산 자체가 생각보다 가팔라 1시간 반 정도 되는 산행에 지쳐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올라갈 때는 체력을 비축해 두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입장 시에는 하루 방문객 수인 2,500명 제한을 위하여 여권 검사를 받게 되어 있다. 물론 복사한 여권도 받아주기 때문에 실제 여권을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마추픽추 기념 스탬프를 찍어주니 보안에만 신경쓸 수 있다면 실제 여권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여권에 기념 스탬프를 찍는 짓은 하지 말자. 여권에 사증(Visas) 즉, 출입국 관련 스탬프 이외의 기념 스탬프를 찍는 행위는 여권 훼손에 해당하며, 출입국 및 항공기 탑승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시나 모르고 찍었다면 여권을 재발급 받도록 하자.외교부 안내문
와이나 픽추의 경우 하루 2번, 1회당 200명의 사람들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와이나 픽추를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은 3개월 전에는 미리 마추픽추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방문 중단으로 폐쇄 중이나 최근 1인 관람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