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김인희
나목이 가지 뻗어
하늘에 던진 그물
구름을 잡아 두고
태양을 붙잡다가
별하나
잡고 싶어서
등 돌리는 아라크네
※ 詩作 노트
공원을 산책하다가 벤치에 누었어요.
나목의 성긴 나뭇가지가 마치 그물처럼 보였어요.
하늘을 향해 던진 그물이라 생각했어요.
구름이 유영하고 태양이 유영하겠지요.
오매불망 시인은 별하나 잡고 싶어서
구름과 태양을 향해 등을 돌렸어요.
** 아라크네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베짜는 솜씨가 뛰어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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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희 시인방
그물 / 디카 - 詩
영원 김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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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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