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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서울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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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독서일기방 닥터 지바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아까 추천 0 조회 389 23.11.14 12:44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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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1.14 13:38

    첫댓글 으헉!
    시베리아 종신벌목유배형에 처해진 사람(아까님)이
    수형소에서 찬바람 맞으며 몇 년에 걸쳐 쓴 듯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또 '사람은 무엇으로 남는가?' 에 대하여
    감히 댓글을 달기가 저어됩니다.

  • 작성자 23.11.14 13:59

    올 여름에요 알라딘의 전자책 70만권을 해킹한 분이 있었어요.
    그분이 만권정도책을 인터넷에 뿌렸어,
    그래가지구 제가 삼박사일동안 러시아 장편만 다운 받았어요
    빵에 가 있을 그친구에게 너무도 감사드림

  • 23.11.14 22:04

    시간은 어제에서 와서 내일로 흘러가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는 소멸하지 않는 시간이 있는 것일까?

    있어요.
    가슴속에 남아서 끝도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몇번이든 되돌리고 싶어지는 그런 시간.
    그건 소멸되지 않더군요.
    가엽게도.....

    제가 이십대 때 추천받은 책이었는데 읽다가 그만 접은 책이기도 해요. 그후로 라라의 테마는 많이 들었지만 영화도 못 봤어요.

    무튼 올리신 영상 설국속에 빠지는 순간 올 겨울 꼭 저런 눈 쌓인곳에 가봐야지 싶었네요.

    또 닥터지바고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의 역사속 인물과 전혜린까지 한줄에 나란히 엮어 써 내려가신 글재에 놀라다 못해 질렸어요.

    강원국처럼 쓰기 연습을 하셨나요?

    저는 끝까지 두번을 읽었어요. 그래도 이해는 역부족입니다.

  • 작성자 23.11.14 22:30

    이 영화는 수십년 동안 주말의 영화 단골이라
    줄거리는 생략을 했는데 영화를 못보셨네요?

    바쁘게 살다가
    가끔 한번씩 정색을하고 글을 써보는 거도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아요

  • 23.11.14 22:43

    @아까 정색을 하고
    술 한잔은 안되것지요?

    저는 선배님 글 보면서 옆으로, 깊이로 얼만큼 되면 저렇게 표현이 되나 궁금해 집니다.

    저는 늘 1차원적인 생각에 머무는...아니다 2차원 정도로..
    1차원은 왠지 자신을 비하한 느낌이 들어 취소 합니다.

    겨울 깊어지기 전에 막걸리 한잔해요.
    선배님이 사시고...

    저는 비싼 안주시키고 싼 막걸리나 마셨으면 싶으네요.

  • 작성자 23.11.14 23:09

    @눈솔 겨울되기 전에 번개 한번 더?
    다른분들 어떨지 모르겠어요

  • 23.11.14 23:17

    @아까 좋아요.
    좋아요.

  • 23.11.15 08:08

    @눈솔 생각이 복잡하지 않은 1차원이 좋은 거 같습니다.ㅎ

  • 23.11.15 08:14

    제가 이 긴글을 읽기 위해 지옥철이라는 김포 골드라인안에서 앞 옆 뒤 출입하는 사람들과 전쟁을 하면서도 읽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읽으면서 출구를 나오는데 처음 타보신 여성분과 엘리베이터에서 뭐 이런 지하철이 있느냐며 차량을 늘리던지 해야지 답답해 힘들다며 리딩하는 나의 눈을 옆으로 돌리게 만듭니다

    but 읽기는 다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지나온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지옥철에서 전쟁을 하며 고난을 당할 때 김포 서울 편입 인천과의 5호선 연장 합의 시간연장을 하고 누구는 편안 자차타고 사랑의 드라이브에 힐링 트래킹 해외 여행길을 걷고 있을까

    누구는 집회하고 누구는 일년 연봉 몇백어 십억 주식부자 감세에 닐리리~ 웃고 노동자 가만히 앉아 일당 월급 깎이고 있지를 않나
    그 틈에 전쟁 혁명 사랑의 경계선 금단의 지역설정속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있고

    시간은 가만~있는데 이 놈의 인간들의 변덕의 마음속에 포장 기술이 시간을 지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누가 빤스 입고 누구를 위해 죽었다구요?

    아!~
    빤스
    올 겨울에는 엄마 속옷을 사드려야 겠습니다

    무슨 글을 읽었는지 헷갈림 ㅎ

  • 23.11.15 08:36

    기경님 댓글 읽고
    기경하겠음.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작성자 23.11.15 10:09

    빤스 얘기는,
    살해 후 속 옷만 입혀서 물속에 집어넣었다는, 표현을 제가 그렇게 한건데.
    붉은군대와 싸운 백군의 사령관 콜차크를 사살해 버린 사건입니다.

    1950년대까지 소련사람들은 빤스를 대부분 안입었어요.
    핵은 만들려고 했지만 빤스공장은 턱없이 부족해서 보급품에 제대로 없었어요

  • 23.11.15 11:16

    아~~~ 감탄사를 절로 쓰게 되는 엄청난 글입니다.
    영화만 봤었는데, 설원의 아름다움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뭐 그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대로 읽어봐야겠어요.
    전혜린이 다시 소환되어 잠시 옛 시절을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3.11.15 13:24

    네, 가을이라고 40년전에 전혜린까지 불러왔네요.
    세상여자는 데미안을 읽은여자와
    안읽은 여자 둘로나뉜다
    어쩌고 빵집에서 여학생 꼬실때 주접을 떨었었는데
    슈바빙에 가스등이 어쩌구..
    그 여학생은 어디서 늙어가는지 ㅎㅎ

  • 작성자 23.11.15 13:27

    장발장은 잘 나가고 있으셔요?
    닥터지바고 우크라이나 코사크 버전인 숄로호프의
    고요한돈강 이 있어요.
    백석이 40년대 번역했는데
    증말 명작 번역예요ㆍ
    레미제라블 담에 추천

  • 23.11.15 15:07

    @아까 레미제라블은 다 읽었어요
    가브로슈가 탄환 줍는 장면에서 아까님의 댓글이 생각났었지요~
    닥터지바고의 ... 책제목이 '고요한 돈강'이라는 뜻인가요?
    길상사와 얽힌 그 백석 시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분이 번역도 했다는 건지요?

  • 작성자 23.11.15 16:33

    @단사리 아, 책 제목은 고요한 돈강이고 작가가 숄로호프.
    닥터지바고와 같은 시기의 같은 사랑 얘기란 말씀예요 .
    65년에 진짜로 노벨 상을 받았어요 .

    백석은 시인이기도 하지만 5개국어에 능통한 천재적 번역자였어요.
    좀전까지 우리나라엔 러시아 원전을 번역한 책은 없었고 다 일어 . 영어 중역본입니다.

    6~7개 출판사중 서정시학의 백석본이 유일한 직역본인데 천재적인 번역이라고평가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러시아 원문의 빛과 색깔, 운문과 산문의 취지를 살린 작품이라
    읽기가 지옥같아요. 이걸 백석이 번역 중 조만식선생 비서를 하다 김일성이한테 숙청당해서
    8권 중 마지막 3권이 누락 됐어요. 마지막 3권은 동서문화사 2권으로 읽으심 돼요.
    맹은빈이란 역자는 유령인 해적판인데 젤 다림질 잘돼서 읽기는 편해요.

    그리구 길상사 자야, 김영한이 얘기는 다 거짓말 같아요.
    그 여자는 허언증 환자라 백석이랑 술한잔먹고 잔걸 다 부풀린 겁니다.

  • 23.11.17 12:25

    @아까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23.12.27 16:29

    가슴 뭉클 합니다.

    심장의 뻠뿌질.!!


    최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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